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월 27일 일요일 맑음
아침 6시다. 누룽지와 멸치, 바나나와 메론으로 아침 식사를 했다. 방으로 아침 식사가 제공된다고 호텔에서는 얘기했는데 기다릴 수가 없었다. 아마도 7시가 넘어서 배달되나보다. 우리는 숙소에서 6시 40분에 나왔다. 걸어서 마이소르 버스 스텐드로 갔다. 터미널은 깨끗하고 질서가 있어 보인다. 2번 플렛폼에서 벵갈로르 행 버스를 탔다. 아침 7시 10분에 출발했다. 이제는 130km 정도 떨어져 있다는 벵갈로르로 간다.
도로는 한가하고 직선이다. 버스는 달려가다가 Maddur에 들러 20분 정도 쉬어간다. 오전 8시 30분이다. 튀김과 짜이를 사서 먹었다. 차는 지루하게 또 달려간다. 가로수 나무들이 있어 좀 편안해 보이는 분위기다. 우리는 오전 10시 30분에 벵갈로르 마이소르 버스 터미널에 도착했다. 마제스틱 버스 스텐드로 가려면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한단다. 버스를 물어서 탔다. 엄청 큰 버스 터미널이다. 사람들도 엄청 많다.
거기에 도로를 공사 중이라 흙먼지와 통행하는 차량들과 사람들로 혼란, 혼잡, 혼동으로 정신이 없는 거리다. 힘들게 길을 건너니 여러 개의 여행사가 보인다. 여러 장소로 가는 버스들의 모습이 많이 보인다. 작은 사무실로 들어가 우리는 오늘 밤에 타고 갈 호스핏(Hosapeat)행 버스를 알아보았다. 슬리핑 버스인 까마도 A/C은 1300루피(26,000원), 에어컨이 없는 None A/C은 1100루피, 까마가 아닌 좌석(Seat) 버스는 950루피란다.
우리는 밤 10시에 출발한다는 까마 A/C으로 예약을 했다. 내일 아침 새벽 5시에 도착할 예정이란다. 버스 회사이름은 Green Line Travels다. 우리가 예약한 사무실은 SAMMAN 호텔 건물에 속해 있는 SAMMAN Travels 사무실이다. 위치는 기차역 정면에 있는 버스 스텐드 정면 길 건너다. 배낭을 맡겨 두고 이제 벵갈로르 투어를 한다. 벵갈루루(Bengaluru)는 ‘뱅갈로르(Bangalore)’라는 이름으로도 잘 알려진 까르나따까 주의 주도다. 방갈로르, 뱅갈루르 다양하게 불린다.
방갈로 라고 불린 건 영국인들이 들어와서 그렇게 불렀다고 한다. 그래서 최근들어 루르~ 로르~ 라고 붙인다고 한다. 로르 는 한국 식 표현으로 "시" 라는 표현이라고 한다. 방갈로르라는 이름은 '끓인 콩의 마을'이라는 뜻의 칸나다어 '벵갈루루'(bengaluru)가 영어화한 것이다. 중국에 상하이가 있다면 인도에는 벵갈루루가 있다. 벵갈루루는 수년간 엄청난 변화를 겪고 있는 도시다.
21세기를 이끌어갈 희망의 도시로 제 2의 실리콘 벨리를 꿈꾸는 IT 산업의 중심지다. 1980년대 초반 텍사스 인스투루먼트와 모토롤라의 지점이 설립되며 첨단 산업도시로서 면모가 갖추어지기 시작했다. 인도 최대의 IT 그룹 인포시스의 성공이 이어지자 업계가 주목하는 곳으로 급부상하게 되었다. 인도에서 5번째로 큰 도시로, 카르나타카 주 남동부 카르나타카 고원에 동서방향으로 뻗은 능선의 정상 해발 949m 지점에 있다.
남인도의 찜통더위에 지친 영국인들이다. 서늘한 고원지대에 자리한 방갈로르는 1831~81년에 영국 통치부의 본부역할을 했으며 1881년 인도 국왕이 복위한 이후 1947년까지 영국의 통치부와 군대가 주둔했다. 방갈로르에 있는 항공기·철도객차·공작기계시설들은 연방정부가 운영하며, 전기와 전화 산업, 자기 및 비누 공장들은 주에서 소유하고 있다.
