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이 가까워 지면 어릴적 시골에서 보내 정월대보름이 생각나
몇자 적어 봅니다.
내 시골 풍경은 이랬다.
보름이 가까워지면 마을 어른신들 중에 한분을 선정하여.
보름한 달전부터 당을 청소하고 그 집 둘레에는 금줄을 쳐 잡인이 들어
가지못하게 하였다.
왜냐하면 당에 올릴 제수 준비을 해야 하였기에.
또 새벽이면 이분들은 우물에 가서 목욕재개를 했던 것 같다.
그리고 바닷가라 풍어제를 겸해서 보름 행사를 했다.
배가 있는 각 가정에서는 배를 청소을 하고 보름 하루전에
온 바닷가에 오색깃발을 달았으며,아이들은 아이들 나름 준비하는 게 있는데,
쥐불놀이용 나무와 나이세기하기 위해 돈부나무 준비해야 했다.
돈부나무가 표준어로 정확히 뭐지 모르겠으나 보름 하루전 오곡밥을
준비해서 상을 차려놓으며, 돈부나무에 불을 피워 자신의 나이만큼
뛰어넘어야지 더위도 타지않고 무탓하다고 하여 어린아이들이 꼭 했으며,
배가 있는 집에서는 오곡밥상을 배에 차려놓고 풍어를 기원했는데,
여기서도 금기(禁忌)는 있었다.
여자 아이가 이날 배에 오르면 부정을 타다하여 배에 오를 수 없었으며,
또 오곡밥을 김에 주먹밥 형식으로 싸서 배 곳곳에 숨겨두어, 없는 사람이
가지고 가게 했는데, 그날 배에 감추어둔 주먹밥이 다 없어지면, 그 집안은
한해 풍어(豊魚)와 福을 받는다고 점을 쳤다.
본격적인 보름날이 되면 당에 祭를 올리는 것으로 부터 마을 행사가 시작되는데
한집 한집 마을 전체 다 돌면서 지신밝기와 배에 올라 풍어를 기원했던 풍물대의 춤사위는
이제 저 먼``````````` 기억속에 자리 잡고 있다.
세대가 변해 보름 행사를 하지 않을 뿐 아니라 그 명맥을 이어갈 사람이 도시로 떠나
내 기억속에 고향은 훵한 바람만 불고 있다.
첫댓글 바닷가 아가씨 였구먼,,,,,,
그런사람이 풍쟁이 강물을 만나니....
어이고....
고드름님 !
그래도 강물 순수한 사람 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