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아 드라마의 말못할 가치.
이 글에서 사실 매니아 드라마의 모든 것을 조명해 본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일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제 드라마를 논할 때, 매니아적인 드라마들을 빼놓고 생각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되었다.
예전에 드라마는 두 종류로 나뉘었다. 시청률이 높은 드라마와 그렇지 않은 드라마. 하지만 인터넷이 발달하고 드라마와 시청자간의 커뮤니케이션이 일방적인것이 아니게 됨에 따라 단지 "시청률"이라는 잣대로 평가할 수 없는 드라마들이 차츰 차츰 많아 지고 있다.
폐인을 양산할 수 있는 드라마는 무섭다. 폐인들의 기세는 드라마를 즐기는 수준을 뛰어넘어 전문가적인 평론을 하고 인터넷상에서 확대재생산하고 적극적으로 관심을 표명하면서 또다른 수익을 창출해 내고 타인의 관심또한 증폭시킨다.
시청률이라는 덫에걸려 자극적이고 진부한 이야기만 늘어놓은 것이 아니라 작가가 진정 하고싶은 이야기. 그래서 매니아드라마는 더 특별하고 더 애틋하다.
시청률이 안나온다는 것으로는 감히 폄하할 수 조차 없었던 드라마 그역사를 살펴본다.
1. 최초의 매니아 드라마.
거짓말
"사랑하면서 강한 사람은 없어. 상대에게 연연하게 되니까, 그리워하게 되니까 혼자서는 도저히 버텨지지 않으니까 우린 모두 약자야."
이제는 노희경이라는 이름이 하나의 브랜드화 된 시점에서 "노희경 드라마 매니아"를 만들어 준 작품이 바로 이 거짓말이라는 드라마다. 최초로 드라마가 끝난 후 드라마를 본 사람들이 모여 감상을 토론하는 자리까지 마련되었을 정도로 이 드라마에 쏟는 사람들의 관심은 대단한 것이었다. 당시만 해도 인터넷이 그렇게 활성화 된 상황이 아니었기때문에 드라마 때문에 사람들이 동질감을 느끼고 동호회를 만들어 감정을 공유하는 일은 극히 드물었다. 그만큼 노희경이 담담하게 건네는 사랑이야기는 불륜의 그것을 뛰어넘어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했고 그 여운을 오래도록 느끼게 해주었던 것이다.
이후 노희경은 특유의 시선으로 "고독","꽃보다 아름다워" ,"기적", "굿바이 쏠로"같은 훌륭한 작품들을 배출해 내며 자신만의 세계를 꿋꿋이 그야말로 "꽃보다 아름답게"지켜가고 있다.
2.시청률이 높았던 매니아 드라마.
다모
"아프냐? 나도 아프다. 더이상 날 아프게 하지 마라"
매니아 드라마라고 해서 다 시청률이 낮았던 것은 아니다. 다모는 시청률이 20%를 넘나들었지만 그 반능은 그야말로 매니악 한것이었다. 이 드라마를 보지 않은 사람조차 "아프냐? 나도 아프다" 라는 유행어를 기억할 정도로 이 드라마의 체감시청률은 50%를 넘나들었다. 무려 400만건이 넘는 게시글이 존재한다는 것만 봐도 이 드라마에대한 시청자들의 사랑은 열광적인 것이었다. 이 "다모"라는 드라마 부터 "폐인"의 활동이 본격화 되었다고 할 수 있는데 그 질적인 면에서나 수적인면에서 기하 급수적인 반등을 하며 폐인들은 동호회를 만들고 토론하고 다시보기를 클릭하고 DVD를 구입했다.
장성백과 채옥, 그리고 종사관 나으리의 애절한 관계는 이 드라마가 끝나는 순간까지 시청자들의 눈에서 눈물을 멈출 수 없게 했고 하지원과 이서진은 이 드라마가 끝난 후 주가가 폭등했으며 장성백역을 맡았던 김민준역시 신인임에도 주연을 뛰어넘는 인기를 모았다.
미안하다, 사랑한다.
