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에 장기간 머물다 보니 얼마 안되는 자산이 마지노선 이하가 되면 심히 불안해진다.
그럭저럭 잘 버티다가 그날은 주무기였던 포커에도 배드빗을 여러번 맞고 갈길이 묘연해졌다.
마지노선은 10만 남은 돈은 7만 까지 내려왔고 바카라 찍자.! 5만만 이기자 마음 먹고 3~4천을 꼼꼼히 찍었다.
잘되지 않는다. 그때 마침 언젠가 한번 잤던 필리피나가 내옆에 와서는 응원의 미소를 띄워준다.
오랜만에 그녀를 보게되었는데 카드가 잘 되지 않던차에 묘연의 어떠한 느낌으로 이여자에게서
분위기를 바꿀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했다. 그녀에게 말했다. "캔유 케어 미.? 벗 아이돈 해브 호텔"
그녀는 '알아서 해봐' 라는 뜻으로 어렵게 웃음으로 답했다. 주자장에 세워둔 차량으로 향했다.
차안 뒷자석에서 의자를 눕히고 그 여자의 얼굴도 몸매도 필요없다. 미안했지만 나는 동물적인
배설 행위를 서둘렀다. 그녀에게 3K를(전에 합의 동결) 건네주고 많이 잃었는데 이기면 더 주겠다고 있다가
날 찾아 보라고 했다. 그녀의 표정은 좋지 않았다. 돈이 필요해서 나를 따라오긴 했지만 호텔도 아니고
차안이었던 탓에 그런 행동들이 처연한 생각이 들게했나 보다.
나 또한 죄책감이 들었지만 사실상 나는 반쯤 맛이간 상태였다. 좀전의 테이블로 다시 돌아오니 셔플이 막 끝난 후
딜러가 프리카드를 빼고 있었다. 기본 3번을 빼주는데 그림은 딱히 특이점이 없었고 양쪽에 1천씩 놓고 추가로
카드를 더뺐다. 뱅커가 세점 나왔을때 슈퍼씩스가 나오므로 없는 살림에 그나마도 500페소를 잃었다.
"웨이팅" 뱅커줄 가자 마음먹었다.
배팅 안하면 못먹는다. 시드대비 과감하게 12만 같은 '1만2천 베팅' 플 6점에 뱅 3에서 4꽂아서 가까스로 먹었다.
네점 후에 다섯번째 밑줄은 '죽어도 고고 아니겠는가.!' 합해서 '2만 4천' 엎었다. '이야' 이번엔 내츄럴로
넉끈히 플을 제압했다. 플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파란점에게 미안한 생각도 들었지만 일단 살아야 하기에....
얼추 마지노선 10만 근처에 다시 왔으니 상황내고 이런것은 다 옛날 일이고 자신도 없고 뒷돈도 없다.
포커칠돈 2만 정도만 더 먹으면 된다. 소심하게 8천벳 하니 먹었다. 그냥 다시 고정 8천벳 다시 하니 먹었다.
(대역 재연, 기사와는 무관함)
뱅커가 계속 나온다. 그냥 맘 비우고 8천씩만 계속 놓는다. 6만 얼마 남아있던 시드머니는 20만에 가까워 졌고
마침 그때 그날에 엔젤이 다시 날 찾아왔다.
그녀가 놀랬다. 뱅커 장줄은 그녀와 관련이 분명히 있었기에 더 미련두지 않고 캐쉬아웃 할거니 일어서자 하고는
그녀에게 보답으로 1만을 건네주었다. 필리피나의 처연했던 표정은 간데없고 다시 얼굴에 활기를 띤다.
우리는 호텔을 잡아 아까와는 사뭇 다른 좀더 세련된 2차전을 가졌다.
선물도 받았으니 다시 바카라를 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은 하지만....
첫댓글 대박 ㅎㅎㅎ 그여자분 표정이 무지 긍금하네유 ㅋㅋ
초 공감 글 감사합니다.
장줄에 맥스벳 ㄱㄱ
와우~
장줄끝내준다~ㅋ
하... 그림 정말 이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