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서려는데
무언가 조금 이상하다.
귀가 먹먹, 뚜껑이라도 덮힌 듯이, 소리가 아득하다.
고개를 이리저리 흔들어 보아도,
소리가 아득히 먼산 너머로 빨려 들어가는 거같다.
제대로 안 들리는 소리도 소리지만,
한 장막에 덮인 듯, 멍하니 답답했다.
하필이면 오늘 강의는, 개인 작품에 대한 별개의 지도를 해야 하는,
홈패션 강의 시간인데 어쩌랴 싶기만 하다.
도착하기 전인데, 어찌나 마음이 쓰이는지.
눈물이 금방이라도 머금을 수 있을 것만 같은 비참함.
왜, 귀가 이러는 걸까.
춤추느라 큰 소리 음악을 너무 많이 들어서일까.
아니면 알게 모르게 스트레스가 많이 쌓인 것일까.
행여 귀에 큰 이상으로 듣지를 못하게 되면 어쩌랴.
아이고, 춤은 왜 알아가지고....@
이 생각 저 생각에, 찢고 까불다 보니,
갑자기 산다는 것 마저 구차스럽다는 생각까지 든다.
머리까지 어지러워 왔다.
아침에 서둘러 정보를 찾아보니,
이런 사례는 난청이니 뭐니 하는 글이 태반이었다.
그 외에도, 겁나는 글도 많았다.
글을 읽으며 황망함, 그리고 무섭고 겁도 왈칵 났다
내 의지로 극복해서 이겨낼 수 있는 일이라면,
의지와 집념이 강한 나는 이겨낼 자신은 있다.
그러나 만일 정말 귀에 이상이 있는 거라면,
이 일은 나로서는, 어찌해 볼 수 있는 일이 아니지 않을까.
수업을 시작하기 전, 수강생들과 커피를 마시며,
어제 샤워를 하다 잘못하여 센 물 발로 귀에 물을 넣었는지,
자고 나니 귀가 잘 안 들리니 이해해
달라고 양해를 구했다.
어찌해야 하나.
몸에 작은 이상이 느껴지면 겁이 먼저 앞선다
크게 작게 몸에 이상기운을 느껴져, 병원 예약을 할 때면,
상황보다는 먼저 지레 겁부터 난다.
큰 병이면 어찌하나.
그러다가 무사히 별다른 이상 없다는 결과를 받을 때면,
참았던 긴 숨이 한순간에, 모아 쉬어지는 세월 앞이다.
그대로 하루 지내보자.
자고 나면 행여 나아지지 않을까 싶기도 했다.
그런데 자고 일어났는데도, 크게 변화가 없는 거 같다.
잠시라도 피하고 싶었었다.
내내 생각했다.
오늘 병원 갈까, 아니 며칠 후 가 볼까.
그러다가 벌떡 일어섰다.
병원 가자,
피할 수 없는 일이라면, 매를 맞아도 일찍 맞자.
이대로 주말을 그냥 보낸다는 건, 아무래도 지옥일 거 같았다.
우선 폰으로 정보를 찾기 시작했다. 관내에 이비인후과가 어디에 있나?.
방문 리뷰도 꼼꼼히 읽어 보았다.
그러다 우연히 경기도 지역 이비인후과 병원 방문기를 읽게 되었다.
경인 중앙선을 타고, 병원에 도착.
접수를 하고 앉아서 기다리는 시간.
태산이 무너져 금방이라도, 나에게 우르르 쏟아져 다가올 듯만 같았다.
아 ~ 하나 님, 그리고 그곳에 계실 우리 시어머님.
고맙습니다.
찾지도 않았던 하나님 소리가 절로 새어 나왔다.
그리고 늘 우리 가족을 위해 기도하여 주시던,
살아생전의 시어머님도 보고팠다.
초음파를 보여주신다.
고막이 크게 뻥 찢어졌단다.
시술인지 수술인지 치료를 받았다.
"어떠세요?. 이제 괜찮으시죠?."
이렇게 물으시는, 원장님께
"원장님 송구스럽지만, 목, 기도도 한번 살펴주실 수 있을까요?.""
무언가 뭉쳐 있는 듯하고, 때로 목소리도 허스키 해지고요.
혹시 몹쓸 병이라도 있는 게 아닌가 하고 늘 불안해서요."
