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는 작은 나라이지만 스위스의 하이킹 코스는 지구 한 바퀴보다 긴 5만km에 이른다. 코스는 걷기 쉽게 잘 정비되어 있으며, 곳곳에 표지판과 중간중간 전망 좋은 곳에 벤치가 놓여져 있어 혼자서 또는 가족이나 친구끼리 누구나 언제든지 손쉽게 하이킹을 즐길 수 있다.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부담 없이 걷는 즐거움을 맛 볼 수 있다.
알프스의 파노라마가 손에 잡힐 듯한 꽤 높은 산 사면에서조차도 조깅화를 신고 손쉽게 하이킹을 즐길 수 있는 이유는 정비가 잘 되어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한 코스 당 소요 시간이 평균 2~3시간이며 코스의 출발 지점과 도착 지점에는 스위스 전반에 걸쳐 고루 발달되어 있는 등산 전차나 케이블카가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적당한 간격을 두고 레스토랑이나 산 오두막, 케이블카 중간 역 등이 있어 휴식을 취할 수도 있고 그대로 계속 걸을 수도 있으며 또한 리프트나 등산전차를 이용할 수 있는 등 하이커의 의지나 컨디션에 따라 자유롭게 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 여행지에서 잠시나마 즐기는 하이킹을 통해 자연과 하나되는, 그리고 또 다른 나를 발견할 수 있다. 자신의 발걸음마다 느껴지는 자연과 지형, 마주치는 사람들과 나누는 정으로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으리라… ※ 여기 실린 글과 사진은 스위스정부관광청 한국사무소에서 제공한 것입니다.
I. 혈기 왕성한 20대, 배낭 메고 하이킹
1. 폭포와 함께 행진하는 알프스 등반, 쉴트호른(Schiltho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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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트호른(Schilthorn).
1) 노스페이스 트레일(Northface Trail) 인포메이션으로 가득찬 노스페이스 트레일은 알멘드후벨과 뮈렌을 잇는다. 부분적으로 여름까지도 눈 덮인 북벽을 배경으로 웅장한 풍경을 선사하는 하이킹 트레일. 세계적으로 어려운 암벽 코스로 유명한 아이거 북벽은 또 다른 11개의 웅장한 북벽과 어우러져 드넓은 초록과 어우러져 근사한 파노라마를 자아낸다. 이 하이킹 코스는 쉬운 편에 속하나, 단 코스 후반부에 급경사가 있으니 주의가 요구된다. 튼튼한 등산화를 준비하는 게 좋다.
길을 따라 세워져있는 12개의 인포메이션 판넬은 여러 산을 정복한 산악인들에 대한 흥미로운 정보를 주고 있다. 코스의 시작은 알멘드후벨(Allmendhubel)역으로 이곳까지 가기 위해서는 우선 라우터브룬넨(Lauterbrunnen) 역에서 버스를 타고 슈테첼베르크(Stechelberg) 케이블카 역으로 가야 한다. 역에서 하차해 5분 정도 걸으면 알멘드후벨 역으로 가는 기차로 또 한차례 갈아타야 한다. 오르막 터널을 따라 기차를 타고 가면 역에 도착하게 된다. 이곳에는 냉수치료법인 크나이프(Kneipp)를 체험할 수 있는 장소도 있어 하이킹을 마친 후 체험해보길 추천한다.
○ 난이도: 중간
○ 총 소요시간: 1시간 반
○ 왕복 일정: 알멘드후벨(Allmendhubel) – 회에뤼케(Hohelucke) – 수펜알프(Suppenalp) – 쉴트알프(Schiltalp) – 뮈렌(Murren)
쉴트호른(Schilthorn).
2) 뮈렌(Murren)에서 시작되어 쉴트호른(Schilthorn)으로 이어지는 고지대 트레일(High altitude trail)
인페르노 레이스(Inferno Race) 스키어들의 루트를 따라 쉴트호른 봉우리부터 경사있는 산등성이를 타고 내려가는 트레일에 도전해 보자. 제블리푸레(Seewlifuhre)를 지나 비르크(Birg) 근처에 있는 그라우젤리(Grauseeli)까지 이어지는 길. 그 뒤로 이 트레일은 엥에탈 계곡(Engetal Valley)을 지나 뮈렌바흐(Murrenbach) 시내를 따라 쉴트호른 오두막까지 이어진다. 카노넨로르(Kanonenrohr: 대포 통)을 지나 회에뤼케(Hohelucke)를 너머 아름다운 블루멘탈(Blumental)로 진입하게 된다. 여기에서부터 쉬운 코스의 벵엔(Wengen)으로 내려가는 파노라마 패스가 시작된다. 샬레가 옹기종기 모여 있는 마을 전경과 융프라우의 절벽이 장엄한 광경을 이룬다.
○ 난이도: 어려움
○ 총 소요시간: 3시간
○ 왕복 일정: 제블리푸레(Seewlifuhre) – 그라우젤리(Grauseeli) – 쉴트호른휘테(Schilthornhutte) – 카노넨로르(Kanonenrohr) – 뮈렌 파노라마베크(Murren Panoramaweg)
2. 역사와 문화가 깃들어 있는 루체른(Luzern) 하이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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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체른(Stadt Luzern).
1) 스위스 빌헬름-텔(Wilhelm-Tell) 루트
35km를 주파하는 하이킹의 즐거움: 스위스의 역사만큼 변화무쌍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스위스 루트'를 체험해보자. 제네바 출신 화가인 샤를 지롱(Charles Giron)은 1901년, 국립의사당 홀에 불후의 벽화를 남겼는데, 빌헬름 텔 이야기에 나오는 모든 지역을 표현하기 위해 정확히 쉴러 발코니에서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바로 이 지점에서 스위스 역사를 테마로 한 '스위스 루트'가 시작된다.
스위스 루트는 25개 칸톤으로 이루어진 스위스연방국 700주년을 기념하고자 스위스 연방이 처음 탄생한 뤼틀리의 잔디밭에서 시작된다. 35km에 달하는 '스위스 루트'에서 중요한 6개의 정착지를 골라낸 하이킹 루트는 편리한 크루즈호를 타고 뤼틀리까지 이동한 후 시작된다. 고유의 스타일을 뽐내는 5개의 증기선을 타는 재미도 쏠쏠하다. '우리(Uri)'는 제일 오래된 증기선이고, '쉴러(Schiller)'는 첨단 기술로 만들어졌고, '갈리아(Gallia)'는 제일 빠르며, 그리고 '루체른(Stadt Luzern)'호는 가장 커 위엄을 자랑한다.