"다음세상에서도 꼭 어머니 아들로 태어나겠습니다. 그땐 꼭 어머니의 .. 자랑스럽고 착한아들이 될께요. 사랑합니다 어머니.. 단한순간도.. 당신을 사랑하지 않았던 적이 없었어요. 어머니 낳아주셔서 고맙습니다"
30%에 가까운 시청률을 토해낸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힘은 그야말로 대단한 것이었다. 죽을 수 밖에없는 운명을 가지고 한국에 돌아온 입양아와 그 입양아의 어머니 집에 얹혀사는 여자의 사랑이야기라는 전형적인 진부함을 한번 꼬아 만든것 같은 스토리였지만 그 분위기와 여러 요소들이 빚어내는 앙상블은 분명 색다른 것이었고 전형적인 틀에서 벗어나 있는 것이었다.
이 드라마가 특별한 이유는 바로 은채와 무혁의 사랑보다 어머니 오들희가 있었기 때문이다. "어머니"를 애증하는 아들과 그가 아들인지 모르는 어머니의 슬픔이 이 드라마에 고스란히 녹아있었다. 전반부에 비해 후반부가 약하다는 평이 있었지만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애절함과 절절함은 감히 다른 드라마가 흉내낼 수 없는 부분이 있었고 시청자들은 무혁과 은채의 슬픈 사랑이야기에 가슴깊이 공감하며 시선을 고정해 주었다.
태왕사신기
"난 담덕이라고 하는데, 얼마전 고구려의 왕이 되었어"
30%가 넘는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이 드라마에 무슨 매니아 드라마라는 칭호를 붙이냐고 반문할 사람도 있겠지만 이 드라마는 분명히 매니아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다. 뛰어난 영상미로 시선을 사로잡기는 했어도 복잡한 스토리 구조와 판타지적인 구성은 일회성 재미를 추구하는 타 드라마들과 상반된것이다. 단순한 선악구도에 기대지도 않을 뿐더러 각각의 캐릭터에 매력을 느끼게 만들어 시청자들이 무한한 애정을 가지게 한것에 이 드라마는 매니아적이면서 시청률을 올리는 두마리 토끼를 무난히 잡아내었다.
아직 방영중인 드라마이기는 하지만 이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들의 애정은 화면을 절대로 다른곳으로 돌리지 않게 할것임을 확신한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매니아 드라마.
변호사들
"인간이 왜 불쌍한 줄 알아? ...끝까지 악하지 못하기 때문이야. 니가 만약 끝까지 악할 수 있다면... 그땐 존경하지."
이제는 잊혀져 가는 드라마가 되었을 수도 있지만 변호사들을 빼놓고 매니아 드라마를 논하는 것은 안될 말이다. 서정호와 윤석기의 대결구도를 통해 팽팽한 긴장감을 심어놓는데 성공한 이 드라마는 선과 악의 대결이라는 전형적인 구도에서 탈피해 끊임없이 갈등하는 인간상에 대한 묘사를 유려하게 그려냈다. 그 비범함은 드라마 전반에 자리잡고 있으며 김주희와 서정호의 러브라인과 원래 "선"이었던 윤석기의 과거, 김주희 부모님의 죽음의 비밀들과 절묘하게 녹아들어 이 드라마에 끝까지 눈을 떼지 못하게 했다
10% 안팍의 성적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드라마가 최고의 드라마로 많은 사람들의 뇌리에 박히게 된것은 변호사라는 직업을 통해서 보여지는 긴장감과 인간의 모습들이 그 만큼 훌륭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아리송한 결말을 통해 또한번의 생각을 하게 하며 종영한 탓에 시청자들의 추리가 계속되었다.
네멋대로 해라/ 아일랜드
"사랑하는 남자와 여자는, 둘 사이에 가로놓인, 죽음의 벽에 주먹질을 합니다..그러나, 벽은..남자와 여자의 노력보다 강합니다..지친 남지와 여자는, 그 벽에 얼굴을 기대고, 가만히 눈을 감고, 벽을 통해 사랑을 이야기 합니다..남자와 여자는 이제.. 그 죽음의 벽마저 사랑합니다.."
네멋대로 해라가 가지고 있는 독특함은 일반적인 멜로 드라마의 모든것과 상반되는 듯한 차별성에 있다. 주인공인 전경과 고복수는 예쁘게 잘자란 부잣집 따님도 아니고 능력있고 성실하고 잘생긴 듬직한 남자도 아니다. 그들은 때때로 담배를 꺼내 물었으며 소매치기를 해서 연명했고 자신들의 인생에 끊임없이 의문부호를 던지고 슬퍼하는 인물들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악하거나 못된 사람들일 수는 없어서 서로를 그냥 내버려 둘 수 없었고 서로에게 사랑을 느낄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심지어 조연들도 모두 그러하다. 이 드라마에서 나쁘고 없어져야 할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다 저마다의 사정이 있어서 모두에게 동정이 가게 만들었다.
