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間一壺酒 화간일호주 꽃 사이에서 술 한 병 놓고 獨酌無相親 독작무상친 아는 이 아무도 없이 홀로 마시다가, 擧杯邀明月 거배요명월 잔을 들어 밝은 달을 청해 오고 對影成三人 대영성삼인 그림자 마주하니 세 사람이 되었네. 月旣不解飮 월기불해음 달은 본시 술 마실 줄 모르고 影徒隨我身 영도수아신 그림자는 공연히 나만 따라하지만, 暫伴月將影 잠반월장영 잠시 달과 그림자를 벗하여 行樂須及春 행락수급춘 모름지기 이 봄을 즐기리 我歌月徘徊 아가월배회 내가 노래하면 달은 서성이고 我舞影零亂 아무영영란 내가 춤추면 그림자는 어지러이 움직이는데 醒時同交歡 성시동교환 깨어 있을 때는 함께 즐기며 기뻐하지만 醉後各分散 취후각분산 취한 후에는 각각 흩어지겠지. 永結無情遊 영결무정유 시름없는 무정한 교류 영원히 맺어 相期邈雲漢 상기막운한 아득한 은하수 너머에서 서로 기약하세.
結廬在人境 결려재인경 성의 경계지역에 집을 짓고 살아도, 而無車馬喧 이무거마훤 수레와 말의 시끄러운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問君何能爾 문군하능이 그대에게 묻노니, 어찌 그럴 수 있는가? 心遠地自偏 심원지자편 마음을 멀리 두면 사는 땅이 저절로 외지게 된다네. 采菊東籬下 채국동리하 동쪽 울타리에서 국화를 따다가, 悠然見南山 유연견남산 우두커니 남산을 바라본다. 山氣日夕佳 산기일석가 산의 기운은 저녁 무렵에 더욱 좋고, 飛鳥相與還 비조상여환 나는 새 서로 짝하여 돌아온다. 此中有眞意 차중유진의 이 속에 참뜻이 있으니, 欲辨已忘言 욕변이망언 말로 더 설명하려다가 이미 말을 잊는다.
첫댓글 게시판에서 이백의 시를 보게되네요.
그림도 좋고
달빛도 좋습니다^^
사진은 귀농한 지인이 웛하독작을 하면서 보름에 찍어 보낸 사진입니다
봄날
고즈넉한 달빛아래
술 한 잔 놓고
먼 산 바라보는
이태백이 상상이 됩니다.
쓸쓸하지만
그 고요한 순간이
완벽하게 느껴집니다.
기분이 꿀꿀해 한 잔 걸치다 보니 저도 이백이 되어 봅니다.
하루하루 살아낸다는 것이 쉽지 않기에 이백처럼 술을 칭구 삼아 노도에 몸을 실어 봅니다.
즐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낭만이백
댓글 감사드립니다~
맞점하시기 바랍니다~
배고파서 긴 답글은 패스합니다
양해바랍니다~
식사에 앞서 장문은
노놉이져~
든든하게 드세요~
밥 다 먹고
이따 응원 감사의 보답으로 도연명의 음주 답글 달게요~
채국동리하
유연견남산~
음주5/도연명
結廬在人境
결려재인경
성의 경계지역에 집을 짓고 살아도,
而無車馬喧
이무거마훤
수레와 말의 시끄러운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問君何能爾
문군하능이
그대에게 묻노니, 어찌 그럴 수 있는가?
心遠地自偏
심원지자편
마음을 멀리 두면 사는 땅이 저절로 외지게 된다네.
采菊東籬下
채국동리하
동쪽 울타리에서 국화를 따다가,
悠然見南山
유연견남산 우두커니 남산을 바라본다.
山氣日夕佳
산기일석가
산의 기운은 저녁 무렵에 더욱 좋고,
飛鳥相與還
비조상여환
나는 새 서로 짝하여 돌아온다.
此中有眞意
차중유진의
이 속에 참뜻이 있으니,
欲辨已忘言
욕변이망언
말로 더 설명하려다가 이미 말을 잊는다.
저녁에 한 잔 걸치시고 불콰해지셨을 때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