뤼틀리(Rutli)에서 시작하는 3시간짜리 파노라마 하이킹은 꼭 도전해봐야 할 코스. 뤼틀리에서 젤리스베르그까지 이르는 850개의 계단을 오르면 바데(Bade)호수가 내려다보이는 풍경을 볼 수 있는 전망대까지 이르게 된다. 바우엔(Bauen)까지 내려가는 길에 계속되는 지중해 분위기의 파노라마는 최고의 풍경을 보여준다. 바우엔은 지중해성 기후 덕에 야자수, 무화과나무, 각종 열대화초를 볼 수 있다. 이 곳은 스위스 국가 '아침하늘이 붉어질 때'를 지은 작곡가 파테 알베릭 츠비씩(Pater Alberik Zwyssig)의 고향이기도 하다. 그의 이름을 딴 츠비씩하우스(Zwyssighaus) 레스토랑은 음식 맛이 좋아 이 지역의 자랑거리로 꼽힌다.
○ 코스 길이: 9km
○ 난이도: 중간
○ 총 소요시간: 3시간 15분
○ 왕복 일정: 출발지점까지 가는 방법: 브뤼넨(Brunnen)/루체른(Luzern), 또는 플뤼엘렌(Fluelen)에서 크루즈를 타고 뤼틀리(Rutli)에 도착
○ 돌아오는 길: 바우엔(Bauen)에서 크루즈호를 타고 이동
엥엘베르그(Engelberg).
2) 스위스 산악 철도 체험
산과 철도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기회. 스위스 중부만큼 작은 지역에 수많은 케이블카들이 운행되는 곳도 없을 것이다. 100여 개에 이르는 케이블카는 가장 아름답기로 소문난 코스로 여행객을 실어 나르는데, 때로는 작고 가벼운 케이블카, 혹은 공간이 넓고 회전도 하는 곤돌라 등을 타볼 수 있다. 4시간이 소요되는 발렌파드(Wallenpfad)를 따라 하이킹하기 위해서는 15명 정원인 케이블카를 타고 반알프(Bannalp)에 올라가고, 하이킹이 끝난 후에는 엥엘베르그(Engelberg)으로 가는 파노라마 케이블카를 타면 된다.
발렌파드는 뛰어난 스위스의 자연경관을 파노라마로 즐길 수 있는 고품격 하이킹 루트다. 반알프(Bannalp, 해발 1,713m)에서 리스티스(Ristis, 1,600m)까지는 케이블카가 연결되지만, 발렌파드를 통해 하이킹을 즐겨보길 추천한다. 560m를 오르고 670m를 내려가며 중부 스위스 알프스 산맥의 아름다움을 확 트인 파노라마로 감상할 수 있다. 잘 닦인 산길을 따라 걷는 유일무이한 알프스 하이킹루트는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 졌다. 곳곳에 위치한 전통 깊은 오두막과 작은 민박집들이 쉬어갈 수 있도록 늘 문을 열어두는 것도 인상적이다.
산 속에 위치한 레스토랑 우르너슈타펠(Urnerstafel)에서는 스위스 전통요리 뢰쉬티(Rosti) 가 별미이다. 찌겐알프 오버펠트(Ziegenalp Oberfeld)에서는 ‘토속식품’인 갓 짜낸 염소우유 외에도 염소치즈, 고기와 요구르트를 맛볼 수 있다. 하이킹 루트가 끝날 때쯤이면 등반객들은 지친 다리도 쉴 겸 브루니(Brunni) 오두막에 들러 알프스 지방 고유의 새참이나 그 이름의 유래가 재미있어 알려진 '바위 청소부 스테이크'를 맛보는 것도 좋다.
바위 청소부는 스위스관광청에서 만우절을 기념해 만들어낸 가짜 직업으로 지금은 가짜 바위청소부 직업이 인기를 끌어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 알프스의 바위를 청소하는 일에 참여하고 있다. 이곳을 지나면 헤르츨리(Harzli) 호수를 지나 넓은 브루니 길을 따라 1시간 동안 걸으면 리스티스에 도착하게 된다. 리스티스에서는 종착지인 엥엘베르그(Engelberg)까지 최근 신설된 케이블카를 타게 되는데, 사방이 창문으로 설계되어 자연 경관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치즈공장을 운행하는 유서 깊은 수도원을 방문하여 수작업으로 스위스 특유의 연질치즈가 만드는 과정을 체험해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다.
○ 코스 길이: 11km
○ 난이도: 중간.
○ 총 소요시간: 4시간
○ 왕복 일정: 출발지점까지 가는 방법: 볼펜쉬센(Wolfenschiessen)까지 기차로 이동 후, 오버리켄바흐(Oberrickenback)까지 포스트버스를 타고 간 뒤, 반알프 크뤼츠휘테 (Bannalp Chrutzhutte)까지 공중 케이블카로 이동
○ 돌아오는 길: 중간지점인 리스티스(Ristis)에서 케이블카나 브루니(Brunni)에서 리프트를 탄 후, 엥엘베르그(Engelberg)에서 기차로 이동
II. 로맨틱한 허니문, 하이킹으로 색다른 추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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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리히(Zurich).
1. 취리히 쇼핑을 곁들인 하이킹
취리히는 고풍스런 옛 배경에 패션 감각있는 생기발랄한 젊은이들이 한 데 어울려 독특하고 신선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중앙역에서 이어지는 반호프슈트라세(Bahnhofstrasse)는 그 유명세답게 창조적인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쇼윈도우 디스플레이로 행인들의 시선을 사로 잡고 있는데, 한 손에는 테이크 아웃 커피잔을, 다른 한 손에는 가죽 브리프 케이스를 들고 바쁘게 지나가는 쉬크한 패션의 여자들이 시선을 잡기에 충분히 매력적이다. 그 분주함 속에 거리의 야외 카페에서는 한가롭게 커피와 샐러드로 점심을 즐기는 사람들도 있으니, 이 모든 장면이 어우러져 취리히만의 생기넘치는 분위기를 만들어 내고 있다.
