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소속사 사실상 폐업수순…75억 투자한 카카오엔터도 타격

[서용호(경영)]

소속사 선수금만 125억원…'부채 의식해 공연 강행' 분석도

영장 심사 마친 가수 김호중과 소속사 관계자들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음주 운전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과 이와 관련한 소속사 관계자들이 24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법정에 출석했다.
왼쪽부터 김씨 매니저에게 허위 자수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음주 뺑소니 혐의의 가수 김호중, 김씨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한 혐의를 받는 본부장 전모씨가 각각 영장심사를 마치고 서울중앙지법을 나서고 있다. 2024.5.24 superdoo82@yna.co.kr

(서울=연합뉴스) 최주성 기자 =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가수 김호중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가 100억대 선수금 등 상당한 부채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생각엔터테인먼트가 사실상 폐업 수순을 밟는 가운데, 이 회사에 75억원을 투자해 지분 10％를 매입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타격을 피할 수 없게 됐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12월말 기준 약 125억7천만원의 선수금이 있었다. 선수금은 기업에서 상품 등을 판매하기 전에 미리 대금을 받는 것으로 부채에 해당한다.

생각엔터테인먼트의 매출은 2022년 약 256억원에서 2023년 약 188억원으로 줄었고, 현금 보유액 역시 같은 기간 94억원에서 16억원으로 감소했다.

'음주 뺑소니' 김호중, 구속영장 신청에도 공연 강행?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가수 김호중이 오는 23∼24일로 예정된 콘서트를 강행하기로 한 가운데 2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체조경기장) 외벽에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 김호중 & 프리마돈나' 공연 대형 현수막이 걸려 있다. 2024.5.22 dwise@yna.co.kr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김호중이 소속사의 부채를 비롯한 금전적 문제로 각종 논란 속에서도 공연을 강행하려 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김호중은 '음주 뺑소니' 혐의가 알려진 뒤에도 지난 18∼19일 창원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와 23일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 김호중 ＆ 프리마돈나' 공연을 강행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개 공연은 선수금을 지급하고 계약을 맺는 형태가 일반적"이라며 "특히 대형 콘서트의 경우 대행사를 끼고 콘서트를 진행하기 때문에 공연 무산에 따른 위약금도 크다. 김호중 입장에서는 위약금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호중이 구속되며 생각엔터테인먼트는 막대한 손해를 보게 됐다. 24일 '슈퍼 클래식' 공연 출연은 무산됐고, 6월 1∼2일 김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도 취소됐다.

김호중의 매니저에게 허위 자수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 이광득 대표와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제거한 혐의를 받는 전모 본부장도 구속된 상태다.

이에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전날 임직원 전원 퇴사와 대표이사직 변경을 결정하며 폐업 수순에 들어갔다. 그룹 티에이엔(TAN), 배우 김광규·손호준 등 소속 아티스트의 요청이 있을 경우 조건 없이 전속 계약을 종료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이에 따라 2022년 75억원을 투자해 지분 10％를 매입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생각엔터테인먼트의 폐업으로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할 상황에 놓였다.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75억원을 투자한 것은 맞다"면서도 "정확한 피해 규모나 향후 계획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고개 숙인 가수 김호중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24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2024.5.24 [공동취재] superdoo8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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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사회에서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넘어 국민들의 음주 운전의 문제는 예전부터 꾸준히 제기되어 왔습니다. 하나 음주 운전은 누군가의 생명과 가정을 앗아가는 살인과 맞먹는 범죄행위인데, 솜방망이 처벌이 문제인지 음주운전이 줄지 않고 있습니다. 잊을만하면 생기는 유명인의 음주운전 사고 때문에 생명이 해를 보진 않았어도 하나의 기업과 투자자들이 엄청난 피해를 보는 사건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데도 이러한 사건이 일어난 데에는 굉장히 큰 문제라고 느껴집니다. 물론 기업과 연예인의 이미지가 아닌 사람으로서 음주 운전은 절대로 하면 안 된다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느낍니다. 단속에 안 걸리면 된다는 생각으로 음주 운전은 괜찮다가 아닌 술을 마시면 운전대를 잡으면 안 된다는 대한민국의 국민 의식이 필요합니다.

[박수빈(경영학과)]

연예인들 사이에서 음주운전이 유행인가? 싶을정도로 많이 발생하고 재범도 많이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치는 연예인의 특성 상 타인의 모범이 되도록 노력을 해야할텐데 한심스럽습니다. 특히 22세 매니저에게 대신 죄를 뒤집어 씌우는 김호중씨의 모습을 보고 치가 떨리는 것 같습니다

[주효빈(경영)]

최근 음주운전 관련하여 끊임없는 논란이 발생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음주운전 재범률은 약 40%정도 된다고 합니다.
이를 해결하려면 초범일지라도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며 상습 음주 운전자에게는 자동차를 압수하는 등 더더욱 강화된 처벌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승용]

나는 이사람이 어떤 유명인인지도 모르지만 아예 떠올리기 조차도 싫구나...

[김진우(경영학과)]

연예인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음주운전.. 정말 한국 연예인계의 명성을 떨어뜨리는 행동인거같아요 또 광고나 다른 기업과 협력해서 수익을 벌어들일 때 다른 기업들은 무슨 죄가 있나요. 정말 안타까운 현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