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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가문의 : 010-4730-2730 김태윤
[2023년 2월 4일 디비전5]
우승 : SGM
준우승 : 원주 코리아
참가팀 : 썬데이 / 성장 / YBC / 일레이스
MVP : 강경모(SGM) - 다재다능 한 장신 스윙맨 & 김성훈(SGM) – 팀을 지켜온 든든한 대들보
입춘이 지나고 한결 포근해진 날씨 속에서 오늘은 디비전 5가 열렸습니다.
이번 대회 첫 경기는 학창시절 만난 친구들이 모인 ‘성장’과 10년 넘게 명맥을 이어오다 코로나 이후로 다시 모인 서구멤버스 ‘SGM’의 경기였습니다.
SGM은 초반 팀의 핵심인 장신 스윙맨 강경모(3점1개)와 쿼터 제한 선수인 여환일을 필두로, 속공에 강점을 보여준 강원태와 멀티 플레이어 김승우까지 여러 선수가 돌아가면서 고른 득점을 올려주는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활발했던 1쿼터와 달리 2쿼터에는 박재혁의 3득점 이외에 공격의 흐름이 좋지 않았습니다만 상대의 공격 역시 저득점으로 막아내며 리드를 지켜 나갔습니다.
3쿼터에 강경모의 3점슛이 터지면서 좋은 흐름을 만들어주었고, 상대 턴오버에 이은 속공 상황에서 강원태가 깔끔하게 마무리 해 주며 6점차까지 리드를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SGM은 상대의 강한 수비에 막히며 전반전부터 무더기로 나오던 트레블링을 계속해서 범했고, 더 달아나지 못하고 버저비터까지 허용하며 추격을 당했습니다. 4쿼터 초반 장재혁의 스틸과 강원태의 속공득점으로 잠시 달아났던 SGM은 이후 연속된 턴오버와 공격리바운드를 내주며 순식간에 동점까지 허용했지만, 상대의 공격자 파울을 이끌어내는 좋은 수비들을 보여주며 분위기를 되찾아왔고 김성훈과 강경모의 적극적인 인사이드 공략으로 득점을 만들어 내며 접전 끝에 승리를 챙겼습니다.
성장은 우승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지며 화려한 라인업을 꾸려 등장했습니다. 동시잔류제한에 걸린 김형백과 신주원 중 먼저 나선 신주원은 1쿼터는 초반 3득점을 올려주었고 유주영(3점1개)이 좋은 움직임으로 공격에서 힘을 보태 주었습니다. 가장 기대를 모았던 임요한은 상대 밑선들을 여러차례 막아내며 수비에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뽐냈습니다. 팀 전체적으로 수비에서 높은 퀄리티를 보여주며 경기 내내 상대의 턴오버를 많이 이끌어냈던 성장은 예상과 달리 오히려 공격에서 계속해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김형백, 가민혁, 정세영으로 이어지는 가드 라인에서 본래 본인들의 장점을 거의 발휘하지 못했고, 외곽 슛 난조와 곧바로 실점으로 이어지는 치명적인 패스 미스들이 나오면서 상대에게 쉬운 득점을 내주고 말았습니다.
후반전 초반에도 연속해서 실점을 허용하며 벌어진 후, 가민혁과 임요한의 멋진 투맨 게임이 나왔고 신주원이 3쿼터 부저와 함께 레이업을 성공시키며 침체 되어있던 팀 분위기를 살려내 보려 노력했습니다. 4쿼터에 김수호가 발목부상으로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수비 강도를 높이며 연속해서 스틸을 성공했고 속공 득점을 올리며 경기를 동점으로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종료 2분을 남기고 임요한이 5반칙 퇴장을 당했고, 김수호가 부상 당한 몸을 이끌고 다시 코트에 들어오는 투혼을 보여주었습니다만 경기 내내 침묵하던 성장의 공격력은 끝까지 터지지 않았습니다. 대다수의 연합 팀들이 그렇듯 선수 개인 기량에서 나오는 폭발적인 득점력, 그리고 이와 대비되는 조금은 정돈되지 못한 수비 조직력을 생각했던 필자의 예상과 완전히 정반대인 경기력을 보여주었던 성장은 너무나 아쉬운 1패를 기록했습니다.
