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를 여행하며, 국내 여행을 하면서 내 여행 사진을 소개할 때 많은 이들이 물어본 게 있었다.
“혹시 제 카메라로도 은하수나 별 사진 찍을 수 있어요?”
그때 내가 답했던 말은 한결 같다.
“그럼요! 지금 가지고 있는 핸드폰으로도 가능한걸요?”
이번에는 어떻게 별과 은하수 사진을 찍을 수 있는지 기계적인 정보뿐만 아니라 실제로 은하수를 어떻게 담는지 계절과 달의 주기까지 포함해 알리고자 한다.
![카메라로 만나는 별과 은하수 사진 여행!1](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1%2F12%2F11%2F20211211140839620.jpg)
![카메라로 만나는 별과 은하수 사진 여행!2](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1%2F12%2F11%2F20211211141609006.jpg)
![카메라로 만나는 별과 은하수 사진 여행!3](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1%2F12%2F11%2F20211211141609036.jpg)
기본적으로는 별 사진과 은하수 사진은 같은 방법으로 찍는다. 가장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장노출 사진으로 어두운 곳에서 밝은 사진을 찍기 위해 노출값을 올려 밝게 찍는다고 보면 된다. 우리의 눈과 달리 카메라는 셔터(눈)를 열고 있는 동안의 빛을 한 번에 모아 하나의 상(사진)을 만들기에 실제 우리가 보는 모습보다 더 밝고 많은 별빛이 담기는 구조다. 그렇기에 가장 첫 번째 포인트는 밝은 사진을 찍는 것이다.
밝은 사진을 찍는 법
조리개 값: 최저
셔터스피드: 가장 길게
iso: 높은 값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를 뽑아보자. 먼저 셔터 스피드가 너무 길 경우에는 지구가 자전을 하며 별빛이 움직이는 궤적이 남게 된다. 그렇기에 의도에 따라 시간을 정할 필요가 있다. 렌즈의 화각이 넓을수록 더 긴 시간을 할애하더라도 궤적이 남지 않는다.
셔터 스피드 추천 값: 10~15초 사이
두 번째로는 iso값이다. 이는 강제로 밝게 올리는 후보정에 가깝다고 이해하면 좋다. 그렇기에 값이 올라갈수록 사진은 밝아지지만 강제적으로 올린 것이기에 사진에 자글자글한 노이즈뿐만 아니라 때로는 어두운 부분에 붉은색이 전반적으로 퍼지게 된다. 이 iso값은 카메라 기종의 등급과 성능에 따라 여지가 달라지기에 찍어보며 확인하는 수밖에 없다.
추천 값: 800~1600 (미러리스 풀프레임 소니 a7m2 기준)
여기서 포인트인 밝게 찍는 다는 것은 어두울 때 기준이다. 만약 도시의 불빛으로 가득하거나 달빛이 가득한 경우에 밝은 사진을 찍는다면 어떻게 될까? 예상이 가능하듯 다른 불빛들이 너무 밝아지기에 별빛은 하나도 담기지 않는 과노출의 사진이 나오게 된다. 그렇기에 빛공해가 없는 시골이나 산 혹은 섬에서 별과 은하수 사진이 가능한 것이다.
![카메라로 만나는 별과 은하수 사진 여행!4](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1%2F12%2F11%2F20211211141052720.jpg)
![카메라로 만나는 별과 은하수 사진 여행!5](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1%2F12%2F11%2F20211211141137150.jpg)
![카메라로 만나는 별과 은하수 사진 여행!6](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1%2F12%2F11%2F20211211141137165.jpg)
![카메라로 만나는 별과 은하수 사진 여행!7](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1%2F12%2F11%2F20211211141137178.jpg)
![카메라로 만나는 별과 은하수 사진 여행!8](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1%2F12%2F11%2F20211211141137260.jpg)
![카메라로 만나는 별과 은하수 사진 여행!9](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1%2F12%2F11%2F20211211141137290.jpg)
기본적인 기계적 설정은 끝이 났다. 마지막으로 별빛과 은하수를 찍는 다는 건 빛이 부족하다는 뜻이기에 초점을 잡을 떄 오토포커스가 아닌 매뉴얼(수동) 포커스를 잡아야한다. 이 초점을 잡을 때 이론적으로는 무한대에서 조금만 돌려 확인한다고는 하지만 화면 확대를 통해 초점이 맞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이때 좋은 기능이 피킹으로 초점이 맞으면 그 부위 주변에 빨간 테두리가 생기게 된다.
이때 별에 초점이 맞기 때문에 카메라에 가까운 피사체, 즉 나나 다른 지인들의 모습을 함께 담는다면 앞에 있는 사람은 흐릿하고 별빛만 선명하게 된다. 만약 나와 별빛에 초점이 모두 맞기를 원한다면 광각 렌즈(10~20mm)를 활용해 약간 조리개를 높이면(3~4) 된다.
*달빛이 강할 때는 하늘이 밝아지며 상대적으로 어두운 별빛이 달빛의 밝기에 의해 사라지게 된다. 그렇기에 달이 없거나 약한 시기에 별빛이 가장 많이 담기게 된다.
![카메라로 만나는 별과 은하수 사진 여행!10](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1%2F12%2F11%2F20211211140858336.JPG)
달빛이 밝은 두 장소
![카메라로 만나는 별과 은하수 사진 여행!11](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1%2F12%2F11%2F20211211140858344.JPG)
![카메라로 만나는 별과 은하수 사진 여행!12](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1%2F12%2F11%2F20211211141456795.jpg)
이렇듯 밤같지 않은 사진이 남겨지게 된다.
