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社友會 創立 三十五 周年 紀念 社友書畵展
社友會. 書畵委員會 2024년 6월 3일(월)-6.8(토) KBS 시청자광장
Ⅰ.
전가세시월령운(田家歲時月鈴韻)
텃밭가락(歌樂)
<六月頌>
Ⅱ.
전가세시월령운(田家歲時月鈴韻)
텃밭가락(歌樂)
<十二月頌>
텃밭가락 유월송 / 섣달송
KBS 社友會 創立 三十五 周年 紀念 社友書畵展
社友會. 書畵委員會 2024년 6월 3일(월)-6.8(토) KBS 시청자광장
전가세시월령운(田家歲時月鈴韻)
텃밭가락(歌樂)
<六月頌>
仁堂 李載信
망종날 보리 알 익어 가끄라기 거두고 모내기 시작 하네
현충일 기념 임진 이 열 사흗날 천안함 잔형 보고 왔네
제때 자란 송순 머위 칡순 씀바귀 민들레 뿌리 커나니
붉은 장미 가시 뵈자 엉겅퀴는 가라며 끈끈이로 붙잡네
오디 살구 매실 따다가 명아주 원추리 비름나물 뜯다가
삭힌 고추 묵은지 냉콩국 도토리묵에 감자막걸리 든다오
망초 대 뽑고 빗물 작물에 비켜가게 고랑 파 일궈 주니
차조 옥수수 수수목 키 겨루며 가지 오이 앞 다퉈 꽃 펴
꿩 산비둘기 이랑 낙곡 헤집어 참매 살대 깃 낮게 날아
제비 나비 낮에 날고 반딧불이 풀벌레 밤에 이슬을 찾네
오이 토마토 고추 참외 가지 수박 순은 제때에 잡아주소
이때라 하늘 채소는 구름 망 감아 열매는 늘어뜨려 크네
잎 야채 머위 쌈 데친 들기름 산나물무침 점심상 얹으니
비름나물 애호박전 식초 오이냉국은 첫더위 잊는 별미요
그늘진 가지는 쳐 토사는 막고 원추리 소리쟁이는 크네
텃밭농사 잡풀과 겨루기라며 쇠비름 뽑아 추녀 끝 너네
뒷산 두루미 소쩍새 황새 부엉이 둥지 제 알 품기 바뻐
하짓날 넘어 감자 캐기는 이 또한 서늘한 잔양 녘에 해
아 차 오디 따다가 송화 가루 널은 걸 깜빡 못 걷었는지
앵두 개살구 때 맞춰 따며 꽃보다 매실 열매 또 즐기네
케일 비트 오크린 치커리 상치 쑥갓 이파리 채소라 하니
장마철엔 더 귀한 손님이라 큰비 뒤 균형 수확 염두 둬
토끼장 닭 홰 위 밑에 놓고 돼지우리 외양간 새 풀 주네
앞들 재두루미 왜가리 백로 제 새끼 먹이 바삐 나를 때
밤꽃 향기는 해질 무렵 새로 빤 홑이불 걷자 더 진해 와
나무그늘 가지 치던 손등 흠집은 저녁에서나 약 바르며
늘그막 *기산지지 차운 시 시조 흥에 밤 깊은 줄 모르네.
*箕山之志:은둔을 고결한 뜻에 비유한 의미, 次韻:끝말로 시.시조 이어짓기
전가세시월령운(田家歲時月鈴韻)
텃밭가락(歌樂)
<十二月頌>
仁堂 李載信
지륜계 안에 염천 성애덩이 포괄하니 신령의 조화인가
해 보내며 생애 비춰보니 설국 백발 백 안면이로 구나
함박눈 언덕 북한산 용혈 용출봉 올라 설 떡가루 받네
대설 날 눈길 설피라도 유념 하소 뒷사람 발자국 되니
앞 서 간 이 만나지 않고도 행실을 다 터득 한다하오
세 계절 뿌려 가꿔 거둔 뿌리 열매 잎새 결실 좋으니
겨울 편백 대 잣 노송은 나무 중 군자라 붓으로 그려
검은 외투 깃 올려 진눈개비 맞으며 인사동에 내 볼까
절후 반대 쪽 남반구는 하지 전 망종 쯤 왕성할 텐데
이슬은 서리 성애로 뭉쳐 빙암은 소한에 대한을 품네
갑각류 땅 벌레 파충류 곤충 돌 틈 들어 겨울 시 쓰니
텃밭 꾼 긴긴밤 뒤숭숭할 적 나도 동면에 들까 해보니
무명초 잎 솟아 꽃망울 튀듯 왜에 일어선 써야할 얘기
민족사 홍익인간 기초사상 가르친 지도자 묻혔던 실화
이순신 이승만 김좌진에 더 영향력 숨겨 오던 그 자취
민족애 사상에 이념을 넘어 이젠 말해야 만할 그 이를
긴 밤 얕은 새벽 석 달 미뤄 둔 장편 십년 치 탈고 차
요요무문 별난 사람 민족애 텃밭 지으며 장편은 날까
책 걸이 얹을 건가 알릴 데 벋게 될 건지 다 즐길 건가
동지는 애설 이라 팥죽에 옹심이 엿 갠 경단 맛 옛 맛
흰 눈길에 달빛 비추인 몸 정신은 석빙고에 든 듯한데
빙순은 낙숫물 토방 밑 뚫고 바위는 먼 산 눈 녹여 내
앞 산 나무는 흰 벼슬 겨워하는데 바위는 해탈 한다네
찬 막걸리 비껴 마시어 시 읊어 예의에 뉘라 지났을까
텃밭 삼십 년 내년농사 씨 자루 챙겨 모눈 종자 살피며
한 겨울도 놀면서 파종 앉아서 김매고 쉬며 캐고 따내
겨울에 오묘한 이치 갖추니 그 소박함 더욱 기묘해 와
이십사절후 텃밭가락 사람들은 따라 읊을만하다 여길까.
*요요무문(寥寥無聞):이름이 나지 아니하여 남에게 알려짐이 없음.
전가세시월령운(田家歲時月鈴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