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은 5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경기장에서 벌어진제 21회 아시안클럽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숙적 안양LG를 누르고 대회 2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수원은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전끝에 골키퍼 이운재의 선방에 힘입어 안양을 4-2로 꺾었다.
수원은 2년연속 이 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아시아 클럽팀의 왕중왕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수원은 지난해 일본의 주빌로 이와타(일본)를 누르고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국내 구단이 이 대회를 2연패 한 것은 지난 97·98년 연속 우승한 포항에 이어 두번째다.
동부지역 4강 맞대결에서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던 양팀은 이날도 연장후반이 끝날때까지 득점없이 무승부를 이뤘다.팽팽한 균형을 깨뜨린 주인공은 상무에서 제대한 국가대표 골키퍼 이운재.이운재는 승부차기에서 2-1로 간신히 앞선 가운데 정확한 예측과 동물적인 반사신경으로 안양의 세번째키커 김성일의 슛을 막아내는 수훈을 세우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전 중반까지는 안양이 미드필드의 우세를 앞세워 수원 문전을 수차례위협했다.수원이 반격에 나선 것은 전반 34분 안양 안드레의 퇴장이후 숫적인 우세를 점하면서부터.안드레는 수원진영 왼쪽 사이드라인 근처에서 수원이병근과 볼을 다투다 거친 백태클로 레드카드를 받았다.그러나 안양은 숫적인 열세에도 수비를 튼튼히 하며 역습을 노리는 작전으로 승부를 까지 이끄는 저력을 보였다.
한편 이에 앞서 벌어진 3-4위전에서는 홈그라운드의 에스테그랄(이란)이나사프 카르시(우즈베키스탄)을 5-2로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