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씨년스러운 아침..칠레시민들은 라디오방송에서 대통령 살바토르 아옌데의
목소리를 들었다. 그 내용은 군부가 반란을 일으켰다는 것이다. 미국은 오래전부터
선거로 선출된 세계 최초의 사회주의 정부인 아옌데 정권을 붕괴시키기 위해 준비해 왔다. 대통령은 외국망명도 피신하라는 측근의 만류도 모두 물리치고 대통령궁에남았다. 방송직후 군부는 대통령궁을 포위했고..공군 전폭기의 폭격에 이은 탱크를 앞세운 반군이 궁으로 진입하고...이어 몇발의 총성이 들렸다. 이날 이후 새로운 칠레에서는 단 일주일만여의 기간 동안 3만 명의 시민이 죽었고, 그 숫자는 피노체트이 즉위 이후 점점 불어갔다....
# 2
2004.3.12 서울 여의도
황사가 걷힌 어제..
탄핵안 가결이후 지구 반대편에 있는 칠레의 아옌데가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아들놈을 데리고 광화문에 갈렵니다.
사람들이 얼마나 절망하고 있느지...
사람들이 얼마나 분노하고 있는지...
사람들이 그 절망과 분노를 넘어 어떻게 일어나는지 보여줄랍니다
비록 아들놈이 어려서 아무것도 모르겠지만..
훗날 성장했을 때 그 분노의 장소에 아버지와 자신이 나란히 있었다는 것을..
아버지와 한 목소리로 희망을 외쳤다는 것은 기억하리라 생각합니다.
첫댓글 행뉨 공무원 선거법 위반 아닙니껴 ~ ?^^
행님,,,이 울분을 어떻게 해야하나요? 이 힘없는 놈은 읍소할뿐입니다.
여보..나 선거법위반 안했다..혹 했으면 헌법에 의거해 탄핵해...아참 난 탄핵대상이 안되는 말단공돌이구나
제가 아는 사람들중 많은 수가 광화문에 있을듯 합니다. 제각각 탄핵반대에 대한 견해가 조금씩은 다르겠지만요. 늦게까지시위가 있으면 저도 가려고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