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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진도) 동석산(219m)(230401. 토)
□ 때 : 2023. 04. 01(토)
□ 곳 : 「하삼동 마을」~동석산(219m-‘푯돌’)~230.9m 봉우리~가학재~작은 애기봉~「세방 낙조」 갈림길~큰 애기봉~156.5m 봉우리 100여 m 앞 갈림길~「세방 낙조 전망대」
□ 0000 산악회
□ 참여 : 모두 45명
□ 날씨 : 햇볕+(미세 먼지 조금)
□ 길 : 바윗길+흙길
□ 걷는 데 걸린 시간 : 2023. 04. 01(토) 12:24~15:55(3시간 31분, 쉰 시간 포함)
□ 간추린 발자취(제 기준이므로 각자 다를 수 있음)
○ 12:09 버스, 진도군 지산면 심동리 하심동 마을 도착. 점심밥 먹음.
○ 12:24 점심밥 먹고 나섬.
○ 12:36 바위 전망대
○ 12:51~12:54 바위 전망대, 머묾.
○ 13:05~13:07 바위 봉우리, 머묾.
○ 13:19~13:23 동석산(219m-‘푯돌’)(진도군 지산면 심동리), 머묾.
○ 13:48 230.9m 봉우리(?), 턱, 삼각점(?)
○ 14:29-30 가학재
○ 14:41-30 바위 전망대.
○ 15:00 세방 낙조 갈림길
○ 15:06~15:16 큰 애기봉, 나무 널빤지 전망대. 머묾.
○ 15:25 ―| 갈림길, 156.5m 봉우리 100여 m쯤 앞, 여기서 왼쪽으로
○ 15:32-30 =|= 산길[임도], 여기서 오른쪽 시멘트 길로.
○ 15:36 아스팔트 길, ㅜ 여기서 왼쪽으로
○ 15:55 셋방 낙조 전망대. 산행 끝냄.
봄보리수나무
산자고
각시붓꽃
졸참나무 순이 돋아나고
비짜루
콩짜개덩굴
나무 이름을 알 수 없다
흔히" '개00꽃'이란 이름은 일제 강점기 일본인이 지은 이름"이라고 한다.
'봄까치꽃'으로 부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노력하고 있다고 함.
□ 줄거리(제 기준이므로 각자 다를 수 있음)
버스는 12:09쯤 전남 진도군 지산면 심동리 하심동 마을에 닿아, 차에서 내리자마자 점심밥을 먹었다.
간단하게 점심밥을 먹고 길을 나서(12;24) 12분쯤 뒤 바위 전망대에 올랐다.(12:36)
이 바위 전망대에서 15분쯤 뒤 또 다른 바위 전망대에 닿아(12:51) 3분쯤 머문 뒤 되돌아 나왔다.(12:54)
이 바위 전망대에서 11분쯤 뒤 바위 봉우리에 올라(13:05) 2분쯤 머문 뒤 바위 봉우리를 되돌아 나왔다.(13:07)
이 바위 봉우리에서 12분쯤 뒤 동석산(219m-‘푯돌’)에 닿아(13:19) 4분쯤 머문 뒤 동석산을 나서(13:23) 5분쯤 뒤 바위 앞에 닿았다.(13:28) 여기서 바위를 오른쪽으로 돌아갔다.
이 바위를 돌아나가 5분쯤 뒤 다시 바위 앞에 닿았고(13:33) 여기서 바위를 왼쪽으로 돌아갔다.
이 바위에서 15분쯤 뒤 삼각점이 있는 230.9m 봉우리에 닿았다.(13:48)
이 봉우리에서 41분쯤 가학재에 닿았고(14:29), 여기서 12분쯤 뒤 바위 전망대에 닿았다.(14:41)
이 바위 전망대에서 19분쯤 뒤 세방 낙조 갈림길에 닿았고(15:00), 이 갈림길에서 6분쯤 뒤 큰 애기봉에 닿았다.(15:06) 큰 애기봉에는 나무 널빤지 전망대가 있다. 이곳에서 10분쯤 머문 뒤 큰 애기봉을 나서(15:16) 9분쯤 뒤 ―| 갈림길에 닿았다.(15:25), 이 갈림길은 156.5m 봉우리 100여 m쯤 앞으로 그 봉우리에 올라가려고 했으나 앵강 님이 그냥 내려가자고 하기에 여기서 왼쪽으로 내려섰다.
