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 2009년 7월 11일(토)... 구름 & 오후 늦게부터 비...
산행: 12:35 지동(내리상회)-철문-13:05/15:35 대야치골 합수점/점심-더덕휴식 10여분-15:05/15:25 늡다리/홀로집-
[BACK]-16:30/16:45 소야치골 합수점/휴식-철문-16:50 지동...총산행 6시간15분(순산행 3시간)...
산행전날의 종일 비에 우중산행이 걱정이어서인지 산행참석은 달랑 총 3명뿐... 중부고속도의 호법인터체인지가 엄청 막혀
일죽으로 더 내려가 38번국도를 따릅니다. 산행지는 제천/원주 경계의 백운산으로 원래는 가리파고개부터 능선종주였으나
참석인원도 적고 선녀 한 님이 다음날 산행이 있다니 원점회귀로 코스를 변경하여...
차도리에서 서북능 쪽으로 오른 정상에서 중간에 사과밭이 있는 차도리계곡으로 내려서며 철철폭포도 구경하려 했는데...
산척 삼거리를 살짝 지나며 한 선녀님의 핸폰 통화를 엿듣고는 얼른 충주로 되돌아 가서 또하나 선녀님을 픽업합니다. ㅎㅎㅎ
그런데 옆 선녀님이 영월의 늡다리계곡이 좋다고 꼬드깁니다. 처음 들어본 계곡 이름인데..?.
오늘은 처음부터 백운산 종주가 찌그러지고 또 차도리계곡의 임도가 긴데다 아름다운 풍경사진이 눈에 띄는 것도 별로 없어
옆 선녀님의 꼬드김에 넘어가기로... 제천이랑 영월을 지나 왕복 4차선도로를 여유있게 따르다보니 정선군 경계를 지납니다.
영월의 김삿갓계곡을 지나면 금방 늡다리계곡이 나타난다는데... 엉뚱한 방향으로 들어선 것입니다.
너무나 오랫만에 강원도 영월 쪽의 자가용 운전이라 속내로는 산행도 버리고 하루종일 드라이브나 해볼까 했는디...ㅋㅋㅋ.
석항에서 31번국도 수라리재 넘어 녹전에서 아름다운 계곡 옆길로 태백 쪽으로 가다 멋드러진 소나무(유한양행?)도 보이고..
다시 녹전삼거리로 되돌아서 방향을 잡아 88(봉화)지방도를 따르다 도착한 내리상회...
작년까지 자그마한 수퍼였다는데 장사가 되지 않아서인지 이제는 여인숙같은 민박집으로 모습을 바꾸었습니다.
관리하는 천호동 쪽에서 자랐다는 젊은 청년... 김삿갓계곡의 펜션도 관리한다는데 입심이 보통이 아닙니다.
얼떨결(?)에 조껍데기 동동주에 제육에 삶은감자까지 먹고 포장도로를 살짝 올라 휴식년제입산금지 안내판으로 내려섭니다.
다행히 2009년 7월15일부터 입산금지라네요... ㅎㅎㅎ. 자물쇠 없는 철문도 지나고...
며칠동안의 비로 물도 많고 아름다운 계곡 갓길로 30여분 진행하다 계곡합수점에서 시원한 점심...
총 4명이... 불고기 8인분에... 즉석 비빔국수 6인분에... 열무비빔밥 5인분에... 당귀주에 복분자주에 캔맥주 1,000cc에...
엄청 많이 먹어 배도 무거워지고 계곡에 들어가기 되돌아오기 싫어(?)... 점심자리에서 되도록 마냥 즐기고픈데...
1시간만 들어가면 된다고 옆 선녀 대장께서 앞장을 서며 꼬드깁니다. 우~씨~. 밧줄도 두어번 만지며 쉬엄쉬엄 오르는 계곡...
산객이 내려오기 시작이더니 단체인지 계속 내려옵니다. 내리에 관광버스가 1대 서있더니...산행시작은 부석면이랍니다.
단체팀과는 별도의 더덕꾼들도 만나고...
더덕 중에서도 매우 귀한 홍더덕과 청더덕...
늡다리 홀로집 풍경...
점심후 쉬엄쉬엄 1시간30여분만에 도착한 늡다리의 홀로집. 전기랑 전화 같은 것은 아예 없고...
태극기도 매달아 놓은 마당 입구에는 라디오를 누가 훔쳐갔는지 험악한 글이 영 맘에 들지 않습니다.
주인은 전남 여수에서도 배로 6시간의 섬에서 태어났다는데... [사람과 산] 기자라며 [꿈꾸는 유배지] 늡다리에
관한 기사를 올린 잡지를 보여줍니다. 늡다리에서 오늘밤을 보낸다는 일단의 손님들 얘기로는 작년에도 왔었다고 하는데
하루 숙박비로 1인당 4만원을 받는다네요. 작년에는 5만원이나 받았다는 것같은데...ㅎㅎㅎ.