죽어가는 남자와 그 남자를 바라봐야 하는, 바라볼 수 밖에 없는 여자의 심리를 탁월하고 섬세하게 표현한 이 드라마에 수많은 사람들이 공감했으며 최고의 드라마라는 찬사를 붙이는데 여념이 없었다. 이 드라마는 히트 트렌디드라마와 멜로 드라마의 공식을 모두 빗겨갔으며 그것을 이상하게 만들지 않고 더욱 특별하게 만들었다. 이 드라마의 매력에 몰입된 사람들은 이 드라마의 유일한 단점은 단지 이 드라마가 끝나야 한다는 것이라는 최고의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사람들은 세상을 보기도 전에 ,세상을 두려워 합니다. 아니, 세상을 보려하지 않아서, 세상을 두려워 합니다. 작은 아기가 자기만의 세상을 떠나 사람들의 세상에서 눈을 뜹니다. 아기처럼 이제, 용감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봅니다. 세상은 바다보다 넓고... 그속의 사람들은... 바다보다 깊습니다. 넓은 세상과 깊은 사람들은... 이제.. 아픈눈으로 서로를 바라봅니다."
그 이후 인정옥이 집필한 드라마 아일랜드는 어쩐지 힘이 너무 들어간 느낌이다. 네멋대로 해라의 완벽하다 시피 한 감정의 디테일을 기대했던 많은 사람들에게 아일랜드는 실망스러웠다는 의견도 많았다.
하지만 역시 이 드라마에 찬사를 보내는 많은 사람들은 이 드라마가 빚어내는 전형적이지 않은 캐릭터에 무한한 애정을 뿜어낸다. 특히 "애로배우"라는 드라마에서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배역에 욕까지 툭툭 내뱉으면서도 특유의 연기력과 분위기로 극 전반을 장악했던 김민정은 이 드라마에 진정한 히로인이라 할 수 있을 정도였다.
이 드라마에 사는 사람들은 모두 소원이 있다. 그 소원들을 이루기위해 몸부림 치며 앞으로 나아가려고 하는 이들의 움직임을 바라보는 사람들은 아파했고 같이 몸부림 쳤다. 그렇기에 인정옥 작가의 다음 작품이 다시한번 기대되는 것은 아닐까?
부활/ 마왕
님이라는 글자에 점하나만 찍으면 남이라는 유행가사가 있습니다. 그리고 삶이라는 글자에 "ㅏ"하나만 보태면 "사람"이라는 글자가 됩니다. 삶을 아름답게 이끄는 힘은 바로 사람입니다.
부활의 살떨리는 듯한 치밀함은 드라마의 새로운 가능성 이상이었다. 마치 드라마가 아니라 영화에서나 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구성을 통해 이 드라마는 시청자들의 머리의 한계를 부정하며 같이 생각하고 극에 중심에 서있는 듯한 착각을 들게 만든다.
이 드라마로 엄태웅은 "엄포스", 한지민은 "지민공주"의 칭호를 얻는 등 그 매니아들의 사랑은 대단한 것이었다. 말그대로 엄태웅의 1인 2역-결국 1인 1역이나 마찬가지지만 그래도 궁극적으로 1인 2역이다- 연기를 보는 사람들은 숨을 죽였고 비밀이 하나씩 벗겨질때마다 시청자들은 희열을 느꼈다. 쌍둥이 동생과의 비밀과 어린날의 기억들. 그것은 진정 드라마를 본 사람들만 느낄 수 있는 것이었고 그 화제성은 드라마 "내이름은 김삼순"이 끝난 직후 16%에 달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증명되었다. 이 드라마를 놓친 사람들은 지금이라도 손을 대면 후회하지 않을 작품.
"신은 운명을 예정하지만 인간은 그 운명을 바꾼다."
