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정이 막 넘어서는 시간인데 잠결에 전화벨이 울렸다.
''엄마, 자요?.''
''안 주무시면 핸드폰 내 정보에 들어가서,
내장 메모리 복사해서 좀 보내주세요.''
''그래. 그런데 왜?. 무슨 일 있니?.
아니요 그냥요.''
다음 날, 몇 달 걸쳐 뜬 며느리 손뜨개 롱코트.
빨리 마무리하려고, 진종일 매달려 있는데 전화가 왔다.
''엄마 이번 주말 또 우리 집 오셔야 해요.''
''아니 왜? 지난주에도 여행 다녀왔는데 또 가려고 그래?.
이번 주는 나 꼭 모임에 가야 해.''
''아니요. 오셔서 핸드폰 바꾸야 해요.''
''뭐라고?, 잘 쓰고 있는 핸드폰은 왜 또 바꿔?.
낭비 좀 하지 말어.
싫어 나는 안 바꿀 거야.''
'' 오셔야 해요. 제가 사전 예약해 놓았어요.
금요일 도착 할 거예요.''
아들 내외는 벌써 두 번이나 새 기종 나올 때마다,
우리 내외 핸드폰을 바꾸어 주었었다.
''아들아, 나이 들은 사람이, 새 기종 폰이 왜 필요하냐?.
네 마음은 아는데, 그렇다고 해도,
ㅇㅇ이 눈치도 보이고, 싫다.''
''아니야 엄마! 색상은 ㅇㅇ이가 골랐어요.
엄마는 레드를 좋아할 거래요.''
''레드 색상은, 유일하게 삼성닷컴에서만 예약을 받고,
액정 필름이나 충전기도 없어 따로 구입했어요.''
''폰 케이스도 다 사놓았어요.
토요일 오셔서 바꾸기만 하면 돼요.''
나는 지금 사용하고 있는 핸드폰도 바꾸어 준다고 할 때.
싫다고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러자 ㅇㅇ이가 ''아니요 어머니 바꾸셔요.
어머니는 좋은 폰 쓰셔도 돼요.
자격도 충분히 되시고, 사용도 정말 잘하시잖아요.''
며늘아기의 그 말이 고마워
바꾸어 주는 대로 받아.
이제껏 잘 사용하고 있는 터였다
그리고 얼마 전이다,
액정 필름을 교환하러 AS센터에 갔었다.
깨끗하게 사용을 해서, 배터리만 바꾸면,
새것처럼 한동안 쓰겠다는 말에, 이십만 원 넘게 지불하고 교환을 한 터이다.
나는 가끔 문득문득 생각을 떠올릴 때가 있다.
언젠가 내가 이 세상을 놓아야 할 시간이 올 텐데.
그때는 어쩌나 싶다.
부모에 관한 것이라면 '금 나와라 뚝딱'.
무엇하나 아낌없이 매사 살갑게, 쉼 없이 살피는 -
이 아들이 눈에 밟혀서, 어떻게 놓고,
길 떠날까 싶기만 하다.
아들 회사에서 6인승 새 자가용도 마련하여 주었다.
그런데 우리 부부와의 여행을 함께하기 위해서 9인승 카니발을 예약하며,
루프박스도 정착하고, 편리한 기능 풀옵션으로 여행용 차을 마련 했다.
그 덕에, 싫든 좋든 주말이면, 딸 네로 아들네로 가느라
오랫동안 모임 참석을 엄두를 못 내고 있다.
서서히 조금씩 탈피는 시도하고 있지만.... 그래도 아직은....
'' ㅇㅇ이 폰으로나 바꿔 줘,
아니면 예약 취소 된다고 하니 취소하자.''
살살 구슬렸지만 대답은 ''싫어 안 해요.''한다
요즘은 물질 만능 시대라 모든 것이 차고 넘치는 거 같다.
솔직히, 나는 김치 국물 한 방울도 버리지 않을 정도로 알뜰한 편이다.
그리고 손 때가 묻고, 정든 물건이면 사람이든 물건이든
애정을 쏟고,
함부로 안 하고, 애착을 두는 사람인데 말이다.
그래도 이제 할 수는 없는 거 같다.
말썽 한 번 안 부리고, 착했던 이 폰을,
내 곁에서 떠나보낼 수밖에 없을 거 같다.
누가 들으면 복에 겨워하는 소리 같지만... 으그.
이제 또 하나의 이별이다.
아직은 놓아야 하는 마음이 아려온다.
그러나 우리네 마음은 늘 조석 간.
조금은 레드빛 핸드폰은
어떤 색일까.
살짝 궁금하긴 하다.
주말에 가 보면 알겠지.
@그림과소리(서울사랑방 ) 헉! 고수다!
@착한앙마(온라인) ㅎㅎㅎ 웃음이 ...
제가 고수면 이렇게 주변머리가 없겠는지요.
갑자기 보고파라~^^♡^^
안약 사주삼 씨
ㅎㅎㅎ 끝까지 읽기나 하셨는지요.
