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7월 22일
무룡산
훼손되었다는 원츄리 밭에 도착하고,
아쉬움을 사진으로 남긴다.
지나가며 뫼산바위를 청대장님이 찝는다.
ㅋ 역시 아는 만큼 보이는 또다른 사례.
무심코 바삐 지나치고 있었는데..
안 들었음 평생 모르고 있었을 거 아닌감.
정말 희한한 삼형제 뾰족바위네.. ㅎㅎ
선두의 거침없는 발걸음에,
어여쁜 야생화들이 속절없이 스쳐간다. 아쉽다.
나중엔 후미보겠다고 하고, 끝 일행들을 뒤에서 몰며,
주어진 시간동안 충분히 즐거운 여유를 가져봐야지.
중간중간 이마가 벗겨져 하늘이 드러난 봉우리를 지날때마다,
시원한 바람이 우리를 맞는다.
그때마다 일행들을 세워 사진을 남긴다.
남는것은 사진뿐이여~
고산님은 원래 즐기시고,
다큐님은 싫은 척 하시면서 포즈는 제대로. ㅎㅎ
"무룡산 1.8키로를 앞에 두고 있습니다~"
신선한 어법으로 무전을 치는 옥대장.
"그냥 이정표대로 간단하게 하지그래~ 무룡산 1.8키로 지점을 지나고 있습니다"
하자, 일행들의 엄청난 후폭풍이 들려온다.
"무전 잘하고 있구만 뭐 그래~" (다수의 말)
"이크!!~ 네~~"
나중에 무전을 치는 옥대장 뒤에서
"깔끔해쓰~~ 좋아쓰~~"
하자 또 다시,
"이제는 무전도 가스라이팅 하는 겨~?"
"크~ 아~ 네~~~ㅎㅎ"
무룡산 도착.
오늘의 목적지에 당도했다.
시간이 좀 이르긴 하지만... 밥 먹읍시다~~
오늘따라 허기지네..
여기저기서 성인음료가 나오면서 시원하게 들이킨다.
유난히 오늘은 김치가 많으네.
성인음료엔 김치가 최고지.
속속 일행들이 당도한다.
A 후미를 보시는 산작골 대장님 도착.
식사하셨냐는 주변의 질문에 대장님을 본다.
"배가 나오신걸로 봐서..."
하는데, 안드셨단다.
"흡!! 안드셨구나."
급 정정하고, 주변으로 시선을 돌리는데, 느낌이 싸해서 다시 보니,
"남 말하고 있네~"
하며 폴대가 나를 지목한다. 크~~
뭘 먹은거 같지 않은데, 배가 남산만해져서 일어나, 다시 행군을 시작.
다행히 능선길이 순해서, 취식 직후의 힘듬이 두드러지지 않는다.
예전 블로그를 보니, 봉우리가 몇 개 더 있는거 같은데...
'칠이남쪽대기봉?'
이런 이름이 있었나? 그래도 다섯번째 지나가는 길인데, 이름이 생소하다.
내가 밟은 봉우리 리스트에 올려야겠구먼.
약간의 굴곡인데, 이제는 서서히 피로감이 느껴진다.
알탕의 간절함이 새록새록 싹튼다.
몇차례의 시원한 조망터에서 즐거움을 나눈 후,
동업령에 도착.
이제 내리막만 타면 된다.
3분정도의 목축임의 여유를 가진 후, 거침없이 하산.
오늘 주어진 7시간에 여유가 많겠는데?
즐거운 여름산행이 서서히 끝을 향한다.
안성탐방소쪽 으로는 조망이 트인다.
무심코 앞서 내려가는 옥대장을 불러세운다.
오늘 유일한 조망사진 같은데? 멋지다.
서서히 오늘 산행의 또 다른 중요주제. 계곡 등장.
한동안 내린 비가 많이 축적되었는지,
앞선 오름길에서 보았던 풍푸한 계곡수가 우리를 반긴다.