취리히에서 많은 사람들이 가장 인상 깊게 간직 하는 것은 바로 프라우뮌스터에 있는 스테인드 글라스. 샤갈의 작품 앞에서 꿈결 같은 색채와 분위기에 빠져 한 동안 움직이지 못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커다란 시계 탑이 있는 성 피터 교회와 쌍둥이 탑이 매력적인 그로스뮌스터도 취리히의 마천루를 매력적으로 만들어 주고 있는 건축물. 취리히 시내를 가로지르는 리마트 강변을 따라 거닐어 취리히 호수까지 가는 길은 야경이 무척 근사하다. 어둠이 깔리며 하나 둘 켜지는 조명을 바라 보며, 야외 바에서 맥주나 와인을 즐기는 취리히 사람들과 어울려 보자.
취리히는 곳곳을 거닐며 쇼핑을 곁들이기에 최적의 도시다. 반호프슈트라세는 스위스의 국제적인 브랜드 발리, 스와치를 비롯하여 각종 명품 숍과 고급 쥬얼리 및 시계 상점을 비롯해 슈프링글리(Sprungli)와 같은 고급 초컬릿 상점이 밀집해 있는 곳으로, 품격 있는 쇼핑을 즐기기에 편리하다. 보다 개성있고, 지역적인 감각이 묻어난 부띠끄 쇼핑을 원한다면 성 피터 교회 근처의 구시가로 향해보자. 디자이너 부띠끄 의류점과 컬렉션이 가능한 장남감, 아동복, 디자인 및 주방 용품 등 다양하고 고급스런 상점이 골목 곳곳에 숨어있다.
젊고 개성 넘치고 저렴한 상점들은 리마트 강 건너의 구시가인 니더도르프(Niederdorf)에 가득하다. 실버 쥬얼리, 디자인 및 건축 전문 서점, 고서점, 펑키한 의류 및 신발 등 감각적인 상점을 찾아 볼 수 있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는 취리히 공항에서 마지막 쇼핑을 느긋하게 즐길 수 있다. 면세 구역에는 슈프링글리를 비롯한 초컬릿 상점과 각종 명품을 비롯하여 스위스 전통 공예점과 만년필, 쥬얼리, 시계 상점이 밀집해 있다. 특히, 면세 구역에서 CHF 250 이상을 구매하면 보안 검색대를 빨리 통과할 수 있는 “패스트 트랙(Fast Track)”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상점 직원에게 패스트 트랙 스탬프를 요구하면 된다.
참고로, 스위스의 모든 상점에서는 CHF 300.- 이상 구매시, 글로벌 리펀드(Global Refund)가 가능하다. 상점의 스탬프가 찍힌 문서를 공항에 위치한 글로벌 리펀드 사무실에 제출하면 면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일부 상점에서는 상점 자체적으로 면세 혜택을 직접 주고 있는 곳도 있다. 글로벌 리펀드에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http://www.globalrefund.com에서 참고할 수 있다.
2. 알프스 야생화로 뒤덮인 로맨틱한 하이킹의 정수, 리기(Rigi)산
진정한 하이킹 파라다이스라고 일컬어지는 리기 산에는 100km에 달하는 자동차 출입 금지 산책로가 있어 우아한 자태를 풍기는 산과 호수의 풍경을 배경으로 하이킹을 즐길 수 있다. 알프스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야생화와 허브, 산과 호수를 둘러싼 로맨틱한 풍경을 감상하며 하이킹을 즐겨 보자. 스위스인들이 실제로 가족 소풍지로 많이 선택하는 곳이자, 허니무너들에게는 낭만적인 여행지로, 중장년층에게는 쉬운 하이킹 코스로 인기가 많다. 리기의 대표적인 몇 가지 하이킹 루트를 아래와 같이 소개한다.
리기(Rigi).
A. 쿨름휘테(Kulmhutte)
리기 칼트바트(Rigi Kaltbad; 1450 m)에서 펠젠카펠(Felsenkapelle: 바위 안에 지어진 성당)까지는 잘 정비된 산책로가 연결되어 있고 여기서부터 낭만적인 자연이 가득한 하이킹 코스를 따라 걷다 보면 리기 캔첼리(Rigi Kanzeli)에 도착하게 된다. 리기 캔첼리(Rigi Kanzeli)는 십자가 모양의 루체른(Luzern) 호수와 뷔르겐슈톡(Burgenstock)언덕이 자아내는 아름다운 풍경을 가장 잘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 중 하나. 리기 캔첼리에서 리기 슈테펠회에(Rigi Staffelhohe: 1550m)까지는 약간의 경사면을 따라 오르게 되는데, 리기 슈테펠부터 쿨릅휘테(Kulmhutte: 1676m)를 오르다 보면 알프스의 아름다운 초원과 숲을 지나게 된다.
이 하이킹 코스는 쿨릅휘테에서 숄헨휘테(Schochenhutte)와 트리브휘테(Tribhutte)를 거쳐 슈탠들리(Standli)까지 이어진다. 비탈길을 조금 걷다 보면 리기 피르스트(Rigi First: 1,453 m)에 도착하는데 그 이후부터 리기 칼트바트(Rigi Kaltbad)까지는 평평한 길이 계속된다.
○ 하이킹 소요 시간: 약 4시간 30분 소요. 편한 신발 착용 필수
○ 가는 방법: 톱니 바퀴 열차를 타고 비츠나우(Vitznau)에서 리기 칼트바트(Rigi Kaltbad)까지 이동하거나 베기스(Weggis)에서 리기 칼트바트(Rigi Kaltbad)까지 케이블카로 올라갈 수 있으며, 아르트 골다우(Arth Goldau)에서 리기(Rigi)까지는 톱니 바퀴 열차가 운행된다.
리기(Rigi).
B. 제베그(Seeweg: 호숫길)
리기 칼트바트(Rigi Kaltbad: 1450 m)에서 리기 피르스트(Rigi First: 1453 m)까지 이어지는 하이킹 코스는 본래 리기 샤이데그 철길(Rigi Scheidegg railway track)로 사용되던 길이다. 리기 피르스트 왼편으로 "펠젠베그(Felsenweg)"라는 절벽 하이킹 코스가 있는데 이곳에서 눈 덮인 우리 (Uri), 운터발덴(Unterwalden), 베르네제 오버란트(Bernese Oberland)가 펼쳐내는 환상적인 장관을 감상할 수 있다.