이 길은 산길[임도]로 7분쯤 뒤 시멘트 길에 닿아(15:32) 오른쪽으로 내려서고, 시멘트 길에서 4분쯤 뒤 아스팔트 길에 닿아(15:36) 왼쪽으로 걸었다. 아스팔트 길에 접어 들어 19분쯤 뒤 세방 낙조 전망대에 닿아(15:55) 앞쪽 바다에 떠있는 섬들을 구경하면서 산행을 마쳤다.
□ 그밖에
◎ 흘러가는 생각을 잠깐 붙들고...
1. 낮으면서도 옹골찬 바위산 동석산
평평한 해남 들을 지나 해남과 진도 땅을 이어주던 가늘고 가는 고리가 끊겨 바닷물이 흐르면서 진도는 섬이 되었나?
땅이 끊긴 곳에는 바닷물이 흐르고, 바닷물이 점령한 구간은 물이 세차게 흘렀다. 그리하여 진도 울돌목이 되어 해남과 진도 사이에는 물이 소용돌이치면서 흘러간다.
그 옛날에는 이어져 있었을 해남과 진도.
해남에서 분리된(?) 진도에 몇 개의 나지막한 산이 솟구쳐 있다. 옛날 바다 밑, 모래와 자갈이 많이 덮쳐져 쌓이며[퇴적되어] 시루떡처럼 층을 이룬 바위로 굳어 지금의 동석산 따위를 만들었을 것이다.
“작은 고추가 맵다”고...
낮다고 깔볼 수 없는 동석산. 낮으면서도 옹골차고 야무진 바위산. 어렵게 오른 산에서 바라보는 남해와 서해. 그 바다에 점점이 떠있는 수많은 섬들. 날씨가 아주 맑지는 않았으나 경치는 좋았다.
지질학자는 아니어도 현장에서 본 바위 모습이 그런 추론을 하게 했다. 물론 이런 내 주장은 터무니없는 잠꼬대 같은 소리일지도 모른다.
어쨌거나 동석산 일대의 바위는 일본 북알프스 산 바위와 돌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바위, 돌이 자잘하게 쪼개지는 모습이 비슷한 것 같았다. 다행이라고 할까 손가락 마디에 힘을 주면 작은 틈이 있어 몸을 바위에 쉽게(?) 붙일 수 있을 것 같았다.
2. 나그네 발길을 사로잡는 노루귀
단단한 바위 지대를 벗어날 즈음 귀를 쫑긋 세운 노루귀가 나그네를 맞는다. 젖빛 노루귀와 연분홍색 노루귀가 긴 목을 세우고 “나 여기 있소...”하고 인사하는 듯 내 눈을 사로잡았다.
올 봄 처음 보는 노루귀.
아주 많은 사진을 찍었는데 막상 집에 돌아와 보니 마음에 드는 사진이 별로 없다.
사실 노루귀와 노루는 서로 관련이 없는 이름이다.
이름을 잘 짓는 우리 조상들이 ‘노루귀’ 꽃을 보고 꽃대가 길쭉하고 꽃 모양이 쫑긋해 보이는 것이 노루 귀가 연상되어 ‘노루귀’라고 이름을 지었을 것이다. 아주 정감 있는 이름이다.
자신의 귀를 풀숲 여기저기 남겨놓고 정작 노루는 어디로 갔을까? 겨우내 굶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이제 막 연한 순을 내미는 풀과 나무 잎사귀를 뜯어먹으러 옆 동네로 간 것일까? 아니면 살랑살랑 불어오는 봄바람에 실려 오는 사랑 노래를 듣고 달콤한 사랑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해 짝을 찾아 마실 간 것일까?
노루는 참으로 순한 짐승이다. 산과 들에서 인기척을 느끼면 무조건 냅다 뛰어 달아난다. 때로는 갑작스런 노루 뜀박질에 사람이 놀라기도 한다.