그 이후에 만들어진 김지우작가/ 박찬홍PD 콤비의 드라마 "마왕"역시 사회의식을 담으며 부활과는 차별화 된 긴장감과 희열을 선사한다. 부활이 영웅주의 적인 구조라면 "마왕"은 예전의 과오로 끊임없이 갈등하는 주인공과 악하게 변하게 될 수 밖에 없었던 과거를 가진 상대를 통해 둘의 입장을 교묘히 바꾸어 놓는다. 한때는 약자였던 사람이 강자가 되고 강자였던 사람이 약자가 되는 입장에 놓여지면서 이 드라마를 보는 사람들의 시선 역시 복잡해 지고 만다.그러나 그것은 이 드라마에 몰입된 사람이라면 결코 끊을 수 없는 마약과도 같은 것이고 그 결말 부분에서의 감동과 희열은 그 어떤것으로도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하고 무시무시하다.
주지훈은 이 드라마에서 최고의 연기력을 보이며 이미지에 가장 잘 들어 맞는 다는 평가를 받았고 신민아역시 싸이코 메트러라는 평범치 않은 역할을 잘 소화했으며 엄태웅도 캐릭터적인 면에서 다소 주지훈에 밀리는 듯한 느낌은 들지만 역시 뛰어난 연기력을 선사한다. 딱 3회까지만 봐도 중독적으로 탐닉하게 되는 작품이다.
연애시대
"사랑은 사람을 아프게 한다. 시작할 때는 두려움과 희망이 뒤엉켜 아프고 시작한 후에는 그사람의 마음을 모두 알고싶어서 부대끼고 사랑이 끝날 땐 그 끝이 같지 않아서 상처받는다. 사랑이 달콤한 것은 언제일까?..그리하여 사랑은 늘 사람을 아프게 한다."
"이혼"한 여자와 남자의 연애라니! 말도 안되는 이야기 였다. 우리시대의 드라마에서 이혼은 정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고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잘못으로 인한 것이거나 상처받고 아파서 복수해야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 드라마에서는 아직도 사랑하면서도 이혼한 두 남녀가 등장한다. 죽은 아이때문에 견딜 수는 없었지만 아직도 사랑하는 두 사람. 그 두사람이 서로에게 보낼 수 밖에 없는 사랑을 이 드라마는 처절하게 공감하고 섬세하게 어루만진다. 그래서 더 애절하고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 아님에도 안타깝다. 서로에게 이미 한번 다가갔기에 또 한번 다가가기 힘든 두사람. 그것은 드라마 속에서 너무나 생생하게 표현되었고 둘의 각각의 상황에 깊은 전달력을 발현한다. 마지막에 작은 반전까지! (전혀 몰랐던 나는 허걱~! 말하고 싶지만 참겠다. 은호의 아버지랑 관련되었다는 말 밖에..)
어쨌든 그래서인지 은호(손예진)의 나래이션 하나하나는 모두다 가슴에 와닿고 모든이들의 공감을 이끌어 낸다. 시청률과 상관없이 이런 드라마가 나왔다는 것 자체에 찬사를 보내며 앞으로도 이런 드라마의 울림을 느끼고 싶다.
메리대구 공방전
"자신의 한계와 싸우는 건 에베레스트 등반대만 하는 일이아니야. 나도 매일 주저앉고 싶은 나 자신과 싸우면서 산다구...!"
얼굴 예쁜 여자와 돈많고 멋있는 남자의 사랑얘기가 아니다. 그냥 메리와 대구는 500원 짜리 행사상품에 목숨이라도 걸어야 하는 말그대로 구질구질한 인생이다. "백수". 이 것은 그들을 위해 묘사되는 단어지만 그래도 그들은 슬프지 않다. 왜냐하면 그들은 뮤지컬배우가 되고 싶어하고 무협 소설가가 되고싶어 하기 때문이다.
꿈. 그들이 가지고 있는 꿈에대한 몸부림은 그들이 직업이 없다는 사실 덕분에 더 코믹해 지고 가끔씩은 더 처절해 진다.
그런 그들이 천생연분이 되어가는 과정을 때때로 공감가게 때때로 우습게 때로는 눈물이 한방울 떨어지도록 만들어 냈지만 그 감성은 전 연령대의 기호에는 맞지 않았던 듯하다. 그들의 움직임은 젊은 사람들의 감성과 맞닿아 있다. 오버스럽고 즐겁고 과장된 그들은 우리가 봐오던 일본만화나 인터넷의 감성이었다. 그것을 드라마에서 재?게 버무려내는 능력은 결코 쉬운일은 아니었겠지만 모두의 공감대를 이끌어 내지 못한 죄로 이 드라마를 너무 재밌게 본 사람들의 마니아 드라마로만 남았다.
