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위
배성록
악보 없이 따로 서로 들썩이며 노는 가락
휘감기는 저녁놀에 물안개도 피어난다
천지가 몸을 일으켜 일렁이는 산과 들
저승은 이승 넘고 이승은 저승 넘네
북극성 친구 삼아 초승달도 산을 넘고
시나위 취한 가락만 오래도록 휘돈다
인간사 눈물 꽃밭 돌개바람 세월이지
헤매다가 돌아선 길 주저앉다 다시 선 꿈
수만 년 통한을 새긴 초극의 꽃 춤춘다
《좋은시조》2024. 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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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구에게 온 시조
시나위 / 배성록
임성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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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25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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