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테이의 대모엄마 모행뜰입니다.
봉사후기는 몇 번 남기기는 했지만, 외박일기는 처음인지라
두근 두근~ 부끄부끄 하네요
저번주 토요일 행유세 봉사를 마치고 테이를 데려왔어요.
인천에서 부천 ㅠ_ㅠ 이라는 장거리 이동인지라
혹시 테이가 멀미를 하면 어쩌지.. 걱정했었는데..
테이 전~~혀!! 멀미 하지 않았어요.
물론 테이가 워낙 겁이 많은 아이인지라 편히 즐긴거는 아니예요.
외박 가려고 아이들 케이지 들어갈때 혼자 넣지 않으니 엄청 겁먹었더라구요.
그 상황에서 밖으로 나오니~;; 차 타기 전에 이동장에 넣을까? 말까 하면서 이동장을 열었더니
제발로 ㅋㅋㅋ
차에 타고도 한동안은 나오지도 않더니 나중에는 나와서 탐색하더라구요.
집에 도착해서 일단 밥 먹이고 구청 잔디밭으로 산책 갔어요 :)
테이는 사료 안 가리고 잘 먹더라구요. 그것도 한알씩 꼭꼭!
첨 봤을땐 그 모습도 너무 귀엽다 했는데~ 마지막날 병원에 들렸는데..
테이가 어금니쪽이 상하가 맞지 않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유치도 안 빠졌고~
나중에 발치 수술도 필요하데요 ㅠ_ㅠ
암튼 치아가 정교합이 아니다 보니 사료도 한 알씩 먹는거 같아요!
▼ 첫 날 집에서 테이 모습이예요!
첫날은 산책 조금하고 집에 들어왔어요.
일단 제가 봉사로 피곤했고 ㅠ_ㅠ
테이는 장난감 가지고 놀고 싶어했는데 넘 졸립더라구요.
그런데 테이가 밀당의 고수 인게~
던지기 놀이를 좋아는 하지만..
쉽게 주지 않아요 ㅠ 던져 주면 바로 가지고 와서 제 앞에 툭 하고 둬요.
문제는 제가 잡으려고 하면 -_- 지가 다시 가져가 버림.
나중에는 제가 다른일하고 있음 쫄쫄 따라와서 장난감은 들고 와서 주변에 떨어뜨려 놓고..
정작 제가 가면 뒷걸음질....질질질 이 시끼..
이런 -_- 놈이라 같이 자는건 무리겠구나 했는데
그래도 불 다끄고 이리 올래 하고? 이불 팡팡 치니
옆에 와서 한숨을 쉬면 누워졌어요 >_< 흐흐
덕분에...전 다음날 팔이 저렸답니다.
그리고 새벽에 깨서 장난감 놀이도 한바탕 하구요 ㅠ_ㅠ ㅋㅋㅋㅋㅋㅋ
테이와의 두번째날!!
일단 귀염 둥이 테이 사진 부터
▼ 아침 햇살처럼 빛나는 미남 테이
▼ 산책하는 테이
테이는 풀을 엄청 좋아해서 가는 내내 킁킁!
프론트 라인 하길 잘했어요!! 안심!
다만; 농약도 치는거 같은데 이시끼가 안 보고 있음 입으로 ㅠㅠ
우째 우째 2km 넘게 걸어서
엄마와 커피숍에서 테이랑 다 같이 만났어요 :)
엄마한테 소개하고 싶어서~~ 으흐흐흐
(테이가 저만 따라서 엄마가 쪼금 섭섭해 하셨어요)
또 예쁜 테이 사진 나갑니다!! 홍홍홍
겁쟁이 테이는 의자 밑에 쏘~옥!
추가로 주문하러 갔었을때 저만 오길 기다리던 테이!!
이뻐주겠어요 >_<
처음엔 사진에서 처럼 의자 밑에만 있다가
나중에는 제 품에서 한숨 주무셨어요 ^^
그리고 다시 집에 돌아오는 길에 탄천에 있는 애견 놀이터에 풀어줬으나;
겁을 먹어선지 제대로 놀지 못하더라구요. 그나마 좀 걸어다니는 정도?
큰 아이들과 구분되어있는것도 아니여서 걍 조금 있다가 나왔어요.
산책도 갔다왔으니~ 에너지 보충겸
▼ 껌 좀 씹는 테이
쫌 쉬다가 다시 집 앞 구청 잔디 밭에 놀러갔어요.
