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는 귀찮기만 하던 출장이 가끔씩은 반갑게 느껴질때가 있다.
답답한 마음에 어디로든 훌쩍 떠나고 싶을때가 바로 그런때이다.
월급쟁이라는 얽매인 신분때문에 훌쩍 떠나는건 고사하고 점심시간에 구내식당을 벗어나는것도 버겁기만한 일상에서
가끔씩 떠나는 출장은 사막의 오아시스와도 같은 존재이다.
지난 주말...연수차 제천에 다녀오는길에 들른 곳...바로 안동이다.
못난 후배에게 늘 살갑게 대해주시는 선배님이 계시다는 점과
제천과 같은 고속도로를 공유하고 있다는 점이 쉽게 안동행을 결정짓게 해주었다.
좋은 사람들과의 자리는 늘 즐겁지만, 맛난 음식을 차려놓으면 그 즐거움은 배가되곤 한다.
안동갈비, 찜닭, 간고등어, 헛제사밥...
안동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먹거리와 개인적으로 메모해두었던 신선식당과 함흥면옥 등 정해진 시간에서
맘에 쏙 드는 음식점을 뽑아내기는 그야말로 불가능한 일.
버릴건 버리고, 포기할건 포기하고...
가장 기본에 충실하기로 하고 안동갈비와 찜닭으로 선정...
거창숯불갈비(054-857-8122)...안동역 근처 갈비골목에 있는 안동갈비전문점이다.
갈비도 좋지만, 갈비먹은후에 나오는 찜과 사골로 우려낸 우거지 된장찌개로 더 유명한 곳이다.
무수히 많은 집들 중에서 이곳을 택하는데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
이웃분 블로그에서 보는 순간 메모해 둔 곳이므로..
거기다가 안동 현지인이신 선배님의 단골집이라 하니 고민이나 갈등은 사족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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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비해서 그 수가 줄긴했지만, 여전히 건재한 안동갈비골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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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이른 저녁시간...몰려드는 손님들로 벌써 자리는 가득차 버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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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분 19,000원...대구에 비하면 조금 비싸게 느껴지지만 이동네 갈빗집마다 같은 가격으로 갈비를 차려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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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갈비 3인분...고기먹은 후 나올 찜을 위해서 갈빗대는 미리 잘려진 상태로 나온다.
때문에 양이 조금 적게 느껴지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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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과 A++등급만 취급한다는 사장님의 말씀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눈에 보이기에는 썩 괜찮은 고기질로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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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찬들중 제일 맘에 들었던 김치...
짜지도 않고 적당한 숙성의 맛을 보여주는...쭉쭉 찢어서 먹으니 아주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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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거의 한접시를 다 먹어버린 총각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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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미역 냉국...북적이는 사람들과 상 한가운데에 떡하니 차지하고 있는 숯불때문에
몹시나 더웠던 이날, 갈증을 해소시켜준 일등공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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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고기는 소금에 찍어서 먹었는데 이곳에서는 굳이 소금을 찾지 않았다.
젓가락끝으로 살짝 찍어서 맛본 양념장이 꽤 괜찮은 맛이었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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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얇은 두께가 아쉽고, 예전에 맛본 구서울갈비보다 구수함은 조금 덜한듯 했지만,
이정도만 해도 대구에서는 쉽게 맛보기 힘든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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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밍을 놓쳐버렸다..깜빡 해버렸다.."빨간찜이요" 라고 외치는 것을...
빨간찜맛을 못본게 못내 아쉬웠지만, 이 찜맛도 꽤 괜찮은 맛이었다.
전형적인 간장조림의 맛...국물이 자작하게 졸아드니 더욱 깊은맛이 느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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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최고의 하이라이트...구수한 사골국물에 끓여낸 우거지된장찌개이다.
짜지 않고 심심한 국물과 우거지를 건져먹는 맛과 재미가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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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에 올려서 푹푹 떠먹어야 제맛이다.
심심하면서도 구수한 국물과 그런 국물을 흠뻑 머금은 우거지를 꾹꾹 씹어 먹는맛.
이 한그릇 때문에 이곳을 단골로 삼았다는 선배님의 말씀이 공감이 가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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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날씨에 저마다 불을 껴안고 고기를 구워대는 사람들 때문에 땀을 흘리면서 고기를 먹어야 했던날
마지막에 만나는 살얼음 둥둥 뜬 식혜의 반가움은 평소의 배가됨은 당연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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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역앞 갈비골목...저마다 이름을 떨치고 있는 안동갈비집들이 많이 있는곳이다.
선택에 주저함이 생기지만 어디를 선택해도 그럭저럭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대구의 그것처럼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지말고 늘...안동의 명물로, 전통이 살아숨쉬는 곳으로 남아있길 기원해 본다.
첫댓글 아이들이 좋아할것 같은 갈비찜이네요..안동가면 한번 다녀와야 겠네요 좋은정보 감사 합니다.*^^*
맵지도 않고, 애들 입에도 잘 맞을것 같습니다..^^.
가보고 싶습니다.
한번쯤은 가보셔도 괜찮을곳입니다..
맛난것들은 다 비싸요..ㅠ.ㅠ
그러게 말입니다..ㅠㅠ
삭제된 댓글 입니다.
짜증나고 힘든 일상가운데 이런 쉼표라도 있으니 그나마 견딜만 하더군요..
롱이님도 가끔씩은 머리식힐수 있는 기회를 가지시길 바랍니다..
가끔씩은 필요하답니다.^^..
여기도 묻어가야하나...고민 중....
묻어오시와용..저..그런거 좋아하자나용.ㅋㅋ
두명 가면 보통 3인분 먹나요?
크게 많이 드시는 분이 아니시면 인당 1인분 하셔도 됩니다.
전 3명이서 3인분먹고 밥먹고하니까 딱 좋더군요..^^.
이집도 맛있구요.. 대마 숯불갈비도 옆에 있는데 그집은 동인동찜갈비 처럼 해 주어서 맛있어요..먹고 싶다
이근처는 왠만하면 다 괜찮다고 하더군요...멀어서 아쉬울 따름입니다..
총각이 되고 싶어서 총각김치를 많이 먹은건 아닌지........총각 총각 총각 총각
ㅋㅋㅋ...이런 센스쟁이..
너도 좀 나눠주랴??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