예선 두번째 경기는 일요일의 팀 ‘썬데이’와 오랜만에 디비전 시리즈에 참가한 ‘일레이스’의 경기였습니다.
썬데이는 초반부터 화끈한 외곽 공격력을 앞세워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김영호(3점3개)와 김민석(3점1개), 국태우(3점1개)까지 세 선수가 1쿼터에만 3점슛 4개를 합작하며 상대의 수비를 어지럽게 만들어주었지만, 많이 넣은 만큼 상대에게도 많은 실점을 허용하며 아쉬움을 남긴 1쿼터였습니다. 예선 첫 경기와 달리 엄청난 화력전을 보여준 양팀은 이후 완전히 상반된 경기 내용을 보여주었는데, 썬데이는 1쿼터 좋은 기세를 쭉 이어가는 팀이었습니다.
2쿼터 초반 여러 차례 공격리바운드를 잡아낸 썬데이는 다시 한번 김영호의 3점이 터졌고, 이후 쿼터 종료 31초 전까지 상대를 무득점으로 막아내는 단단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차곡차곡 득점을 올리며 12점차 리드를 안은 채 전반을 마무리했습니다. 3쿼터에는 주진웅과 국태우가 공격을 이끌어 주었고 2쿼터부터 감을 찾은 수비 조직력은 3쿼터에 상대에게 단 하나의 실점도 허용하지 않았고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습니다. 이후 넉넉히 남은 시간을 잘 활용하며 계속해서 점수차를 벌려 나간 썬데이는 기분 좋은 대승을 거두었습니다.
일레이스는 그동안 소수인원으로 참가해 입상을 하는 등 저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오늘은 이전의 일레이스 답지 않게(?) 많은 팀원들이 참석하였고 그동안 홀로 골밑을 지키던 홍진원의 부담을 덜어줄 송승환과 최승호의 활약에 기대가 되었습니다. 1쿼터에는 비록 상대에게 연속해서 외곽 슛을 허용하며 많은 실점을 하였지만 예전처럼 이동복(3점2개)과 김현수가 이끄는 일레이스의 공격에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 준 송승환과 최승호의 활약으로 시소게임을 이어간 일레이스였습니다.
하지만 일레이스의 좋은 분위기는 여기 까지었습니다. 수비에서 계속해서 상대에게 많은 실점을 내어 준 것은 둘째치고 2쿼터부터 팀 공격력이 완전히 얼어붙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저조한 야투 성공률, 이로 인해 선수들 마음이 급해지며 나오는 턴오버 등으로 인하여 좋지 않은 흐름에서 팀에게 악영향을 끼치는 모든 부분들이 겹겹이 나와버렸고 2,3쿼터를 통틀어서 최승호의 자유투 1득점만 기록한 일레이스 였습니다. 4쿼터에 이동복이 3점을 성공시키며 정말 오랜만에 득점을 기록했습니다만 이 득점이 이번 경기 일레이스의 마지막 득점이었고 그렇게 1패를 안게 되었습니다.
예선 세번째 경기는 졸전 끝에 1승을 거둔 SGM과 최근 상승세를 타며 다시 한번 디비전시리즈를 제패하려는 YBC의 경기였습니다.
SGM은 상대 주전 센터의 공백으로 인한 낮은 프런트코트를 빠르게 인지하고 정확하게 공략했습니다. 그 선봉장은 여환일 이었는데, 이전 경기에서 상대 수비에게 막혀 있었던 여환일은 이번경기에서 본인의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습니다. 1쿼터부터 몸싸움을 즐기고 상대 수비를 강력하게 몰아붙였던 여환일은 8득점을 올리며 팀의 공격에 시동을 걸어주었고, 잠시 휴식을 취하고 나온 3쿼터에서 더욱 강력해진 모습을 보여주며 완전히 골밑을 본인이 지배해버렸습니다. 공격리바운드에 이은 풋백 득점뿐만 아니라 외곽에서부터 공을 가지고 직접 들어가서 득점을 만들어내는 무시무시한 능력을 보여주며 단 두 쿼터 만에 18득점을 올렸습니다.
