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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의 한가운데, 말매미 소리가 여름을 달구고 있다.
물난리까지 얹혀 일상은 짜증스럽다.
이를 씻어주려 2011. 8. 6(토) 19:00시, 청도 운문댐 잔디광장에서 열린 열린음악회가 있단다.
지금은 태풍시즌....
남쪽바다에서 무이파가 북상 중이라 기습폭우에 대한 걱정이 높았다.
일기예보엔 남부지방에 120mm의 비가 쏟아진다고 나왔다.
결재가 나버려 태풍진로를 바꾸기 힘들다는 하느님을 설득하여 겨우 진로를 동남아로 바꿨다.
청도 지방으로 연결되어있던 강우 회선을 차단하고, 소나기 꼭지는 모두 잠궈버리라고 요청했다.
약속 장소인 어린이 대공원에서 모였는데, 포항에서 함박꽃님이 달려왔다.
나머지는 영남문학회원들이 대부분이었다.
덥고, 주말인데다가 피서철의 절정이어서인지, 가로등불님들이 적었다.
내 차에 시동을 거니 영남문학회원들도 뒷 자릴 채웠다.
청도의 새들산 가든으로 모였다.
민물 매운탕으로 이른 저녁을 먹었다.
사방은 푸른산으로 둘러쌓였고, 공기는 달았다.
주변은 시골스런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가든 식당에 피어 햇살에 앙버티고 있는 백일홍 꽃 하나가 이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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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뭉게구름은 늘 포근하지만, 그날따라 새하얀 구름송이는 너무 탐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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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무틱틱하게 보이던 구름이 모처럼 새하얗게 빛나 가슴을 설레게 만들었다.
2006년도 미국회의 참석했을 때 감탄하였던 캘리포니아의 그 구름과 다르지 않았다.
마치 손뻗어 잡고 싶던 하늘의 솜사탕....(샌프란시스코)
![](https://t1.daumcdn.net/cfile/blog/110D7B04494C91A7DB)
운문댐 하류강가에 뗏목이 묶여 있다.
올라가 운문댐까지 올라가려고 노를 저었다.
물살을 퍼내며 강을 거슬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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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음악회 추진위원인 염사장의 새들보가든에서 이른 저녁을 먹었다.
개인적으로는 조금 불만스러웠다.
새끼손가락만한 피리도 매운탕에 들어있었기 때문이다.
아직 진정한 매운탕의 맛을 모르는 소치일 수도 있으리라.
하지만, 낚시허가증을 구입해서 낚시를 하면서도 한사람당 낚싯대는 1대 만 펼 수 있고, 고기도 세마리까지만 잡도록 엄격한 미국에 비해, 한사람이 열대의 릴을 치고 앉아 한 바가지씩 잡아올리는 우리나라와는 불보듯 뻔한 미래가 있다.
미국의 내수면은 어디서 낚시를 던져도 고기가 버글버글....
우리나라는 왠종일 있어도 허탕 칠 수도 있는.....
자연의 생태가 하늘과 땅만큼 벌어지는 것이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61354394E3E0CA944)
함박꽃님의 패션이 바로 서울로 올라가도 중심에 설 정도로 세련되어 보인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44863394E3E0D8203)
밥 먹고 영남수필 사람들이 고스톱 판을 벌이는 시간 운문댐 구경에 나섰다.
내 차는 강물을 가로 질러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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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며 올려다본 상류가 아득하다.
사이드미러는 촬영출처가 차 안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인증 샷!!
![](https://t1.daumcdn.net/cfile/cafe/177E90384E3E0E641C)
운문호에 이르러 산수경계를 감상하는 가로등불님들....
![](https://t1.daumcdn.net/cfile/cafe/1108E4334E3E0EA321)
말없이 너른 호수면을 응시하는 함박꽃님을 불러 돌아보는 순간.... 찰칵!!!
![](https://t1.daumcdn.net/cfile/cafe/13770F374E3E0EE61D)
저멀리 아래로는 오늘 한여름밤의 음악회가 펼쳐질 잔디광장의 모습이 내려다 보이고...
![](https://t1.daumcdn.net/cfile/cafe/137EF0384E3E0F2424)
운문호 지천에는 바나나보트가 한여름 열기를 식히고 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43CF8394E3E0F4B1A)
오늘 행사를 주최하는 문화교양지 일하는 멋의 발행인 김진보님과 인사를 나누는 손회장님
옆에 행사진행의 핵심역할을 맡은 늘샘님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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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보면 사진촬영의 고수임을 느끼게 만드는 노랑별님을 불러 돌아보는 순간 한 컷!!
![](https://t1.daumcdn.net/cfile/cafe/141F2B364E3E104720)
강물에 드리운 한여름의 윤슬을 흐트러뜨리며 모터보트가 질주를 한다.
그것조차 시골 평화로운 풍경의 하나로 간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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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음악회 팜플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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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의자에 앉았다가 내 차에서 은빛자리 두개를 꺼내 무대 정면에 자리를 폈다.
무희들의 에너지 넘치는 춤으로 음악회가 시작되고...
![](https://t1.daumcdn.net/cfile/cafe/19246E364E3E111A1B)
날이 어두워지자 사람들이 모여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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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유옥희 선생님이 쓰신 글인줄 알고 정신없이 읽어내려갔는데 한줄기 윤규식 선생님 글이군요.
역시, 사랑이 넘치게 되면 좋은 글이 줄줄이 쏟아져나오게 되나봅니다. 뒷좌석에 신세져서 고마웠구요.
글 잘 봤습니다.
그날 제가 앞자리에 앉아서 사진 찍는다고 자꾸 카메라를 위로 들고 있어서 불편하셨지요.
내심 미안했습니다.
목유화선생님 사진 찍는 모습이 좋아서 전혀 그런 것 못 느꼈어요.^^
이 날 김란영씨를 만나서 참 좋았습니다.
한 때 김란영의 카페 음악 테이프를 많이 들었지요. 그 중에서 <백년의 약속>,<가인>을
참 좋아하는데 그 날 옆에서 다 듣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가끔 버스 안에서 테이프를 들어도 누구인지 몰랐는데 청도 음악회에서 김란영씨를 알게 되었습니다.
여기저기 문화행사에 많이 다니는 것도 지식 쌓는 일이군요.
노래 참 잘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