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 400으로 2년여만에 강랜 떠났습니다. 2박 3일 일정.ㅎㅎㅎ
일단 평일이라 그런지 입장객은 많이 없었습니다. 2,000명대라고 그러더군요. (이번 주말이 고비일 듯)
바로 콤프 재발급받아서 입장.
1일차:
월욜 아침 10시 도착. 블랙잭 예약후 룰렛에 앉아 100만 환전. 번호 6~9개 정도만 골라서 스트레이트 배팅하였습니다.
반나절여 동안 50만원 승. 전체적 승률은 높지 않았지만, 차분하게 소액 배팅한 탓인지 운이 따라줘서 기분이 좋았네요.
저녁쯤에 블랙잭 자리 문자가 옵니다. '지금 룰렛 분위기 좋고 충분히 재밌는데, 블랙잭 갈까 말까?' 고민하면서 '그래도 2년만 왔는데 블랙잭 함 해봐야지'하고 잘 돌아가던 룰렛을 버리고 블랙잭으로 이동.
블랙잭 30분만에, 룰렛에서 딴 50만원과 100만원 홀라당 다 해먹고 사북읍 내려가서 소주두병 까고 잤습니다. (식당 사장님들은 좋다고 난리네요... 2년동안 정말 죽는줄 알았다고...)
(총 -100)
2일차:
전날 과음을 해서인지 컨디션은 별로,,, 바카라 예약해놓고 어제 그 룰렛테이블에 가서 100만 환전. 어제 따다가 잃은 돈을 생각하니 분해져서 룰렛 배팅이 과격해졌습니다.
어제 룰렛판과는 다르게 꽃밭깔다가 3판만에 오링... 추가로 100만 환전.
4번 연속 터져서 꼭지 돌아서 꽃밭 깔고있는데 바카라 자리 문자가 옵니다.
바카라 이동해서 먹죽먹죽 하는데, 찬스뱃때만 뱅커6나오고 타이나오고...ㅠ 결국 풀배팅으로 만회하려고 했으나 실패ㅠ
'그래도 내일이 있으니, 마음 고쳐먹고 열내지 말고 쉬었다 하자...' 하며 마지막 노랭이 3개 사수하여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총 -370)
3일차: (하이라이트)
정말 푹 자다가 자정쯤 깨어 내려갔습니다. 별다른 기대도 하지 않으면서 천원칩으로 바꾸어 메가휠도 해보고, 어제 바카라때 맞긴 콤프를 보니 5만원이나 들어있더군요. 16,000원짜리 우동도 시켜서 시원하게 다 빨아먹고.ㅎㅎㅎ
세상 편안합니다. 더 이상 잃을게 없는 기분에 최상의 컨디션+배부름까지...
'그래 딸 때도 있고, 잃을 때도 있는거지... 도박하러 왔나? 게임하러 왔지... 잘 놀다 가네...'
도박하러 왔다면 정말 전쟁터가 따로 없는 것 같습니다. 전쟁통에서 싸우고 있는 수 많은 사람들 속에서 마치 종군기자라도 된 마냥 돌아다니며 2년만의 강랜을 느낍니다.
오랜만에 와서 정말 잘 놀다간다는 심정으로... '남은 30만원 숙박비+기름값이나 할까?' 하다가 1일차 때 갔던 룰렛 테이블에 가서 칼라칩 30개로 바꿔서, 번호 6~9개만 골라서 편하게 앉아 스트레이트 배팅 합니다.
누구보다 열내지 않았고, 꽃밭 안깔면서, 첫 날의 배팅 방법대로 전에 나온 숫자 근처에 수 개 놓고 편하게 게임했습니다. 가끄음 하프뱃과 폭탄도 뜬금없이 놓고...ㅎㅎㅎ
결과는? 약 20번 스핀중에 7~8번은 맞은 것 같습니다. 3개로 시작한 노랭이가 15개가 되어 있네요?
그나저나 딜러 이분들 보통내기가 아닙니다. 6시간 동안 10칩스 이상 배팅 한번도 안한거 이미 알고 있을텐데, 매번 칼라칩으로만 수두룩하게 내어줍니다. 꽃밭 깔라고 유혹하는거 같습니다.
"세 개!!!"라고 매번 말해도 못알아듣는건지 룰이 그런건지... "세 개요??"갸우뚱 하면서 노랭이 3개랑 칼라칩 5개 줍니다.
암튼 이렇게 남은 마지막 칼라칩 털고 막 일어나려고 하던 도중에 또 맞아 떨어집니다. 스트레이트+코너에...
