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식 건강 이야기새콤달콤한 여름선물, 입장 블루베리
새콤달콤한 여름선물, 입장 블루베리
달고 단단한 입장 블루베리
▲ 달콤한 맛과 향을 가진 블루베리는 간암 세포의 증식을 억제한다는 연구결과가 공개되면서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블루베리는 유럽 전역은 물론 미국, 캐나다, 호주, 칠레, 일본, 동남아 등 전 세계에서 3천여 종이 재배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약 20여 종이 재배되고 있다. 그동안 블루베리는 우리나라 기후에서는 자라지 못한다는 잘못된 선입견 때문에 국내 생산이 거의 없었다. 그러던 중 최근 해외에서 블루베리의 다양한 영양 및 효능에 대한 연구결과가 발표되면서 서서히 국내에도 블루베리에 대한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입장은 원래 국내 최대의 거봉포도 산지. 모래성분이 많은 사질토에다 연평균 강우량 700㎜ 미만, 큰 일교차 등 적당한 기후 조건 덕분에 당도가 높고 품질이 좋은 거봉포도 생산지로 명성이 자자하다. 하지만 요즘은 바로 이 입장에 크고 작은 블루베리 농장들이 생겨나고 있다. 이유는 하나. 블루베리의 생육환경이 포도와 비슷하기 때문. 입장은 일교차가 클 뿐 아니라 비 피해와 같은 풍수해가 적어 블루베리 농사를 짓기에 안성맞춤이다.
요즘 입장에서는 대대로 포도농사만 고집해오던 농부들의 눈길이 블루베리로 향하고 있다. 블루베리는 영양가가 풍부할 뿐만 아니라 시·군에서도 적극적으로 생산기반을 조성하고 고소득을 위한 지역 명품 과실로 육성해나가려 하기 때문이다. 블루베리는 아직까지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다른 과일에 비해 가격이 높은 편. 때문에 국내 최대 거봉포도 생산지인 입장이 최근 2년 사이 블루베리 생산지로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화분으로 키울 수 있는 블루베리 묘목
블루베리는 조금만 신경 써서 관리하면 집에서도 화분으로 키워 열매를 얻을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튼튼하고 열매를 잘 맺을 수 있는 묘목을 골라야 한다. 좋은 묘목이란 화분 전체에 실뿌리가 골고루 왕성하게 퍼져 있어야 한다는 것. 뿌리가 얇고 힘이 없으면 잘 자라지 않고 열매를 맺기도 힘들다. 가지는 작아도 뿌리가 건실한 묘목은 관리만 잘 하면 크게 자라고 열매도 풍성하다. 또 새롭게 자란 튼튼한 가지가 1~2개 정도 있는 것을 선택하도록 한다. 블루베리 묘목의 가격은 약 2만 원 정도. 2~3년 정도 자란 것을 주로 판매하는데, 구입하자마자 열매를 볼 수 있어 인기가 있다.
▲ 6월 첫 수확을 시작하는 블루베리. 블루베리 나무는 사람 키 정도 크기로 다른 과일보다 수확하기도 편하다.
무농약 친환경 재배에 앞장서다
입장의 블루베리는 농약을 전혀 치지 않고 강산성 퇴적유기물 퇴비인 피트모스를 이용해 유기농으로 재배된다. 때문에 입소문을 듣고 찾아온 소비자들과 직거래를 하는 등 인기가 높다. 유기농 인증은 3년 동안 무농약, 무화학비료 사용이 검증될 경우에만 받을 수 있다. 유기농 블루베리는 건강에 좋을 뿐 아니라 열매가 크고 과피가 단단하며 당도가 높다.
입장에서는 농약과 화학비료 대신 씹으면 단맛이 나는 스테비아라는 식물을 블루베리 밭에 심는다. 연분홍 꽃이 예쁜 스테비아는 미생물이 필요로 하는 당을 제공하고, 블루베리가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도록 비료나 거름의 흡수율을 증가시키는 고마운 식물. 게다가 스테비아를 심은 블루베리 밭은 그 풍경마저 아름다워 소비자들이 블루베리 농장을 다시 찾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다.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블루베리 농장
블루베리는 일반 과일과 마찬가지로 출하시기에 따라 하우스와 노지 재배로 나누어진다. 하우스에서 재배하면 병충해를 막을 수 있고 좀 더 당도가 높은 열매를 얻을 수 있다. 노지 블루베리는 6월 중순이 넘어야 맛볼 수 있는데, 태양빛을 직접 받고 자라서인지 맛이 좀 더 새콤달콤하고 알이 굵은 것이 특징.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충남 입장, 경남 상주, 강원 화북, 경기 파주 등에서 블루베리가 생산되고 있다. 서울 근교 블루베리 농장의 경우 가족 단위로 블루베리 따기 체험이 가능하다. 대량으로 블루베리를 생산하는 지방 농장의 경우 농장을 견학할 수는 있지만 블루베리의 가격이 워낙 고가여서 직접 블루베리를 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