원래 병원은 두 가지 진료를 안 한다고, 예전부터 들은 터였다.
그런데 역시 리뷰에서 읽은 대로, 정말 친절하신 원장님이 분명하였다.
초임파로 면밀하게 목과 코를, 여러 번 살펴 주신다.
이상이 없으니 염려 놓으란다.
그러시고는, 목과 코에 약물을, 계속 품어주셨다.
"아무 이상이 없으니 걱정 마셔요."
귀에 솜을 가득 메꾸시고는 테이프를 붙이시며,
"답답하면 빼셔도 되는데, 세 가지 주의사항 잘 지키셔야 해요."
일주일 뒤 다시 오셔야 합니다."
네, 원장님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제가 원장님 존함을 찾아, 먼 길 찾아 원장님 뵈러 올 수 있었던 거.
하늘이 도우신 듯해요. 고맙습니다.
병원 문을 나서며,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화창한 늦봄의 따뜻한 햇살이,
거리에도 내 머리 위에도 내려 쪼였다.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
마치 오늘이 마지막 날인 거처럼,
춤도 열심히 추고 싶다."
노을 지는 바닷가에서.....♡
아고야!
울 방장님 놀래셨군요ㆍ
맞아요ㆍ
이제는 어딘가 아프면 겁부터 덜컥 나고 무서워지더라구요ㆍ
저도 겨울에 갑짜기 허리 아포서 일어나지 못하니까 겁나고 두려워서 한참 울었던!
병원서 치료받고 나아지니까 내가 겁쟁이로 변한것을 알게되니 나이들어가면 겁이 더 많아 지는거 같아요
ㅎㅎ
저도 40대때 스쿠버다이빙 하면서 미숙해서 고막2번이나 나가서 치료했는데 지금 난청이 생겼네요ㆍ
의사 말씀대로 잘 실천하셔서 완쾌 되기를~~♡
와~ 우리 핑크 님께서 스쿠버다이빙까지@
대단하셔요 ㅎ
나이들면 주위에 아픈 사람도 늘고
먼저 떠나는 분들도 많고
그러니 자동적으로
겁부터 나는 거 같아요.
ㅎ 핑크 님 우리 화이팅!
오늘은 오늘의 사과나무를 심는다는
마음가짐으로 힘내기로 해요.
알라뷰~♡♡♡
맘고생 몸고생 하셨어요
그만하기 다행이구요
나도 춤방 음악소리에
고막이 찢어질 같아
스피커 옆을 피한적이 많아요
안아프면 좋겠지만
세월에 장사도 없겠지만
치료 잘 하시고
관리 잘 하시며
건강 행복 하세요💪
맞아요 동백 님 조심하셔요.
나이가 들어가면 청력이 약해진다는데
춤방 음악은 너무 강해서 귀가 찢어질 듯 하곤 하지요.
동백 님도 건강 두루 평소에 잘 살피셔요
해피 데이~♡♡♡
소리가 커
스피커가 찟어진다는 가수
김연자 유희승 김승연등이 있던데 소리로 인해 고막도 나갈듯ㅋ
@마르린난로(온라인) 맞아요 큰 소리에 고막 찢어진다고
원장님이 말씀하시더군요
치료 가능한 병이었다니
정말 다행이에요. 얼마나 놀랐으면
이렇게 기다란 글을 작성하셨을까나 ... ㅎ
얼른 치료 마치고 모임에 나오세요.
매은 님~~~~ 으흥ㅜㅜㅜ
아야~@했어요.
ㅋㅋㅋ
정말 놀래고 당황했었답니다.
이 일을 어쩌나 싶었어요.
이제는 한시름 놓았지만요
ㅎ 우리 매은 님보러 모임 가야징.~^♡^
방장님의 숨가픈 글을 가슴 졸이면서 읽어 내려 왔는데
잘 치료 하셔서 정말 다행이예요
몸에 뭔 이상이 생기면 겁부터 나지요
이젠 감사감사 노랠 불러도 되겠어요 ~ㅎㅎ
늘 언제나 행복한 일상 되시길~♡
이제 일 끝내고 여행님께 인사~♡
ㅎ 정말 마음이 힘들었어요.
이제 겁부터 난다는 말이 딱이지요.
휴~ 지금도 긴 숨이 나오네요.
