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9일, 청하 신흥리 북골 지역 암각화 답사를 다녀왔습니다. 신흥리 북골 지역에는 바위가 많은데, 오줌바위, 화전바위라는 명칭을 가진 바위도 있습니다. 바위 밑에서 약수가 흘러 나오는 오줌바위는 약수가 나오는 모양이 마치 여성이 오줌을 누는 듯하다 하여 그렇게 부르고, 넓다란 암반 형태로 사람들이 모여 놀기 좋게 생긴 화전바위는 예부터 신흥리 사람들이 봄철에 화전놀이를 하던 곳이어서 그렇게 부릅니다. 암각화는 주로 화전바위 부근에 산재합니다.
처음 암각화가 발견될 때 이 곳을 찾은 연구자들이 화전바위 이름은 모르고, 오줌바위 이름만 기억하여 학계에 '오줌바위 암각화'로 보고하면서 '신흥리 오줌바위 암각화'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 6월 11일 칠포리 암각화 발견 국제학술회의(칠포파인비치호텔) 때 제가 신흥리 암각화의 명칭을 '화전바위 암각화'로 부를 것을 제의하여 참석자들로부터 공감을 얻었습니다.

신흥리 북골지역-암각화를 새길 만한 편편한 바위가 많은 곳인데, 2004년에 산불이 나 키큰 나무들이 없어지고, 바위에 낀 이끼마저 타 버려 암각화를 관찰하기에 안성마춤입니다. 
신흥리 북골 암각화 현장. 작은 구덩이[성혈]가 많이 보입니다.

최근에 포항시에서 안내판을 세웠습니다.

오줌바위-주민들이 약수로 이용한다. 눈병 있는 사람이 이 물로 눈을 씻으면 효험이 있다 합니다.

화전바위에 새겨진 글 "화전가 단기 4289년(1956) 삼월 19일"-이 곳이 화전놀이 터였음을 알려 줍니다.

별자리형 암각화-오른쪽에 카시오페아 자리(w)와 비슷한 모양을 새겨 놓았습니다.
윷판형 암각화-이 곳에서 윷놀이를 했을까? 최근에 암각화를 연구하는 학자들은 윷판형 암각화가 북두칠성의 운행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윷판 군락지? 신흥리 북골 지역에는 10개가 넘는 윷판형 암각화가 있습니다.

암각화를 찾아 해매다 발견한 말나리꽃
첫댓글 가보고 싶군요.
아하, 그렇군요. 저도 느낀 부분인데요,
오줌바위 군락지라고 하고, 오줌바위가 있는 곳과 바위그림이 있는 곳은 상당한 거리가 있는데
왜 그렇게 부를까, 궁금했습니다.
'화전바위'라고 부르는 것이 옳을 것 같습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