주인 얘기로는 오래전에 화전민이 살았을 때는 널판으로 만든 다리가 있어 넓다리라고 했는데 변하여 지금은 늡다리...
주인이 친절하게(?) 보여준 아궁이의 구렁이 허물...
늡다리 홀로집 주인이 준 커피... 잔 모습이 전부 따로따로입니다.
친절하게 홀로집 주인이 준 커피도 한잔씩 즐기고...계곡을 빠른 걸음으로 내려서는 중에 빗방울이 조금씩 시작합니다.
아까의 점심자리를 지나 날머리 포장도로 직전의 소야치골 합수점에서 두 선녀님은 알탕을 즐기고...
귀경길 저녁으로 영월의 옥동송어횟집에서 또 배가 터지도록이지만, 본인은 운전 땜시 알콜도 못즐기지는 고문을 받습니다.
하여튼 모처럼 드라이브도 즐기고, 점심이랑 휴식 제외하고 3시간을 땀이 거의 나지 않는 계곡 즐기기로 하루를 알차게...
더구나 혼자서 세명의 선녀님과 하루종일... 옆선녀 대장님 고마워유우~~.ㅎㅎㅎ.
송어... 회는 괜찮은데 배가 워낙 불러서인가 튀김은 푸석푸석... ㅎㅎㅎ
부석 송내에서 회암령 넘어 칠용동/계곡을 즐기며 내리천 따라 내리까지 총산행 약 7시간...
내리에서 시루봉이랑 삼도봉에 어래산이랑 칠용동 지나 내리천까지 한바퀴 산행은 10시간30분 정도이라니...
이번 가을에는 원초적인(?) 가을단풍을 즐기는 산행으로 어떨지... 계곡이 순하여 야영도 엄청 좋겠더군요.
그런데 내리 쪽 들머리는 송이철에는 피해야 할 듯입니다. 입구의 휴식년제/입산금지 안내판도 그렇고...
첫댓글 영월에서도 계곡이 아름다운 오지... 함께하지는 못하지만 글 하나 올립니다.
너무 분위기가 좋은곳이군요 우리 소우들과도 함께 가고 싶습니다
출입금지에 계곡이 너무 깊어 왕복 코스이어 좀 재미가 없고... 7시간으로는 산행시간이 긴 편이고...
가까운 산이름이 무엇 인지요? 산행지도가있으면 같이올려주셨으면 좋을텐데..
백두대간 소백산의 동쪽 끝쯤의 선달산 동북쪽 자락입니다. 지도는 찾아보시면 되구요. ㅎㅎㅎ
좋아뵈네 언젠가 함쫏아가봐야 겠네요 늘보님
글쎄요. 함께할 기회가 생길런지... 은근한 인내와 어느 정도의 체력이 필요해서, 소인과 함께하려면 큰맘 먹고 나서야 합니다. ㅎㅎㅎ
영월에서 태백쪽으로 가다보면 석항 녹전등.. 이곳은 그리 알려지지않은 곳인데... 나는 가끔 가 보았지요.. 지나가면서 보면 산골 오지 마을이 많아 조용히 휴식하러 가고 싶은 곳이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교통이 많이 좋아졌지요...
야~푸름과 계곡 보기만하여도 신선당입니다 늘보님 감사합니다~~
홀로집 주인 야그로는 겨울에도 좋답니다. 가을단풍도 무지 아름다울 것같구요..
와!~더덕향이 솔솔...영월 정선등 좋은여행지 지지여!.^^*
산행으로 자주 들러보고픈 곳인데 좀 멀어서...
한여름의 피서온거 같아요방에서 계곡이넘 좋구요외딴집 그리구 자상하신 설명 우리같이 산행한거 같아서좋았음다감사
가을단풍지로 좋은 곳같습니다. 늡다리 홀로집 주인장은 겨울산행지로도 좋다네요... 가을 단풍산행으로 다녀오게 되면 내리천 단풍사진을 올려보겠습니다.
그러심 고맙죠~~ ^*^
가을단풍 사진만 올리지말고 소띠님들 모두 내린천 가을단풍을 보러감이 어떨지요? 늘보님이 안내를 잘 하실것같고 다 만만찮은 산꾼들이 니까요.
밝음이님~ 깊은 관심에 감사드리고요. 영월에서도 오지산행에 최소한 7시간의 산행으로 계곡 코스만 5시간 정도이어 우리 소띠님들과는 곤란할 것같습니다. 글쎄요. 만만찮은(?) 산꾼들은 괜찮겠지만 혹시라도 안그런 님이라도 있으면 무대책... 그렇다고 출입금지 간판이 있는 내리계곡 입구에서 왕복으로 다녀오기도 그렇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