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일약국 갑시다> 처음엔 그랬다.
'또 누군가의 성공스토리..선택 받은 사람.. 그 사람은 특별한 뭔가가 있었겠지. 부럽다. 배 아플텐데 또 읽어줘야 하나..'
그러나 정말 읽어줘야만 했다. 유아유치부는 교사 성장을 위해 한달에 한권씩 독서후 만남을 갖기로 했다. 처음 선정한 <성경이 만든 사람, 백화점 왕 워너메이커>에 이어 두번째로 고른 <육일약국 갑시다>.. 어쩔 수 없이 펼쳐 들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책을 내려놓을 수가 없었다.
먼저 읽었던 워너메이커의 삶과 김성오 대표의 삶은 참 비슷했다.
첫째, 둘 다 가난했다는 것,
둘째, 가난함 중에도 나눔을 먼저 실천했다는 것,
셋째, 지독히도 긍정적이어서 남들이 상상조차 못하는 비젼을 계획하고 실천했다는 것,
넷째, 아이들을 아주아주 사랑해서 교육사업을 아주 크게 펼쳤다는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섯째, 이 모든 것이 성경의 토대위에 세워졌다는 것이다.
그들은 어렷을 적 우연한 사건에서 세상을 바꾸는 비젼을 세우게 된다.
워너메이커는 어느날 어머니의 심부름으로 가게된 천가게에서 가게주인의 퉁명스럽고 불친절한 대우를 받고 어린 나이지만, 친절하고 고객을 왕으로 섬기는 가게주인이 되겠다고 다짐을 한다.
김성오 대표는 어렷을적 이웃을 배려하는 어머니와 빵집 아줌마의 나눔과 베품을 보고 반드시 베풀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돈을 많이 벌겠다고 다짐을 했다.
그리고 성경적 가치관을 토대로 한 정직과 신용, 그리고 나눔과 베품이라는 씨앗으로 결국 엄청난 열매를 거두어
워너메이커는 세계 주일 학교를 부흥시키며 백화점 왕이 되었고,
김성오 대표는 일개 약사에서 전국 온라인 중등부 강의 1위를 달리는 엠베스트의 대표가 되었다.
사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김성오 대표의 열정과 눈부신 활약상만이 대단해 보인건 아니었다.
그 분의 정말 멋진 모습은 어시장에서 긴 하루를 마감하고 돌아오는 나이 많으신 어시장 할매의 손을 덥썩 잡는 순간이었다.
생선썩는 냄새나는 손을 잡고 그 분들의 긴긴하루의 고통을 함께할 때,
노인정에서 인생의 황금기를 뒤로하고 아무도 봐주지 않는 인생의 뒤안길에서 초라한 여생을 연명하고 계신 그 분들과 함께 감을 쪼개드실 때였다.
책장에 뚝뚝 눈물 자국이 박히는 것은 그 분의 아름다운 마음 때문만은 아니었다.
참을 수 없는 나의 과거, 아니 오늘의 내 모습 때문일 것이다.
나 또한 굳은살 박힌 손으로 건네주시던 손수건에 싸인 떡을 먹어본 적이 있다. 갓 시집 온 나는 어머니가 내미신 그 떡을 먹을 수가 없었다. 더럽고 세균이 바글 댈것 같던 그 떡이 나는 목에 걸려 넘어가지 않았었다.
왜 나는 눈에 보이지 않는 세균만 보고 떡을 건네는 그 굳은 살 박힌 손은 보지 못했을까..
하나님의 선택에는 반드시 기준이 있으리라.
그것은 잘 생긴 외모나 뛰어난 머리, 튼튼한 몸이 아닌 주님의 사랑이 담긴 실천하는 손일 것 같다.
김성오 대표가 말한 나눔의 선순환은 누군가 먼저 베풀어야만 일어날 수 있다. 나눔과 베품을 인생의 가장 큰 맥으로 삼던 그에게도 먼저 베풀어 주셨던 빵집 아줌마가 계셨다. 그럼 누가 첫번째로 베푼 사람일까.
그건 바로 십자가 위에서 모든 사람의 죄를 짊어지시고 죽으심으로 우리에게 천국백성이란 귀한 구원의 소망을 주신 예수 그리스도가 아닐까! 아니 그 먼저 이 아름다운 산과 자연을 값 없이 주신 하나님의 은혜로운 베푸심 아닐까!!
이제 나도 받은 선물을 거듭거듭 나누는 나눔의 선순환의 첫번째 주자가 되어야겠다.
그래서 하나님의 조명을 받고 선택받는 사람이 되고 싶다.
2009.8.30
첫댓글 베리굿입니다.......!! 저 역시도 나눔의 선순환이 가슴 저 밑바닥까지 뿌리를 내리도록 간직하고 실천하길 다짐했답니다....ㅎㅎㅎ 사랑합니다...집사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