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8월 5일
태백 금대봉
"풍차가 나올텐데, 그 전에 뱀이 있어~~~ 조심해야해~"
남해읍님의 엄포.
감사님: "뱀이 있으면 그 놈은 나한테 죽는 거여~"
그러시면서 제주도의 김녕굴이 뱀으로 유명하다는 이야기와 김녕김씨 유래를 말씀하시는데...
어??? 내 마누라가 김녕김씨 가튼데...
집에가 이 사실을 알았느냐 물어야겠다.
뱀을 못봤는데, 풍차가 나온다?
"뱀 보셨어요?"
"감사님이 앞에서 다 치우신거 가텨"
파란하늘. 뭉게구름. 그리고 높게 솟은 풍력발전소.
선두그룹의 사진을 흐뭇하게 카메라에 담는다.
대덕산 정상.
아까 분주령에서 200치고 오르는군.
초기 금대봉보다 더 치는데? ㅎ
오늘은 전원이 다 여기 올라와도 충분한 시간이겠다.
무전으로 독려를 수시로 한다.
삼방으로 넓게 펼쳐진 조망을 잠시 넋을 놓고 바라본다.
"힘들게 올라가고 있습니당?"
길현대장님의 무전에
"산악회분들이 그렇게 힘들면 어째요?"
대덕산 정상에 있는 어느 부부가 한 소리를 무전으로 고스란히 전한다.
"산악회분들이 힘들어 한다고 여기 계신 산객이 지적하시네요~"
"밥 먹고 맥주를 먹어서 그런거 가타요"
"어! 산악회분들이 술도 드시고 신고해야 겠네~~"
아무말 잔치를 잠깐 벌이고,
"검룡소까지 가시나봐요~? 우리 두문동재로 다시 가는데, 돌아가시는 길에 실어주실수 없나요?"
ㅎㅎ
'두문동재에서 검룡소까지 가는 동선은 자차로는 어렵지...'
그래도 산행코스가 평탄해서 두문동재 - 대덕산 - 두문동재 왕복 옵션도 나쁘지 않은것 같다.
오가며 야생화 화원을 두번 즐기고 난 후,
차를 타고 검룡소 주차장으로 내려가 또 산책하고...
자.. 내려갑시다.
완만했던 산행이지만, 하산길은 뭔가 해낸것 같은 느낌에 늘 호젓하고 즐겁다.
대덕산 일대의 야생화도 장관이다.
약간 속도를 줄이면서, 주시하며 진행.
어?? 분주령에서 B코스로 내려오신 포에버총무님이 역방향으로 올라오시네?
아마도 너무 빨리 내려와버려서 아쉬우신 모양.
"그려요~ 올라가 좀 더 보고 오세요~"
검룡소로 향한다.
앞서 진행하신 감사님을 마주하면서,
"장관이쥬?"
폭포수를 기대했던 사람들에겐 발원지의 형상이 그렇게 감동스럽지 않을것을
아침에 차안에서도 슬쩍 운을 띄우긴 했는데.. 감사님께 던져본다.
"응~~~ 장관은 아니구~~~ 차관정도?"
"ㅎㅎ 국장까지 안 내려가 다행이네요~~"
검룡소 도착.
하루 5천톤의 용수가 용솟음친다는 과한 표현이 어색하긴 하지만,
그래도 이후 폭포수를 연출할 만큼의 수량은 뿜어낸다.
초록의 기운이 참 좋은 곳.
선두일행끼리 모여, 또 다시 인증을 한다.
검룡소 큰 표지석앞에서의 단체사진으로 오늘 산행을 마감할 준비를 한다.
주차장근처에 물이 없단다.
그렇던가... 예전에 아토산산악회 주관할때에 알탕을 하고 온 사람이 있었던 거 같는데... 이상타.
내려가는 계곡을 보니, 물이 말라있네.
다행히 주차장 못 미쳐 화장실에 꿈너머꿈 대장님이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물을 뿜어준다.
등목이 그렇게 시원할 수 없다.
알탕이 없어 아쉽긴 해도 나름 만족감을 느끼고 하산완료.
주차장의 옆의 개울 그늘에서 즐거운 담소를 나눈다.
'3시간 반 만에 마무리 되었군. 너무 짧았다고 뭐라 하시겠는데? ;;;'
다행히 앞이라서 그럴수도 있는데, 좋았다는 평이 많다. 다행이다.
그래도 부여한 산행시간을 채워 야생화를 충분히 즐기고 내려오시는 분들이 계셔서 그 역시 다행이다.
식당으로 이동.
76명이나 되는 인파들을 수용할 식당찾기도 어려웠다고 한다.
맛진 해물순두부를 술과 함께 들이킨다.
구름님이 옆에서 수고했다고 홍삼주를 주시고, 삼불봉님등 몇분들이 자리에 와 독려를 해주신다. 감사합니다.
건배사를 무얼할까 고민하다가, 전날까지
'두대한번 더 가자' 라고 하려다가, 총무님들의 고충이 예상대로 많음을 느끼고,
"총무야~!!!! 하면 고맙다!!! 하십쇼"
하고 제안을 했다.
순간 눈이 마주친 꼬꼬님.
'재 뭐라고 하는거야?'
하는 속마음이 얼굴에 읽힌다. ㅋㅋ
50분 동안 진행된 술자리.
지난 불발된 금대봉 산행날 첫 산행을 하신 모카크림님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좀 더 산악회에 깊숙히 들어와아~~"
하는 제안도 날리고.. ㅎㅎ
대전에 돌아와서,
1차시기 10분, 2차시기 2분40초만에 차1대 완판이 된 산행신청이력을 기념하는 추가자리를 이어간다.
