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 빛을 발하라’ 37차cbmc한국대회
이문호칼럼-26
사랑, 은혜에 감사하고 하나님께 찬양, 영광 드리는 크리스천의 삶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 이는 네 빛이 이르렀고 여호와의 영광이 네 위에 임하였음이니라” (이사야 60:1)
태풍 뒤끝이라 무더위가 다소 고개를 숙인 8월11일 아침 8시11분, 한남cbmc 회원 31명을 태운 버스가 대치동 서울교회 옆 공원을 출발했다. 귤, 옥수수, 김밥으로 충분한 아침 요기를 하고 가랑비 뿌리는 가운데 속리산 휴게소에서 잠시 휴식했다. 낮게 깔린 비구름 때문에 국립공원 속리산의 수려한 경관은 보이질 않는다. 그동안 모두들 비몽사몽 자다 깨다하느라 조용했으나 휴게소를 지나면서 활기를 띈다. 다만 알프스 다녀온 얘기 들려달라는 회원들 요청을 강광식 직전 회장님은 평소답지 않게 굳이 사양한다. 뭔 일이 있었는가 ?
그러나 강인구 사장님 단골인 대구 남구 두류공원 옆 동산식당에서 정성껏 차린 밥상으로 점심을 즐기고 (윤재훈, 김남환 두 분이 준비해 온 고추는 別味) 호텔로 가는 버스 속은 강 회장의 독무대...커피는 봄춘자, 가지지자 모시고 사는 사람이 서브했다고 자가 광고한 강 회장님은 알프스 얘기 대신 오카리나로 찬송가를 연주...장족의 발전이라는 칭송을 들었는데 “앵콜도 청하지 않느냐”며 본인이 앵콜을 자청하기까지...특히 강 회장님은 김남환 여사로부터 받은 카드를 읽으면서 느닷없이 정작 카드에는 있지도 않은 “이 세상 모든 아내들아 남편에게 절대 복종하라”는 성경 구절을 반정부 데모 하듯 기습적으로 외쳐 나중에 ‘뒈지게 혼나는’ 상황을 어떻게 감당할 것이냐는 우려를 자아냈다.
제이스 호텔에 check in 하고 대회장인 호텔 인터블고 엑스코에 도착한 일행은 3시부터 개회예배를 시작으로 행사에 참여했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무뚝뚝하지만 친해지면 떨어져 못사는 대구사람들의 풋풋한 인정”을 강조했고 김수웅 중앙회장은 그에게 cbmc 명예회원 배지를 달아주며 “청와대 가면 밥상이 달라질 것”이라고 이명박 대통령이 cbmc 회원임을 시사해 웃음을 유도한다. 사역 페스티벌 프로에서 “위암 말기 시한부 선고를 받았지만 녹 쓰는 대신 달아서 없어지는 삶, 언제가 될지 모르나 최선을 다해 하나님만을 섬기고 의지하는 삶을 살겠다”고 다짐한 안효열 사장의 간증은 목이 매여 간간이 끊어졌다 이어지기를 반복했다.
200여명의 대구 지역 실업인 초청 만찬에 이어 진행된 초청의 밤 행사는 모두에게 낮 익은 최선규 아나운서가 사회를 봤다. 이명박 대통령의 메시지가 낭독된 후 77세의 김장환 목사는 ‘cbmc여 생명을 발하라’는 제목의 초청강연을 통해 “하나님이 모든 것의 전부다”라는 신조로 재산을 자선사업에 투척한 미국 억만장자 록펠러 이야기와 6.25때부터 미군 하우스보이로 고생하며 오늘의 성공을 이룩한 자신의 일대기를 열정적인 목소리로 감동 넘치게 전달하면서 “인생의 참된 목적은 영원한 생명을 깨닫는 것이다. 예수를 믿고 생명을 찾으라”고 축원...김 목사는 “뽀뽀합시다”만 말할 줄 아는 어느 장로님댁 앵무새와 “기도합시다”만 말하는 목사님댁 앵무새를 합사시켰더니 목사님댁 앵무새가 “뽀뽀합시다” 하고 장로님댁 앵무새는 “하나님 감사합니다. 드디어 제 기도가 응답받았습니다”고 했다는 조크도 곁들였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는 요한복음 3:16 말씀을 깊이 새기면서 우리 일행은 밤 10시 호텔로 향했다.