여환일의 활약을 필두로 박재혁(3점1개), 김성훈, 강경모로 이어지는 장신 포워드 라인은 경기 내내 상대의 골 밑을 괴롭히고 두드렸고, 본인들의 득점을 해 주면서 3쿼터 한때 12점까지 점수차를 벌리며 리드를 가져갔습니다. 이후 잠시 추격을 허용하는듯 했으나 4쿼터에 김승우가 해결사로 등장하여 바스켓카운트를 얻어내는 등 4쿼터에만 7득점을 올리며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어버렸습니다. 공격리바운드에서 14:3 이라는 우월한 수치를 기록하였고, 김성훈과 강경모 두 선수가 모두 리바운드 10개 이상을 잡는 등 전체적으로 압도적인 제공권 장악력을 보여준 SGM은 빠르게 2승을 챙기고 결승 진출을 확정 지었습니다.
YBC는 ‘부상없이 우승하겠다.’라는 출사표를 프리뷰에서 내세웠는데 대회 전날 팀의 주축 센터인 김찬우가 부상으로 뛸 수 없다는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결국 언더사이즈 빅맨인 김건희(3점1개)가 센터를 맡아 주어야 했고 이는 상성까지 맞지 않는 장신 포워드들이 즐비한 상대를 공략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허나 YBC의 의지는 대단했습니다. 이규진(3점2개)의 3점이 초반 연이어 터졌고, 스몰 라인업으로 나서며 인사이드에서 실점을 허용했지만 상대보다 한발 더 뛰는 농구를 구사하며 점수를 연이어 올려주었습니다. 그 중심에는 김연규(3점1개)가 있었는데, 빠른 돌파로 과감하게 득점을 올려주었고 많은 자유투들을 얻어내며 높은 성공률을 기록했습니다. 전윤준(3점1개) 역시 외곽에서 도움을 주며 활발한 움직임을 통해 YBC의 투지를 보여주었습니다.
3쿼터 김건희가 본격적으로 공격에 나서며 연속 8득점을 올려주었습니다. 김연규도 계속해서 자유투를 성공시켜 주었습니다만 수비에서 인사이드를 계속해서 공략당하며 점수차는 점점 벌어져갔고, 4쿼터 초반 김연규가 수비 과정에서 바스켓카운트를 내준 후 판정에 어필을 하다가 테크니컬파울까지 받으며 무려 14점차까지 순식간에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김연규가 본인의 실수를 만회하는 자유투와 3점슛까지 성공을 시켰고 이후 박재우(3점1개)의 외곽까지 터지면서 단숨에 4점차까지 추격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공격들이 실패로 돌아갔고 턴오버까지 나오면서 상대에게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점수차를 더 이상 좁히지 못한 YBC는 1패를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네 번째 경기는 1패의 ‘일레이스’와 강원도 원주에서 온 ‘코리아’의 맞대결 이었습니다.
코리아는 초반 긴 이동거리 탓인지, 첫 경기의 어색함 인지 몸이 덜 풀린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송상한(3점1개)의 2득점 이외에 꽤 오랜시간동안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고, 그 와중에 팀의 유일한 득점자 송상한은 1쿼터에만 파울 4개를 범하며 벤치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이때부터 코리아는 강력한 백코트 듀오를 앞세워 상대를 공략했습니다. 먼저 팀의 아이덴티티인 이평중(3점2개)이 긴 침묵을 깨는 3점슛을 성공시켰고, 2쿼터 팀의 거의 모든 득점을 본인이 기록하는 엄청난 능력을 보여주었습니다.
3쿼터에는 이평중의 파트너 김태완(3점3개)이 등장하였는데, 쿼터 첫 포문을 연 3점슛에 이어 순식간에 외곽에서 연속 득점을 성공시켜주었습니다. 이평중과 김태완이 순식간에 10득점을 합작하며 간격을 벌리기 시작한 코리아는 송상한이 3점을 성공시킨 후 바로 이어지는 포제션에서 5반칙 퇴장을 당했지만, 이후 김태완이 한번 더 3점슛을 적중시키며 흐름을 완전히 본인들의 것으로 가져왔습니다. 12점차 크게 앞서며 4쿼터를 맞이한 코리아는 원투펀치의 안정적인 득점과 경기 운영으로 큰 위기없이 1승을 챙겼습니다.
