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벌었다는) A: 내가 경매를 4천만원을 가지고 시작했는데 지금은 70억원이야 70억원.. (돈 벌었다는) B: (경매로 번돈이) 3억원정도 돼요.. |
문이 열리기가 무섭게 법정 안은 일찌감치 만원사례, 몰리는 게 어찌 사람뿐이랴, 여기저기서 뭉치돈들이 쏟아졌는데...
주식, 펀드시장이 급등락에 불안한 여유돈이 대거 몰려들었다는데,
(법원안에서 아줌마) C: 이번에 낙찰되면 다음에 또 오고 또 올 거에요. (법원안에서 아줌마) D: 한 건을 가족이 같이 서로 도와가면서 투자하려고 해요. |
종자돈은 동서지간(C,D) 쌈지돈을 털었다고 한다.
드디어 입찰마감, 행여 들킬세라 여기저기 흩어져 써낸 입찰액과 보증금을 담은 봉투가 한나 가득..
이 순간 입찰자들은 긴장감에 침이 마를 지경이다. 경매베테랑들은 경매징크스까지 생길 지경이란다.
(경매참가자) E: (경매)전날 샤워를 안 한다든가 속옷을 안 갈아입는다든가.. |
하나의 경매물건에 입찰한 이들이 모두 모인 가운데, 각 입찰액을 공개하는 방식으로 낙찰자가 가려지는데
집행관: 7천(만원).. 1억5백(마원).. 1억3천(만원)... 1억3천210만원 쓰신 분이 계십니다. |
이처럼 최근 들어 치열한 입찰경쟁으로 낙찰가율 100%를 넘다드는 고가 낙찰이 속출하고 있다.
(떨어진 아저씨) F: 3천500만원 하는 물건을 어떻게 1억3천2백만원에 삽니까, 그 돈이면 다른 물건 얼마든지 살 수 있는데.. (경매참가자) G: 여주가 난리입니다. 대운하 때문에 지대한 영향을 받는 것 같습니다. 3, 4년 전에 비해서 4~5배는 오른 것 같습니다. 옛날에는 빚진 사람이 땅을 팔아도 미처 빚을 못 갚았는데, 지금은 경매 가격에 낙찰 받으면 빚 다 갚고 돈이 남으니 말입니다... |
입찰액이 모두 공개되다 보니, 낙찰되고도 속이 쓰린 경우가 있다.
VJ : 낙찰 되셨어요? (낙찰자) H: 너무 많이 썼어요. (2등이) 9천850만원이었어요. VJ : 얼마 쓰셨는데요? (낙찰자) H: 나는 1억 1천만원 썼습니다. 1억원만 썼어도 됐는데 아쉽습니다. |
모든 경매투자자들이 낙찰되는 순간 두려워지는 낙찰이 있었으니, 바로 나 홀로 입찰.. 이유인즉슨
(경매참가자) E: 도로 한 복판에 있는 땅을 낙찰 받은 거죠. 저런 땅들은 평생 세금만 나오고 쓸 수 없는 당입니다. |
경매열풍에 무작정 경매법정을 찾았다는 초보투자자, 낙찰된 땅을 보니 본인도 어이가 없다.
(나홀로 낙찰자) I: 오늘 처음 해봤거든요. 쓸모없는 도로를 샀어요. |
결국 낙찰을 포기, 미리 낸 보증금은 비싼 수험료가 된 셈.
이처럼 최근 입찰보증금을 포기한 경우가 10건 중 1건 꼴로 급증하는 추세, 2천6백만원을 날린 박철수씨도 마찬가지
박철수(부동산경매 손해사례): 바로 공원부지니까, 시에서 매입을 한다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현금회전이 빠를 것 같아서 그 땅을 선택한 겁니다. 공원부지를 담보로 대출을 받으려고 했는데, 공원부지이기 때문에 대출을 안 해준다는 거예요. 제2금융권으로 가려고 했더니 이자가 너무 높아서 입찰금액을 포기하는 것이 나을 것 같아서 포기했어요. |
막연하 정보를 믿고 부족한 자금력에도 일단 낙찰받고 보자고 뛰어든 것이 화근.
그렇다면 경매고수들은 도대체 어떻게 돈을 버는 것일까?
이성근(부동산경매 성공사례): 아는 분들과 서로(같이 투자해서) 가지고 있는 물건 금액이 40억 정도 되고요, 그것을 팔았을 때 수익이 50억원이 될지, 60억원이 될지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긴 어렵고요... |
모두가 몰려들어 턱없이 경쟁이 치열한 경매물건에는 결코 함부러 뛰어들지 않는다는 이성근씨.