바로 뛰어들어가고 싶었으나,
다시 땀이 날테니, 하산 직전에 하기로 마음을 다독이며 발을 재촉한다.
그러나 중간중간 화려한 물길이 수시로 걸음을 멈춰세운다.
순식간에 칠연폭포 갈래길 등장.
몸 담그기 딱 좋은 다리밑을 확인하고,
시간이 여유있으니, 칠연폭포를 다녀오기로.
다시 나타난 가파른 오름길이 괜한 걸음을 했는가 잠깐의 후회를 이끌었으나,
풍부한 수량으로 기대되었던,
폭포의 대단한 장관이 우리를 반긴다.
동행했던 청대장님, 고산님, 옥대장님과 달력사진놀이를 즐긴다.
기억에 한번만 어렴풋이 남아있는 그곳을 정말 잘 다녀왔다.
금지선을 넘어 좀 더 폭포에 가까이 가 사진을 찍고 싶은 충동이 있었으나,
최근 대전 산악회에서 사고가 많았고 해서, 자제하기로 하고,
아까 봐둔 알탕지로 되돌아가 시원하게 몸을 담근다.
해가 나오지 않았던 날의 행군이었지만,
차가운 계곡수에 몸이 즐겁게 반응을 한다.
적당히 체온을 내리고, 옷이 말라가는 즐거운 기운을 느끼며,
좋은 산책길로 마지막 걸음을 이어간다.
중간중간 우측으로 시원하게 흐르는 계곡수의 장관을 힐끔힐끔 쳐댜보면서..
먼저 당도해있는 일행들이 우리를 반긴다.
차가 B코스 팀들을 태우고 오기까진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다.
그늘진 곳에서 즐거운 담소를 나눈다.
당초보다 일찍 도착할 거 같다는 초기 현대장의 무전이 있었던지라,
버스가 일찍오리라 기대를 했건만.
예정된 시간에 맞추어 출발을 했단다.
삿갓봉을 다녀온 현대장이 늦어서 그럴거라는 주변의 추측이 있다. ㅋㅋ
한번 떠 볼까~~?
"현대장 덕에 늦게 출발하는 거 아니여~~~?"
그게 아니면 어떤 사유가 나오겠지. ㅎ
"정시출발입니다. ㅎㅎ 알탕까지 완료~"
크~~ 추측이 맞구만.... ㅎㅎ
A코스 후미까지 다 내려왔다.
버스가 당도하기까지 시간도 많이 남았고,
식당이 1키로에 불과하다니, 천천히 걸으며 내려가기로..
13000원으로 책정했다는 뒷풀이 메뉴가 그리 맛있을 수 없다.
맥대장과 금강솔님 먼들님과 술과 음식을 앞에두고 즐거운 담소를 즐긴다.
옆에 '따라님' 패밀리분들과 함께..ㅎ
취기를 안고 돌아오는 차안에서 자다가도 깨었을때는 또 즐거운 담소를 나눈다.
'취기에 내 목소리가 크네..'
약간 늦은 감이 있지만, 급 제동을 스스로 걸기도 하는데, 어째... 자제가 안된듯.
소란스럽게 느끼신 분이 계셨을 거 같은데, 죄송합니다~;;
주관대장님이 특별히 대전에서 산행평가를 제안 한다.
복도끼고 옆에 앉아계신 길따라님께 같이 가시시 않겠냐고 제안을 드렸더니,
저멀리 창가쪽 산따라님이
"네에~~????!!!"
하자 나도 깜짝.
"죄송합니다. 치밀하게 환경을 만들어 놓고 제안을 드렸어야 했는데.. ㅠㅠ"
다 다음주 금대봉에서 또 제안을 드리겠다는 말에,
마일리지가 필요하신 듯. ;;
회장님이 친히 시청에서 우리를 맞이하시면서, 산행평가를 한다.
생각보다 호응이 적은 대전 뒷풀이자리가 많이 아쉬웠지만,
지난 주에 이어 어떻게 그렇게 저렇게 집에 들어와
봉변당하기 전에 겸손하게 잠을 청한다.