일레이스는 1쿼터에 팀의 빅맨들의 투지가 돋보였습니다. 이전 경기에서도 잠깐이지만 번뜩였던 2대2 픽앤롤 공격을 통해 송승환과 최승호가 자유투와 득점을 얻어내며 1쿼터를 앞서 나갔습니다. 이어지는 2쿼터에 빠르게 김영호가 자유투 득점을 올렸지만 이후에 추가 득점이 오랫동안 나오지 않았고 이는 첫번째 경기 내용이 오버랩 될 수밖에 없던 일레이스 선수들이였습니다. 이때 김만기(3점2개)가 등장하여 동점을 만드는 연속 3점슛을 적중시켰고 기울어져가던 경기에 다시금 긴장감을 불어넣어주었습니다.
하지만 3쿼터부터 몸이 완전히 풀린 상대의 공격, 특히 외곽 수비 로테이션이 연속적으로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며 오픈 상황에서 3점을 너무 많이 허용하였고, 순식간에 격차는 두 자릿수 이상으로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송승환과 이동복, 김현수(3점1개)까지 득점에서는 조금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2대2 공격에 치중되어 있는 공격 루트를 상대가 알아차리고 제어하며 많은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수비에서 또 다시 많은 실점을 내준 일레이스는 2패로 오늘 대회를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다섯 번째 경기는 이미 1패씩을 기록하고 예선 탈락이 확정된 ‘YBC’와 ‘성장’이 순위결정전을 펼쳤습니다.
성장은 김형백(3점1개)의 3점으로 경기를 산뜻하게 시작했습니다. 이후 상대의 약점인 골밑을 임요한이 철저하게 공략하였고, 많은 자유투를 얻어내며 점수를 쌓아 나갔습니다. 2쿼터에도 여러선수들이 돌아가면서 인사이드를 공략하였고, 상대 빅맨들의 파울을 유발하며 얻어낸 자유투 득점을 차곡차곡 올려주었습니다. 상대를 한자릿수 득점으로 막으며 전반을 마무리 한 성장은 기다리던 가민혁(3점1개)의 외곽 슛이 드디어 터졌고, 점수차가 벌어진 4쿼터에서는 신주원이 홀로 9득점을 올리며 경기를 마무리 했습니다.
저번 경기와 마찬가지로 성장은 예상과 달리 방패로 상대를 제압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상대적으로 좋은 득점력을 보여준 같은 조의 두 팀을 모두 저득점으로 묶어버린 성장의 수비력은 가히 어마어마 했습니다. 득점력에 있어서 선수들끼리 손발을 조금만 더 맞춘다면 더 무서운 팀이 될 성장은 다음 출전을 기대하게 만드는 경기력을 보여주며 1승을 챙기고 오늘 대회를 마무리했습니다.
YBC는 이번 대회 상성이 좋지 않은 팀들과 같은 조에 편성이 되었고, 게다가 김찬우의 부상까지 겹치면서 정말 어려움을 많이 겪었던 오늘 경기들 이었습니다. 저번 경기 초반에 깜짝 활약을 펼쳐준 이규진(3점3개)이 3점슛으로 첫 포문을 현 후 상대의 강한 수비를 뚫지못하며 이현상의 2득점을 추가하는데 그쳤고, 2쿼터에는 상대의 패스 미스를 이규진이 잘 가로채며 속공 득점을 올렸습니다만 남은 시간 동안 무득점을 기록하며 전반전 단 7득점에 묶이고 말았습니다.
이전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던 김건희는 상대의 높고 단단한 프런트코트를 쉽사리 공략하지 못하였고, 결국 전윤준과 김연규가 오랜 시간 휴식을 취한 후 후반전에 등장했습니다. 3쿼터에 두 선수가 각각 2득점만을 올리며 고군분투해 주었고, 승부의 추가 어느정도 기울어지며 상대의 수비 강도가 헐거워진 4쿼터에 김연규의 5득점과 이규진의 3점슛 2개포함 8득점을 기록하며 침체 되어있던 팀 분위기를 조금은 올리는데 만족한 YBC는 아쉬운 2패를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예선 마지막 경기는 각각 1승씩을 챙긴 코리아와 썬데이의 결승 진출이 걸린 경기였습니다.
