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과 음주수치에 관한 보고서(1)
안녕하세요?
왕지랄도사입니다 ^^*
저는 지금까지 음주운전으로 인해 세번을 경찰차에 달려갔었습니다
한번의 훈방과 한번의 취소, 그리고 재 취득후 한번의 정지 ㅡㅡ;;;;;;;;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회원님들은 음주운전 절대하지 마세요
새들한테 달렸을때의 그 비굴함과 음주측정할때의 그 조마조마함 ..... 아주 더럽고 치사하답니다
===========================================================================
첫번째 훈방 ^^;;;; v
퇴근 무렵이었습니다
후배놈이 슬슬 다가오더니
ㅡ 형 퇴근하구 한잔하까?
ㅡ 그러까?
후배놈과 저녁을 먹으며 소주 1병을 나눠 마셨습니다
취하지는 않았지만 아무래도 찜찜하여 볼링장에 가서 한시간 가량 볼링을 즐겼습니다
땀도 조금 나고 해서 이제는 어지간하겠다 싶어 후배놈과 출발을 했습니다
작은 언덕을 넘자마자 사방이 씨뻘건 경광등과 경찰차 등으로 난리가 났더군요
ㅡ 어? 형 음주단속한다
ㅡ 좆됐다 니미랄
한편으로는 안심이 됐지만, 이미 돌이킬수 없는 상황이라 그냥 들이 밀었습니다
ㅡ 수고하십니다 음주단속중입니다
라며 휴대용 음주 측정기를 입 앞에 턱 들이 밀더군요
ㅡ 아 예에 후~ (아 씨바 걸리면 어쩌지?)
ㅡ 후~ 하지 마시고 후~~~~~~~~~ 하세요 !! (어째 좀 수상하다?)
ㅡ 후~~~
ㅡ 후~~~~~~~~~~~ 하시라니까요 !! (ㅎㅎ 요거 제대로 걸렸군!!)
ㅡ 아예에 (에라 모르겠다) 후 ~~~~~~~~~~~~~~~
ㅡ 삐이이이 ..........ㄱ
ㅡ 술 드셨네요? 차 저쪽으로 빼세요
자기덜끼리 무슨 수신호가 있는지 순식간에 짭새들이 우르르 날아와 제 차주위를 감싸더군요
ㅡ 차 세우시구요.... 내리세요... 면허증 제시하시구요... 글구 저 차 타세요
경찰차 뒷자리에 앉아 파출소로 향했습니다
가면서 면허증 조회하는 척 하더군요
ㅡ 저기요(최대 비굴모드)
ㅡ 예? 왜 그러십니까?
ㅡ 저기요 저 ......... 함 봐주세요 ㅠㅠ
ㅡ 일단 파출소까지 가세요
ㅡ 저기요 저 ........ 왕지랄회사에 다니거든요 좀 봐주시면 안되까요?
ㅡ 그런데 다니시는 분이 음주운전을 하심 어떻해요 일단 가셔서 측정부터 합시다
한마디로 썩은 호박에 이빨도 안 박히는 소리였습니다
파출소에 도착하니 그래도 평소에 안면이 있던 놈은 완전히 쌩까더리구요 참나 치사해서......
ㅡ 왕지랄 도사님 이리오세요
ㅡ 예에 (에라 씨바 될대로 돼라)
ㅡ 자아 이거 부세요
ㅡ 저어 물좀 마심 안되까여?
ㅡ 그러세요 물은 얼마든지 드셔도 됩니다 단 20분 이내에 측정에 응하셔야 합니다
ㅡ 예에
ㅡ 술 많이 드셨어요?
ㅡ 아니요 걍 소주 반병
ㅡ 그럼 물 많이 마시고 오세요
ㅡ 아 예에 감솨아~~~~~~~~~
파출소 내에 있는 냉온수기에서 물을 계속 마셔댔습니다
구역질이 날 정도로 마시고 또 마시고 ...............
ㅡ 자 왕지랄도사님 이리 오세요 ⊙⊙
ㅡ 네 ........... ㅡㅡ;;;
ㅡ 자아 이 대롱에 입을 대시구요 제가 그만 할때까지 부세요
ㅡ 네에 후~~~~~~~~~~~~~~~~~~~~~~~~~~~~~~~~
ㅡ 더더더더더더더더더더더더 .......................... 네 됐습니다
그러더니 음주 측정기를 책상에 내려놓더군요
ㅡ 자아 보세요 이게 수치입니다
ㅡ 0.05 이하면 훈방이고 0.05 이상 0.1 이하면 정지 그리고 0.1 이상이면 면허 취소입니다!
ㅡ ( 아~~씁새야 알았어 씨꾸루와) 예예
0.03 까지는 수치가 무섭게 올라가더니 조금씩 올라가는 속도가 늦어지더군요
0.040 (어 안돼 위험해 !)
0.041 (제발 그마안 ~~~~~~~~~~~~~~~~!!!!!!!!!!!!!!)
0.042 (흥이다 이눔아 !!)
0.043 (안돼에!!!!!!!!!!!!!!)
0.044 (어? 조금 느려진다)
0.045 (서라 서라)
0.046 (으윽 서라구 이제.......)
0.047 깜박깜박
0.048 (에이 함 봐줬다)
짭새 무안한듯 한마디 하더군요
ㅡ 많이 안드셨네요 *ㅡ-
ㅡ 아 예에 (당당 ^^;;;)
ㅡ 면허증 여기 있습니다 조심해서 들어가세요
ㅡ 어? 거기까지 안 태워다 줘요 (아 씨바 배째 !!!! 조또 !!! 거기까지 언제나 걸어가냐?)
ㅡ 안녕히 가십시요 !!! (꺼져 이 쓰바야)
후배놈과 파출소를 나오니 밤하늘이 참 맑아 보이더군요 ^^;;;
밤 하늘을 올려다 보며 굳은 결심을 했습니다
' 내가 더럽고 치사해서 다시는 음주 운전 안한다 !!!!!!!!'
과연 그렇게 됐을지 ..........................?
카페 게시글
검색이 허용된 게시물입니다.
………………유머와엽기
음주운전과 음주수치에 관한 보고서(1)
반석위에기둥
추천 0
조회 45
04.02.01 09:04
댓글 0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