오래 된 일이지만 시골에서 노루 사냥하는 것을 많이 봤다.
동네 뒤 해발 400m 안팎쯤 되는 산 중턱에 바위로 된 봉우리가 있었다. 우리는 그곳까지 땔감을 구하러 가는 일이 더러 있었다. 바위에 앉아 있으면 산 아래에서 노루 사냥꾼들이 개를 몰고 노루 사냥에 나서는 더러 볼 수 있었다.
땔감에 쓸 나무를 많이 베어낸 터라 산에는 나무가 많지 않아 산 중턱 바위에서 내려다보면 저 아래 사냥꾼들과 사냥개의 움직임을 ‘손바닥 거울 들여다보듯’이 빠짐없이 읽을 수 있었다. 사냥개가 코를 벌름거리며 킁킁하고 나무와 풀, 바위 사이 여기저기를 들쑤시고 나서면 몸을 숨긴 노루가 겁에 질린 나머지 몸을 숨긴 곳에서 튀어 나와 내달리기 시작한다.
노루는 앞다리가 짧아 경사진 산을 올라가는 것은 사냥개보다 잘 하고 빠르다.
우리는 산 위에서 노루가 무사히 도망가기를 얼마나 바랐는지 모른다.
그런데 내리막을 달리면 사정은 정반대가 되어 노루가 빨리 뛰지 못해 사냥개에게 잡히기 십상이다. 노루가 유리하다는 오르막 국면에서도 노루는 치명적인 단점을 노출한다. 겁이 많은 노루는 가파른 오르막을 잘 달리다가도 버릇처럼 힐끔힐끔 뒤를 돌아보면서 걸음을 멈추는 것이다. 그 틈을 놓칠 리 없는 사냥개는 그 순간 노루를 덮친다.
그런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면 우리는 크게 낙담하고 사냥개와 사냥꾼을 향해 까닭 없는(?) 분노를 느끼면서 불쌍한 노루 생각에 하루 내내 기분을 잡치곤 했다.
5. 진도에서 떠오른 것들
진도 하면 우선 떠오르는 것이 있다.
진도 아리랑, 진도 울돌목, 진돗개, 홍주, 해산물 따위 이다.
진도 아리랑 앞소리[메기는소리]에는 재미있는 노랫말이 많다.
“청천 하늘엔 잔별도 많고 우리네 가슴에는 눈물도 많다”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고 자식 많은 우리 부모 속 편할 날 없네”
“말은 가자고 네 굽을 치는데 님은 꼭 붙들고 아니나 놓네”
“왜 왔던고 왜 왔던고 울고나 갈 길을 내가 왜 왔던고”
“시아버지 줄라고 명태국을 끓였더니 아이고야 어쩔 거냐 빗자루 몽댕이 삶았네”
따위로 “100가지가 넘는다”고 한다.
노랫말이 해학이 넘치고, 어떤 것은 미성년자가 듣기에는 조금 민망한 구절도 있다.
후렴은 “아리 아리랑 쓰리 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음음음 아라리가 났네“로 이어지는 신명나는 가락이다.
진돗개는 남한을 대표하는(?) 용맹스런 개로 북한의 풍산개와 대비되곤 한다.
진돗개 순수 혈통을 보전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
진돗개들이 동석산을 비롯한 첨찰산 등 날카롭고 까다로운 산의 정기를 받아 태어나고, 험한 산에서 훈련을 받아 용맹스런 개가 되었나? 하고 엉뚱한 상상을 해보았다.
진도 홍주는 전에 진도에 나들이를 갔을 때 먹어 보았다. 주도가 40도 인 것으로 안다. 술을 잘 마시지 못하고, 술맛을 모르는 나는 그 맛을 적당히 표현할 수는 없고, 단지 술 색깔이 붉고, 독하다는 정도만 안다. 이번에 산행을 마친「세방 낙조 전망대」옆 작은 매점에서 홍주를 팔고 있었다. 살까말까 망설이다가 사지 않았는데, 한 병 사 올 것을, 뒤늦게 후회가 된다.