그 아래로는 아름다운 호반과 유서 깊은 마을들이 자리한 루체른(Luzern) 호수가 내려다 보인다. 절벽 하이킹 코스를 따라 걷다 보면 또 다시 낡은 리기 샤이데그 철길(Rigi Scheidegg railway track)을 만나게 되는데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돌면 운터슈테텐(Unterstetten) 쪽으로 향하게 된다. 운터슈테텐 방향으로 가다가 다리를 건너 '제베그(Seeweg)'를 따라 10분 정도 걸으면 로트발메그(Rotbalmegg: 1457 m)에 닿은 뒤, 글레티알프(Glettialp)를 넘어 힌터베르겐(Hinterbergen: 1103 m)으로 내려가게 된다. 힌터베르겐에서 비츠나우(Vitznau) 까지는 작은 케이블 카를 타고 이동할 수 있다.
○ 하이킹 소요 시간: 약 2시간에서 3시간 소요. 편한 신발 착용 필수
○ 가는 방법: 비츠나우(Vitznau)에서 리기 칼트바트(Rigi Kaltbad)까지 톱니 바퀴 열차를 이용하거나 베기스(Weggis)에서 리기 칼트바트(Rigi Kaltbad)까지 케이블 카를 이용할 수 있다. 힌터베르겐(Hinterbergen)에서 비츠나우(Vitznau)까지는 케이블 카를 이용한다.
리기(Rigi).
C. 슈타펠회헤(Staffelhohe)
리기 칼트바트(Rigi Kaltbad: 1450 m)에서 칼트바트(Kaltbad) 길을 따라 걸으면 리기 피르스트(Rigi First: 1453 m)에 닿게 된다. 호텔 뒤쪽으로 로슈톡(Rostock) 산 아래를 따라 알프스의 초원을 통과하는 가벼운 오르막 하이킹 코스가 있는데 리기 철길(Rigi Railway track)과 만나게 된다. 리기 철길과 나란히 이어지는 코스는 슈타펠회헤(Staffelhohe: 1550 m)로 연결되는데 이곳에서 리기 칼트바트(Rigi Kaltbad)까지 어어지는 길이 나온다.
○ 하이킹 소요 시간: 약 1시간 30분 소요
○ 가는 방법: 비츠나우(Vitznau)에서 리기 칼트바트(Rigi Kaltbad)까지 톱니 바퀴 열차를 이용하거나 베기스(Weggis)에서 리기 칼트바트(Rigi Kaltbad)까지 케이블카를 이용하실 수 있다. 아르트 골다우(Arth Goldau)에서 리기 피르스트(Rigi First)까지는 톱니 바퀴 열차를 이용한다.
리기(Rigi).
D. 산 정상 하이킹
리기 칼트바트(Rigi Kaltbad; 1450 m)에서 펠젠카펠(Felsenkapelle: 바위 안에 지어진 성당)까지는 잘 정비된 산책로가 연결되어 있고 여기서부터 낭만적인 자연이 가득한 하이킹 코스를 따라 걷다 보면 리기 캔첼리(Rigi Kanzeli)에 닿게 된다. 리기 캔첼리(Rigi Kanzeli)는 십자가 모양의 루체른(Luzern) 호수와 뷔르겐슈톡(Burgenstock)언덕이 자아내는 아름다운 풍경을 가장 잘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 중 하나.
리기 캔첼리에서 리기 슈테펠회에(Rigi Staffelhohe: 1,550m)까지는 약간의 경사면을 따라 올라가게 된다.
리기 철길(Rigi Railway)와 나란히 뻗은 산책로는 리기 슈타펠(Rigi Staffel: 1,603 m)로 이어지는데 알프스 초원을 지나는 상쾌한 바람과 함께 길을 걷다 보면 어느덧 리기(Rigi) 산 정상에 도착한다. 여기서부터는 날씨에 따라 약 800km 정도까지 펼쳐진 웅장한 전경을 360도 전 방향에서 감상할 수 있다.
○ 하이킹 소요 시간: 약 1시간 30분 소요
○ 가는 방법: 비츠나우(Vitznau)에서 리기 칼트바트(Rigi Kaltbad)까지 톱니 바퀴 열차를 이용하거나 베기스(Weggis)에서 리기 칼트바트(Rigi Kaltbad)까지 케이블카를 이용할 수 있다. 아르트 골다우(Arth Goldau)에서 리기 슈타펠(Rigi Staffel)까지는 톱니 바퀴 열차를 이용한다
체르마트(Zermatt).
3. 체르마트 호숫길
체르마트 부근의 루트들은 대부분 산의 정상으로 이어지는데, 산악철도를 이용하면 순식간에 해발 3000m에 다다를 수 있다. 철도보다 하이킹을 택하고 싶다면 해발 2571m에 위치한 블라우헤르드(Blauherd)에서 시작하여 산에 위치한 세 개의 아름다운 호수를 지나 리펠알프까지 가는 하이킹 루트를 추천한다. 리펠알프에서는 고르너그라트 철도(Gornergratbahn)를 타고 경이로운 알프스의 경치를 파노라마로 구경하며 체르마트(Zermatt)로 이동할 수 있다.
호화로운 리조트 마을, 체르마트에서 블라우헤르드까지 가려면 우선 케이블철도로 수네가(Sunnega)까지 이동 후, 곤돌라를 이용해야 한다. 덕분에 블라우헤르드는 눈이 많이 내리는 겨울철에 교통의 중심지로 꼽힌다. 여름에는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해 하이킹 루트의 기점으로 선호되고 있다. 장엄한 산봉우리들에 둘러싸인 마테호른(Matterhorn)은 가장 포토제닉한 봉우리로 꼽힌다. 마테호른을 바라보며 슈텔리 호수(Stellisee), 그린드예 호수(Grindjesee), 그뤼엔 호수(Gr?ensee), 그리고 핀델렌(Findelen) 빙하의 빙퇴석을 지나 2시간 동안 걸으면 리펠알프(Riffelalp)에 도착하게 된다.