코리아는 팀 내 원투펀치인 김태완(3점2개)과 이평중(3점2개)의 활약이 돋보였습니다. 1쿼터 이평중의 패스를 받은 김민규가 연속 득점에 성공하였고, 각각 3점슛 한 개씩을 기록하며 좋은 슛 감을 보여주었습니다. 2쿼터에 이평중의 연속 득점이 나온 후 상대에게 추격을 허용하였습니다만 고비마다 나온 김형곤과 송상한의 득점으로 한번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은 채 전반전을 마무리했습니다. 후반전 상대가 기습적이 맨투맨 수비로 전환을 했고 이를 공략하지 못하던 코리아는 연속 실점을 내주며 분위기가 넘어가려던 순간, 3쿼터가 시작한지 2분이 되지 않은 시점에서 이번 경기 마지막 타임아웃을 사용했습니다. 너무 이른 시간에 사용한 것이 아닌가 생각되었지만 이는 신의 한수가 되어 코리아에게 돌아왔습니다.
타임아웃 이후 김태완이 돌파를 통해 여러 차례 득점을 올리며 이평중에게 집중되어있는 수비를 분산시켜주었고, 이평중 역시 수비를 본인에게 모은 뒤 비어있는 선수에게 패스를 건네며 경기를 풀어갔습니다. 이후 속공상황에서 이평중이 바스켓카운트를 얻어냈고, 박진호(3점1개)의 3점슛까지 터지면서 분위기 반전에 완벽히 성공한 코리아였습니다. 4쿼터 초반 이평중의 3점이 터졌습니다만 이어지는 공격에서 득점을 올리지 못하며 1점차까지 추격을 허용하자 벤치에서 휴식을 취하던 김태완이 다시 등장했습니다. 이평중의 멋진 패스를 받아 백도어 컷 득점을 올린 김태완은 경기 종료 40초전 동점 상황에서 3점슛을 선택하는 강심장의 면모를 보여주었고,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코리아를 결승으로 이끌었습니다.
썬데이는 허슬러 김민석과 MVP듀오 박종우와 송영제가 1쿼터에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습니다. 초반 상대에게 분위기를 내어줄 뻔 했지만 상대적으로 약한 골밑을 우직하게 공략하였고, 인사이드에서 안정적인 득점을 올려주었습니다. 2쿼터에도 연속해서 실점을 먼저 내 주고 썬데이가 따라가는 양상의 경기가 반복되었습니다. 그래도 1쿼터와 달리 상대 외곽 슛을 잘 봉쇄하며 점수차를 조금 줄이는데 성공하며 전반전을 마쳤습니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맨투맨 수비를 선택한 썬데이의 작전은 완벽히 들어맞았습니다. 상대 에이스이자 볼 핸들러를 완벽히 틀어막는데 성공했고, 주지웅, 박종우가 계속해서 인사이드를 공략하며 역전을 만들어 냈습니다. 하지만 타임아웃 이후 파훼법을 가지고 나온 상대를 막지 못하며 양팀의 득점 공방전이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송영제의 정확한 미들 슛과 많은 자유투를 얻어낸 박종우의 활약으로 득점은 꾸준히 올린 썬데이였지만, 수비에서 바로 실점으로 이어지는 잦은 미스들이 나오면서 다시 역전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4쿼터 초반 3점을 허용하였으나 김민석과 주진웅이 인사이드에서 득점을 올려주었고 우재호의 속공득점까지 나오며 1점차까지 추격을 성공했습니다. 이후 3점플레이를 내주었지만 곧바로 박종우가 앤드원으로 갚아주며 팽팽한 분위기가 이어지던 마지막 승부처에서 벤치에 있던 선수가 코트 위로 올라오며 속공 파울에 대한 어필을 하며 곧바로 테크니컬 파울이 선언되었습니다. 본인들의 자유투에 앞서 상대에게 1점을 쉽게 허용했고, 김민석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켰지만 동점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곧바로 치명적인 수비 미스가 나오며 상대에게 3점을 허용하며 경기를 내주고 말았습니다. 팀의 수장 국태우의 득점 가담과 마지막 벤치 테크니컬 파울이 너무나 아쉬웠던 썬데이는 이렇게 1승 1패로 디비전 5 첫 도전을 마무리했습니다.
