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이한 새로운 삶.
3주둉안 작은 딸과 3박 4일 여행, 나 홀로 제주여행 10일, 이것저것 정리하느라 며칠, 그리고 한달동안 학원 다녀 자격증 취득.
일단 예전보단 일찍 일어나지만 웬만해선 피곤한 아침을 맞이한적이 없었다는.
꾸준한 운동으로 체중도 5kg 줄었고.
점심, 저녁에 시간 밥을 먹는다는.
주말이 있는 삶을 15년만에 찾았다는.
자영업 접고 바뀐 삶의 일부분이지만 나름 만족하며 살고 있다는.
7월 중순부턴 다시 일도 시작했다는.
건설 일용 계약직이지만 나름 만족하며 지내고 있다는.
처음 시작 전에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며칠 고민도 했었지만, 살아보니 피한디고 피해지는 일도 없고, 해보지 않고 알 수 있는 일도 없더라는.
보름 동안 주 2-3회 병원 다니며 주사 치료, 체외 충격파 치료, 무릅에 물도 뺐지만, 그래도 잘 버려내고 있다는.
폭염에 현기증도 났었지만 그때든 생각은 오직 하나.
날 믿고 추천해준 고마운 동생에게 누가 되거나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
하지만 이곳도 사람 사는 곳이라 염려해주고 걱정해주고 챙겨주는 훈훈한 인간미가 있는 곳이라 잘 이겨내고 있다는.
50 넘어 처음 들어선 이곳이 낮설고 힘은 들지만..
그래도 일 끝나고 집에 갈때 느끼는 뿌듯함은 내 자신을 쓰담쓰담 해주기 충분하다는.
힘은 들지만 나름 재미도 있고 무엇보다 내 자신의 존재감을 느끼며 산다는 것이 너무 행복하다는.
자영업이란 것이 벌때는 나도 의아할 정도로 벌때도 있지만, 까먹을 때는 순식간이라는.
365일 휴무없이 하루 15시간을 일해도 예적금. 보험, 대출 땡겨서 월세, 재료비, 공과금, 생활비 매꾸기 다반사.
그러나 지금부턴 버는대로 다 내돈이라는 ㅋㅋㅋ
지난주 큰애 생일 못 챙겨준거 지난 일요일 애들과 큰사위 불러서 거하게 소고기 사줬다는 ㅋㅋ
누구나 그러하겠지만..
죽을때까지 놀지 않고 일할 수 있기를 바라며, 애들에게 짐되지 않고, 가끔 이렇게 맛난 저녁도 사주고, 용돈도 주며 살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애들은 자격증 딴거로 덜 힘든 일 하면 어떻냐 물어보지만, 세상에 덜 힘든 일은 없다는.
직장 소속으로 들어가 이 눈치, 저 눈치 보며 사느니 지금 처럼 일한 만큼 대우 받으며 사는 것이 속편하다는.
누가 아는가?
이 일을 열심히 하다보면 또 다른 기회가 찾아올지.
내가 아는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생기지 않는다는 단순한 진리뿐.
자영업 그만두고 지금 난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답니다^^
첫댓글 행복하시다니 정말 축하드려요~^^
한치 물회 먹을 생각에 행복하다는 ㅋ
응.원.합니다~^^
네^^
바야바 옹 화이팅
개냥양도 화이팅^^
응원해요~~^^
각자 나름대로의 삶이 헛되지 않고 행복하길 저도 응원합니다.^^
홧팅^^
땡큐요^^
행복하면 최고에요...늘 건강하세요
네 감사합니다
화이팅입니다~~~^^
네^^
벌면 다 내돈이라는~~~
백퍼 공감하네요^^
그렇죠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