식당마다 우리 회장님과 산대장님들 합 8명을 수용할 공간이 없이 빽뺵한 경성큰마을 동네를 신기하게 전전한다.
"나 알탕 다시 해야해!!"
하며 애교스런 불평을 하시는 길현대장님.
어느 삼겹살 집에서 1처룰 그리고 2차까지 흥겨운 이 날의 기운을 이어가다가,
결국 어떻게 저렇게 이렇게 집에 들어왔다.
좋은 날이었어.
첫댓글 동대장님~ 주관하시랴 수고하셨네
몇장 안찍는것 같드만 멋진모습 많이 담으셨네
올만에 함산에 대전에서 뒤푸리까정 즐거웠다능~
잘먹었고 명불허전 명품후기도 잘보고 갑니다 수공~^^
바쁠텐데 와줘서 고마워~
언제 충일해서 봅세~^^
보기보다 날렵하신 동대장님ㅎ(농담)
사진도 많이 담으시고 산행 주관하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
보기보다 날렵하긴 합니다~^^
여름엔 고전하지만.... @@
꽃구경 잘했습니다.
수고했어요...
이번엔 알탈이 마땅치 않아서 좀 그랬죠?
다음산행에서는 괜찮을거 같아요. 또 뵈어요.
덕분에 야생화 꽃밭을 걸어 보았습니다. 산행내내 폭신한 흙길과 함께한 힐링산행도 좋았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같이 페이스를 맞추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길따라형님은 많이 부족하셨을거 같은 산행이었습니다. ㅎ
포근한 산행코스를 마친 후 뒤뒤풀이까지 흥겨운 하루였습니다.
지그시 눈을 감았군. ㅠㅠ
나에게는 딱맞는스타~일!!숲길이뿌고,꽃이 지천이고,산들바람이 꽉찬 이런날만이면 향후10년은 거뜬허게.
따라갈수있을듯.
완판 동대장님을 격허게 추카드리며 ~굳!!!
잘 즐겨주신 분들덕에 뿌듯했던 하루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모두가 만족스러운 산행이 어려운 법인데 모처럼 모두가 만족스러운 여름산행이라서 참으로 고마웠습니다.(삼불봉 등 포함)
이번에도 같이 걸어 재미있었습니다.
앞에서 뱀 잡으시느라 수고하셨다는 소문이....
다음에 또 뵈어요.
여행 중에 검룡소에서 산우님들 보고 반가웠습니다. 코로나 시기에 수원에 올라와 산행을 같이 못해 아쉬웠는데..현진아빠님 오신 줄 알았으면 인사 했으면 좋았을 것 같았습니다.추후 함께 산행 함께 하길 고대해 봅니다.
응? 그러셨어요?
어쨋든 반갑습니다.
글, 사진, 대화, 하늘, 꽃, 풍차, 검룡소, 등목 등 모든것이 시원한 하루였습니다.
남해읍님과 같이 걸었던 걸음도 참 좋았습니다.
아름다운 곳 안내하느라 수고 많았습니다.
덕분에 건강한 생태공간 맘껏 즐겼습니다.
이번엔 많은 꽃 이름을 맞추어가시는 즐거움이 있으셨을거 같습니다.
외국출장다녀오셔서 피곤하셨을텐데,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산행예약까지.
대장님 산행 리딩하느라 수고많았어요~
산행기도 굿 입니다~
든든한 대장님들 홧팅~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10월에 제가 주관하는 황매산 억새산행도 기억해보세요.
날씨탓에 뜻하지 않으셨던
재~수
고생 끝 낙이라고 했던가요
차량 한 대를 너끈이 초과해 차량 1대추가^^
날씨도 너무 맑고 청령한 하늘~
보너스 산들 바람~!!
동대장님의 그간 공덕이 빛을 발하는 산행 이었네요
대장님들의 단합뒤풀이 감사하게 잘 먹었고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
회장님의 공덕이죠.
한해 더 하셔야죠? ㅎ
회장님도 인솔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동그라미대장님 덕분에 제 평생 야생화 구경도하고ㅎ 좋은 산행과 맛난뒤풀이까지 너무즐겁고 고마웠습니다^^
바다좋아하시는데 야생화도 예뻐해주세요~^^
자주 나오세요~~^^
많은 회원님들 선두에서 이끌어 주시고 사진 봉사까지 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야기가 담긴 후기글도 잘 읽고가요~^^
저의 즐거움이죠.
참 사연이 많았던 금대봉 사건이었습니다.
다음 10월 황매산억새산행으로 17기 당번을 마무리합니다.
멋진 대덕산 하늘 사진 잘보고 갑니다, 덕분에 꽃길도 한번 걸어봤네요. 고맙습니다~~
날이 참 좋았어요. 재시도가 성사되어 참 다행이었습니다.
폭염 날씨치곤 무덥지않고 되려 바람이 살랑거려 야생화 산행 맘껏 즐겼어요.
좋은 산 안내해 준 동대장님, 수고하셨고 고맙습니다.
산대장들 뒤풀이까지 책임진 동대장님 맘 씀씀이로 더더즐거운 하루였답니다~
길현대장님의 상큼한 무전으로 더욱 선선한 하루였습니다.
중간그룹 이끌고 다니시느라 수고 참 많으셨습니다.
멋진 산행지를 선정하고
불편했을지도 모를 두 대씩이나 끄시고가서...
편하고 즐거운 산행을 끌어주느라
고생 많았습니다
야생화도 야생화지만...
세상 편한 산행을 다 해보았습니다...ㅎㅎ
장삼이사형님 은 좀 짧아 아쉬우셨을거 같습니다~ㅎ
총무님들이 수고 많으셨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