첫댓글 오늘도
말이 겁나게 길네~~
자~상~허게 쓰신다구용(칭찬) ㅎ
덥지않은 날씨덕에 그리 지치지않고 안전산행한듯해요.수고하셨슴다~^^
순간순간이 귀해서 주저리주저리 생각나는거 적고 있어요.
오래오래 간직할 소중한 자산이니까요~~^^
주님 덕분에 내 이름이 여러번 등장...
조금 힘들긴 했어도 산행내내 야생화, 폭포수 보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아~ 동의없이 적었습니다.
이 정도면 괜찮죠?
알탕을 좋아하셔서 무척 좋으셨을거 같습니다.
@동그라미 그럼요...
혼자 내려오면서 한적한 장소에 들어 알탕 제대로 즐기고 왔습니다.
덕분에 하루 힐링하고 왔습니다.
여러모로 좋았던 하루...
호흡이 잘 맞았다고 해야하나 ㅋ
좋은날 좋은산행지에서 좋은 호흡으로
즐거웠던 산행으로 기억하며
동대장님에 명품일기~~
잘보고 갑니다~^^ 수공
충일 근무서야하는데, 어려운 걸음하셨네.
우중에 향적봉 거쳐 설천봉 가는길 괜찮은지 점검 좀 하고 오잔코~^^
또 봐요~~~^^
어제산행이 생생하게 떠오르는 산행기를
잘보고갑니다.
수고하셨습니다.
항상 즐겁고 안전한 산행을 하시기 바랍니다 ~^^
이번에도 마지막에 멋진 한 커트 덕분에 건졌습니다.
감사합니다~^^
모처럼의 옥대장님 주관산행 이었는데~
주말근무가 딱 걸려서 함산 못한 아쉬움을 뒤로하고
그 어렵다는 옥대장님의 산행평가 대동하신다는 뉴스에 근무지에서 맨발로(헐~ 과장두 ^^;) 내달렸었네요
동대장님께서두 산행선두에서 고생 많으셨어요^^
역시 회장님 다운 행보이십니다.
같이 산행하셨으면 더 좋았을텐데, 산행평가에서나마 뵈어 좋았습니다.
또 쏘셨던데... 죄송해서 어쩌나..
여름마다 자주 걸어던 무룡산코스
덕유의 녹음과
운무
원추리
그리고 여러 야생화들~♡
올 여름에도
또 다시 볼수 있어서 행복 해써내요
옥대장님 동대장님과 함께 걸어서 더 조아꾸요~ㅎ~~
후기도 즐감요
수고 마니 하셔써요~~^^*
산행 가는 내내 나누었던 즐거웠던 담소도 이날 산행의 굿포인트였습니다.
행복했던 하루가 지나고, 내상을 침대에서 치료하고 이제 정신차리고 있네요.
삿갓봉 그리 어렵지 않던데요 ㅎㅎ 걍 A조 갈걸^^ 선두에서 보필하면서 잘 진행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삿갓대피소에서 무룡산 너머 동업령까지가 6키로가 넘어서...
무리안하고 회원님들 봉사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어요.
복받을 거에요.
헐~ 알탕을 안했나요?
우째 벌거벗은 사진이 읎네??? ㅎ
앞에서 이끄시냐 수고 많으셨어요...^^v
요즘은 벌거벗고 안하시던데요?
찍는거 싫어하시는 분도 계시기도 하고... ㅎ
충곡님은 용감하게 벗으셨어요. 쉿ㅎ
뫼산자바위는 원래 손바닥바위로 불렸답니다.
그 옆에 두 개의 바위가 더 있어서 손바닥처럼 보이기도 하거든요.
요즘은 나무 덤불 땜에 살짝 가려져서 세 바위만 따로 떼서 뫼산자바위로 부르게 되었답니다.^^
모처럼 선두와 함께 가는 길 즐거웠습니다.
주관대장 보필(또는 가스라이팅?^^)하느라 수고하셨구요.
재밌는 글 즐독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