조금 놀다가 걍 풀에 앉아서 둘다 쉬었어요 ㅎ
코카는 모모구요~ 하얀 솜뭉치는 4개월 비숑 바다예요!
바다 짱짱 귀엽더라구요 ㅋㅋ 아직 주인에 대한 인지가 잘 안 돼었는지 아무나 따라가요 ㅋㅋ
모모, 바다 어머니께서 테이 엄청 예뻐해주셨어요 ㅎ
테이 입냄세 쫌 심한데도 뽀뽀도 해주시구~~
분당구청 가니까 한쪽에 애견 인구 밀집 지역이 있는데 너무 좋더라구요 ㅜ 맘편하게 놀수도 있구
원칙상 풀어놓으면 안되지만 울타리가 있어서 목줄 풀어놓으신 분들 많던데
테이는 겁쟁이라..시도해봤으나; 걍 제 옆에만 있구 풀면 더 무서워 해서 계속 몸줄 하고 있어어요.
아침 산책이 엄청 무리였는지 이내 코~ 잠자는 테이 :) 이뻐 이뻐!
내 다리가 좀 아픈들.. 손이 좀 불편한들! 너만 보면 하나도 안 힘들어 ^^
구청에서 놀고 제가 성당을 가야해서^^; 동생에게 맡겼는데
그냥 계속 잔거 같더라구요 ㅎㅎ
그래서 저녁때 밥 먹이고 짧게 똥만 싸고 들어왔더니
요렇게 뻗으셨어요.
=_=; 이번에 다른거 사는데 돈을 다써서..정작 방석은...쿠션은
싸구려 다이소 방석임에도 잘 사용해주던 테이
테이와 마지막날
마지막 날도 아침밥 먹고 어김없이 똥산책 하고
전 출근했어요 ㅠ_ㅠ 회사가 가까워서(지하철 3정거장 ㅋ)
전 아주 늦게 나가기 때문에 테이가 혼자 있던 시간은 그렇게 길진 않았어서..
외박을 통해 테이도 불리불안이 있는지 없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_@
오전에만 근무하고 와서 찍은 테이의 예쁜 모습!
그래도 이틀 동안 집밥 먹었다고 좀 더 예쁘지 않나요?! ㅎㅎ
▼ 인천으로 가기전 마지막으로 구청 잔디밭 산책 중
힘들어서 그런지.. 그리고 왠지 돌아가는걸 아는지 ㅠ
계속 낑낑거리고 겁 먹고 안 걸을려고 해서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
▼ 행유세 가는 버스에서 뻗으신 테이군
▼ 지하철로 갈아타기 전에 잠깐 꺼내줬지만..
덜덜덜 겁만 내던 테이
행유세 들어가기 전에 근처 병원에서
피부병 관련해서 주사도 잘 맞고 약도 받아서 테이는 행유세로 돌아갔어요.
테이는 아주 착하고 겁 많은 개예요.
짖음도 없구요. 배변도 제 기준에선 완벽했어요.
애교는 좀 없는 편이긴 해요^^;
다만 유일하게 테이가 짖는 경우가 있는데..
그건 큰 공이예요! 그래서 공 가지고 많이 노는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안 좋은 트라우마가 있는지 무서워하면서 왕왕 거리더라구요.
배변은.. 제가 밥 먹고 꼭 산책을 시켜서 대변은 밖에서만 봤어요.
그런데 정말 1층 나와서 거의 1분?2분 안에 싸는걸로 봐서는 참았던건가도 싶고 ㅠㅠ
테이는 대변은 실외 배변을 선호하는 걸로 보여요.
그러니 잠깐이라도 테이 1일2똥.. 쌀 수 있게 산책 가능하신 분이면 좋겠어요.
소변은 두번은 화장실 매트에 쌌는데 전 그냥; 행유세에서 쓰는 패드랑 비슷해서 싼거 같으니
실수 아닌걸로 -_-ㅋㅋ 생각해요~
화장실 매트위에 패드를 두니 패드 위에 싸긴했어요 ㅎ
그리고 나서 한번은 걍 바닥에 쌌구요.;
나머지 두번은 화장실에서 쌌어요 >_<
전 외박이라 솔직히 배변은 걍..신경 안 썼거든요. 산책도 많이 시킬 생각이였고~~
이런 똑똑이가 없어요 :)
그리고 테이는 수컷임에도 마킹 전혀 안해요.