닥터깽
"너는 꿈이 뭐니"/ "....너"
달고나 폐인을 양산해 낸 드라마. 10%초반대의 시청률에 머물렀지만 달고의 미칠듯한 사랑을 지켜보는 사람들은 같이 마음아파했다.
조직폭력배를 둘러싼 형사의 죽음을 파헤치는 기본 골격이야기에 멜로를 잘 버무린 장르에 달고역을 맡은 "양동근"은 다시한번 숱한 매니아 층에게 사랑을 받게된다.
사실 처음의 흡입력을 유지했다면 20%를 넘어설 수 있는 작품이었지만 약간 용두사미가 되어버린 경향도 없는 것은 아니지만 억관이나 달고같은 인물들의 사람은 많은 사람을 감동시켰고 그들에게 무한한 애정을 보내게 했다.
경성스캔들
"아름다운 밤이에요 여러분, 청춘의 특권이 허락되지 않는 이 척박한 시대를 살아가는 여러분들을 위해 , 그럼에도 살아가고... 그럼에도 사랑하는 여러분들을 위해 이 노래를 불러요"
일제시대를 배경으로 이렇게 재밌고 사랑스런 드라마를 만들어 냈다는 자체에 박수라도 백번 천번 쳐주고 싶은 심정이다. 드라마를 위해 역사를 왜곡했다는 부정적인 견해도 있었지만 그것은 이 드라마의 진가를 몰라보고 하는 소리다.
이 드라마는 젊은 피들의 조국해방 운동을 약간은 과장되게 그리기는 했지만 그 이면에 그 것에 대하여 더 깊이 공감하고 관심 갖을 수 있는 요소들을 배치해서 누구나 빠져들 수 밖에 없게 만들었다. 개인적으로는 이 드라마가 왜 시청률이 낮았는지 이해도 되지 않는 부분이 많다. 중간에 끼어 들어도 "뭔가 흥미진진한걸~"하는 분위기를 갖기에는 충분한 요소가 많았다. 거기다 마지막에 다가갈 수록 느껴지는 그 안타까움과 감동이라니!
이 드라마가 가지고 있는 슬픔과 아픔과 웃음까지도 따듯하게 어루 만질 수 밖에 없게 되는 것은 이 드라마가 훌륭한 드라마라는 사실은 말해주는 것이다.
개와 늑대의 시간
"해질녘, 모든 사물이 붉게 물들고 저 언덕 너머로 다가 오는 사물이 내가 기르던 개인지, 나를 해칠 오는 늑대인지 분간할 수 없는 시간, 이 때는 선도 악도 모두 붉을 뿐이다..."
이 드라마를 보는 많은 사람들은 이준기, 정경호, 남상미를 재발견했다. 특히 이준기는 여장남자라는 이미지를 확실히 벗어던지며 남성적인 세계를 잘 표현해 냈다.
대부분의 드라마가 여성적인 시선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반면에 이 드라마는 남성중심의 이야기라는 데서부터 차별성을 띈다. 드라마에서 찾아보기 힘든 "누와르"라는 장르를 그다지 어색함 없이 표현해 내며 한국드라마의 한계에 적절히 녹아든 모습은 신선하고 색다르며 많은 사람을 긴장시켰다.
이수현의 기억을 잃은 K의 위태한 줄타기에 가슴을 졸인 사람들은 누구라도 이 드라마의 팬으로 남았고 결말까지 긴박의 고삐를 놓히지 않는 스토리는 우리나라 드라마에서 흔히 볼 수 없었던 가능성을 제시했다.
얼렁뚱땅 흥신소
"늙은 도롱뇽은 쓸데 없는 짓을 하지 않았대. 그래서 삶이 지루했대"/"그거 어디서 나온 말이야?"/ "보노보노..."
신선한 파격이었다. 종영할때까지 시청률적인 면에서는 저녁 시간 애국가를 방불케 하는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이 드라마는 이렇게 끝나기만 해서는 안될 드라마였다.