개별적으로 늦게 오셨다가 다음날 아침 일찍 떠나신 주승중 목사님은 어려운 발걸음으로 한남 식구들의 용기를 북돋아주셨다. 이번 대회에는 또 모처럼 이찬浩, 이준鎬, 이문鎬 등 ‘3호’가 모두 참여하여 勢를 과시했다. 언제나 한남 모임에 활력을 불어넣어주시던 이혜숙 여사 불참으로 김성수 총무님이 “외로워 보인다”, “기운이 없는 듯하다”는 등 여성 회원님들의 위로가 쏟아졌는데 본인도 “살맛이 안 난다”고 강조...특히 김 총무는 국내 최고의 만돌린 실내악 연주단체인 아니마토 만돌린 앙상블이 뮤지컬 테마 송을 메들리로 연주하는 가운데 영화 Sound of Music에서 우리 귀에 익은 멜로디가 흘러나오자 잘츠부르크에 계신 어부인 생각이 나는 듯 한동안 안절부절...
둘째날 오전 노시청 필룩스 회장은 ‘지식산업을 넘어 지혜산업으로’의 제목으로 특강하면서 “믿음은 simple한 용기다. 하나님이 기뻐하실 일 하면 된다. 하나님 영감으로 번뜩이는 아이디어 떠오를 때 즉각 메모했다가 기업활동에 접목시켜 활용하면 반드시 성공한다”고 ‘지식+하나님 영감’의 중요성을 강조.
대구순복음교회 이건호 목사는 ‘하나님 나라와 일터 사역의 중요성’이란 발제강연에서 “돈을 많이 번 록펠러는 ‘하나님은 아신다. 내게 돈을 주시면 어디에 쓸 것인가를...’이라고 평소 얘기하곤 했다. 그리고 실제로 자선사업에 매진했다. 그런데 여러분들은 지금까지 번 돈을 어디에다 쓰셨습니까”고 물어 일순 모두의 가슴을 뜨끔하게 만들었다. 그의 메시지는 “일터가 좋은 일터, 영성 있는 일터로 변해야 하나님 사자가 임한다”는 말로 압축됐다.
고신대학 교회음악대학원장 안민 교수의 간증콘서트는 이번 대회 최대의 하일라이트였다. 유치원 때부터 단골로 찬양 부른 노래의 천재이며 악보 보는 귀신으로 상을 휩쓸었다는 그는 청산유수 같은 말솜씨로 청중을 휘어잡았다. 아픈 사람, 불우한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찬양을 들려주고 복음을 선포했는데 그 전도가 폭발해 지금은 전국은 물론 세계 각 지역의 온갖 분야 모임으로부터 쉴새없이 강연 제의가 들어오는 바람에 가장 바쁜 사람, 강연의 달인이 됐다. 그는 눈물 없이는 들을 수 없는 역경을 디디고 오늘의 성공을 일궜다. 그의 표현대로 결코 올 수 없을 것 같은 오늘날의 위치까지 올 수 있었던 데는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내준 부모님의 헌신이 있었다. 그 부모님의 자식에 대한 사랑이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님의 고통이나 하나님의 사랑과 오버랩되면서 깊은 여운을 남겼다. 결국 음대 교수가 된 그의 찬양을 들으면서 찬양의 위대함을 새삼스럽게 느꼈고 장내는 웃음과 박수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눈물바다를 이루었다.
오후 선택강좌 시간에 우리 한남 식구들은 모두 영화를 관람했다.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셔우드교회 목회자와 신도 500명 아마추어들이 만든 ‘믿음의 승부(Facing the Giant)’라는 영화는 6년째 저조한 성적을 보이던 한 기독교학교의 미식축구팀이 팀 해체 위기를 믿음으로 극복하고 진정한 승리를 거두게 되는 과정을 담았다.
“하나님이 축복을 주실 때까지 최선을 다한다. 그러나 이기든 지든 주님께 영광을 드린다” “주님, I need you..."라고 간구하는 모습...주님에 의지하면서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에 충실하니까 끝내는 고교대회에서 극적으로 챔피언이 되는 스토리는 잔잔하면서도 진한 감동을 줬는데 영화에 나오는 대화처럼 보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영화속 결승전에서 그 팀이 패배했다면 아마도 우리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지 못하고 무척 실망하지 않았을까.
저녁 주제강연 시간 박진아의 샌드에니메이션은 현란한 손재주로 경탄과 박수 세례를 받았다. 이어 김종필 목사가 방방 뛰는 격정적인 熱敎를 통해 “기업인이 일터에서 열심히 일해 재산을 불려도 오로지 하나님 사업을 위해 써야 한다. 그런 차원에서 기업인이야말로 가장 하나님 나라에 소중한 사람들”이라고 강조해 많은 은혜를 줬다. 그러나 그가 50분이나 시간을 over 한 탓으로 우리는 11시에야 호텔로 돌아왔다.
