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PS] (10.21) 발데스 7이닝 무실점 9K...휴스턴, 양키스에 2연승!
프람버 발데스 / 사진제공 : 게티이미지 코리아
양키스(2패) 2-3 휴스턴(2승)
W: 발데스(1-0 1.42) L: 세베리노(0-1 4.91) S: 프레슬리(3)
지난 2017, 2019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에서도 맞대결을 펼쳤던 양키스와 휴스턴. 앞선 두 번의 ALCS 맞대결에선 휴스턴이 양키스를 꺾고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이번 ALCS 1차전 역시 에이스 저스틴 벌랜더의 호투를 앞세워 휴스턴이 승리했다. 하지만 오늘 열리는 2차전에서 승리한다면 1승 1패 동률인 상태에서 홈구장 양키스타디움에서 3, 4, 5차전을 치르는 양키스가 오히려 더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도 있는 상황. 휴스턴은 2차전 선발투수로 올 시즌 2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실점 이하)로 단일시즌 신기록을 세운 '꾸준함의 대명사' 좌완 프람버 발데스(17승6패 ERA 2.82)를 내세웠고, 이에 맞서 양키스는 부상에서 복귀한 '원조 에이스' 우완 루이스 세베리노(7승3패 ERA 3.18)를 2차전 선발투수로 출격시켰다. 1회초 마운드에 오른 발데스는 베이더를 3루수 땅볼, 저지를 중견수 직선타, 스탠튼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삼자범퇴로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세베리노도 이에 질세라 알투베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후 페냐와 알바레즈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1회말을 마쳤다.
2회초 양키스의 공격. 선두타자 리조는 1루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투 스트라이크 이후 배트를 짧게 쥐는 특유의 어프로치로 9구까지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면서 발데스의 투구수를 늘렸다. 이어 토레스 역시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중견수 방면으로 깊숙한 타구를 날렸다. 그리고 마침내 도날슨이 발데스의 5구째 96.8마일(155.8km/h) 투심 패스트볼을 밀어쳐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때려내면서 양키스는 오늘 첫 번째 득점권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히가시오카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이닝 종료. 발데스의 투구수(35구)를 늘린 것에 만족해야 했다. 2회말 휴스턴도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브레그먼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후속타자 터커가 볼넷을 얻어낸 데 이어 구리엘이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좌전 안타를 때려낸 것. 양키스 유격수 페레자가 힘껏 몸을 날렸지만, 한끗 차이로 잡아낼 수 없었고 1사 주자 1,2루 상황이 만들어졌다. 하지만 최고 98.3마일(158.2km/h)까지 기어를 높인 세베리노에 막혀 디아즈가 삼진, 맥코믹이 내야뜬공으로 물러나면서 휴스턴 역시 선취점을 만들어내진 못했다.
브레그먼의 선제 스리런 홈런 / 자료 : 베이스볼서번트
포스트시즌 역대 3루수 홈런 순위
14 - 알렉스 브레그먼
13 - 저스틴 터너
13 - 치퍼 존스
13 - 알렉스 로드리게스
10 - 조지 브렛
10 - 데이빗 프리즈
10 - 에반 롱고리아
9 - 트로이 글로스
4회초 양키스의 공격 상황
저지 - 안타(주자 1루)
스탠튼 - 투수실책(주자 2,3루)
리조 - 땅볼타점(주자 1,3루) (*1-3)
토레스 - 내야안타(주자 1루) (*2-3)
도날슨 - 삼진
히가시오카 - 삼진
3회말 휴스턴은 선두타자 말도나도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 후속타자 알투베는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페냐가 중전 안타를 때려내며 찬스를 잡았다. 알바레즈가 1루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2사 주자는 1,3루. 브레그먼이 세베리노의 4구째 97.4마일(156.8km/h)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 아치(PS 2호)를 그리면서 마침내 균형이 깨졌다(0-3). 하지만 양키스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4회초 선두타자 저지의 좌전 안타. 이후 스탠튼의 크게 바운드된 투수 앞 땅볼타구를 잡으려다 균형을 잃고 넘어진 발데스가 송구실책을 저지르면서 무사 2,3루 찬스가 만들어졌고, 리조의 1루수 땅볼 때 3루주자 저지가 홈을 밟으면서 양키스의 오늘 첫 번째 득점을 올렸다(1-3). 이후 양키스는 토레스의 유격수 방면 적시타로 점수 차를 1점까지 좁혔다(2-3). 하지만 도날슨과 히가시오카가 발데스의 커브에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그 이상의 결과를 만들어내진 못했다. 그리고 4회말 마운드에 오른 세베리노가 구리엘을 2루수 땅볼, 디아즈를 내야든공, 맥코믹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경기는 중반으로 접어들었다.