이번 디비전 5 결승전은 먼저 2승을 챙겼던 ‘SGM’과 연속 경기를 치르는 ‘코리아’가 맞대결을 펼쳤습니다.
SGM은 예선을 일찍 마무리 하고 긴 휴식을 취한 후 돌아왔습니다. 보통 오래 쉬고 오는 팀들이 몸이 굳거나 감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만 SGM은 오히려 충분한 회복을 하고 돌아와서 컨디션이 더 좋아 보였습니다. 1쿼터 김승우(3점1개)의 초반 활약이 돋보였고, 팀의 주축 선수들이 강력한 인사이드 공격을 필두로 상대의 파울을 많이 얻어내며 고루고루 득점을 올려주었습니다. 1쿼터에만 자유투 11개를 얻었지만 5개밖에 성공하지 못한 부분은 옥에 티였습니다. 2쿼터에 여환일이 빠졌지만 김성훈과 강경모는 건재하였고, 계속해서 상대 골밑을 공략하면서 득점을 차곡차곡 쌓아 나갔습니다.
전반전 잘 제어했던 상대의 외곽 슛을 연이어 허용하면서 잠시나마 역전을 허용했지만, 돌아온 여환일과 김성훈이 여러 차례 공격리바운드를 잡아주었고 이를 통해 얻어낸 추가적인 공격 기회들 에서 상대의 주전 포워드 두 명을 모두 파울트러블에 묶어버렸습니다. 이후 강원태와 김승우의 속공 득점으로 다시 역전에 성공한 SGM은 4쿼터 초반 강원태가 스틸에 이은 멋진 원 맨 속공 득점을 올리며 7점차 달아났습니다. 허나 추가적인 득점이 나오지 못했고 상대에게 연속해서 실점을 허용하며 2점차까지 추격을 당했지만, 이후 수비에서 잘 버텨주며 더 이상의 실점을 내주지 않았고 마지막 강경모의 쐐기 자유투 2득점을 끝으로 SGM이 디비전 시리즈 첫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오늘의 MVP는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스틸까지 모든 부분에서 팀 우승에 기여도가 가장 높은 에이스 강경모와 3경기 평균 12리바운드, 특히 결승에서만 무려 18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인사이드를 사수한 김성훈이 공동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코리아는 연속경기 팀의 장점을 살려 초반 공격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전 경기 팀의 수호신이었던 김태완이 활발한 움직임을 통해 많은 득점을 올려주었고, 김민규에게 깔끔한 2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하며 1쿼터 팀 득점을 모두 본인 손으로 만들어 냈습니다. 하지만 2쿼터에 공격이 잘 풀리지 않자 김태완을 벤치로 들여보내고 박진호를 투입하며 분위기를 바꿔보려 노력한 코리아는 오히려 1쿼터보다 더 어려운 공격 전개를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수비에서 상대 밑선 공격을 저지하려다 많은 선수들이 파울을 쌓아가기 시작했고 이후 쉬운 득점들을 연속으로 허용하였으며, 그 와중에 팀을 이끌어온 이평중(3점3개)의 3점슛이 전반전 내내 아예 침묵하면서 코리아는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코리아는 이대로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3쿼터 송상한(3점2개)과 이평중의 3점이 마침내 터지기 시작했고, 연속해서 12득점을 올리며 순식간에 역전까지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상대의 집요한 인사이드 공략으로 인해 전반전에 쌓여있던 많은 파울들이 코리아의 발목을 잡기 시작했고, 헐거워진 골밑 수비로 인해 쉬운 득점을 내줄 수 밖에 없었습니다. 4쿼터에 결국 오랜 시간 벤치를 지키던 김태완이 등장하였습니다만 휴식이 너무 길었던 탓에 좋았던 감을 모조리 잃어버린 듯 보였고, 이평중의 3점과 김형곤의 미들 슛으로 2점차까지 추격하는데 성공했지만 이후 공격들이 계속해서 무위로 돌아갔습니다. 4점차 뒤진 마지막 14초를 남기고 타임아웃을 사용하며 역전을 시도하려 했지만, 어째서인지 빠르게 공격을 시도하지 않았던 김형곤의 아쉬운 판단 미스와 함께 너무나 아쉬운 준우승을 기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