남인도 도로망의 중심지로서 바라나시와 칸야쿠마리를 잇는 국립고속도로가 지나며 간선도로로 뭄바이·첸나이·케랄라와 연결된다. 유명한 건물로는 주 의회 건물, 마이소르 대왕 궁전, 마이소르 정부박물관이 손꼽힌다. 주요농작물로 기장과 유료종자를 재배하며, 소와 양을 방목한다. 영국의 식민지 시절 남인도 행정부를 중심으로 발달한 벵갈루루는 독립 이후 교육, 과학, 정보 기술의 중심지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오늘날에는 많은 다국적 기업들의 인도 지사 설립과 전 세계에서 온 젊은 인재들에 의해 역동적이고 국제적인 에너지가 더해졌다. 인도 IT 산업의 중심지로 빠른 성장을 거듭하고, 도시 한가운데 푸른 숲과 정원 그리고 오래된 문화유산을 간직하고 있다. 이 매력적인 도시는 ‘인도의 실리콘밸리’, ‘정원의 도시’, ‘펍의 도시’ 그리고 ‘필스너 맥주의 파라다이스’ 등 다양한 별명을 가지고 있다.
인도에서 가장 현대적인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벵갈루루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인도에서 ‘가장 살고 싶은 도시 1위’를 고수하고 있는 도시다. 벵갈루루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먼저 비교 체험 극과 극! 식민지 건물이 남아 있는 구시가지 VS 세계적인 IT 기업이 가득한 인도의 실리콘밸리. 그리고 푸드 스트리트에서 저렴하고 맛있는 길거리 음식 먹기다.
마지막으로 자이나교 성지인 스라바나벨라골라와 호이살라 왕조의 옛 수도 벨루르 & 할레비드 방문하기다. 시간이 허락 되는대로 둘러보기로 했다. 주 의회 청사가 있는 시내 중심가를 목표로 잡고 걷는다. 등지고 걸어가면 걸어갈수록 복잡함이 덜하고 질서가 있다. 간디 동상이 상체만 까맣게 빛나며 모습을 드러낸다. 처음 만난 곳은 자유 공원이다. 공원 앞에 세워진 조각상이 미국 냄새가 난다.
안으로 들어가 보니 무슨 행사가 열린 것 같다. 아마도 전통 무용 발표가 있었나보다. 전통 복장을 한 무용수 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다. 여러 가지 음식을 팔고 있는 노점상이 보인다. 야채 튀김 파코라, 양념을 추가한 쌀 뻥튀기, 진 옥수수, 볶은 콩 등이 눈에 들어온다. 양념과 향료가 섞인 쌀 뻥튀기를 한 봉지 샀다. 냄비에 넣어 조리해서 종이봉투에 담아준다. 걸으면서 먹는데 맛이 있다. 재미있는 간식이다.
우리가 걷는 길은 세쉐드리 로드(Seshadri Rd)다. 주변에 관공서와 학교들이 숲속에 가려져 있다. 길 따라 걸어가다가 좌회전한다. 닥터 암베드카 비디(Dr Ambedkar Veedhi) 길이다. 경비원이 지키는 작은 입구가 보인다. 메트로 입구다. 입구가 관공서 건물 같다. 암베드카 역이다. 오른편에는 공원이고 왼편에는 멋진 건물이 나타난다. 엄청 웅장하다. 주 의회 건물이란다.
비다나 소우다(Vidhana Soudha)라는 정부청사다. 이 주정부청사는 멋진 외관 때문에 여행자들이 들르는 코스가 되어 있다. 우리나라나 미국 같은 나라들은 청와대와 백악관도 앞마당에 들어가서 사진 찍고 둘러볼 수 있지만 여긴 인도니까 주정부청사에 여행자가 들어갈 수 없다. 물론 청사 앞에도 울타리가 있고 경비들이 지키고 서 있다. 청사에 ‘Government work is God's work’라고 씌어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신들의 나라인 인도에서는 헌법에서도 종교를 중시하고 있기에 이런 문구가 정부청사에 쓰이는 것이다. 정부가 하는 일은 신은 일이라는 말은 이중적으로 해석될 수 있다. 정부는 신의 뜻에 맞는 행동만 할 것이라는 것은 긍정적으로 방식이고, 정부는 곧 신이므로 우리가 하는 일에 입 다물고 있으라는 부정적인 해석이 될 것이다. 1956년 남인도와 서양의 건축기법이 혼합된 신 드라비디언 양식으로 지어졌다.