이 하이킹 루트를 따라 이름 모를 산길을 오르내리다 보면 뛰어난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스위스 알프스의 속속들이 감상할 수 있다. 심지어 맑고 차가운 그뤼엔 호수에서 수영을 시도하는 사람들도 있다. 해발 2000m가 넘는 곳에 있는 호수지만 자그마한 물고기들도 서식하고 있을 정도로 맑아 하이킹을 하고 난 후 더운 몸을 식히기에 안성맞춤이다. 하이킹으로 운동을 하고 해발 3,089m에 자리잡은 리펠알프 전망대에 이르면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29개의 4000m 높이의 산봉우리들을 감상할 수 있다. 충분히 구경한 후에는 고르너그라트철도(Gornergratbahn)를 타고 내려오면 된다.
○ 코스 길이: 9km
○ 난이도: 중간
○ 총 소요시간: 2시간 35분
○ 왕복 일정: 출발지점까지 가는 방법: 수네가(Sunnega)까지 지하 케이블철도로 이동한 후 블라우헤르드(Blauherd)까지 곤돌라로 이동
○ 돌아오는 길: 리펠알프(Riffelalp)에서 기차 이용
III. 낭만이 어린 중년, 거닐어온 길을 되돌아 볼 수 있는 하이킹
필라투스(Pilatus).
1. 구름 저 높이…필라투스(Pilatus)
루트 이름 자체가 모든 것을 말해주는 '골든 라운드 트립(Golden Round Trip)'. 스펙타클한 전망과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해주는 필라투스(Pilatus) 여행법이다. ‘용의 산’으로도 불리는 필라투스는 중앙 스위스 해발 2132m에 우뚝 서있다. 맑은 날에는73개의 알프스 봉우리로 빽빽한 장관을 연출한다. 이 모든 풍경을 만끽할 수 있는 골든 라운드 트립 루트를 따라가 보자.
루체른에서 알프나흐슈타드까지(Alpnachstad)까지는 증기선으로,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경사 높은 톱니바퀴 열차로 깎아지른 듯한 이젤스반트(Eselswand) 절벽면을 지나게 된다. 필라투스는 짧은 코스, 긴 코스의 하이킹 루트가 마련되어 있고, 어떤 곳을 선택하든 루체른 호가 내려다 보이는 전망 근사한 길을 만날 수 있다. 900종 이상의 알프스 식물과 약간의 판타지가 섞인 친구 같은 용을 만나는 하이킹을 즐겨보자.
내려 올 때는 스위스 최장의 미끄럼틀, 터보강에 도전해 보자. 프래크뮌테크(Frakmuntegg)에서 꺅꺅 소리를 지르며, 수풀 사이를 헤집고 속도감 있는 터보강을 즐길 수 있다. 어른 요금 CHF 8.-. 크리엔스(Kriens)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오면 루체른 행 버스가 기다리고 있다.
필라투스 쿨름(Pilatus Kulm)의 바위지대를 지나 드래곤 패스(Dragon Path)를 따라 산책 수준의 하이킹을 즐겨보자. 혹은 약간 돌아가는 코스인 ‘오버하우프트(Oberhaupt)’, ‘에젤(Esel)’, ‘톰리스호른(Tomlishorn)’까지 하이킹해 보자. 특히 여름에는 이런 필라투스 봉우리들까지의 길이 보다 쉬워져, 필라투스 산장 호텔들로부터 10분에서 35분이면 충분히 걸어갈 수 있게 된다.
1) 호텔 필라투스 쿨름(Hotel Pilatus Kulm) > 드라헨베그(Drachenweg) > 호텔 필라투스 쿨름(Hotel Pilatus Kulm)
○ 난이도: 쉬움
○ 고도 차: 0
○ 소요시간: 10분
○ 특징: 필라투스 쿨름(Pilatus Kulm)의 바위지대를 지나 드래곤 패스(Dragon Path)를 따라가는 약 500m의 산책 코스
2) 호텔 필라투스 쿨름(Hotel Pilatus Kulm) > 드라헨베그(Drachenweg.): 크리질로흐(Chriesiloch) 경유 > 호텔 필라투스 쿨름(Hotel Pilatus Kulm)
○ 난이도: 중간
○ 고도 차: 약 40m
○ 소요시간: 30분
○ 특징: 바위지대를 관통하는 좀 더 긴 코스. 남북 종단 코스
3) 호텔 필라투스 쿨름(Hotel Pilatus Kulm) > 오버하우프트(Oberhaupt)
○ 난이도: 쉬움
○ 고도 차: 약 50m
○ 소요시간: 10분
○ 특징: 스펙타클한 360도 파노라마 전경. 알프스 산맥(아이거, 묀히, 융프라우), 독일령 검은 숲, 샌티스(Santis)까지 모두 보이는 절경. 루체른 호수를 포함, 로트(Rot), 할빌(Hallwil), 발데크(Baldegg), 셈파흐(Sempach) 호수까지 보이는 절경
4) 호텔 필라투스 쿨름(Hotel Pilatus Kulm) > 에젤(Esel)
○ 난이도: 중간
○ 고도 차: 약 50m
○ 소요시간: 10분
○ 특징: 3번 코스와 비슷하나, 난이도가 조금 더 어려움
5) 호텔 필라투스 쿨름(Hotel Pilatus Kulm) > 톰리스호른(Tomlishorn)
○ 난이도: 중간
○ 고도 차: 약 60m
○ 소요시간: 35분
○ 특징: 약 10분 후 메아리 효과가 나는 지점. 필라투스에서 가장 높은 지점 통과.
라보(Lavaux) 포도밭.
2. 포도밭 속으로 떠나는 하이킹, 레만호의 라보(Lavaux)
30km에 달하는 스위스 최대의 와인 생산지, 라보(Lavaux) 포도밭. 2007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포도밭으로, 도보 하이킹은 물론, 자전거 하이킹에도 그만인 곳이다. 포도밭 담장을 따라 내리막길, 오르막길을 즐겨보자. 라보의 포도원 테라스는 여행을 즐길 줄 아는 사람들이라면 놓치지 않는 '명품 하이킹 루트'다.