한눈에 보기에도 낡아빠진 이 건물이 진흙속 숨겨진 진주라는데,,
... 단기간에 하더라도 수리해서 임차인을 다시 들여서 1년 안에 매각을 해도 12억원 정도 ... |
단순히 싸게 낙찰 받아 되파는 것으론 더 이상 큰 수익을 올리기 어려워진 만큼, 재투자로 가치를 높인 후 적절한 타이밍에 팔아야 한다는 것..
... 전에는 낮은 가격에 (임대를 하고) 있었는데, 최소의 생활을 할 수 있게 해주면 주변 시세와 동등하게 받을 수 있는 조건이 되는 겁니다. |
이런 경매투자 성공스토리에 힘입어 최근 경매법정 못지않게 사람들이 모여드는 곳이 있다.
한수경(수강생): 원래 간호사였는데 너무 힘이 들어서 이직을 준비하려고 학원을 등록하게 됬습니다. 백연경(수강생): 10년 안에 100억원이 목표입니다. |
법원경매지식과 투자요령을 배우려는 이들로 관련학원들도 덩달아 바빠진 것. 나이 지긋한 어르신부터 전업주부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남녀불문. 하나라도 놓칠세라 수업장면을 카메라에 담는가 하면, 투자족보제작까지,
이재옥(수강생): 앞으로 개발 여지가 있다고 해서 표시해 놓은 거예요. |
황금알을 낳는 땅이 표시된 보물지도인 셈이다.
손영미(수강생): 가정주부다 보니까 부동산에 관심도 많이 생기고, 직장을 다니기는 힘들고 그래서 애들 유치원보내고 나서 왔습니다. |
경매 투자 학습에 제1원칙 백문이 불여일견 현장답사, 이들이 찾은 곳은 특이하게도 경기도 외곽에 자라양식장.
VJ: 뭘 그렇게 열심히 보세요? (수강생) J: 서류상으로는 모릅니다. 실제로 와서 현장조사를 해야 좋은지 나쁜지 알 수가 있어요. |
주변 시세에 비해 저평가 된 곳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인데,
(수강생) K: 이쪽은 땅 값이 조금 저렴하다고 보면 돼요. 2310㎡에 1억4천만원이까, 3.3㎡에 20만원대라는 말이에요. 집만 지을 수 있다면 별장자리에요. 강가에 있으니까. 누군가는 바로 입찰 할 거예요. |
주변 여건은 물론 이미 건물과 공장허가를 받은 상태라 활용도가 높다는 얘기.
(수강생) L: 지금은 2억6천300만원인데 한번만 유찰되더라도 20%k 낮아지거든요. 그 때 낙찰을 받으면 벌써 20% 수익이 나는 거잖아요. |
또 다른 전문가는 아직 수도권에도 승산이 있다고 말하기도 하는데,
조선안(경매업체 대표): (유망지역은) 주로 강북지역입니다. 또 이번에 새로 길이 뚫리는 의정부 쪽과 한강 주변에 있는 뉴타운에 속하지 않은 지역의 다세대, 그리고 늘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남양주시는 언제 투자를 해도 손해 볼 곳은 아니고, 이 외에 투자 지역으로 인천이 괜찮습니다. |
부동산 경매열풍에 예비신혼부부가지 가세했다. 신혼집을 경매로 마련하려는 이들에게 적절한 경매물건 정보를 제공해 주는 곳도 생겨난 것.
(예비신랑) M: 저희가 예상하기에는 60%에서 70% 정도 저렴하게 살 수 있을 것 같아요. |
이들은 투자보다 거주를 목적으로 하다보니 주변여건 확인은 필수.
(부동산) N: 낮은 층이 3억1천만원이고 2,3층에서부터는 3억2천만원에서 3억3천만원가지도 받을 수 있습니다. |
내집 마련의 꿈에 부푼 예비신혼부부
(예비신부) O: 부동산에서는 저희가 생각하는 층수로 했을 때 시세가 3억2천만원 정도였는데, 경매가 2억4천만원부터 시작이 돼서 희망이 있지 않을까요. |
사람들이 속속 모여드는 이곳, 부동산경매시장의 다크호스, 법원이 아닌 민간에서도 경매를 통해 부동산거래를 할 수 있다는데,
(민간경매 관계자) P: 입찰을 하기 위해서는 입찰 등록증을 작성하셔야 합니다. 보증금 100만원을 납부사힌 분에 한해서 번호판을 드립니다. |
공개 자유경쟁 입찰을 통해 경매가 이루어 지는 것.