아주 얌전하게 살짝 앉아서 싼답니다! 산책하다가 안 움직이려고 힘주는건 거의 80%가 대소변 때문이였어요.
첫 외박 일기라 잘 쓴건지 모르겠네요.
제 속마음이 흘러나와서 그런지 다시 보니 사진이 별로 없네요;;
외박 일기 마지막은 테이에게 편지를 쓰고 마무리를 하겠어요 ㅎㅎ
▼ 제가 제일 마음에 들어하는 테이 사진이예요 ㅎ
사랑하는 테이야.
사실 널 외박으로 데려올 결심을 한건..
엄청 좋아하던 탱자가 급 임보를 가게되고, 그 뒤에 더 예뻐해주지 못했던게 아쉬웠거든.
그래서 대모로 있던 널 데려오게 됐어.
참 웃긴게 너 대모신청한건 그냥.. 내가 예전에 가수 테이 팬이여서..; 한거였거든
그런데 이렇게 외박까지 하게 되다니 뭔가 신기해.
그런 넌데..
그냥 대모 신청한 넌데..
원래는 널 처음 산책 시키던 날도 초아랑 산책 나가려다가 초아가 목욕한지 얼마 안 됐다 그래서
너랑 나간거거든.
그런데 너무 신나하던 네 모습이 너무 예쁘더라고.
그때부터 어쩌면 난 '테이앓이'에 시달린거 같아. ㅋ
비록 2박 3일이라는 짧은 시간이긴 했지만 나의 첫 강아지 테이야.
너무 미안해.
분명히 난 네가 좋은 가족 만나라고 외박을 신청했는데..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너와의 외박이길 빌었는데..
하루 하루 나에게 마음을 여는 너를 보니까, 왜 난 더 욕심이 나는 건지 모르겠어.
애교 없는 네가 내가 돌아왔을때 깡총깡총 뛰는데 나 정말 감동받았어.
그리고 겁쟁이 네가 내가 머리라도 쓰다듬어 주면 안심을 하는데 고맙기도 했고..
그런 네 모습을 보니...
네가.. 입양신청이 안 들어왔으면.. 그래서 내가 널 입양 할 수 있는 3개월만 네가 기다려줬으면..
너무 이기적인거 아는데.. 네가 너무 보고싶고. 못 보게 되는게 너무 무섭네.
이런 욕심 부리고..이기적인 마음 품어서 정말 미안해.
난 솔직히 개에 대해 잘 몰라서 네가 하는 말도 잘 못알아듣는데..
그래도 네가 좋은 가족 만나길..기도할게.
사랑터에서 빨리 나가야지 너도 더 행복하게 될거고,
또 다른 생명이 희망을 품을수 있게 되니까..
그러니까!
진짜 좋은 가족 와주세요!!
제가 부럽지 않게 ㅠ 진짜 저보다 좋은 주인 만났다는 생각되는 분이 찾아오시길 빌게요.
테이는 정말 사랑 받을 자격이 있는 개 예요 *^^*
p.s - 저 탱자가 지금 임보 엄마 만나서 너무 기뻐요. 처음엔 아쉬웠지만 저라면 절대 못할 많은 것들을 탱자에게 해주시는거 같아요 :) 항상 탱자랑 행복하시고, 임보에서 입양으로 잘 연결되기
첫댓글 외박일기 잘 봤어요~테이에게 전하는 편지 읽으면서 감동의 눈물을 흘렸어요
*^^*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흑흑.... 사랑하는 테이야... 편지 눈물 주르륵이에요ㅠ 내 첫사랑 다솜이가 생각이나면서ㅠ 일기도 안올라와요...
우리 테이 꼭 사랑많은 곳으로 가길♥
다솜이 일은 좀 슬프네요 ㅜ 가끔 사진이라도 올려주심 좋을껄.. 테이 ;( 좋은 곳으로 가거나 ㅜㅠ 아직 제가 희망을 포기못해서 제가 키우게되면 좋겠어요 ㅠㅠ
이렇게 조그만 아이는 누가 버렷을까요...
한줌밖에 안되는데....난닝구 스몰 살때 망설엿어요...이렇게 작은 옷을 입는 아이가 잇을까 하구요...
테이 입힐거래서 테이에게 관심이 갓어요...
뭐라고 해야되나....짧은 외박이 더 가슴이 아리네요....
한순간 너무 행복한 테이..이행복이 어서 입양으로 이어지길 기도해요.
테이야 .....