인도에서 가장 큰 정부 청사 건물이다. 정말 그 규모가 엄청 클 뿐 만 아니라 대리석 건축물의 장중함에 놀랐다. 지금은 까르나따까 주 의회 의사당 건물로 사용 중이다. 내부는 공개되지 않는다. 정면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다. 웅장한 작품 같이 자세히 살펴보게 되는 건물이다. 사자상이 있는 둥근 돔에 섬세한 조각상이 대칭을 이루고 있는 자태가 멋지다.
건물 오른편에는 간디의 좌상이 커다랗게 만들어져 있고 오른편 앞쪽에는 암베드카르 동상도 있다. 책을 들고 서있는 폼이 인도 여러 군데서 만날 수 있다. 책에는 ‘The Constitution of India’라는 글이 있다. 어제 거쳐 온 마이소르 시청사 앞에도 같은 동상은 있었다. 독립 인도의 초대 법무부 장관을 지낸 인물이다. 인도 헌법의 초안자이기도 하다.
자신이 불가촉천민으로 태어나 많은 불평등을 받고 살았기에 투쟁을 통해 불가촉천민의 해방과 권리 향상에 힘쓴 인물이다. 시청사 건너편 공원에는 붉은색의 고등법원 건물이 있다. 카르나타카 하이 코트 공원(Karnataka High Court Park)이란다. 고등법원 뒤로는 넓게 스리 차마라젠드라 공원(Sri Chamarajendra Park)이 자리 잡고 있다. 오른편에는 큐본 공원(Cubbon Park)이 붙어있다.
도심 한가운데 있는 초록빛 파라다이스. 벵갈루루가 ‘정원의 도시’로 불리는 이유는 바로 도시 한가운데에 있는 큐본 공원 때문이다. 1.2km²의 넓은 면적의 공원과 숲은 바쁜 도시인들의 휴식처로 사랑받고 있다. 공원 안에는 꽃과 나무들 뿐 아니라 주립 도서관(State Central Library), 국립 박물관(Government Museum), 벤까땁빠 미술관(Venkatappa Art Gallery), 비다나 소우다(Vidhana Soudha) 등 식민지 시대 건물들이 자리하고 있다.
공원으로 들어서니 나무 그늘로 시원하다. 아이스크림 장사가 있어 우리도 하나 사 먹었다. 공원이 끝나는 로터리 옆에는 예쁘게 장식된 건물이 하나 보인다. 우리는 영국 에드워드 왕(King Edward)의 동상을 발견했다. 하얀 대리석으로 만들어져 있는데 좀 오래돼 보인다. 건기라서인지 공원이 좀 매 말라 보인다. 그러나 사람들도 많고 잎이 떨어져 가는 고목들도 가득하다.
에드워드 왕의 동상을 둥지고 죽 걸어가니 이번에는 빅토리아 여왕(Queen Victoria)의 동상이 나온다. 같은 시대에 만들어진 것 같다. 퀸즈 로드 건너편에는 마하트마 간디 공원이 있다. 간디의 여러 가지 조형물이 만들어져 있다. 물레를 돌리는 간디, 지팡이를 들고 걸어가는 모습, 앉아있는 간디, 딸과 부인과 함께 걸어가는 간디의 모습들이 만들어져 있다.