딜러가 쳐다보길래 노랭이 손으로 가르키면서 "다 주세요" 하고 자러가려고 하는데(저는 마지막 날에는 무조건 게임을 안합니다. 일어나자마자 집으로 직행합니다.) 칼라칩으로 다 달라고 이해한 모양인지 40개를 또 줍니다ㅋㅋㅋㅋㅋㅋ
'애휴... 그래도 -370까지 갔다가 -210인데 이정도면 충분히 잘 놀다 가는거 아닌가' 생각에, 아주 여유로운 마음으로 칼라칩 40개를 28~36에 꽃 깔았습니다. 날개까지 아주 이쁘게...
'어제는 한번도 못맞춘 꽃... 이번판 잃어도 내가 이긴거다! 나는 -400이미 지불하러 온 것이다!' 라는 마음가짐으로 콤프카드 달라고 했습니다.
스핀이 시작되고... 기가막히게 32에 떨어진 볼... '그래 이맛이지...'
평생 그토록 해보고 싶었던 그 한마디... 화끈하고 우렁차게 했습니다. "열다섯 개 주세요!"
칼라칩이 열한개 남길래 아무데나 10개 놓고 딜러 하나 던져드렸습니다. 아니 근데ㅋㅋㅋㅋ집에 가고싶은데 그 아무데나에 또 떨어집니다.
-60까지 복구가 되어 버립니다. 노랭이는 34개... 마지막 5개는 기대 없이 놓았고 예상대로 빗나갑니다.ㅎㅎㅎ
비록 손절이지만 바로 환전해서 한숨 자고 이제 곧 서울로 출발합니다.
무엇보다... 잘 놀다 갑니다!!!
(총 -60!!!)
저도 초보이지만, 느낀점이자 팁? 을 다시한번 2년!!!만에 정리해 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잘 흘러가는 판에서, 굳이 더 나은 모험을 떠나지 말아야 합니다. 1일차 때 망한 이유가 그놈의 좌석예약 때문입니다.
10분 내로 오라는데 뭔가 안가면 손해일 것 같고... ㅋㅋㅋ 힘들게 대기받아서 기다렸으니 무조건 가야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차피 잃을건데... (이처럼 강랜은 정말 사악한 곳입니다.)
지금 게임이 잘 안풀리고 있고+좌석이 났으면 가세요. 아니면 그냥 무시하고 현재 게임에 집중하세요. 물 들어올 때 노 저으셔야 합니다.
2. 돈 잃어서 아득바득 할 때보다, 모든것을 내려놓고 평온하게 소액배팅 할 때의 기분이 훨씬 더 좋습니다. 오죽하면 '비기너스 럭'이 있겠어요?
항상 편안하고 여유롭게... 시드는 입장료 내지는 예치금이라 생각할 것!
꼭지 돌아서 룰렛에 꽃밭깔고 풀배팅 하는 순간 몇백은 우습게 해 먹습니다. 꽃밭은 게임이 잘 풀릴 때 1/4 영역 정도에만 한두번 하세요.
3. 카지노의 디퍼런스는 복구의 도구보다는 수익 극대화의 도구로 활용하는것이 좋습니다. 고로 강원랜드의 평균 적정 배팅액은 5~10만원이 적당합니다. 풀뱃 계속 때릴거면 여기 오시면 안됩니다. (바카라 안풀려서 연탄 몇개 던지고 있는데 누가 한마디 합니다. 10만따리 테이블 가지 여기 왜왔냐고... 결국 그분 500 오링나는거 현장에서 봤습니다)
기분 나고 흐름 좋으면 한 두번 딱 질러줍시다. 먹으면 더 기분 좋은거고,,, 못먹어도 내가 땄던 돈이니 배 덜아프고...
4. 여유로운 마음가짐에 더해, 컨디션이 정말 중요합니다. 많이 먹고 많이 자고 세상을 보면 다르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특히 카지노에서는요...
우리 국내여행이든 해외여행이든 몇십 몇백 쓰면서 다니잖아요? 돈 잃었다고 생각하나요? 결국 재미난 추억과 경험과 시간을 돈으로 산 거 아닌가요?
힐링이 우선!!!
아무쪼록 모두 건승하시고... 카지노 엣지는 끽 해봐야 5% 내외잖아요. 어차피 잃는거, 편하고 여유롭게 즐긴다면, 가끔은 따는날도 있지 않겠어요?^^
안프로님
이제 카페도 좀 활발해지길 기대해봅니다~
2022.04.25 13:38:33
나인만하오
빛도리님의 일목요연한 강랜후기 잘 읽었습니다
혹 담에 가시면 쇠복 터지시길~~
2022.07.22 17:39:50
투돌이와삼순이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