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유적지로 유명한 남양주시 조안면 조안1리 마현마을 <대가농원> 농장 주인 이성준(51)대표. 팔남매 중 다섯째로 태어난 이 대표는 1983년 결혼식을 올린 뒤 신접 산림을 이 마을에서 시작했다.
유기농 딸기농사로 전환점 맞아
획기적인 유통망 확보로 수익 창출
신혼 초 인근 논밭을 관리하면서 농지 1만여 평을 임대해 농사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무와 배추 등 그저 남들처럼 평범하게 농사를 지어 인근 서울 경동시장에 내다 팔기도 했다. 하지만 매년 농사를 지어 봤자 크게 달라지는 것이 없자 농사에 대한 회의가 일기 시작했다.
“농사에 대한 수년간의 회의를 갖다 6년 전부터 농약이나 비료 없이 한방영향제와 숯, 야채효소 등 친환경 자재를 이용해 토양 및 병해충을 관리하며 유기농 딸기농사로 전환하게 된 것이 밑거름이 됐습니다.”
양평과 광주, 남양주에서 농사를 짓던 38명의 청년들은 1993년 유기농 운동 본부를 설립했다. 유기농 운동본부 회원들은 유기농법으로 농사만 짓고 이들이 생산한 농산물은 유통회사인 ‘새농’을 통해 전국의 유명 백화점에 납품하는 새로운 방식의 유통로를 개척, 공급하기 시작했다.
“당시에는 전통적인 유통망을 무너뜨린 획기적인 농산물 판매방식이 유통망이었습니다. 힘들게 재배한 농산물을 전량 제값을 받고 팔을 수 있게 돼 수익성도 좋았고 기대 이상의 수익을 창출하는 원동력이 됐습니다.”
도시민들의 욕망을 간파한 체험농장
사회 복지 사업으로 국가에 봉사하고 싶어
이 대표는 1996년부터 딸기농사를 시작했는데 가격이 형편없어 인건비와 자재비를 제하면 남는 게 없었다. 이에 항상 낮은 경영성과를 극복할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 외국 연수 중 봤던 체험농장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는 도시민들에게 농사에 대한 체험과 농산물을 이용한 제품 만드는 체험 그리고 농산물을 이용한 식사 등을 묶어 이를 상품화 했다.
그러나 시작부터 반응이 좋은 것은 아니었다. 처음에는 고전하던 이 대표 농장에 지난해 7월부터 주5일 근무제가 본격 시작되면서 농장을 찾겠다는 도시민들의 주문이 쇄도하기 시작했다. 주말을 어린 자녀들과 가까운 곳에서 농사 체험도 하고 식사도 하면서 휴일을 보람 있게 보내려는 도시민들의 욕망을 간파해 체험농장을 상품으로 내 놓은 것이 적중한 것이다.
“직접 딸기 수확을 하고 수확한 딸기로 딸기잼을 만들고 잼이 완성되는 시간에 이곳에서 재배한 무공해 채소로 만들어진 점심을 먹는 그런 체험코스를 시작했는데 이게 도시민들에게 먹혀 든 것 같아요. 지난해 1만여 명이 다녀 갔으니까요.”
주말 체험농장을 운영한다
수확 후 즉시 직거래 판매하거나 유기농 딸기잼 만들기 체험행사를 실시한다
<대가농원>은 금년에도 주중에는 100~200명, 주말이면 600여 명씩 사전 예약이 밀려 있다. 이런 추세면 올해는 1만 3000여 명 정도가 체험코스를 다녀가면서 농장소득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 같은 성과에도 만족하지 못하는 이 대표는 <대가농원>을 숙박을 겸한 체류형 농사체험 프로그램의 본원지로 가꿔나갈 준비를 한다.
<대가농원>은 내년부터 내방객들이 2박3일 정도 숙박을 하면서 물고기도 잡고 농사체험도 하는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농어촌 민박 허가를 이미 받아놓은 상태다.
<대가농원>은 친환경 농산물 유기농을 이용한 현장 학습장의 대표적인 우수사례로 손꼽힌다.
농장기반을 보면 농장의 특징은 좋은 토질을 이용한 깨끗하고 신선한 건강 농산물만을 재배한다. 이 때문에 농장을 방문한 가족들은 딸기를 수확하는 기쁨과 유기농 효소 주스를 먹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짐은 물론 인근 한강의 경관과 강변을 바라보며 산책도 하고 다산 생가 등에 나들이를 하거나 어린이들의 현장 학습장으로 좋다.
인력수급과 인력관리 체계의 장점은 자가 노동력을 사용함으로써 노동력의 절감은 물론 많은 경험으로 축적된 노하우로 소비자의 욕구와 형태를 파악해 여러 가지 체험행사를 진행하고 인간관계를 유지 발전시킨다.
딸기는 연작 피해를 많이 받는 작물로 매년 윤작으로 피해를 줄여 해마다 토양 점검 후 처방서에 의해 관리한다.
농장은 수확 후 관리방식으로 수확 후 즉시 직거래 판매를 하거나 유기농 딸기잼 만들기 체험행사를 진행한다. 이에 따라 <대가농원>은 저장하지 않는 유기농 딸기를 씻지 않고 그대로 먹음으로 써 고유의 깔끔함과 단맛을 즐길 수 있는 농장으로 적극 마케팅을 전개한다.
<대가농원>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은 친환경 농산물 유기농 인증을 획득한 것이고 농산물품질관리원의 유기농 품질관리 기준에 의거해 생산 중이며 품질관리 대상 딸기이다.
<대가농원>의 유기농 딸기
<대가농원>의 이 대표의 이 같은 성공적인 모범사례가 알려지자 방송국과 신문사 등에서 언론보도가 쇄도하는 등 성공한 농촌의 새로운 모델이 되고 있다.
“끝까지 농촌에 남아 도시민들의 안식처를 제공하고 싶습니다. 열심히 일해 모은 돈으로 사회복지 사업을 하면서 마지막으로 국가에 봉사할 것입니다.”
이 대표는 학창시절 공부를 게을리 한 것이 뒤늦게 후회돼 만학을 준비 중이다. 서울대학교 최고경영자 과정을 이수하고 금년에는 남양주시농업기술센터에서 운영하는 그린농업대학 관광농업과 수석 입학을 했다. 관광농업을 체계적으로 공부하고 싶어 입학을 결심하게 됐다.
“주말농장 등을 찾는 내방객들에게 한 치의 소홀함도 없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관심을 쏟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어려운 농촌을 아끼는 맘으로 지속적으로 사랑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남양주 대가농원 – 이성준 대표
대표자: 이 성 준(농림부장관상. 경기도지사 표창.) 주소: 경기 남양주시 조안면 능내리 주요작목: 딸기, 배추, 고추, 파, 무우, 감자, 고구마, 벼 매출 및 시설 규모: 7000평. 연매출 2억 원. 특징: 친환경 농산물 인증. 체험농장 운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