6. 묘기 연출 있을 뻔
동석산 일대가 쉬운 길은 아니지만 동석산 일대만 걷게 되는 경우 거리가 짧다.
어느 산악회 대원들이었다면 위험 구간에서도 저마다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려(?) 곡마단 배우들 못지않은 멋진 자태를 연출했을 것이다. 그럴 경우 그 장면을 사진기에 담았을 나는 한편으로 위험할 수도 있는 구간에서 펼치는 곡예를 걱정스레 지켜보았거나 말리려 했을 지도 모른다.
그리고 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노루귀, 산자고, 제비꽃, 각시붓꽃, 현호색, 보춘화[춘란, 꿩밥], 개별꽃 따위 들꽃과 개복숭아나무[복사나무], 동백, 이스라지, 장딸기 따위 꽃을 찍으러 무릎을 쭈그리고 앉거나 퍼질러 않아 사진기를 들이대지 않았을까 생각해보았다.
호젓한 길을 걸으며 방해받지 않는 내 생각은 마음껏 상상의 날개를 펼쳤다.
뒤숭숭하고 뒤죽박죽인 생각의 조각들은 정돈되지 않은 채 이리저리 가 닿고...
되돌아 올 시간이 넉넉지 않아 해넘이는 보지 못했다. 대신 바다와 섬들을 보면서 해넘이를 보지 못한 아쉬움을 달랬다.
서해 바다 작은 섬에 둥지를 튼 ‘손톱바위’, ‘양발가락바위’를 몇 번이고 쳐다보면서 사진기에 열심히 담았다. 프로 바둑기사 김만수가 소개하는 영상을 많이 봐서 눈에 익은 섬과 바위였다.
◎ 이 구간에 있었던 나무(더 많은 종류가 있었을 것이나, 내가 아는 것만 기록함)
○ 녹나뭇과 갈래 : 감태나무, 새앙나무[아구사리, 생강나무, 단향매(檀香梅)], 후박나무
○ 돈나무과 갈래 : 돈나무[섬엄나무]
○ 물푸레나뭇과 갈래 : 광나무, 쇠물푸레나무[쇠물푸레], 쥐똥나무
○ 보리수나뭇과 갈래 : 보리밥나무[봄보리수나무]
○ 뽕나뭇과 갈래 : 꾸지뽕나무(?)
○ 소나뭇과 갈래 : 곰솔[왕솔나무, 해송, 흑송], 소나무
○ 옻나뭇과 갈래 : 붉나무
○ 자작나뭇과 갈래 : 소사나무,
○ 장미과 갈래 : 개복숭아나무, 국수나무, 산벚나무, 이스라지[당옥매, 장딸기, 참옥매화], 찔레나무
○ 진달랫과 갈래 : 진달래[진달래꽃, 진달래나무, 두견, 두견화, 산척촉]
○ 차나뭇과 갈래 : 동백[동백나무], 사스레피나무
○ 참나뭇과 갈래 : 굴참나무, 상수리나무[참나무], 신갈나무(?), 졸참나무(?),
○ 측백나뭇과 갈래 : 노간주나무
◎ 이 구간에 있었던 덩굴나무
○ 으름덩굴과 갈래 : 으름덩굴
○ 협죽도과 갈래 : 마삭줄
◎ 이 구간에 있었던 덩굴성 떨기나무
○ 백합과 갈래 : 청미래덩굴
◎ 이 구간에 있었던 덩굴성 식물
○ 노박덩굴과 갈래 : 사철나무
○ 두릅나뭇과 갈래 : 송악
○ 콩과 갈래 : 칡
◎ 이 구간에 있었던 풀
○ 고란초과 갈래 : 콩짜개덩굴
○ 국화과 갈래 : 당삽주[용원삽주, 참삽주, 창출]
○ 난초과 갈래 : 보춘화[춘란(春蘭), 꿩밥]
○ 미나리아재빗과 갈래 : 노루귀[장이세신]
○ 백합과 갈래 : 비짜루[닭의비짜루], 산자고[까치무릇], 원추리, 참나리
○ 붓꽃과 갈래 : 각시붓꽃[산난초]
○ 석죽과 갈래 : 개별꽃[미치광이풀]
○ 양치식물 고사릿과 갈래 : 고사리
○ 제비꽃과 갈래 : 왜제비꽃, 제비꽃
○ 천남성과 갈래 : 천남성
○ 현호색과 갈래 : 현호색
※ 다른 사진은 아래 제 블로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http://blog.naver.com/angol-j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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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동석산.. 참멋찐 산이죠