![카메라로 만나는 별과 은하수 사진 여행!13](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1%2F12%2F11%2F20211211141456894.jpg)
이제 은하수 사진을 알아보자.
먼저 이 은하수는 지구가 속해 있는 우리 은하수로 약 3천만년 전의 빛이 이제야 지구에 도달한 거라고 한다. 이 은하수는 지구가 계절에 따라 모습을 달리 하는데 흔히들 아는 은하수 사진은 봄~여름으로 이 시기에 은하수 중심부가 보여 가장 찍기 좋은 시기다. 가을~겨울은 은하수 중심부가 아닌 꼬리 부분이 보이기에 은하수 줄기는 보이나 봄~여름처럼 멋진 사진을 건지기는 힘들다.
![카메라로 만나는 별과 은하수 사진 여행!14](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1%2F12%2F11%2F20211211141052774.jpg)
겨울철애 만나는 은하수
은하수 사진을 찍을 때 있어서 중요한 것은 날씨와 달이다. 기본적으로 하늘이 선명하고 맑아야 보기 좋을뿐더러 달빛이 너무 밝으면 저 멀리 있는 은하수 빛이 가려지기에 시기와 날씨가 동시에 좋아야만 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은하수가 나타나는 시간대도 위도와 계절에 따라 달라진다. 봄철에는 새벽이 되어서야 만날 수 있고 여름에는 조금 더 이른 저녁 시간대에 만날 수 있다. 한국의 경우 여름철이 고온 다습하다보니 시기적으로 은하수를 보기 어려워 봄철이 가장 피크로 볼 수 있다.
![카메라로 만나는 별과 은하수 사진 여행!16](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1%2F12%2F11%2F20211211141415279.jpg)
별과 달리 은하수는 위치를 파악해야한다. 기본적으로는 남쪽에서 은하수가 올라오는 걸 볼 수 있고, 그렇기에 남동쪽~남서쪽이 딱 트여있을수록 은하수를 담기 수월하다.
한 달 중 달이 차올라 반달 이상 되는 시기가 15일 정도가 된다. 그리고 만월에 가까운 시기가 약 9일인데 이 시기 또한 피하는 게 좋다. 물론 달이 차있다고 해서 무조건 은하수를 못 찍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면 월출(달이 떠오르는 시간)이 오전 10시에 시작해 오후 10시에 사라진다면 달이 밝더라도 은하수가 떠오른 시기엔 사라지기에 달과 상관없이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된다. 즉 차오른 달일지라도 달의 위치에 따라 은하수 사진이 가능하며 때로는 달빛 받은 풍경과 은하수를 함께 담은 사진도 가능해진다.
보통 은하수가 눈에 보일 정도면 사진을 찍었을 때 당연히 담긴다. 물론, 처음에는 사진으로 보던 은하수인 노란색과 검은색의 아름다운 색이 아니라 구름띄 같이 보이기도 한다. 이 구름 띄가 은하수 주변이라는 점을 알기에는 얼마 걸리지 않게 된다.
![카메라로 만나는 별과 은하수 사진 여행!17](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1%2F12%2F11%2F20211211141832908.jpg)
![카메라로 만나는 별과 은하수 사진 여행!18](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1%2F12%2F11%2F20211211141832990.jpg)
![카메라로 만나는 별과 은하수 사진 여행!19](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1%2F12%2F11%2F20211211141723468.jpg)
![카메라로 만나는 별과 은하수 사진 여행!20](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1%2F12%2F11%2F20211211141723522.jpg)
은하수 중심부는 기본적으로 전갈자리 옆에 위치한다. 그렇기에 전갈자리를 찾으면 은하수 중심부를 한 눈에 볼 수 있지만 이 또한 쉽지 않을 수 있다. 그럴 때 스타 트래커 혹은 스텔라리움 같은 어플을 이용하면 한층 더 쉬워진다. 두 어플은 은하수가 언제 어디서 떠올라 어디에 위치하는지 예상을 할 수 있게 도와주기 때문이다.
나는 먼저 달이 차오르는 주기와 월출 시간 그리고 날씨를 체크 후 은하수가 나타는 시간을 마지막으로 체크한다. 보통은 늦은 밤이 많기에 은하수 사진이 단순 아름다운 한 장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많은 노력이 필요하게 되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사진이 다 히말라야였기에 외국만 가능한 게 아니냐고 물을 수도 있다. 밑으로 소개하는 사진들은 다 국내 사진으로 국내 또한 장소와 노력 그리고 운에 따라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카메라로 만나는 별과 은하수 사진 여행!21](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1%2F12%2F11%2F20211211142011402.jpg)
![카메라로 만나는 별과 은하수 사진 여행!22](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1%2F12%2F11%2F20211211142011288.jpg)
![카메라로 만나는 별과 은하수 사진 여행!23](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1%2F12%2F11%2F20211211142011321.jpg)
![카메라로 만나는 별과 은하수 사진 여행!24](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1%2F12%2F11%2F20211211142011385.jpg)
마지막으로 히말라야에서 담았던 별과 은하수 타임랩스 영상으로 이 글을 끝맺고자 한다.
카페회원들의 안전을 위해 iframe 태그를 제한 하였습니다.
관련공지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