7월 30일 첫차를 기하여 드디어 인천지하철 2호선이 개통되었습니다. 인천 본토에서 최초로 운행되는 무인 전철인만큼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저도 그 사람들의 대열에 합류해 보았습니다.
검암~운연 구간을 이용하였습니다.
2호선과 공항철도의 환승역인 검암역에 도착합니다. 환승 안내 및 방송은 나오고 있습니다.
검암역의 맞은편은 KTX의 승강장입니다. 그래서 환승띠의 설치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엘리베이터의 벽면 등을 활용하여 환승 안내를 해 놓았습니다. 참고로 환승통로는 공항보다는 계양역 방면에 가깝습니다.
1층으로 내려와 환승통로를 따라가는데, 환승통로가 야외입니다.
에스컬레이터를 올라가면 환승할 수 있고, 환승 난이도는 높은 편은 아니고 평이합니다.
2호선 검암역입니다. 확실히 작습니다. 4량 대응 승강장이나 현재는 가운데 2량 부분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노선도. 검암역, 주안역, 인천시청역에서 환승할 수 있습니다. 검암역 환승객은 아주 많습니다. 특히 검단으로 올라가는 쪽으로.
열차는 2량 편성으로 2M입니다. 덕분에 가속도는 매우 좋습니다. 신분당선에서 느꼈던 꿀렁거림도 느낄 수 없습니다만, 어떤 연유에서인지 지상 구간에서는 생각보다 빨리 달리진 않습니다.
열차 안에 와이파이 중계기가 없나요?
확실히 개선점이군요.
서구 구간의 지상역 중 하나인 검바위역의 역명판입니다. 간재울중에서 가깝고, 검암 주거지역과 300미터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문제의 롤러코스터 구간인데요, 사실 옆을 보고 있자니 내려가는지 아닌지도 느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앞을 보니 경사가 급하긴 급하더군요. 그래도 만원 전철임에도 불구하고 수월하게 오르내리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문제가 되지 않는 것 같은데 과도하게 욕을 먹은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하역은 하얀 타일로 마감되어 있고, 역명판은 같습니다.
아시아드경기장보단 공촌사거리가 훨씬 자주 쓰이고, 또 유명한데 어째서 아시아드경기장으로 했을까요?
(구) 가정오거리 지하에 지어진 가정역입니다. 내려봤자 벌판이지만 여전히 환승 중추 역할은 수행하고 있습니다.
급격한 커브를 두 번 틀어 경인고속도로 지하로 진입합니다. 석남2고가도로 지하에 위치한 서부여성회관역입니다.
경인고속도로가 일반도로화 된다면 새로운 버스 노선도 생길 것이고, 접근성도 좋아질 텐데 아직은 이 구간에 한해서 접근성에 문제가 있는 모양새입니다.
인천가좌역의 역명판입니다. 가좌동에 위치하고 있고, 이 역을 마지막으로 경인고속도로에서 벗어납니다.
역시 급커브를 틉니다. 소형 전철이라 그런지 헤어핀 수준의 급커브도 무리가 없습니다.
1호선과의 환승역인 주안역입니다. 정말 많은 분들이 내렸습니다. 이제 서구 주민들은 목적지에 따라 공항철도, 그리고 서울 1호선을 편리하게 환승할 수 있습니다.
선로를 찍어보았습니다. 표준궤이고, 집전방식은 3궤조 방식입니다.
인천지하철 1호선의 환승역인 인천시청역입니다. 1호선 역과 ㄴ자 비슷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경전철의 커브 돌파능력이 빛을 발했는데요, 특히 만수역에서 남동구청역 사이의 급커브를 돌파할 때 가장 빛났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다시 지상 구간으로 나와 인천대공원역에 진입합니다. 진입 직전 분기기가 있습니다.
시흥 방면으로 연장을 할 경우, 이 역에서 시흥쪽으로 연장하는 모양입니다.
전철이 다시 오른쪽으로 크게 돌고 종착역인 운연역에 도착합니다.
인천교통공사 2000계 전동차가 운연역에 종착합니다. 경전철이지만 우연의 일치인지 긴자선 열차와 규격이 거의 비슷합니다. (16미터, 3도어, 전폭 2.65미터) 그리고 3궤조인 것도 닮았네요. (전압은 다릅니다)
정확한 시간표가 없는 모양이죠...?
운연역 근처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서창지구에서 이용하기에는 약간 멀고, 다른 훌륭한 대안들도 있기 때문에 아마 잘 이용하지 않을 듯 합니다. 다만 농장이 근처에 있어서, 밭일 하러 오는 사람들은 많이 보였습니다.
돌아올 때는 다시 탑승하는 것이 아닌, 운연역의 유일한 시내버스인 5번을 타고 빠져나왔습니다.
인천에는 처음 시도되는 무인 열차라 시민들의 불안이 있었던 것으로 압니다. 하지만 무인운전은 전 세계 여러 곳에서 사용하고 있는 매우 보편적인 방법이고, 그 안전성이 충분히 검증되었다고 생각하므로 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첫 날부터 전철이 뻗어 비상인터폰을 많이 사용해서 의도치 않게 인터폰 시험 성능을 하게 된 셈인데, 인터폰도 문제 없었다고 합니다. 또한 중앙지령실에서 승객안전에 대한 안내방송을 주기적으로 내보냈습니다.
승차감은 여느 지하철과 비슷했습니다. 가속이 약간 빠른 것 빼고는 평이합니다. 횡진동이 심하다는 사람들도 있는데, 저는 전혀 느끼지 못했습니다. (사실 JR 신쾌속이 훨씬 많이 흔들렸습니다) 그러나 횡진동이 심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많은 만큼, 장애인과 노약자들의 탑승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개통 첫 날임을 감안해도 사람은 많았습니다. 사실 200명만 타도 거의 미어터지는 수준이라고 합니다. 특히 서구 구간에서 수요가 많을 듯 합니다. 버스가 독점했던 공항철도, 1호선의 환승을 일부 분담하게 되니까 말이죠. 덩달아 검암역과 9호선의 수요도 많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인천시청역 동쪽에서는 이용이 그다지 많이 않을 듯 한데, 서울 가는 수요를 잡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만수동 주민들은 하던 대로 송내역까지 버스를 탄 후 1호선으로 환승하는 루트를 고집할 듯 합니다.
첫댓글 만수동 쪽은 무네미로만 안막히면 8번타고 송내역 가는게 가장 나을 듯 합니다. 게다가 8번은 이번 대개편에서 '현상유지'로 살아남았죠.
8번, 909번 등 송내역 가는 노선들은 대거 살아남았죠. 만수동에선 2호선이 서울 가는 데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을 겁니다.
만수동쪽은 수원시외환승용이죠ㅋㅋㅋ 하이웨이주유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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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군요. 어쩐지 역사 안에서만 되더라고요.
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화 안시키는게 인천시가 돈이 없어서 그럴겁니다.
재정 문제가 아니라 인천항으로 가는 화물의 처리가 곤란해져서 그렇습니다. 이미 직선화 도로는 개통되었고 2017년 2외곽도로가 개통되면 그 때 일반도로화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