테이 정말 작고 예쁜아인데.. 유치 안 빠진거 보면 .. 그렇게 관리나 관심을 받은거 같지도 않아요.
테이에게 미안하고 넘 보고싶어서 다음 외박도 준비중예요.ㅜ 일기엔 좋은 가족 오라고 꾸역 꾸역 쓰긴했는데 맘데로 안되네요 ㅠㅠ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자고 있는 테이
맘이 짠~하네요
테이가 안 그래도 자는 자세가 많이 불쌍한데 ㅜ 저러니 오는 내내
미안했어요
테이도 엄마 마음 알고 있을꺼에요 기운 내세요~~
그렇겠죠?! ^^ 다음주에 테이 보러가니까 괜찮긴해요 ㅎ
테이앓이 제대로 하시는군요!! 찜콩도 하신겁니꽈? ㅋㅋㅋㅋ 테이와 인연이 있으시다면 모행뜰님 품에 안기지 않을까 싶네요~~~
알찬 2박 3일 외박 테이에게도 좋은 기억이었을거라 생각됩니다^^
담주에 산책가서 테이한테 침 발라두려구요 ㅋㅋ 이렇게 해도 테이 진짜 인연이 따로 있을수도 있겠지만 ~ 일단은 혼자서라도 찜콩 ♥ 할겁니다.ㅋ
테이 이뻐랑~~♥
테이랑 첫 산책하실때 상황 생각나네요 ㅋㅋㅋ
우연히 운명처럼 다가온 테이라고 느껴지실듯ㅋ
저도 우리 하늘이.. 봉사할때는 눈에 띄지도 않던 아이였는데..
외박 염두에 뒀던 아이가 입양을 가고..
또 한 아이는 대중교통 이용해서 데려오기 힘들것같아서 맘접고..
몽실언니께 여쭤본후 당시 대모엄마 없던 두 아이 중 한 아이였던. 하늘이를 선택하게 되서..
우연히 하늘이와 외박을 하게 되고, 정이 들어 생각지못했던 임보로 이어진후, 지금은 가족이 되었어요. ㅋ
개인적으로, 이쁘고 착한 테이도 운명같은 분과 가족이 되어서 행복한 모습 계속 볼수 있음 좋겠네요^^
하늘이와 하늘맘님 인연도 대단하네요 *^^* 히히 정말 인연을 참 알다가도 모르겠고 신기한거 같아요.
테이가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 담주에 가서도 엄청 예뻐해주고 오려구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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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기운내서 열심히 일해야 다음에 가서 테이 간식이라도 사 줄 수 있겠죠!!ㅎㅎ
에유.....따뜻해서 더 절절해요....애타고 맘 아파요.
테이와 따뜻한 연이 닿기를 바랄게요~
작은나무님 감사해요..임보하시는거 진짜 대단해보이세요 ㅜ
테이....모행뜰님 가족되었음 좋겠... ㅋㅋㅋ 제 욕심이겠지요?? ^^;;;;
저도 좋겠 -/////- ㅋㅋㅋㅋ 일단은 예뻐해주려구요. 테이앓이의 결말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 결말을 모르겠다고 사랑하지 않기엔 테이는 너무 예뻐요 ㅎㅎ
테이 밖에서 보니 더 이쁘구나? ㅎㅎ
집밥 먹은 티가 나는거 같네요
모행뜰님 사랑에 테이가 행복해 보입니다
그쵸 그쵸 :) 밖에 나와서 집밥도 먹고 옷도 입고 얼굴 세수도 하고 하니 한결 테이가 편해진거 같아서 정말 좋았어요 ㅎㅎ 사랑터에서 존재감이 없는 편이라 ㅠ
@모행뜰 그래도 살며시 와선 놀아 달라고 하는게
얼마나 귀여웠는데요...
테이 사랑 받으면 달라지니까 넘 이뻐요
@파란꿈 그쵸 귀여운데 사진이 많이 찍히진 않더라구요 ㅜ 근데 조용히 오는 테이 짱 귀여워요 ㅎ
아고~~절절하네요!!! ^^ 저도 구청갔었어요! 테이볼까 하구요! 모모랑 바다는 봤는데...^^ 바다 조녀석 4개월된게 한 성깔 하더라구요!!
엇갈렸나봐요 ㅠㅂ ㅠ 아람이랑 방울이 보고 싶었는데.. 제가 있을땐 바다 순딩순딩했는데 @_@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