길을 건너니 성당(St. Mark's Cathedral)이 있다. 여기부터 M.G로드다. 벵갈로르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다. 곳곳에 레스토랑과 백화점, 슈퍼마켙, 극장, 술집, 서점 등이 즐비하다. 물건을 구입하기보다는 구경하기 좋았다. 시간을 보내기에 좋은 곳이었다. 현대적인 거리 풍경이 낯설게 느껴지는 곳인데 맘이 편했다. 안쪽에는 보행자 거리도 있다. 베스킨 라빈스 아이스크림 가게, 도미노 피자, 멕도널드도 보인다.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KFC를 찾았지만 보이지 않았다. 거리를 구경하다가 다시 나왔다. 갑자기 아우성 소리가 들린다. 고개를 돌려보니 우리가 크리켓 경기장(The Karnataka State Cricket Association)을 지나고 있었다. 아내를 잠시 벤치에서 기다리게 하고 경기장으로 뛰어 올라갔다.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고 경기를 하고 있다. 엄청 넓은 경기장이다. 선수가 작게 보인다. 좀 구경하다가 나왔다. 별로 재미가 없었다.
아내와 함께 오토 릭샤를 하나 잡았다. 30루피(600원)를 주고 벵갈루루 궁전을 가기로 했다. 가다가 기사가 실크 가게에 들러도 되냐고 묻는다. 구경만 하고 나오면 된단다. 허락했다. Indian Silk 라는 제법 세련되고 큰 가게다. 들어가서 구경만 하고 나왔다. 나이든 외국 관광객들이 많이 보인다. 다양한 실크 제품이 가득했다. 우리는 다시 타고 간다. 벵갈루루 궁전(Bengaluru Palace) 입구에 도착했다.
궁전을 들어가려면 입장료가 240루피(4800원)이고 사진기는 별도로 요금을 더 받는다. 그냥 밖에서만 정원을 둘러보면서 구경하기로 했다. 영국 윈저성에서 영감을 얻은 궁전이다. 마이소르의 마하라자가 건설한 이곳은 몇 년간 방치되어 있다가 내부 수리를 거친 후 개방되었다. 오디오 가이드가 포함되어 있다 해도 입장료가 심하게 비싼 것이 흠이지만, 화려한 내부 인테리어와 가족사진과 누드화가 걸린 화랑이 꽤 근사하다고 한다.
궁전의 안뜰은 벵갈루루에서 가장 인기 좋은 콘서트장이다. 정원에는 대포도 보인다. 다양한 꽃들이 피어있다. 사진을 몇 장 남기고 걸어서 나왔다. 펠리스 로드에 접어 들어서니 배가 고프다. 지나가는 젊은이를 붙들고 주변에 있는 KFC를 물었다. 핸드폰으로 가까이에 있는 곳을 검색해 준다. 걸어갈 수 있을 만큼 가까운 거리에 있었다. 커닝엄 로드(Cunningham Rd)에 있었다.
거리 이름이 대부분 영국 지명이 많다. KFC를 발견하고서 반가웠다. 들어가 후라이드와 탄도리 치킨을 주문했다. 진한 향료가 첨가된 탄도리 치킨은 너무 짜다. 이제 우리 가방이 맡겨져 있는 벵갈루루 기차 역 앞으로 다시 가기로 했다. 늦은 오후다 해가 많이 기울었다. 가다가 만난 것이 인디라 간디 뮤지컬 파운탱 공원(Indira Gandhi Musical Fountain Park)이다.
그 옆에는 군사 박물관(Indian Military Museum)이 있다. 그리고 길 건너편에는 네루 천문대와 우주선 모양이 보이는 플래닛테리움 벵갈루루 파킹(Planetarium Bengaluru Parking)이 있다. 시간이 이미 늦어서 입장하는 것은 어려웠다. 다시 걸어가니 경마장(Race Course)이 나온다. 들어가 보려니 허락을 받아야 한단다. 고맙게도 허락해 주어서 경비가 우리를 경마장으로 안내해 주었다.
넓은 운동장 필드와 트랙이 보인다. 말이 달리고 군중들의 함성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클럽하우스는 예쁘다. 경마 기수의 동상도 있다. 구경을 하고 나왔다. 레이스 코스 로드 로터리에는 4마리의 말이 만들어져 있다. 경마장을 끼고 걸어가니 화장실 악취가 난다. 관중들이 몰려서 실내를 하는 곳인가 보다. 악취를 피해서 서둘러 걸어갔다. 드디어 버스 정류장에 도착했다. 엄청 크다. 공항버스도 보인다.