5회초 양키스의 공격. 올 가을 가장 타격감이 뜨거운 타자 베이더가 2사 후 우전 안타를 때려내면서 '양키스의 주포' 저지 앞에 주자가 출루했다. 하지만 저지가 발데스의 4구째 커브에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득점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5회말 휴스턴도 선두타자 말도나도가 좌전 안타로 출루. 하지만 세베리노는 알투베를 내야뜬공, 페냐를 중견수 직선타로 돌려세운 데 이어 알바레스를 99.3마일(159.8km/h) 패스트볼 파울팁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한편, 6회초 발데스는 스탠튼을 땅볼, 리조를 삼진, 토레스를 땅볼로 돌려세우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특히 마지막 토레스의 타석에선 3루수 브레그먼이 삼유간을 빠져나간 타구를 글러브로 막아내고, 글러브를 맞고 튕겨져나온 공을 유격수 페냐가 맨손 캐치 후 1루로 뿌려 아웃 처리하는 명장면이 나왔다.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세베리노는 브레그먼을 내야뜬공으로 처리했지만, 터커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후 로아이시가로 교체. 5.1이닝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3실점에 승계 주자 한 명을 남겨놓은 채로 통산 4번째 가을무대 휴스턴전 등판을 마쳤다.
2022시즌 AL 선발투수 패스트볼 평균구속 순위(1500구 이상)
97.8마일 - 게릿 콜(NYY)
97.3마일 - 오타니 쇼헤이(LAA)
97.1마일 - 루이스 카스티요(SEA)
96.8마일 - 딜런 시즈(CWS)
96.7마일 - 셰인 맥클라나한(TB)
96.3마일 - 루이스 세베리노(NYY)
96.1마일 - 로건 길버트(SEA)
96.1마일 - 프랭키 몬타스(NYY)
95.9마일 - 존 그레이(TEX)
루이스 세베리노의 이닝별 투구
1회말 : 11구(땅볼/삼진/삼진)
2회말 : 24구(뜬공/볼넷/안타/삼진/내뜬)
3회말 : 19구(사구/삼진/안타/땅볼/홈런/뜬공)
4회말 : 8구(땅볼/내뜬/삼진)
5회말 : 16구(안타/내뜬/직선타/삼진)
6회말 : 3구(내뜬/안타)
합계 5.1이닝 5피안타 1볼넷 6K 3실점(82구)
루이스 세베리노의 포스트시즌 HOU전 성적
2017.10.15 - 4이닝 2피안타 2볼넷 1실점
2017.10.21 - 4.2이닝 3피안타 4볼넷 3K 3실점(패)
2019.10.16 - 4.1이닝 5피안타 3볼넷 6K 2실점(패)
2022.10.21 - 5.1이닝 5피안타 1볼넷 6K 3실점(패)
합계 4경기 3패 18.1이닝 15탈삼진 ERA 4.50
교체 투입된 양키스의 '믿을맨' 로아이시가는 첫 타자인 구리엘에게 안타를 맞고 1사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후속타자 디아즈에게 5-4-3 병살타를 유도하면서 무실점 이닝을 마쳤다. 7회초 휴스턴 선발 발데스는 도날슨, 히가시오카, 페라자를 3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개의 삼진 모두 결정구는 커브. 발데스는 오늘 탈삼진 9개 가운데 7개를 커브로 잡아내는 '커브 마스터'의 면모를 보이며 7이닝 4피안타 2실점(0자책) 무볼넷 9탈삼진(101구)으로 등판을 마무리했다. 이어지는 7회말 휴스턴의 공격. 휴스턴은 1사 후 말도나도가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알투베의 잘 맞은 타구가 4-6-3 병살타로 연결되면서 이닝이 끝났다. 이로써 알투베는 포스트시즌 첫 23타수 연속 무안타로 달 맥스빌(1968시즌 22타수 무안타)를 넘어 MLB 역사상 포스트시즌 시작 후 최장 타석 무안타 기록을 세웠다. 8회초 양키스는 1사 후 베이더의 볼넷으로 저지 앞에 다시 주자를 쌓았다. 그리고 저지는 교체 투입된 어브레유의 초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중간으로 커다란 타구(타구속도 106.3마일/발사각도 28도/비거리 105m/기대타율 0.910)를 날렸다.
