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오랜만에 읽어주고 저 또한 읽어봅니다. 도서관에서 책을 고르고 있는데 사서 선생님이 오시더니 이 책을 아시냐며 물으시고는 아이들에게 읽어주니 정말 잼나하더라는 말씀을 하셨거든요.. 크기도 작고 그리 잼나할까?하는 생각에 오랫동안 거실 책장에 잠들어 있던 책을 깨웠네요.
저학년들은 할머니 바보다!! 고학년들은 할머니 머리 이상한 거 아니예요? 예전 어린 내 아이에게 읽어줄 때는 재밌기만 했는데 친구들 말에 세뇌? 되어서 그런지 읽어주는 내 마음도 "이 할머니 왜 이러나!!"^^;싶은 마음이 드네요. 외국의 옛이야기나 전설에 유래가 있는 건 아닌지 살짝 그런 생각도 들었어요. 여운이 남아 집에 와서 아이에게 읽어주니 "와..정말 오랜만에 본다~~"라는 말과 함께 "할머니 치매 아니야?"그럽니다. 어릴 때는 그리 꺄르르~~거리며 보더니만^^;;
마녀 위니와 공룡 소동/별 넷
"위니 시리즈다." "공룡이다" 저마다 반깁니다. 공룡에 관심 많은 남자 녀석들은 좀 더 집중해서 보고 여자 애들은 위니의 의상에 관심을 보입니다. 공룡 콘테스트에 참가한 작품들을 보며 저마다 품평회?를 합니다. 자꾸 저에게 어떤 게 제일 이쁘냐며~~ 답변을 강요해서 마치고 말해준다고 했습니다. 제가 어떤 말을 하든 삐치거나~ 시끄럽거나~ 둘 중에 하나거든요 ㅎㅎ
쥐와 게 / 별 넷
벼르고 벼르다가 읽어줍니다. 목록을 살펴볼 때마다 읽어줘야지 해놓고 매번 깜빡하고 못 빌려서 안타까워?하던 날들이 꽤 오래되었거든요 ㅎ "너희들 한 번쯤은 들어봤을 옛이야기야"라고 하니 모두 이구동성 "절대 안 들어봤어요" 외칩니다. 등장 인물이 꼭 쥐와 게는 아니겠지만 비슷한 내용은 알고 있을 거라는 말로 마무리^^;했습니다. 게의 성대한 대접과 달리 쥐의 홀대에 희망나무 친구들은 쥐가 일부러 그랬을까? 정말 바빠서 그랬을까? 서로 옥신각신합니다. 저두 순간 고민이 되더라구요. 정말 쥐는 왜 그랬을까요???? 모두 각자의 답을 가슴에 담은 날이네요.
------------ 다 읽고나니 미처 못들은 몇 명이 들어와서 책을 뒤적여 봅니다. 다 읽더니 하는 말이 "아..재미없다. 선생님 왜이리 재미없어요?" 매사에 부정적이고 시비를 거는 은*다운 말이기에.. "원래 그림책은 읽어주는 거 들어야지 더 재밌는 거다. 친구들 모두 재밌다 했거등!! 좀 일찍 오지!" 핏.. 삐치는 시늉과 함께 빙긋~~웃어주었어요 그때 혼자 읽던 지*이 녀석이 슬며시 오더니 "전 재밌는데요"하며^^ 일지 쓰는 제 옆에 앉아서 책을 꼼꼼히 더 살펴봅니다. 몇 주동안 계속 머리 아프다고 했던 녀석인지라 이마를 짚어봤습니다. "오늘은 괜찮나?" "네..이제 안 아파요" 갑자기 너무 의젓해진 녀석!! 하두 장난쳐서 매번 제 야단을 호되게 맞고 나가라는 막말??까지 듣던 1학년 꼬맹이가 이리 컸구나!!싶네요. 그 세월만큼 제 주름도 늘었겠지요 ㅎㅎ 그나마 희망나무에 책을 읽어주며 친구들을 만난 덕분에 자연 보톡스를 맞았다)~~싶습니다^^ 그리고..기다려주면 진심은 통한다는 것두요^^
첫댓글 희망나무 친구들은 행복하겠어요. 수고 많으십니다.
한명 한명 챙기는 모습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