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는 과거의 또 한 번의 반복에 지나지 않은 것인가?
우리는 매일, 매 시간, 매분을 새 시작으로, 모든 것을 새롭게 할
단 한 번의 기회로 보고 사는 법을 배워야 한다.
매 순간을 새 생명을 잉태한 순간으로 살 수 있다고 생각해 보라.
하루하루 약속이 충만한 나날로 살 수 있다고 생각해 보라.
문제는 우리가 과거에
- 과거는 해마다 점점 길어진다 ― 이렇게 말할 권한을 내준다는 것이다.
“너도 다 안다. 다 보았다. 현실을 봐라.
미래는 과거의 또 한 번의 반복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어깨에 뛰어올라 우리 귀에 이런 새빨간 거짓말을 속삭이는 교활한 여우들이 많이 있다.
“해 아래는 새것이 없다…속지 말라….”
여우는 여우 굴로 들여보내라. 여우가 살 곳은 여우 굴이다.
그 다음엔 우리 삶의 계곡과 언덕으로 울려 퍼지는
이런 음성에 머리와 가슴을 열어야 한다.
“보라, 이제 하느님의 거처는 사람들 가운데에 있다.
하느님께서 사람들과 함께 거처하시고 그들은 하느님 백성이 될 것이다.
하느님 친히 그들의 하느님으로서 그들과 함께 계시고
그들의 눈에서 모든 눈물을 닦아 주실 것이다.
다시는 죽음이 없고 다시는 슬픔도 울부짖음도 괴로움도 없을 것이다.
이전 것들이 사라져 버렸기 때문이다.”(묵시 21, 2-5)
-헨리 나웬,「꼭 필요한 것 한 가지 기도의 삶」에서
“…이전 것들이 사라져 버렸기 때문이다.
‘보라, 내가 모든 것을 새롭게 만든다.’”
(묵시 21, 4c-5절 참조)
“우리는 그 음성을 듣는 쪽을 택해야 한다.
매번 그 길을 택할 때마다,
순간 속에 숨어 태어나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는 새 생명에
조금씩 더 눈뜨게 될 것이다.”
(상동)
- 김홍언 요한 보스코신부님
새벽을 여는 영성의 샘물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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