8회초 역전 투런포가 될 뻔했던 애런 저지의 타구(타구속도 106.3마일/발사각도 28도/비거리 105m/기대타율 0.910) / 자료 : 베이스볼서번트
애런 저지의 ALCS 2차전 타구지표
직선타: 111.7마일/18도/389피트/기대타율 0.810
안타: 101.4마일/-14도/10피트/기대타율 0.250
뜬공: 103.9마일/54도/252피트/기대타율 0.020
뜬공: 106.3마일/28도/345피트/기대타율 0.910
하지만 휴스턴 우익수 터커가 홈런성 타구를 강탈하는 호수비를 펼쳤다. 이후 스탠튼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양키스는 경기 후반 찾아온 결정적인 역전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8회말 휴스턴은 1사 후 알바레스의 중전 안타로 달아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양키스 투수 페랄타는 절묘한 견제로 알바레스를 1루에서 아웃시켰다. 이후에도 휴스턴은 브레그먼이 중전 안타를 때려냈지만, 터커가 포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나면서 안타 2개를 때려냈음에도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그리고 9회초 양키스의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 교체 투입된 휴스턴 마무리 프레슬리에게 선두타자 리조와 토레스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2사 주자 없는 상황, 도날슨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다. 그러자 양키스 감독 애런 분은 히가시오카의 타석에서 대타 카펜터를 투입했다. 하지만 대타 카펜터가 프레슬리의 4구째 뒷발 쪽으로 떨어지는 커브볼에 헛스윙하면서 그대로 경기 종료. 휴스턴이 홈에서 열린 ALCS 1, 2차전에서 모두 승리하면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역대 7전4선승제 시리즈에서 1~2차전을 이긴 팀의 승리 확률은 84.1%(74/88)다.
프람버 발데스의 구종별 투구위치 / 자료 : 베이스볼서번트
프람버 발데스의 투구정보(10.21)
투심 44구 (평균 95.2마일 최고 97.6마일)
커브 40구 (스윙24/헛스윙16 - 67%)
커터 9구
체인지업 6구
포심 2구
합계 101구 (타구속도 평균 91.1마일)
*ALCS 2차전 휴스턴 승리의 일등공신은 선발 발데스. 발데스는 4회초 자신의 송구 실책으로 2실점을 자초한 것을 제외하면 오늘도 7이닝 4피안타 2실점(0자책) 9탈삼진(101구).으로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다. 두 가지 변형 패스트볼(투심, 커터)을 활용해 많은 땅볼(인플레이 아웃 12개 중 8개)를 유도하면서 '거포 군단' 양키스의 장타를 효과적으로 억제했고, 결정적인 순간마다 위력적인 커브를 활용해 탈삼진(7개)를 잡아냈다. 정규시즌 커브로만 무려 124탈삼진을 잡아낸 발데스는 포스트시즌에도 9개의 커브 탈삼진을 추가하면서 이 부문 2위 찰리 모튼(123탈삼진)과의 격차를 10개로 벌렸다. 지난해 포스트시즌 5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7.78로 부진했던 발데스는 올해 포스트시즌 첫 2경기에서 1승 무패 12.2이닝 15탈삼진 평균자책점 1.42를 기록 중이다.
2022시즌 규정이닝 땅볼타구 비율
66.5% - 프람버 발데스(HOU)
56.7% - 로건 웹(SF)
55.6% - 카일 라이트(ATL)
53.4% - 샌디 알칸타라(MIA)
51.4% - 마틴 페레즈(TEX)
51.2% - 맥스 프리드(ATL)
50.2% - 셰인 맥클라나한(TB)
48.8% - 크리스 배싯(NYM)
48.2% - 셰인 비버(CLE)
47.6% - 헤르만 마르케즈(COL)
프람버 발데스의 이닝별 투구
1회초 : 9구(땅볼/직선타/땅볼)
2회초 : 26구(땅볼/뜬공/2루타/삼진)
3회초 : 11구(뜬공/땅볼/삼진)
4회초 : 18구(안타/실책/땅볼/안타/삼진/삼진)
5회초 : 14구(삼진/땅볼/안타/뜬공)
6회초 : 10구(땅볼/삼진/땅볼)
7회초 : 13구(삼진/삼진/삼진)
합계 7이닝 4피안타 9K 2실점(0자책)(101구)
2022 MLB 커브 탈삼진 순위
133탈삼진 - 프람버 발데스(HOU)
123탈삼진 - 찰리 모튼(ATL)
93탈삼진 - 카일 라이트(ATL)
92탈삼진 - 애런 놀라(PHI)
90탈삼진 - 헤르만 마르케즈(COL)
프람버 발데스의 연도별 PS 성적
2020 : 3승1패 24이닝 26탈삼진 ERA 1.88
2021 : 1승1패 19.2이닝 16탈삼진 ERA 7.78
2022 : 1승0패 12.2이닝 15탈삼진 ERA 1.42
-ALDS 2: 5.2이닝 4피안타 3볼넷 6K 2실점
-ALCS 2: 7이닝 4피안타 9K 2실점(0자책)(승)
합계 5승 2패 56.1이닝 57탈삼진 ERA 3.83
내일(22일)의 포스트시즌 중계(SPOTV)
05:35 샌디에이고(머스그로브) vs 필라델피아(수아레즈)
[출처] [오늘의 PS] (10.21) 발데스 7이닝 무실점 9K...휴스턴, 양키스에 2연승!|작성자 이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