(민간경매 진행자) Q: 현재 최고가 3천만원이고요, 1억원 있습니다. 2억(원) 하시겠습니까. (번호표를 듬) 3억(원) 하시겠습니까. (버호표 드는 사람 없음) 2억(원)에 낙찰 됐습니다. 축하드립니다. |
부동산 매매가 시들한 요즘, 부동산 직거래에 새로운 장이 될 수도 있다는 민간경매, 하지만 시행초기 투자자들은 조심스러운 입장.
(민간경매 참가자) R: 아파트는 시세보다 1,2억원 정도 싼 것 같아요. VJ : 근데 왜 입찰 안 하셨어요? (민간경매 참가자) R: 지금 민간 경매 처음이라, 아직 확신이 없어요. |
부동산 경매의 꽃 낙찰, 하지만 결코 이것이 끝이 아니다.
김상순(법무사): 협상이 안 됐을 경우에는 세입자들과 최종적으로 명도, 명도라는 것은 강제집행까지 갈 수 있다는 상황이 있습니다. |
졸지에 거리로 나앉게 되는 세입자 설득에 들어가는 시간, 비용, 노력을 간과했다가는 낙찰이라는 꽃이 열매를 맺을 수는 없는 법.
(세입자) S: 식당은 나가기가 힘들잖아요, 하던 장소가 있는데 당장 문 닫고 다른 곳에 가서 장사를 할 수도 없는 거고 나가라면 나가야죠, 저희가 힘이 있어요?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버틴다고 버텨지겠어요? |
주말도 근무시간도 따로 없이 신발이 닳도록 수없이 방문을 계속해야 겨우 세입자들의 얼굴을 볼 수 있다.
(세입자) T: 아무리 돈이 있다고 해도 본인이 와서 대화를 해야지, 이렇게 다른 사람한테 맡겨놓으면 나쁜 사람이지 |
설득은 더군다나 쉽지 않은 일
김상순(법무사): 협의라는 것이 세입자 분들은 다른 것을 원할 수 있겠지만 이쪽에서는 전부 다 해줄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 안에서 최대한 원만하게 애결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
숨겨진 난관이 어찌 이뿐이랴, 강남불패 신화가 원망스럽다는 한 청년
박대성(부동산경매 손해사례): 입주 목적으로 산 게 아니고 투자 목적으로 단 기간에 매매하려고 산 것이기 때문에 현재 비어 있어요... |
시세보다 조금 싸게 강남에 대형평수 아파트를 낙찰 받았지만, 아파트값 폭락에 속수무책
... 입주 목적으로 산 게 아니고 투자 목적으로 단 기간에 매매하려고 산 것이기 때문에 현재 비어 있어요. 빨리 팔아야 된다는 생각으로 했기 때문에 11억원이면 되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현재 거래가 전혀 없으니까 11억원보다 더 내린 상태에요. 지금 이미 본전 수준은 지났죠... |
투자금의 90% 이상이 대출금이다 보니 아파트를 팔지 못할 경우 내야하는 이자는 가히 엄청난 수준
... 지금부터 한 달에 천만원식 이자를 내야 돼요... |
넋놓고 기다리는 시간이 고스란히 빚이 되어 돌아오는 상황 답답한 마음에 부동산을 기웃거려 보지만
(공인중개사) U: 손님도 없고 내놓으시는 분들도 많이 들여놓는 추세에요. VJ : 1년 전에 얼마였어요? (공인중개사) U: 두세 달 전보다 1억원에서 2억원 가까이 떨어졌어요. |
돌아오는 대답은 더욱 암담하기만 한데.
VJ : 부동산 갔다오면 어떠세요? 박대성(부동산경매 손해사례): 더 답답하죠. 더 답답해요. 위안이 될까 싶어서 와 보면 더 답답해지는 것 같아요. |
부동산투자의 장밋빛 희망에 들뜬 대한민국
(입찰자) V: 예를 들어 신문에서 누가 주식에서 대박이 났다. 그게 한 명이지 나일 수는 없거든요. 복권 당첨자도 한 명이지 나일 수는 없어요. 부동산도 마찬가지, 그 중에 한명이 내가 될 거라는 생각에 착각해서 쓰는 거예요. 신문에서 나오는 말은 소설이지 똑같이 될 수는 없어요. |
투자와 투기 사이에 줄타기 부동산경매.
하지만 그 사이에 깊은 골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첫댓글 ㅎㅎㅎ
좋은정보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