약 처방 받아 일주일 먹어야 하는데
독한지 계속 졸리고 어질어질 하네요.
ㅎ 그래도 지금 너무 좋아요
이렇게 하루하루를 다스리며 살아 가야지요
여행 님 점심 맛있게 드셔요~♡♡♡
.
괜한걱정을 하셨내요.....
노을 사진 멋져요.
누구신지
모델이 노을보다 더 빛이 납니다...........
으그@ ㅋㅋㅋ 괜한 걱정이 아니옵고
아주 힘들었답니다.
이제사 웃음이... ㅋ
가족과 놀러 간
바닷가에서 아기 손자 안고 찍은 사진입니다.
휴~~~~
이렇게 조마조마하게~
글을 읽어본 적은 없었는데요~
다 읽고나니 한번 더 휴~~~~^^
휴~~~~
ㅎㅎㅎ 반갑습니다
@그림과소리(서울사랑방 )
~^^
저도 죽다 살았어요~^^
@예스미래(온라인) ㅋㅋㅋ 죽을 죄를 .... !
@그림과소리(서울사랑방 )
무슨~ 살아 돌아오신
축하 파티를~^^
@예스미래(온라인) 우리 모두 조심조심 살얼음 위를 걷듯
건강을 돌봐야 하는 시점인 거 같습니다.
예스미래 님의 강건하게 건강관리 잘하셔요~^^
@그림과소리(서울사랑방 )
저는 건강제비로
소문이 나 있습니다~
방장님만 잘 챙기시면됩니다~^^
@예스미래(온라인) ㅎㅎㅎ 예전 사진으로 뵈어서
건강 빵빵~ 하신 거 알고 있답니다.
ㅋ 저도 한 건강해 보이는데도
세상에 이런 일이 생기곤 하네요
그나저나 오랜만에 뵈어 아주 많이 반갑습니다 ㅎ
@그림과소리(서울사랑방 )
방장님의 이번 일은 자초한 것입니다
저는 프로스쿠바다이빙을 오래하였습니다
하강시 수압을 맞추기위해 코로 펌핑을합니다
비행기에서도 간혹 고도를 맞추기위해
펌핑을 하지요~ 그래야 귀가 원활하게
작동합니다~ 단 육상에서는 코를 풀때에는
그렇게하면 고막이 나갈수도 있습니다~
육상에서는 한쪽씩 풀어야합니다~
꼭~ 필히~ 반드시~ 주의하십시요~^^
@예스미래(온라인)
아~ 저도 무지~ 방갑습니다~^^
@예스미래(온라인) 딩동뎅~ ㅎㅎㅎ 맞습니다.
제가 코도 힘세게 풀곤했어요
앞으로 조심해야겠어요
예스미래 님은 만능 스포츠 맨이시네요.
역시 멋지시네요.
@그림과소리(서울사랑방 )
힘찬 파워는 댄스로~
고것은 부드럽게~
순간 까먹습니다~
우리 취미의 춤은~
육체건강은 말할 것도 없고~
정신건강에도 많은 도움이 되더군요~
우리가 글을 쓸수 없을 때까지~
취미를 즐기도록 하입시다~
기회되시면 언제 한번 잡아주이소~^^
@예스미래(온라인) ㅎㅎㅎ 굽신~ 굽신!
황공무지로소이다.
제가 한 손 부탁드려야지요
ㅎ 늘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바래요~^^
@그림과소리(서울사랑방 )
~^^
방장님도 투게더~^^
@예스미래(온라인)
@예스미래(온라인) 동감입니다
5m풀에서 교유받을때 펌핑을 배웠네요~~
ㅎㅎ
많이 놀라셨겠어요~?!
그래도
글 을 다 읽고 후유~ 했어요
언능 다 낫기 바랍니다~
한편으론 웃음도 나요~ㅋ
ㅎㅎㅎ 고은 총무 님 안녕~♡
크게 별 일 아니게 지나고나면
웃음도 나지만 그 순간에는 지레 겁부터 나곤해요.
그만큼 세월따라 자신감이 떨어진 거겠지요.
ㅎ 우리 건강 잘 지켜요~♡♡♡
정말 막막하셨으리라
그래도 천만다행이십니다
저도 현 보청기를 애용하고있어요
치료잘하셔서 조은 소리 많이 들으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