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클라이밍센터와 우이동교회산악회가 뭉쳤습니다.
휴가철이라 길이 막힐까봐 새벽 7시에 모여서 출발했습니다.
성경학교를 마치고 기진맥진했던 회숙씨는 영숙언니 모닝콜에 부활하여
자일을 어깨에 지고 집에서부터 집합장소까지 걸어 왔답니다.
산이 아니면
아무도 그녀을 깨울 수 없습니다....
간헌암유원지 주차장에서 리어카를 빌려서 짐을 실었습니다.
냉큼 리어카에 올라 탄 마님 땜시 머슴은 힘이 부칩니다.
오는 동안 차에서 먹은 자두, 샌드위치, 찹쌀모찌와 모닝커피가 아니었으면 지금 이렇게 씩씩하게 걷지도 못 합니다.
같은 차를 못 타신 분들, 후회하셔야 합니다....ㅋㅋ
저를 사자로 아시는 분들도 있긴 하지만 인간하고 가장 친한 위대한 개랍니다.
제가 좀 졸려서 별로 말하고 싶지 않네요...
전문용어로 어프로치가 짧다고 하던가 뭐 그러던데...
이 분홍색 가방엔 아주 특별한 것들이 들어 있습니다.
저 베낭만 아니면 슬립퍼 신고 피크닉 간 거죠...
돗자리에 앉아서 뭔가 감상중입니다.
베낭을 내려 놓기 바쁘게 벌써 바위에 붙으셨군요.
쌩초보가 저 근육과 자세만 봐도 베테랑인줄 알겠습니다...
바위와 한 몸이 되다....
평소 암벽하고 경장히 친하게 지내시는 줄 척 보고도 알겠더군요...
바위를 보자 그들은 아주 바빴습니다.
한 번이라도 더 올라야 했으니까요....
한편 또 다른 그들은?
집 떠나면 왜 그리 수시로 허기가 지는지...
"점심 식탁이 차려지기 전까지 라면이라도 마님께 끓여 드려야겠습니다."-용이오빠
우리가 훈련은 안하고 먹기만 한다고 하시겠지만
배 불러서 암벽에서 일보 미끄러지더라도
아, 이 먹는 행복을 또 소홀히 여길 수는 없습니다.
사진이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