라보는 고대로부터 로마인들이 즐겨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로마인들은 이미 B.C 1세기부터 포도주를 만들기 위해 라보의 언덕에 포도를 재배하였고, 1000년 뒤에는 수도승들이 전통을 이어받아 포도를 재배하였다. 오늘날의 라보는 800㎢에 이르는 스위스에서 가장 큰 포도 재배지이다. 산비탈에 지어진 포도원 테라스는 2007년 이후부터 유네스코에서 관리를 맡고 있기도 하다.
고급 와인 애호가라면 무척 귀에 익을 생 사포랭(St-Saphorin), 데잘레이(Dezaley), 에뻬쓰(Epesses) 등의 와인이 생산된다. 레만호 언덕 위에 자리하고 있는 라포 포도밭의 위치 덕에 호반 위 절경을 선사하여 와인 애호가는 물론, 하이커들에게도 인기 만점인 루트.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표지판을 따라 언덕 위 아래로 오르내리며 햇살 쏟아져 내리는 포도밭과 들판 사이사이를 쏘다녀 보자.
상-사포랭(St-Saphorin)에서 뤼트리(Lutry)까지 포도밭 길을 따라 걷는 루트로, 총 3시간이 소요된다. 포도원 테라스를 따라 걸으면서 레만 호수의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길가에 위치한 가지각색의 레스토랑에서 스위스 전통음식을 맛볼 수 있으며 대부분의 와이너리에서는 포도주를 시음할 수 있으니 반드시 들러보자.
포도원 테라스를 따라 걸으면 사보이(Savoy)와 발레(Valais) 알프스의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중세의 전통을 그대로 지켜오고 있는 생-사포랭에 들르면 옛 풍취가 물씬 나는 좁다란 골목길 사이를 다니며 16세기에서 19세기 사이에 지어진 유서 깊은 포도원을 방문할 수 있다. 100여 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3층짜리 레스토랑 오베르주 드 롱드(Auberge de l'Onde)는 옛 여인숙의 모습을 보존하고 있는 명소이다. 맛깔 난 스위스 전통 음식은 물론, 매주 음악 공연이 열리기도 한다.
레만호수를 따라 40㎞에 펼쳐진 포도농장 곳곳에는 14개의 아기자기한 마을과 도시들이 있어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포도밭 주변을 걷고 난 후에는 뤼트리까지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연이어 펼쳐지는 하이킹 여정이 기다리고 있다. 뤼트리에서는 등반객들이 열차 안에서 쉬면서 경치를 볼 수 있도록 매주 수요일, 토요일마다 '라보 익스프레스' 열차를 운행한다.
○ 코스 길이: 11km.
○ 난이도: 쉬움
○ 총 소요시간: 3시간 15분
○ 왕복 일정: 출발지점까지 가는 방법: 생-사포랭까지 기차로 이동하거나 리바 (Rivaz)에서 크루즈를 타고 생-사포랭으로 이동
○ 돌아오는 길: 루트리역에서 기차 혹은 크루즈 이용
헤르만 헤세(Hermann Hesse).
3. 문학 소녀의 서정이 솟아나는 헤세를 만나는 하이킹
헤르만 헤세를 만날 수 있는 몬타뇰라(Montagnola)라는 마을은 루가노(Lugano)에서 버스를 타고 갈 수 있다. 가는 길에 헤세가 오후마다 들러 메를로 와인을 마셨다는 동굴 형식의 레스토랑 그로또 델 꺄비끄(Grotto del Cavicc)를 볼 수 있다. 몬타뇰라에는 이 레스토랑을 포함하여 헤세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는 헤세 루트가 있는데, 표지판을 따라가며 헤세를 발견하는 산책을 즐길 수 있다.
1877년 남부 독일에서 태어난 헤르만 헤세(Hermann Hesse)는 1881년 가족과 함께 스위스 바젤(Basel)로 이주하여, 2년 후 스위스 시민이 된다. 부모의 기대와 달리 정규 교육 과정을 거부한 헤세는 사내아이들을 위한 미션 스쿨에서 6개월 동안 지내며 일요일에만 부모님을 만나다 1886년 부모와 함께 독일 고향으로 돌아간 후, 1912년이 되어 다시 스위스 베른(Berne)으로 돌아오게 된다. 그 후 루가노의 작은 언덕배기 마을 몬타뇰라(Montagnola)에 정착하게 되는데, 1919년부터 1931년까지 살며 작품활동을 했던 곳이 바로 현재의 박물관이 있는 까사 까무찌(Casa Camuzzi)이다.
1997년 7월 2일 헤세의 아들, 하이너 헤세(Heiner Hesse)의 도움으로 헤세의 120세 생일을 기념하며 박물관을 오픈하게 된다. 1998년부터 관장직을 맡고 있는 레기나 부허(Regina Bucher)씨는 헤세와 사랑에 푹 빠진 사람. 동네 사람들에게 '레기나 헤세'라고 놀림을 받기까지 할 정도로, 박물관 일에 열정을 다하고 있는 분이다. 박물관에는 헤세의 사진들과 그의 유품들이 가득한데, 특히 눈에 띄는 것은 헤세가 직접 사용하던 타자기와 각계의 유명인사들, 특히 토마스 만, 프로이드, 융 등에게로부터 온 편지 컬렉션. 그 정겨움이 고스란히 남겨져 있다.
헤세를 새롭게 볼 수 있게 해 주는 전시물 중 하나가 그의 그림들이다. 헤르만 헤세는 그의 나의 마흔이 가까운 1916년 첫 그림을 시작했다. 세계 1차 대전으로 인한 내적, 외적 불안감으로 심리 치료를 받기 시작했는데, 유명한 심리학자 융(Jung)이 그에게 처음 그림 그리기를 권했다고 한다. 가족과 헤어지고 티치노로 이사온 1919년부터 표현주의 동화책을 쓰기 시작한다. 그 중 인생에 대한 그의 느낌과 창조적인 힘을 묘사한 “클링서의 마지막 여름”에서는 남국 색채의 마법을 부각시켰다.
30년대 말, 헤세는 수많은 생기 넘치는 수채화 작업에 몰두하는데, 자연에 대한 사랑뿐 아니라, 포도밭, 동굴, 바위 셀러, 작은 마을 등이 가득한 티치노의 시골 문화에 대한 동경을 표현하게 된다. 실제로 <지와 사랑>에서는 골드문트가 방랑생활을 하며 자연과 교감하는 부분에서 티치노의 와인과 풍경을 묘사한 장면이 나오기도 한다. 1962년 사망하여 몬타뇰라의 아름다운 아본디오 성당 묘지에 묻힌 헤세의 묘를 찾아보며 하이킹을 마무리해 보자.
