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감기
갑자기 고열이 나거나 입안에 발진이 생기고 설사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로는 결막염이 동시에 걸리기도 합니다.
감기가 1주일 이상 계속될 경우에는 2차 감염이 되었거나 합병증이 유발 되었는지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 집에서의 치료법은
열이 나면 물수건 찜질로 열을 떨어뜨려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여름철에는 다른 때보다 수분이 많이 필요한 계덜이기 때문에 감기에 걸렸을 때는 탈수에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젖은 수건이나 빨래를 널어놓거나 가습기를 사용하여 항상 적당한 습도를 유지하도록 합니다.
- 땀띠
땀띠는 주로 이마와 목 주위처럼 땀이 많이 차는 부위에 잘 생기는데, 땀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좀 시원하게 키우고 땀 흡수가 잘 되는 면옷을 헐렁하게 입히는 것이 좋습니다.
땀이 나는 부위는 자주 닦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땀띠는 치료보다 예방이 더 중요합니다. 살이 접힐 정도로 뚱뚱한 아이는 체중 관리에 신경을 써야 땀띠가 적게 생깁니다. 접힌 부위의 땀띠는 치료하기 힘듭니다.
- 기저귀 발진
기저귀를 차야 하는 아이에게는 여러 가지 이유로 일어나는 대표적인 피부 질환입니다. 습한 여름에 땀이 차서 연한 아기 살이 짓물러서 기저귀 발진을 일으키기 쉽습니다.
아토피성 피부염, 지루성 피부염에 걸린 아이는 자극에 민감하기 때문에 기저귀 발진이 생기기 쉬우므로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 기저귀 발진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기저귀가 젖었을 때는 바로바로 갈아주고 대소변 후에 바로 기저귀를 갈아주고 엉덩이를 잘 씻어 말리는 것이 좋습니다.
엉덩이를 열어주어 시원한 바람을 쐬고 살이젖어 있지 않도록 해줍니다. 일단 기저귀 발진이 생기면 잘 닦고 말리고 병원에서 준 연고를 바르고, 그 위에 분을 뿌리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연고와 분이 떡이 되면 피부가 숨을 쉬지 못해 좋지 않습니다.
- 냉방병
에어컨 등의 냉방기구를 지나치게 사용해 실내 온도와 바깥온도가 10℃이상 차이가 날 경우에는 여름철에 맞게 조절된 인체 조절 기능이 혼란을 일으키게 됩니다. 에어컨에 의한 세균성 질환 중 가장 무서운 것은 레지오넬라균에 의한 냉방병입니다.
일단 이균에 감염되면 감기 기운과 함께 식욕부진, 설사, 고열, 근육통 등이 발생하고 심한 경우 폐렴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 냉방병에 걸리지 않으려면
온도차가 10℃이상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실내의 쾌적한 온도는 18∼22℃이므로 그에 맞게 조절하도록 합니다.에어컨 필터는 2주일에 한 번씩 청소합니다.
방안의 공기를 1시간에 한 번씩 환기시켜 주는 것이 좋습니다. 체온이 떨어지지 않도록 40℃ 정도의 따뜻한 물에 발을 담고 15∼20분 정도 있도록 합니다. 소금물로 가글링을 해 주면 냉방병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 뇌수막염
뇌수막염은 여름철 5세 미만의 유아에게 감염률이 높은 질병으로 고열과 구토 증상을 동반하며 특히 영아의 경우 갑작스런 쇼크나 탈수 증상 등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질병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뇌수막염은 뇌와 척수를 둘러싸고 있는 수막에 염증이 생기는 것입니다. 크게 세균성과 무세균성(바이러스성)으로 나뉩니다. 예방 접종의 효과가 있는 것은 세균성 뇌수막염 중에서도 '헤모필루스b'형입니다.
미국과 유럽의 발병률은 높지만 국내 발병률은 매우 낮습니다. 그러나 일단 발병하면 사망률이 5∼10%이고 20∼30%는 청각장애 혼수상태 등 심각한 후유증을 겪습니다. 따라서 가능하다면 예방주사를 맞는 것이 좋습니다.
무세균성 뇌수막염은 여름철이나 초가을에 많이 발생하며, 만 1∼10세 아이에게 주로 발병률이 높으며 아직 예방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전염병 입니다.
그러나 전체 무세균성 뇌수막염 환자의 95% 정도는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좋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문제는 일부 소아과의원에서 '헤모필루스b형’예방 백신을 맞으면 마치 모든 뇌수막염이 예방되는 것처럼 홍보하고 있습니다. 보호자들은 예방접종으로 어떤 종류의 뇌수막염을 예방할 수 있는지 정확히 이해한 뒤 접종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백신의 종류에 따라 생후 2개월부터 두 달 간격으로 2,3회 접종하고 4번째는 12∼15개월 후에 추가 접종합니다.
- 식중독
똑같은 음식을 먹어도 어른들은 나쁜 균들에 내성이 있어 멀쩡할 수 있지만 아이들은 식중독에 걸리기가 쉽습니다. 식중독은 상한 음식을 먹고 증상이 나타난 시간이 짧을수록 그 증세가 심합니다. 반드시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여름철엔 가능한한 여러 손을 거친 조리된 음식이나 반가공식품의 구입을 피합니다. 고기와 생선은 신선하고 냉장.냉동보관이 잘돼 있는 것을 고릅니다.
