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을 대표하는 명소이자 세계적 휴양지로 이름난 해운대. 너무나 잘 알려진 그 곳에 대해 더 이상의 설명을 붙이는 건 사족이다. 4계절 늘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그 곳에 지금은 봄바다의 낭만을 즐기려는 이들이 삼삼오오 찾고 있다.
여름철이면 수많은 피서인파로 붐비는 백사장엔 봄빛을 희롱하는 상춘객이 가득하다. 파도가 쉼없이 철썩이는 해변을 따라 마치 시간을 내려놓은 듯 느릿느릿 걷는 남녀의 모습, 서툰 걸음으로 비둘기를 쫓아다니는 어린 아이, 청춘의 그 시절을 돌아보듯 그리운 눈빛으로 바다를 바라보는 중년의 커플, 아예 모래밭에 벌러덩 드러누워 온몸으로 봄빛을 받는 여행객의 모습이 해운대에선 더없이 자연스럽다.
흔히 해운대라고 하면 해운대해수욕장을 떠올리지만 해운대는 부산 해운대구 동쪽 바닷가에 있는 동백섬을 지칭한다. 오늘날에 와서는 '달맞이길'이라 불리는 해안선 일대와 언덕을 포함해 해운대라고 한다. 이 주변은 고급 호텔과 온천, 크고 작은 빌딩이 줄지어 서 있어 현대적이고 세련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바다뿐 아니라 이런 다양한 도회적 분위기가 젊은이들을 달구기도 한다.
부산의 몽마르트라 불리는 ‘달맞이길’은 부산을 찾는 젊은이들이 한 번쯤 걷고 싶어 하는 길. 해운대해수욕장을 지나 송정해수욕장으로 향하는 길목(와우산 중턱)에 위치하고 있다. 달빛과 어우러진 바다의 정취가 기막히게 아름다워 그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구불구불 이어지는 길은 15번 이상 굽어진다고 해 '15곡도(曲道)'라고도 하는데, 8km에 이르는 드라이브 코스는 특히 벚꽃이 만발할 때면 장관을 이룬다. 이 길을 따라가면 추리문학관, 동백아트센터 등의 문화시설과 분위기 좋은 카페, 음식점들이 쭉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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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포항 |
해운대해수욕장 좌측, 달맞이길 아래에는 유람선 동백호와 카멜리아호가 출항하는 선착장이 있다. 여기서 유람선을 타면 유행가 가사처럼 ‘오륙도 돌아’서 동백섬(누리마루), 광안대교, 이기대 등의 절경을 선상에서 감상할 수 있다. 부산의 상징 오륙도는 용호2동 용호농장 앞 승두말에서 바다쪽으로 솟아 있는 돌로 이뤄진 섬을 말한다. 육지에서 가까운 곳부터 우삭도(32m, 방패섬, 솔섬), 수리섬(33m), 송곳섬(37m), 굴섬(68m), 등대섬(28) 등 5개의 섬을 말한다. 우삭도가 밀물 때면 방패섬과 솔섬으로 분리되는데, 이로 인하여 밀물 때 6개, 썰물 때 5개의 섬으로 나눠지는 현상에 따라 오륙도라 불리게 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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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포항의 좁은 골목 |
야경관광유람선을 타면 또 다른 장관과 마주한다. 선상에서 바라보는 해운대해수욕장과 광안리의 야경은 물론 광안대교의 황홀한 불빛은 이국적이기까지 하다.
해운대 선착장에서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작은 포구가 있다. 바로 미포항이다. 해질 무렵 이 곳에서 해운대를 바라보면 매우 멋진 일몰 풍경을 잡을 수 있다. 또 방파제에서 광안대교 왼쪽으로 등대불을 밝히는 오륙도를 볼 수 있고, 동백섬 옆의 광안대교도 멀리 한눈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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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쿠아리움 |
* 가는길^^
경부고속도로 판암IC에서 대전통영고속도로 진입. 진주까지 내려가서 남해고속도로로 진입. 냉정분기점이 나오면 오른쪽 길로 직진해 서부산IC에서 빠져 나온다. 이후 황령산터널, 광안대교 등을 지나면 해운대가 나온다.
* 맛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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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로 조각들 |
파라다이스호텔 뒤편 골목에는 부산에서 가장 유명한 복국집이 2곳 있다. ‘금수복국(051-742-3600)과 ‘삼대복국(051-747-7218)’. 이들과 길 맞은 편에 있는 콩나물해장국집은 소박하지만 20년 넘는 해장국집으로 소문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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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난 해장국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