강광식 직전 회장 주재로 달밤에 체조하고 간담회를 시작했다. 제일 먼저 지명 받은 ‘가장 젊은 오빠’ 김찬욱 사장 “이번 대회 참석으로 충전된 듯 힘이 생겼다. 기도 더 하고 변화된 생활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방금자 여사 “모임에 오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한다. 기도의 어머니가 되겠다는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첫 출전인 이재현 사장 “좋은 모임에 인도해준 김명동 선배께 감사한다. 직장에서 어떻게 하나님 사역을 적용시킬지 큰 숙제를 얻었다”...김영자 여사 “예상보다도 많은 은혜 받았다. 더욱 기도해야겠고 삶에도 변화가 필요함을 절감했다”...윤문경 여사 “내년엔 꼭 남편하고 함께 오겠다”...부부들이 모두 트윈룸을 사용했는데 유독 침대 하나 있는 방 예약하신 이은희 여사 “이제 집으로 돌아가면 삶의 변화를 추구하겠다“...대구 자택에서 숙박하신 강인구 사장은 “한남cbmc 젊은 회원 영입에 힘쓰겠다”며 청년분과위원장 다운 소회를 피력...김홍숙 여사 “점심 식사했던 식당 주인이 손님들이 참 멋쟁이라고 하더라” (헌신적인 서브에 감사합니다)...정유근 사장 “그동안 참석한 4차례의 대회 가운데 가장 영적으로 충격이 컸다. 특히 김종필 목사의 절규는 바로 하나님 목소리였다”...이찬호 사장 “한남cbmc Three 호”의 좌장으로서 다른 두 鎬가 허전해 할까봐 무리해서 참석했는데 역시 은혜로웠다“ (고마워 눈물이 날려고 합니다-두 鎬)...이문호 “안민 교수 부모님의 자식에 대한 헌신에서 하나님 사랑을 보았다. 나도 가족에 대해, 이웃에 대해 나를 버리고 낮은 자가 되지 못할 이유가 없음을 다시 깨달았다” (깨달았으면 실천을 하던가 며칠 만에 도루묵 될 테면 아예 깨닫지도 말던가)...이준호 사장 “안민 교수 아버님의 포기하지 말라는 당부가 마음을 때렸다. 일터에서 직원의 70%를 하나님 자녀로 만들었다”...김의환 원장 “삶의 현장에서 어떻게 하나님의 뜻에 따를 것인가 하는 명제를 다시 생각하는 큰 도전의 계기가 됐다. 모두 이번에 받은 메시지를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신명철 회장 “영의 양식을 과식했다. 그동안 비즈니스의 목적에 대해 잘못 알았던 부분도 있었구나 하고 느꼈다. 이번에 깨끗이 회개하고 확실하게 정리했다”...손영애 여사 “정신이 번쩍 들게 정리가 됐다. 나도 변화하여 내 일터와 가정에서 주어진 사명을 잘 감당해야겠다고 생각했다”...제영희 여사 “이번 대회가 하나님께서 나에게도 늦은 비의 은혜를 주신 것으로 믿고 더욱 변화되고 하나님 뜻에 접근하는 삶을 살겠다”...이영숙 여사 “한국cbmc대회에 나오시는 강사님들 갈수록 좋은 분들이 많아지는 것 같아 은혜를 담뿍 받은 대회였다”...김인식 사장 “4시간 동안 혼자 내려오면서 너무 행복했다. 하나님은 일터교회를 통해 역사하심을 새삼 깨달았다”...유옥희 여사 “그동안 기도를 많이 못했는데 항상 묵상과 기도를 하면서 모든 사람들에게 필요한 삶을 살겠다고 다짐했다”...김경옥 여사 “딸이 김하중 전 중국대사의 책을 읽고 폭포수 같은 성령을 받았는데 나도 이번 대회에서 남에게 용기를 주는 삶을 살자고 거듭 결심했다”...배원기 교수 “이번이 5번째인데 올 때마다 새로운 감동을 받는다. 김종필 목사 말씀이 특히 은혜로었고 역시 강사님들이 갈수록 좋아지는 느낌이다”...이명림 여사 “많은 도전을 받았다. 앞으로도 삶이 예배라는 원칙을 지키며 더욱 봉사하는 자세를 견지하겠다”...