냉동식품의 경우 모양이 변형됐거나 서리 또는 얼음덩어리가 있으면 오래된 것이거나 녹은 것을 다시 얼린 것이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온도관리가 필요한 냉장 ·냉동식품은 계산 직전에 사는 것이 찬거리 장보기 요령입니다
또 번거롭더라도 한여름엔 가급적 2~3일 안에 먹을 만큼씩 구입하는 게 바람직하다.
그리고 냉장고를 과신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냉장고 안에서도 세균은 번식할 수 있으므로 선입선출로 소비한다. 냉장실 온도는 5℃이하, 냉동실은 - 18℃ 이하로 유지하고 전체 용적의 70%이상 채우지 않도록 한다. 적어도 2주일에 한 번 정도 세제.소독제를 이용해 청소합니다.
생고기 등을 냉동실에 보관할 때는 한번에 쓸 만큼씩 비닐봉지에 나눠서 넣습니다. 일단 해동시킨 고기나 식품은 남더라도 다시 냉동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식품이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면 육즙이 빠져나가 맛이 떨어질 뿐 아니라 식중독균의 활동이 왕성해지기 때문입니다.
손은 물론 용기나 기구도 깨끗이 씻어서 사용한다. 손에 상처가 있을 땐 비닐장갑을 끼고 음식재료를 만집니다. 조리하지않은 고기나 생선은 다른 식품과 닿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고기보다 야채손질을 먼저하는 습관을 들이고 다루는 도구는 따로 사용하는게 좋습니다.
생고기나 생선을 만진 다음엔 반드시 손을 다시 씻고 다른 요리를 합니다. 조리된 음식은 상온에서 2시간 특히 무더위가 심한 한여름엔 1시간 이상 두지 않도록 합니다.
먹다 남은 음식은 깨끗한 용기에 옮겨 바로 냉장보관합니다. 다시 데워 먹을 때는 충분히 열을 가하고 특히 국이나 찌개는 반드시 끓은 후 먹도록 해야 합니다. 도마와 행주는 설거지 할 때마다 뜨거운 물로 헹구고 수시로 삶거나 소독해 바짝 말려서 쓰도록 합니다.
- 유행성 각결막염
여름 휴가철에 곧잘 걸리는 눈병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유행성 각결막염 입니다. 각결막염은 눈꼽,눈물,눈을 만진 손 등에 의해 전파됩니다. 집안 식구 가운데 누군가 발병하면 온식구가 앓게 되며 병원에서 다른 환자로부터 감염되는 사례도 많습니다.
보통 양쪽 눈에 모두 발병하나 한쪽 눈에만 발병할 경우 대개 다른 쪽까지 전이되며 먼저 나타난 눈의 증상이 더 심합니다. 감염후 약 5일쯤 지나면 증상이 나타납니다.
초기에는 갑작스레 충혈되고 눈물과 눈곱이 많아지며 이물감, 눈꺼풀의 부종 등의 특징을 보입니다. 눈에 출혈점이 있거나 빛에 민감해지기도 합니다.
어린이의 경우 약간의 발열같은 감기 비슷한 증상도 보입니다. 드물게 시력감퇴 현상이 올 수 있는데 이런 증상은 1∼2주째 최고조에 달해 점차 가라앉지만 수개월동안 시력장애를 겪기도 합니다.
각결막염 진단을 받으면 우선 가족이나 다른 사람에게 옮기지 않도록 주의 합니다. 발병 1주일이 가장 전염력이 강하므로 환자는 되도록 집에 머물고 수건, 세숫대야 등을 따로 쓰며 환자 물건 중에 삶을 수 있는 것은 삶습니다. 각결막염은 치명적인 병은 아니지만 비교적 증상이 오래 가 일상생활에 불편을 많이 줍니다.
주된 치료는 약물요법으로 2차 세균감염을 막기 위해 항생제를 자주 투여합니다. 특효약이 따로 없기 때문에 예방이 더욱 중요합니다. 외출 후 반드시 손을씻고 음식점 물수건으로 함부로 눈을 닦지 않습니다.또 수영장에서는 손을 자주 씻고 눈을 비비는 것을 삼가야 합니다.
- 물에 빠졌을 때
아이들 여름 사고중 가장 많은 것이 물놀이 사고입니다. 물에 빠진 아이에게 가장 먼저 해야 할 응급처치는 아이가 물을 뱉어내고 숨을 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입니다.
아기는 거꾸로 안아서 목 안 깊숙이 손가락을 집어넣어 토하게 하고, 좀 더 큰 유아는 어른의 무릎에 엎드리게 해서 등을 두드려 물은 토하게 합니다.
재빨리 인공호흡을 시켜야 하며 병원에 옮기는 도중에도 심장마사지를 해야 합니다.
인공호흡은 아이의 머리를 뒤로 젖히고 입을 벌려 기도를 유지시킨 뒤 한손으로 환자의 코를 막고 입으로 숨을 불어 넣어주면 됩니다. 이때 가슴이 부풀어 오르는가를 확인하고 1분에 10~15회정도 숨을 불어줍니다.
젖먹이인 경우엔 어른의 입이 아기의 입과 코를 동시에 덮도록 합니다. 입을 떼면서 동시에 코를 잡고 있던 손도 뗍니다. 3초마다 한번씩 서너 번 되풀이합니다.
중요한 것은 항상 조심해 익사사고를 피하는 것이다.그리고 간단한 응급 처치법을 익히고 상비약을 준비해두면 걱정이 없습니다. 작은 노력으로 큰 걱정을 피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