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해안엔 숨은 비경이
즐비하죠. 그 중 영광CC를 둘러 싼 백수해안도로가 절경인데 그곳이 대한민국인지 의심할
정도.
백수해안도로를 지나 고창에 들어서자 눈에 띄는 현수막. ......... 성기 복분자 농원...?
켈켈켈켈켈 ~~~~~
해마다 여름이면 찾는 선운산 CC 도착.
비교적 짧고 넓으며 업다운 심하지 않으니 만족한 스코어 기대됩니다.
캐디피를 벌어준다는 미명 하에 남자들은 여자 안 끼워주니 매일같이 여자들끼리 한 팀.
용호상박...남자들만의 피 터지는 게임에 큰 재미를 느끼겠지만 저는 남자들과의 박진감 넘치는 게임도 즐겨보고픈데....
히잉 ~~ , 어쩔 수가 없넹.
한 여름 무더위에 지쳐갈
때도 되었지만 티잍 그라운드에만 서면 초롱초롱
~.
적당한 난이도로 베스트 스코어도 기대해봄직 했지만
그러나
참말 요상한 것이
골프.
티샷 후 4 번 유틸리티로 세컨, 그리고 58도 웨지로 어프로치하는 비교적 단조로운
또박이에게 선운산은
복병이었으니.
짧은 전장으로 세컨샷을 유틸리티 대신 아이언으로 치게 되는데....
5 번, 6 번, 7 번, 8 번
아이언.
필드에서 파 3 티샷 외엔 5,6,7,8 아이언을 쓸 일이 거의 없는지라 힘없이 나가는 아이언
스윙.
비교적 쉬운 선운산에서 첫 날은 90 타로
마감.
둘째날도 남자
캐디.
< 스윙 좋으신데요...? 최저 타수가 어떻게 되세요...? >
나의 58도 웨지를 휘둘러보던 캐디가 또 묻습니다.
< 58 도가 남자 채네요...? 이거 굉장히 손맛이 좋은 채인데... >
나이 제법 들어 보이는 그가 술술 ~ 얘기를 풀어내는데 세미프로 12 번째 떨어졌답니다. 결혼도 못하고 3 년째 동거한다고.
이번엔 제가 물었습니다.
제 스윙에 고칠점이 있으면 짚어 주시죠 ~.
< 키도 크시고...긴 팔로 그리는 스윙 궤도도 좋고 매우 예쁜 스윙을 하십니다......다만..... >
조심스런 그의 말에 귀가 쫑긋...다만...???
< 백스윙 탑에서 손목을 쓰시네요. 왼팔에 힘주어 클럽을 잡고 오른팔은 올려 놓기만 하면 훨씬 멀리 갑니다. 왼팔이 주도하면 드로우
구질이 되죠. >
그 캐디의 주문이 맞는 말이다 싶어 코킹 안하는 대신 어깨를 더 돌려 탑을 완성하며 빈스윙을 여러번 해 보였습니다.
요로케....??
깜짝 필드 레슨 후, 파
5 써드샷 언덕배기 깃대를 향하는데....
< 145 미터입니다....> 라는 말에 4 번 유틸리티로 부드럽게 스윙... 헉.....그린오버.
그 후론 자꾸만 훅이 났고 이미 스코어는 관심 밖, 그러나 바뀐 스윙에 점점 적응합니다.
왼팔주도로 스윙하며 코킹없이 어깨를 더 돌리며 다운스윙때 예전보다 훨씬 인 아웃으로 던지니 훅도 안나고 거리도 늘고 대만족.
92 타를 쳤지만 만족한 필드레슨으로 기분 업.
나날이 나날이 뭔가 조금씩 더 발전해가는 제 골프가 즐겁기만 합니다.
왼팔스윙하라고 친구가 알려줘서 한번 해 봤거든요~
진짜 제대로 맞으면 거리가 훨씬 멀리 나가는것을 실감했어요.
저도 가끔 캐디언냐가 주는 팁을 받을때도 있는데...
캐디언냐들이 프로지망생도 있고 프로하다가 돈 벌기 위해 캐디하는 친구도 있더군요.
실력있는 캐디 만나면 5타는 확 줄던데요? ㅎㅎㅎ
전 아직 왼팔주도 스윙이 미숙해서 왼손등으로 볼을 치는 기분으로 치는데...
나름 거리가 느는것 같았어요 *^^*
남의 말을 한 마디도 허술히 듣지 않는 민들레꽃님의 긍정적 마인드에 박수 ~ !! ^^*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왼손이 주도하는 스윙을 하면 쓸어치게 되지 않을까요?
저는 왼손 거의 안쓰고 오른 팔만 써왔는데 저도 왼손 쓰는 연습 한번 해봐야겠네요.
저는 왼손 백스웡 후에 바톤터치 오른손으로 쳤습니다.
왼손주도가 어색합니다만 결과 좋으면 좋은 거니까 계속 연습하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