BMTC 라는 글씨가 커다랗게 보인다. Majestic 터미널이다. 퇴근하는 사람들로 인해서 엄청 사람들이 많고 분주하다. 저녁 7시 30분이다. 밤 9시 30분 까지 시간을 보내야 한다. 날이 어두워져서 우리는 역으로 가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기차역 이름이 크란티비라 샌골리 라얀나(Krantivira Sangolli Rayanna Bengaluru)역이다. 네온사인이 들어왔다. 역 매점에서 주스와 물을 사서 마셨다.
역 매점은 가격표가 붙어있는데 가격이 저렴하다. 역을 걸어 다니며 놀았다. 재미있게 표현된 민속화가 그려져 있다. 밝은 곳에 앉아서 일기도 대충 썼다. 그러고 보니 랄박 식물원(Lalbagh Botanical Gardens)도 못 갔다. 1,000여 종의 식물이 숨 쉬는 아름다운 정원. 벵갈루루 시내 남쪽에 있는 이곳은 1760년 하이데르 알리(Hyder Ali)가 처음 조성했으며, 그의 아들인 티뿌 술탄(Tipu Sultan)이 전 세계에서 수입한 식물들로 완성했다.
1,000여 종이 넘는 꽃과 나무들이 있지만 가장 큰 볼거리는 런던의 크리스탈 궁전을 본떠 만든 온실이다. 마차를 타고 내부를 둘러보는 가이드 투어가 있다고 한다. 티뿌 술탄 왕궁(Tipu Sultan’s Palace)도 못 봤다. 18세기 세워진 우아한 티크목 궁전이란다. 1791년에 완공된 티뿌 술탄의 여름 궁전으로 지금은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2층으로 된 건물은 우아하게 조각된 티크목 기둥과 아치형 발코니, 다양한 그림과 예술 작품으로 꾸며져 있다.
왕궁 옆에 있는 벤까따라만 사원(Venkataraman Temple)과 근처에 있는 시티 마켓 (City Market), 자마 마스지드, 벵갈루루 포트와 함께 둘러보기 좋다고 하는데 시간이 모자랐다. 다 볼 수 없는 게 여행인 것 같다. 세면실에 들어가 손과 얼굴을 씻었다. 9시까지 놀다가 여행 사무실 앞으로 갔다. 직원이 우리 표를 확인하고 버스가 있는 곳으로 데리고 간다. 부지런히 인파를 헤치며 따라갔다.
댄반트리 로드로 들어간다. 우리가 탈 버스는 Green Line이다. 버스가 세워져 있고 사무실이 앞에 있다. 들어가서 우리가 탈 차례를 기다렸다. 사람들이 커다란 배낭을 옆에 놓고 많이 기다리고 있다. 폰다체리 대학에서 산스크리트어를 전공한다는 Aniroddha라는 대학생과 얘기를 나눴다. 핸드폰의 Paytm 웹사이트의 편리한 점을 알려준다. 비자푸르에서 하이데라바드 가는 방법, 아우랑가바드 가는 버스도 검색해서 알려준다. 뿌네라는 지역도 추천해 준다.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 보니 우리가 탈 버스에 탑승하라고 직원이 알려준다. 밤 10시 30분에 슬리핑 버스에 탑승했다. 시설이 맘에 들었다. 초록색 비단 베개와 커튼이다. 하얀 담요도 깔끔하게 깔려있다. 제일 뒤 칸이다. A/C이 춥다. 차는 서서히 움직인다. 우리는 잘 준비를 했다. 차는 쉬지 않고 달려간다. 길이 좋지 않은지 많이 흔들린다. 도로 방지 턱을 통과할 때면 온몸이 들썩인다. 꽤나 신경이 쓰인다. 이렇게 밤새 달려간다. 함피를 가는 길목인 호스핏(Hosapete)까지 간다.
1월 27일 경비- 벵갈루루행 버스 248, 물 40, 짜이 30, 콩 튀김 20,
마제스틱 장거리 버스 터미널 가는 버스 20,
호스핏 행 슬리핑 버스비 2100, 파코라 20, 뻥튀기 30,
아이스크림 40, 툭툭이 30, KFC 599, 주스 40.
계 3217*20=64340원.
누계2,480,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