○ 헤르만 헤세 박물관: www.hessemontagnola.ch ○ 3~10월: 월요일~일요일 10:00-18:30
○ 11~2월: 토요일과 일요일 10:00-17:30
○ 난이도: 쉬움
○ 총 소요시간: 약 1시간 30분
○ 왕복 일정: 루가노(Lugano) 기차역에서 노란색 포스트 버스를 타고 몬타뇰라(Montagnola) 빠에제(Paese) 정류장에서 하차. 박물관이 있는 토레 까무찌(Torre Camuzzi) 거리까지 헤르만헤세 박물관 표지판을 따라 약 10분 도보로 걸어간다. 아본디오(Sant Abondio) 성당까지 이어지는 낭만적인 길을 따라 하이킹을 이어갈 수 있다
IV. 익스트림 스포츠광이라면 스위스가 바로 익스트림 하이킹의 천국!
레 디아블레레(Les Diablerets).
1. 악마의 루트, 레 디아블러레(Les Diablerets)
레 디아블레레는 글레시어(Glacier) 3000으로 유명한 곳이다. 첨단기술로 만들어진 대형 곤돌라가 해발 3000m에 위치한 산 정상의 기차역으로 사람들을 실어나르며, 빙하 관람 및 각종 액티비티를 눈 속에서 즐길 수 있는 작은 놀이공원도 있다. 꼭대기에서 자네취파스(Sanetschpass)로 걸음을 떼는 순간, 때묻지 않은 알프스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레 디아블레레(Les Diablerets)라는 지명은 빙하 위 바윗돌에서 악마들이 게임을 즐겼다는 전설에서 유래했다. 날씨가 흐린 어느 날, 악마들이 40m 높이의 바위로 쌓은 탑을 향해 돌을 던지는데, 1,500m 깊이의 데보랑스(Derborence) 계곡에 떨어지는 게 무서워 대부분 실패했다는 전설이다. 정작 글레시어3000은 대부분 햇빛이 쨍쨍한 날이 대부분이기에 악마를 보기는 힘들다는 후문이 있다. 삘롱파스(Pillonpass)에서 산정상의 기차역까지 대형 곤돌라를 타는 순간부터 숨막히는 파로나마 경치가 눈앞에 펼쳐진다.
해발 2940m에 위치한 산 정상의 기차역은 유명한 건축가 마리오 보티의 작품이다. 만년설을 밟으며 산책을 하거나 개 썰매를 타고 세상에서 가장 높은 썰매 활주로를 달려보자. 숙련된 등반객들은 피른슈네-플라토(Firnschnee-Plateau)를 가로질러 구불구불한 산길을 따라가 보길 권한다. 케이크로 유명한 반 프라로셰(Cabane Prarochet) 레스토랑이 이곳에 있다. 자네(Saane) 샘과 자네취파스(Sanetschpass)를 지나면 베르크(Werk) 곤돌라를 탈 수 있는데, 곤돌라는 등반객을 그슈타이그(Gsteig)으로 다시 데려다 준다. 발레 지역의 와인 한잔을 마시며 지친 다리를 쉬어주고 싶다면 오베르쥬 자네취(Auberge Sanetsch)에 들러보자.
○ 코스 길이: 13km
○ 난이도: 어려움
○ 총 소요시간: 4시간 20분
○ 왕복 일정: 출발지점까지 가는 방법: 꼴 듀 삐용(Col du Pillon)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글레시어 디아블레레(Glacier-des-Diablerets, Sex Rouge)까지 이동. 돌아오는 길: 자네취-슈타우제(Sanetsch-Stausee)에서 케이블카 이용
알레치(Aletsch) 빙하.
2. 짜릿한 빙하 하이킹, 알레치(Aletsch) 방하 파노라마 루트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됐으며 유럽에서 가장 긴 빙하가 바로 알레치(Aletsch) 빙하다. 빙하루트를 따라 걸으면 때묻지 않은 자연의 경이로움을 몸소 느낄 수 있다. 발레주의 전통 음식과 고급 와인을 음미하며 자연 경관에 한껏 취해보자. 대자연에 대한 경의를 몸소 체험할 수 있는 곳. 총 23km 길이의 웅장한 알레취(Aletsch) 빙하는 알프스의 빙하 강 중 가장 길고 웅장함을 지닌 동시에, 가장 접근성이 뛰어난 곳이기도 하다. 수억만년전, 빙하가 훑고 지나간 자리가 그대로 남아 있어, 마치 빙하 강 같은 풍경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
900m의 깊이에 1000m의 너비를 지닌 알레취 빙하의 웅장함을 바로 곁에서 보며, 해발 고도 3000m에서 4000m급의 산등성이를 따라 하이킹을 즐길 수 있다. 빙하 강의 독특한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알레취 하이킹은 베트머알프(Bettmeralp)에서 시작할 수 있다. 가이드 하이킹도 가능하며, 짧은 2시간 코스 투어만으로도 빙하의 절경을 바로 옆에서 바라볼 수 있다. 평화로운 알레취 숲을 통과하는 하이킹 트레일을 거닐며, 스위스에서 가장 오래된 스톤 파인(stone pines: 꼭대기가 우산 모양인 남유럽 및 지중해 연안의 소나무의 일종)이 빽빽히 들어찬 울창한 산림과 트레일 옆으로 내려다 보이는 유네스코 자연 유산의 명성에 걸맞은 빙하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4시간이 소요되는 알레치 빙하 파노라마 루트는 산 정상에 위치한 기차역 베트메어호른(Bettmerhorn)에서 산의 웅장함을 감상하며 시작된다. 바위들이 평평해 하이킹을 쉽게 할 수 있으며, 동화 속에서 나올 것 같은 메리엘렌(Marjelen) 호수까지의 숨막히는 듯한 자연의 경치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이 하이킹 루트를 따라가면 텔리크라트(Talligrat) 터널을 통하는 지름길로 다시 베트메어알프(Bettmeralp)까지 돌아올 수 있다.