용수와 무열과 희경과 은재라는 네 주인공은 정말 절묘한 앙상블을 빚어내며 이 드라마를 특별하게 만들었고 "황금찾기"라는 독특한 소재로 인해 생기는 에피소드들은 이 드라마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특히 희경역의 예지원의 연기는 웃다가 울다가 그 통통튐이 어디로 갈지 모르는 대단한 감성을 발휘한다. 나머지 배우들 역시 그동안 우리가 이 배우들에게 찾아볼 수 없었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
한시도 지루할 틈이 없을 정도로 웃기다가 울리다가 추리하게 하는 드라마였고 모든 면에서 유쾌한 드라마였다. 곳곳에 반전의 요소를 심어 놓아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하는 방법 역시 대단했다. 이 드라마 역시 10대의 감성과 맞닿아 있는 부분이 많기는 하지만 충분히 매력적이었는데 경쟁작이 너무 센 탓이었을까? 이렇게 종영하고 말지만 이 드라마가 줄어들지 않고 끝까지 정량을 채우며 유종의 미를 거둔것에 박수를 보낸다.
별순검
한국의 CSI라고 하기에 어떤면에서 CSI를 뛰어넘은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30분의 1수준의 제작비로 이정도의 작품을 만들어 낸 실험정신은 결국 케이블 4%의 벽을 뚫게 만들었는데 이는 이 드라마가 예전 MBC에서 방송될때와 비슷한 시청률. 당시에는 애국가 드라마라고 매도당했으나 이 드라마가 가진 가치를 알아본 많은 사람들은 다시 부활시켜줄 것을 요청했고 케이블에서 화려하게 부활 했다.
철저한 고증을 통해 밝혀지는 범죄들은 시청자들또한 추리할 수 있는 요소를 넣었고 하나하나 매력적인 캐릭터들은 그 집중도와 구성력을 높여주었다.
케이블이라는 불리한 상황에서도 뛰어난 영상과 훌륭한 내용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고 멜로라인을 배재한채 내용에 충실한 구성도 뛰어났다.
이런 노력은 공중파와 케이블을 통틀어 다시보기 1위라는 기염을 토해내며 단지 시청률로 평가받을 수 없는 드라마의 한 장을 새롭게 열었다.
3.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
"즐 쳐드셈~"
"매니아 시트콤"을 논할 때, 이 시트콤이 빠질 수는 없다. 인터넷에서 막 건져낸 것 같은 각종 유행어를 내뱉는 귀여운 흡혈귀들이 등장하는 이 시트콤에 많은 사람들은 열광했다. 시즌2가 제작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던 데다가 "즐쳐드셈" "드라곤이 출동하면 어떻게 될까? 드! 라! 곤" 같은 그 당시 트랜드를 반영한 대사들은 매니아들에게 크게 어필했다.
이 시트콤은 철저히 인터넷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기본지식에 기대 웃음을 전달하는 성향이 강했던 터라 전연령대에서 고르게 사랑받지는 못했으나 이 시트콤에서 보여진 안성댁과 프란체스카 가족들에게 꽂힌 사람들은 열광적인 지지를 보내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올드미스 다이어리
"딱청 끊어지믄 끝나는거구 씨배리아 벌판에서 얼어죽을 년같으니 씹장쌩같으니 옘병 땀탱이 그냥 딱청이 끊어지면 그냥 죽는거야 이년아 이런 개나리를 봤나 야이 씹장쌩아 귤까라 그래 거이 시베리아야 예라이 썅화차야 시베리아 벌판에서 귤이나까라 그래 "
이 시트콤은 젊은 세 여자뿐만이 아니라 세 할머니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각각의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만든 세 할머니는 어떻게 보면 주인공보다 더 주목받기도 했다.
지현우는 이 시트콤으로 인해서 단박에 스타덤에 오르기도.
이 시트콤에서 여성들은 모두 더 낳은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이들이며 그들의 행보를 바라보는 시청자들은 유쾌해 진다. 영화로 까지 제작되서 영화도 매니아 영화로 남기는 했지만 이 시트콤이 전해준 특별함은 오래도록 사람들의 기억속에서 남아있을 듯.