급하셔서리.
고마워요.
모임에서 술 세 잔 따라 드릴게요. ㅎ
핸펀에서 뜨개질 한 코트 사진 클릭하는데
왠일인지 뜨질 않네요
제 핸펀이야말로 바꿔야하는 걸까요 ㅎㅎ
암튼 멋진 일상입니다
아이고@ 보고픈 울 매은 님!
북부 모임으로 달려가 내가 좋아하는 매은 님 알현해야지 ㅋ
그냥 사진인데 안 보여요?.
ㅎ 일시적인 현상일 거겠지요.
주말 잘 보내요.
저는 아들이 퇴근하며 데리러 온다 해서
준비하고 있어요.~ ♡
서울내기가 머 그류..한 두어개 더 사셔서 나두 하나 주시징..히
ㅋㅋㅋ 그러게 말입니다.
음악사랑 님 정은 묵은 된장 맛처럼 그런 거라는데
사랑방 사랑에 예전처럼 힘 북돋아 주시와요.
ㅎ 아셨죠?.
아공
효자 아드님 드셔서~~
완죤 부럽부럽♡!!
우리 아들은 무소식이 희소식!
자식 잘되는것이
부모들에게는 제일 큰 행복이지요!
건강하게 잘 살아주는것만으로도 감사한 생각으로 욕심 안부리고 살아갑니당♡
핑크 님! 맞습니다.
저도 그리 생각 한답니다.
자식이란 것이
건강하게 옆에만 있어주어도
최고의 홍복이 아니겠는지요.
우연치않게 자식들 때문에 속앓이를 하는
부모들이 얼마나 많은지요.
한치 앞을 모르는 우리 인생.
우리는 건강 잘 지켜 자식들 힘들게 안하는게 최고이지요.
ㅎ 핑크 님 우리 이쁘게
그리고 즐겁게 살아가요.
알라뷰~♡♡♡
@그림과소리(서울사랑방 ) 넵~~♡
즐겁게
예쁘게 살아갑시당!!
고운꿈 꾸시구요♡
@핑 크(온라인) 잘자요~ 핑크 님!
저는 아들 집에서 한 잔 하고 있어요.
아흑~~~~!!
허구한날 메모리 찼다고 경고 뜨는 폰 쓰는 사람은 모야구여!!ㅠ
약정 기간 아직 남아 보낼 수 없는 아픔,
이른 아침 이방 저방 딸 아들 자랑 글 보며
아랫배 움켜 잡고 울고 있습니다 아~~~흑!!!
ㅋㅋㅋ 메모리 넘친다고 경고는
무시하셔도 되는 거 같사옵니다
지금 새 핸드폰으로
첫 글
사계님께 올리고 있사옵니다.
딩동뎅 당첨되셨어요~~~ ㅋㅋㅋ~ ㅎ
자식 자랑은 팔불출이라잖아요.
기대하시고 계시면 사계 님께도
자식 자랑하실 일이 곧 개봉박두 하실 겁니다.
주말 잘 보내셔요.
아참! 혹시 야간 근무는 아니신지요.
많은분들이 부러워
하겠네요
방장님 ^^~
영애 님 안녕~^^
잘 지내시고 계시지요.
우리는 오랜 시간 글정으로
늘 그리워하네요.
언제 반갑게 만나요~^♡♡♡^
소리님.
올만입니다.
누군가가 나를 생각해 준디는 것.
그것처럼 행복한 일이 또 있을까요?
주말 잘 보내시고,
얼굴 한번 보여쥐요
앗! 하늘 위의 님!
월선하늘 님.
어느 하늘을 오가시고 지내고 계신지요.
ㅎ 춤은 짜여진 업무에 다 잊으셨겠어요.
네~ 언제 시간이 되시려는지요.
모임에서 뵐 수 있기를
저도 고대하고 있겠습니다.
ㅎ 월선하늘 님도 하루하루
즐겁고 보람있게 잘 지내셔요.~^^^~
저도
얼굴 한번 보여 줘요!!
기장님~~
@계룡고수 ㅎㅎㅎ 한 번 뭉쳐요!
자랑 하시는 것
같습니다~~
즉
이런 것이 행복 입니다!!
내내 행복 하시고요, 건강 하세요!!
ㅎㅎㅎ 계룡고수 님 금새 알아보셨군요
그죠? 자랑 맞는 거 같지요?.
뭐~ 고수 님께서는 자식 자랑 하실 일이 더 많으실 듯합니다.
고수 님 댓글 댕큐~ 입니다
간만에
와서보니
자랑이군
그래도
참
잘 와봤다
행복에 겨워하는걸보니
나두~~~
으긍@ ㅎㅎㅎ정말 오랜만에 뵙습니다.
잘 지내시고 계셨지요?.
늘 사는 것이 그렇듯이-
글쓰기도 뭐 별다른 것이 있어야지요.ㅎ
앞으로 자주 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