짦고 강렬하니까요~~
처음 동석산을 만낫을때 우와 뭐이런산이 다잇노 이카면 한눈에 반햇고
두번째 동석산을 갓을때
시간을 많이 주는바람에 구석구섭 누비면서 탐험하고 찍고찍고 또 찍엇답니다
멋찐 동석산 봄엔 핀 야생화의 천국
또 다시보니 그때의 동석산의 암릉구간의 멋찜이 생각나네요
한길님의 산행후기덕에 봄의 동석산을 감상 햇어요
늘. 안산 즐산 하시고요
합산때 즐거운 맘으로 뵐게요~~^^
두 번씩이나 갔다오셨군요. 평범하지 않은 바위와 눈을 들면 바다와 섬들이 눈에 들어오는 멋진 곳이었습니다. 때마침 봄꽃이 많이 피어 운치를 더하고 나그네 발길을 기볍게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동석산 능선에 오르며 다도해 멋진풍경은 일품이지요
야생화 노루귀 꽃은 작지만 앙증맞은 모습이 기억에 남을듯
수고하셨습니다 ^^
적당히 짜릿한 바위 산등성(이)과 푸른 바다, 들판과 마을, 무엇보다 흐드러지게 핀 들꽃과 나무 꽃이 아름다웠습니다. 고맙습니다.
한길선배님 산행기를 읽고 있자면 그 해박하신 지식에 감탄을 하게 됩니다.
동석산도 야생화천국이었네요.
산행기 말미에 나무를 정리해 두신걸 보면 백과사전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릴때 노루이야기도 참 재밌습니다.
진돗개, 홍주, 진도아리랑 이야기도 감명 깊게 읽었습니다.
항상 건강하게 산행하시길 기원합니다.
이야기를 두서없이 늘어놓았지만 알맹이는 별로 없습니다. 너무 과찬이라 부끄럽습니다. 잎이 채 다 피지 않은 나무 가운데 흔하지 않은 종들은 식별이 쉽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저번 오봉산을 산행할때 업진봉 정상 부근에서
경치가 너무 좋아서 앉아 넋 놓고 있을때
젊은 산객 몇명이 텐트를 치고 있었는데
느긋하게 산행하는 그들이 한없이 좋아
보였어요
이번 동석산 산행중에는 거대한 암봉 능선을
타는 묘미도 좋았고 암봉을 지나니 다도해의
아름다운 조망과 가끔식 피어있는 들꽃 보는
재미로 산행길이 가벼웠습니다
바다 위 점점이 떠 있는 특이한 섬들을
바라보는 세방낙조의 풍광이
너무 좋아 보였는데 낙조를 보기위해 차박해
있는 그들이 또 부러웠습니다
인생의 황혼길이 마냥 아쉬움이나 부러움으로 지나친다면 더한 후회가 있을지니 오늘이
제일 젊은 날, 산을 좋아하는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우리 함께 계속 산길을 걸을수 있도록
바램해 봅니다
추억의 길 다시 반추해 볼수있도록 세심히
적어준 산행후기 고맙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바위와 밧줄, 쇠 난간이 있는 길은 조금은 짜릿하면서 재미를 느끼게 했습니다. 들판과 마을, 푸른 바다와 바다를 적당히 수놓은 섬들을 보는 느낌도 좋았습니다. 거기에 더해 들꽃과 나무꽃까지. 조용한 산길 , 손톱바위와 두 발가락 바위를 품은 섬들을 보고 또 보고. 벗과 함께한 길 즐거웠습니다.
한길님
앵강님
두분의 우정
동행 ᆢ
동석산 산행
수고하셨습니다 ^^
늘 격려의 말씀. 고맙습니다. 봄을 한껏 즐기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