거침없이 하이킥
" 모두 O.K~"
시트콤에서 등장인물 하나하나가 별명을 얻고 주목받은 경우는 그리 찾기 쉬운 일이 아니다. 이 시트콤은 20%에 달하는 시청률을 올려서 MBC시트콤 부활의 신호탄을 거침없이 쏜 동시에 모든 캐릭터들에게 매력을 부과하는 수완을 발휘 한다.
처음계획보다 연장을 하는 바람에 끝이 약했다는 평을 받았지만 이 시트콤은 드라마라면 산으로 간다고 욕먹었을 모든 소재들을 시트콤이라는 장르적 특성을 이용해 모두 담아냄으로써 때때로 추리하고 때때로 가슴떨리고 또 대부분 우습게 잘 결합해 냈다. 이 시트콤역시 인터넷에서 많이 회자되며 정일우나 박민영은 이 시트콤이후 다른 작품에 연이어 캐스팅 되는 행운을 누렸고 박해미 역시 어느때 보다 주목받으며 전성기를 맞았다.
소울메이트
" 세상에 완벽한 남자와 완벽한 여자는 없다모자라는 남자와 모자라는 여자가 만들어가는완벽한 사랑만이 있을 뿐이다"
사랑하는 연인들, 사랑에 빠지는 연인들의 심리를 알콩달콩하게 묘사하여 매니아층을 양성했다. 진심이 담긴듯한 대사와 사랑의 표현에 이 시트콤은 시즌2까지 제작되는 것이 추진되기도 했고 사실적이면서 판타지적인 사랑의 경계선에 걸쳐있는 듯한 이 시트콤은 진정한 소울메이트를 바라는 많은 사람들의 이상이었고 이 시트콤을 이끌어 가는 힘이었다.
그밖에..."90일 사랑할 시간, 아이엠 쌤', 떨리는 가슴, 태릉 선수촌, 한성별곡, 막되먹은 영애씨등"
글을 마치며...
매니아 드라마는 우리나라의 드라마가 한단계 발전하는 과정의 과도기적인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천편일률적인 소재라고 비판받던 우리 드라마가 이토록 다양한 작가정신을 표출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 주목할 만한 일이다.
시청률이라는 굴레에 제약받지 않고 이렇게 사람들의 가슴에 박힐 수 있는 드라마들이 있기에 우리나라가 가지고 있는 문화의 가능성은 아직도 죽지 않았음을 느낀다.
이렇게 오랜시간동안 즐거움을 준 이 모든 드라마들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깜짝놀랄만한 드라마를 볼 수 있게되길 기대하며 박수를 보낸다. 짝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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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제 태왕사신기라는 말만들어도 몸에 전율이 흘러!!!!!!
프란체스카 ♡ 정말 시트콤 치고는 늦은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기다려서 봤었던 게 기억나네요~ㅋㅋ
연애시대!!!!!!!!!!!!!!!! 제 인생 최고의 드라마 ㅠㅠ
연애시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난 누가뭐래도 경스..................
닥터깽없나요?!~~~~소울메이트~~~~~전 위 드라마 거의 다 본거 같아요!
경스최경스최고!!!!!!!!!고
케세라 없는건가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케세라세라 짱재밌게봤는데
네멋!!ㅠㅠ 여기있는 드라마 반은 봤지만.. 그래도 전 네멋이 최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경스경스경스최고!!!!!!!!!!!!!!!!!!!!!
다모다모다모~~~~~~~~~!!!!
얼렁뚱땅흥신소짱이라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진짜 이건 정말 드라마계의 혁명인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네 멋대로 해라 재밌었는데 ㅋㅋ
환상의커플이 없음......
연애시대 ..짱!!!!!!!!!!!!! 거탑두!!!짱
부활 마왕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 진짜 내 인생 최고의 드라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모가최고 진짜 내인생의 드라마 사랑해요
지금까지의 내 인생에 드라마는 개늑시 밖에 없다....아놔.. 그 동안 뭐 보고 살았는지;; 개늑시가 킹왕짱!!!!!!!
경스에서 저 송주 대사 보고 소름이 쫘악 ~ 다시 보고싶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절대로 잊을 수 없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역시 내 생에 최고의 드라마야 !!!!
메대공미사!!!!!!!!!!!!!!!!!!!!!!!!!!!!!
미사야
개늑시!!!!!!!!!!!!!!!!!!!!!!!!!!!!내생에최고의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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