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언(證言)
원생금(元生金) - 미리 아시고 미리 부르시고
2. 진리를 찾아서
1 그때 몽시에, 밖에서 누가 불러 나가보니 우체부가 하얀 편지 봉투를 내어주며 잘 간수하라고 하였다. 받아보니 두 가지의 이름이 나란히 있었는데 한 쪽엔 글월 문(文) 자가 정성스럽게 적혀 있었다. 그것을 갖고 들어와서 깊은 독에다 넣고 간수하였다.
2 또 한 번은 해가 나 있는데도 비가 오고 있었고 하늘을 쳐다보니 무지개가 떠 있었다. 그 무지개의 끝마다 각 나라 국기가 바람에 나부끼는데, 세어보니 18개나 되었다.
3 “좀 있으면 세계가 통일된다” 하는 음성이 들렀고 이어 각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 큰 내를 건너 가서 널따란 길 위에 오토바이를 타고 각기 자기 나라 국기를 달고 달려가고 많은 사람들이 손뼉을 치며 만세를 부르는데 “이제는 세계가 다 통일되었다” 하는 음성이 들렸다.
4 또 한 번은 몽시에 이런 일이 있었다. 아주 먼 산길을 걸어가다가 매우 크고 높은 산 밑에 다다랐다. 그 앞은 약 3m나 되는 개울이었는데 그 양쪽으로 사람들이 쭉 늘어서서 나를 빨리 오라고 불렀다. 가서 보니 개울에는 물이 조금 있는데 물속과 물 밖에까지 금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5 자세히 보니 혁대와 반지, 팔찌, 목걸이와 같은 패물들이 물속에 있다. 그것을 그냥 건질 수 없어 집에 가서 갈퀴를 가져와 몽땅 건져 치마폭에 담고 돌아와 쏟아 놓으니 온 방안에 금빛이 가득 찼는데 “앞으로 그것을 만인에게 다 나누어 주어라. 이것은 너에게 주는 보물이다” 하는 음성이 들려왔다.
6 그 후 얼마 지나 서울로 올라와서 만리동에 살면서 그때부터 내 마음은 진리를 갈구하고 있었다. 남편이 취직되자 답십리로 오게 되어서 거기서부터 적극적인 신앙과 함께 핍박이 있기 시작하였다. 항상 전도를 다니면서 참 진리를 찾아 동분서주하다 보니 아이들의 불만이 말이 아니었다.
7 그때 또 몽시에 한 청년이 흰 와이셔츠 차림으로 가느다란 전깃줄을 어깨에 잔뜩 메고 세계 각국에 전화를 가설해야 한다며 땀을 뻘뻘 흘리면서 전깃줄을 늘이는데 내가 그 뒤에서 거들어 주니 그 청년이 뒤를 돌아보며 빙그레 웃는 것이었다.
8 그 후에 나는 어느 집단의 기도회에 참석하여 안수를 받으려고 했지만 3일이 지나도록 받지 못했다. 하나님이 이제 나를 버리시는가 보다 하고 생각하니 눈물이 앞을 가렸다. 그날부터 단판 기도로써 하늘 앞에 매달렸다.
9 3일째 아침에 오른쪽 하늘로부터 빛이 비치면서 음성이 들려왔다. “너는 P장로한테 기도 받지 말라. P장로는 하늘의 사명자로 왔지만 물질과 더불어 쇠하게 된다. 네 앞에는 장차 지상에 천국을 이루어 가지고 영원한 천국까지 가는 길이 있을 것이다. 빨리 나가서 찾아라!” 이 음성을 듣고 그대로 뛰어나갔다. 집에 있으면서도 참 진리가 어디에 있는가? 하고 늘 찾았다.
10 그때의 신앙열은 나뿐만 아니라 전체 신도들이 높았다. 매일 꼭두새벽이면 회사 사택을 빠져나가야 하는데 정문에는 수위가 꼭 지키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미친 사람의 취급을 받게 되었다.
11 어느 날 새벽에도 일찌감치 나가는데 경비원 청년이 “원집사님” 하고 불러 세우면서 “어디 가느냐?” 물었다. 그래서 “참 진리를 찾으러 간다”라고 하자 그 수위가 어느 곳을 가르쳐 주어 가 보니 조그만 가정 집에 방을 얻어 놓고 ‘참진리’라는 것을 선포하는 사람이 있었다.
12 방에는 제단 앞에 창조론, 타락론, 부활론 등 몇 가지를 주욱 써 붙여 놓았다. 거기서 하는 말씀이 “이 말씀은 36년 동안 연구를 해가지고 나온 것이며 이곳은 알곡을 모아 들이는 창고”라고 하며 여기를 도대체 어떻게 오게 되었느냐고 물었다.
13 그때부터 나는 만사를 제쳐놓고 새롭게 찾은 골방 교회에 나갔다. 그때 그곳의 간판은 도학 연구소였다. 여기에 나오게 되자 그전에 다녔던 장로교회의 집사 직분이나 그곳에 드린 나의 충성이 문제가 되지 않았다. 오직 진리를 찾았다는 기쁨 때문에 미련 없이 떠나올 수 있었다.
첫댓글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