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1894> 강진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준비위원회. 심미안
지금은 고인이 되신 윤정현 선생이 조직을 주도하고 엮은 책이다.
강진 지역의 동학농민운동의 전개 양상과 참가자 후손 발굴을 밝히는 것이 중심이고,
더구나 비매품으로 출판되어 넓리 읽힐 수는 없는 한계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강진에 사는 사람들에게 지역의 역사와 과제를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처음 편집회의에 참석했던 기억이 난다.
나는 학교에 있는 관계로 첫 회의만 참석하고 조사와 글쓰기를 함께 할 수 없었다.
한편으로는 강진동학이 이토록 늦게 나마 정리되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고,
6.25 양상은 전혀 손을 대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동학 이후 6.25도 피아의 보복살해가 많고 이데올로기와 관련해 민감한 내용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역사의 반성과 성찰 없이 과오도 되풀이 된다는 점을 떠올리면
강진의 경우 역사의 반성과 성찰이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고 말할 수 있다.
장흥과 대비되는 점이다.
남도 동학운동은 특히나 우금치 전투의 패배 이후 관군과 일본군의 쥐몰이 몰살작전에 의해
장흥으로 몰려와 마지막 석대들 전투의 패배후 천관산 일대와 섬으로 피신했다가 학살되거나
다행히 목숨을 건지면 섬을 톻해서 겨우 연명을 했다는 것.
채포된 동학교들을 당시 일본군과 관군은 머리에 짚을 씌우고 석유를 뿌리고 화형으로 처형했고,
특히 유생들과 관의 힘이 강하면서 수성군들이 보복살해와 재산 강탈 등이 비일비배했다는 것.
심지어 집강소 자치 기간 조차 어용집강소를 실치할 정도로 관과 유림의 영향력이 컸다는 것이다.
칠량과 대구면에 동학마을이 있을 정도였고, 해남의 윤씨 집안 참여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 차례 =
총론. 되살리는 강진 동학농민혁명의 자취
1부. 강진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인명록
2부. 강진 동학농민혁명 경과일지
사진. 강진 동학농민혁명에 얽힌 주요 장소
보론1. 강진지역 동학과 동학농민전쟁
보론2. 동학농민혁명과 강진지역의 특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