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카운티 뮤지엄(LACMA) 한국미술실에서 지난해 9월부터 복원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석가여래설법도’에 관한 심포지엄이 21일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브라운 오디토리엄에서 열린다.
복원 중인 석가여래설법도.
심포지엄에는 박지선 교수(용인대학교 문화재학과), 정우택 교수(동국대 대학원 미술사학과), 그리고 라크마 보존처리처의 마크 길버그 처장과 프랭크 프로이서 수석 보존과학자 등이 강사로 나서 고미술품 복원과 보존에 관한 강연을 들려줄 예정이다.
박지선 교수
정우택 교수
실제 복원작업을 지휘하고 있는 박지선 교수는 ‘석가여래설법도’를 문화 및 미학적 시각에서 분석한 내용을, 고려불화 전문가인 정우택 교수는 미술사와 불교도상학적 견해를, 라크마 보존처리처 전문가들은 기술적인 검사와 과학적 분석으로 접근한 18세기 고미술의 복원과정을 설명하게 된다. 심포지엄이 끝나면 갤러리 투어도 있을 예정이다.
석가모니가 영축산에서 설법하는 장면을 그려 ‘영산회상도’로도 불리는 ‘석가여래설법도’(Buddha Shakyamuni Preaching to the Assembly on Vulture Peak)는 가로 4m, 세로 3m가 넘는 대형 불화로, 여섯 조각으로 분리돼 훼손이 심각한 이 불화를 라크마가 수년 전 구입, 그 복원을 박교수의 정재문화재보존연구소 팀에게 의뢰해 1년 예정으로 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라크마는 이례적으로 이 복원과정을 일반에 공개함으로써 관람객들이 미술관이 하는 일을 좀 더 잘 이해하도록 교육과 홍보에도 힘쓰고 있다.
라크마는 이 작품의 복원 및 보존처리가 완료된 후인 11월19일 전시 오프닝과 함께 대규모 영산재를 열고 한인 커뮤니티와 함께 축하할 예정이다.
LACMA 5905 Wilshire Blvd. LA, CA 90036, (323)857-6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