베트메어알프(Bettmeralp)에 도착하면 해발 4,000m에 이르는 32개의 봉우리가 환영 행렬처럼 반겨준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유럽에서 가장 긴 알레치 빙하는 지구 온난화로 그 규모가 줄고 있지만 결코 녹지 않는 감동을 선사한다. 곤돌라를 타고 베트메어호른에 오르기 전에 베트메어알프에 위치한 샬레호텔 베트메어호프(Bettmerhof)에서 발레주 만의 독특한 전통음식을 맛보고 출발할 것을 권한다. 하이킹 루트를 따라 바위로 형성된 계단과 산길을 따라 내려가면 로테 쿠마(Rote Chumma)에 도착한다. 더운 여름에는 빙하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땀을 식혀주어 기분을 상쾌하게 한다. 바위가 많은 코스를 지나면 잘 닦여진 산길이 나오고, 곧 메리엘렌(Marjelen) 호수에 도착한다. 봄날에는 호수가 잔디밭으로 둘러싸여 한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연출한다.
글레처스투베(Gletscherstube) 레스토랑의 나무오븐에 구운 사과케익은 별미로 꼽힌다. 돌아가는 길에는 피에셔빙하(Fieschergletscher)의 장대한 모습을 천천히 감상하고자 한다면 텔리그라트(Talligrat)를 지나는 길을 택해도 되고, 또는 지름길을 이용하여 코스를 1시간 정도 단축할 수 있다. 지름길을 이용하려면 레스토랑 바로 아래에서 시작하는 스톨렌벡(Stollenweg)을 찾아가면 된다. 터널을 통과하면 텔리그라트를 반대 방향으로 오르게 되고, 피에셔알프(Fiescheralp)로 향하는 잘 닦여진 넓은 산책로를 따라 하이킹할 수 있다.
○ 코스 길이: 11km
○ 난이도: 어려움
○ 총 소요시간: 4시간
○ 왕복 일정: 출발지점까지 가는 방법: 베텐(Betten) 역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베트메어알프(Bettmeralp)까지 이동 후, 곤돌라로 베트메어호른(Bettmerhorn)으로 이동
○ 돌아오는 길: 피이셔알프(Fiescheralp) 정거장에서 케이블카를 이용해 피에쉬(Fiesch)까지 이동
V. 소중한 가족끼리, 정겨운 추억을 만드는 하이킹
마이엔펠트(Maienfeld).
하이디를 만나는 하이킹, 마이엔펠트(Maienfeld)
하이디의 마을, 피터와 목동의 집, 그리고 알푀히스 알프(Alpohis Alp) – 마이엔펠트(Maienfeld)에 있는 하이디 트레일(Heidi Trail)에서 진정한 하이디의 고향을 탐험해 보자. 작가 요한나 슈피리(Johanna Spyri)는 한 동안의 휴가를 그라우뷘덴(Graubunden) 주에서 보내던 중, 하이디를 집필한 것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다. 이 지역의 아름다움이 그녀의 창의력에 불을 지폈던 것이고, 그라우뷘덴의 매력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하이디'의 원천이 되었던 것.
그녀는 사실상 쉽게 적당한 거주지를 발견했고, 그곳은 마이엔펠트의 오래된 작은 마을이었다. 바로 오늘날 우리에게 “하이디 빌리지(Heidi Village: 해발 고도 660 m)”로 알려진 곳이자, 하이디 트레일이 시작되는 곳이다. 역사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매력적인 여정이 여기서 시작된다. 하이디가 살던 집은 현재 없으나, 해발 고도 1,111m에 있는 오흐젠베르그(Ochsenberg)에 도착하기 전에 루바 숲(Luva Forest)과 피터와 목동이 살던 오두막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바로 하이디의 할아버지가 살던 곳으로, 알푀히(Alpohi)는 어린이처럼 해맑은 웃음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는 동심의 포인트. 하이킹에 만취해 있는 상태라면, 하이디 트레일이 이어지는 칼트보덴(Kaltboden)을 지나 예닌스(Jenins)까지 가 보자. 예닌스에서 버를 타고 그림 같은 풍경을 즐기다 보면 약 30분 후 바드 라가츠(Bad Ragaz)에 있는 스파에서 조용히 하이킹을 마무리할 수 있다.
하이디 어드벤쳐 패스(Heidi Adventure Path)
"걷고, 놀고, 배우자". 바로 하이디 어드벤쳐 패스의 체험 모토. 마이엔펠트 위쪽에 위치한 하이킹 트레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 요한나 슈피리의 작고 100주년을 기념하며 만들어졌다. 하이킹로를 따라가다 보면 이 지역의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12가지의 포인트가 나오는데, 자연 풍광 속에서 하이디 이야기를 체험할 수 있다. 분수와 캠프파이어 역시 잠시 쉬어가기에 안성맞춤인 장소.
하이디 오두막에서의 하룻밤
무성한 알프스 들판과 산 봉우리가 펼쳐진 자연 속 농장에서 가족끼리 하루를 묵어가면 어떨까? 하이디와 할아버지가 묵었던 그 정겨운 오두막처럼, 알프스 오두막에서 정겨운 한 때를 보내 보자. 짚으로 만들어진 안락하고 푹신한 침대에서 따뜻한 담요를 덮고 최대 6명이 묵어갈 수 있는 곳으로, 하이디가 그랬던 것처럼 난로에서 갓 만들어낸 음식을 즐길 수 있다. 신선한 산악 음식인 치즈, 버트, 우유 등을 알프스 목장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하이킹을 시작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이 곳의 특징은 알프스 사람들이 100여 년 전에 살았던 그대로, 집안에 수도 시설이 없기 때문에, 밖의 우물에서 물을 길어와야 하고, 전기도 들어오지 않아 램프와 모닥불을 이용해야 한다. 화장실은 근처의 알프스 목장에 있으며, 난로에서 음식을 조리해야 하고, 짚으로 만들어진 침대에서 잠들게 된다. 이 오두막은 탄넨하임(Tannenheim) 마을에 있으며, , 마이엔펠트에서 버스를 타고 플룸저베르그(Flumserberg)를 거쳐 약 50분 정도가 소요 된다.
○ 예약 문의: Tel. +41 (0)81-720-1818, Fax +41-(0)81-720-1819
첫댓글 제르마트 마터호른은 프랑스 국경과 접한 프랑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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