김명동 사장 “이번엔 왜 그렇게 눈물이 많이 나오던지...나 자신 믿음을 더욱 굳건히 해야겠다는 도전을 받았다”...이재영 여사 “오지 않았으면 크게 후회할 뻔했다. 평소 교회에서는 들을 수 없는 너무나 뜨거운 말씀이 많았다”...윤재훈 사장 “도전과 채찍을 많이 받았다. 장로로서 말씀대로 살지 못해 늘 아쉬웠는데 정신 차려야겠다고 다짐했다”...김남환 여사 “그동안 많은 시련이 있었지만 하나님은 나를 그리고 우리 부부를 믿으신다는 확신을 다시 한 번 갖게 됐다”...“평생에 오직 하나 잘한 게 있다면 장가 잘 간 것”이라는 강광식 직전 회장 소개를 받으며 일어선 이춘지 여사 “앞으로 더욱 기도 열심히 하겠다. 다만 용두사미 될까 걱정이지만 그럴 때면 한결같이 디모데 공부 이끌어 오시는 김의환 원장님을 상기하겠다”...김성수 사장 “이번엔 혼자 오게 돼 상당히 쓸쓸했다. 앞으로도 계속 대회에 참석해 충전하는 기회로 삼겠다. 은혜 받는 디모데 성경공부 모임에 다른 분들도 많이 참여했으면 좋겠다”...이영기 회장 “많은 회원들이 은혜 받았다니 감사한다. 나도 그렇다. 모든 회원들의 일터가 빛을 발하는 곳이 되길 바란다”...열띈 좌담회는 다음 날 새벽으로 30분이 넘어가서야 종료됐다.
셋째날은 김종필 목사의 두 번째 주제강연과 시상 등 폐회예배를 마치고 점심 식사 후 1시 조금 넘어 서울로 출발했다. 내년 38차 대회는 인천 송도 신도시에서 8월17일부터 19일까지 개최된다.
폐회예배 중에는 갑자기 화면 가득 우리 손영애 여사가 등장하여 본인도 놀라고 우리 회원들도 새삼스럽게 반가웠지만 매스컴에 뜨시는 바람에 앞으로 얼굴 보기 어렵게 됐다는 걱정들...그 ‘독특한 향’의 손영애브랜드커피 한턱 쏘셔야 그런 우려를 잠재울 듯합니다.
포철 방문은 취소했고 천안 언저리 휴게소에서 잠시 쉬었다. 5시 반께 대치동 서울교회에 도착, 만만나에서 정갈하고도 맛있는 저녁 식사를 마치고 6시 반께 헤어졌다. 모두들 수고하셨고 특히 이영기 회장, 김성수 총무, 이준호 회계 등 임역원 분들, 찬조해 주신 분들 (신용식 사장님 화장품, 정유근 사장님 가바떡, 김경옥 사장님 악세서리), 이영숙 사모님을 비롯한 여성회원분들 두루두루 감사합니다.
이번 대회는 식사 質도 괜찮았고 3000여명이 그렇게 기다리지 않으면서도 팀들끼리 모여 편하게 먹을 수 있었다. 갈수록 강사님들 말씀이 좋다는 평들도 많았다. 찬미워십, 대구장로연합합창단, 가브리엘앙상블, 아니마토만돌린앙상블, 바리톤최경열, 나눔과기쁨색소폰앙상블, 서울동남지회중창단, 포항아가페합창단, 상트페테르부르크앙상블, 대금박상은, 서울영동지회엘림찬양선교단 등의 노래와 연주는 하나님께 영광을 드리고 인간의 마음을 정화시키는데 찬양이 얼마나 큰 역할을 하는지를 보여줬다.
追伸: 이문호는 ‘롯데 캐슬 골드 파크’라는 현란한 이름의 5성급 호텔(큰딸 아파트)에서 개별 숙박하는 바람에 다른 회원들과 아침식사를 함께 하지는 못했으나 평소 오매불망하던 13살, 7살 외손녀들과 같이 자고 대구지방에서 가장 맛있다는 가마솥국밥도 즐기는 등의 호사를 누렸습니다. 그러면서도 9시20분에는 대회장에 도착해 뒷자리에 앉았다가 우리 팀과 합류하곤 했으니 일단 땡땡이는 아니었지요. (끝)
첫댓글 글을 읽으면서 참석을 하지않았어도 참석한것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내년에는 가능하면 참여토록 해보겠습니다.
네~ 간결하면서도 아주 상세한 이문호 사장님의 훌륭하신 글에 화면을 보는 듯 선 합니다 !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