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통령님은 지금 어떤 마음일까? 총선 패배로 강력한 야당에 끌려다니고 있다. 의대 정원 확대로 인하여 세계 톱클래스의 의료수준을 자랑하던 우리나라 의료체계가 붕괴 직전에 있다. 당신의 아내는 명품 가방 사건과 도이치 모터스의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가 너무 분명하여 요리조리 피하고 있지만 언젠가 덜미를 잡힐 것만 같다. 얼마나 마음이 조급하고 답답할까? 천공에 자신의 미래를 물었을 것만 같다. 국민권익위원회가 내린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결론도 너무 속이 보인다. “김 여사가 받은 명품 가방은 대통령의 직무와 관련이 없다”라고 하므로 면죄부를 주었다. 그런다고 아무 일이 없던 것처럼 끝날 일이 아니다. 김영란법을 지키기 위해 선생님들은 스승의 날엔 휴학했고, 소방대원은 동네 반찬 가게 사장님의 도시락 기부마저 마음대로 받지 못했다. 김밥집 사장님은 허위로 주문한 김밥 40줄이 아까워서 경찰에 기부하려고 했으나 경찰은 거부했다. 김영란법에 저촉이 될까 봐서다. 국민들은 이렇게 착하다. 그런데 대통령님은 도대체 뭐 하고 있는가? 그동안 국민들이 힘써 지켜온 법을 송두리째 무너뜨렸다. 정의로운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국민적인 몸부림이 일순간에 무효가 되어 버렸다. 그것도 나라를 건전하게 이끌어갈 책임을 진 최고의 권력자 부부에 의해서 말이다. 백성들은 권력자들의 부당한 행동을 지켜보고 있다. 법을 따라 사는 것이 손해 보는 것임을 학습하였다. 통치자가 국민의 신뢰를 잃으니, 동해에서 석유가 콸콸 쏟아져 기름 위에서 수영하게 된다고 해도 믿지 않는다. 아이를 낳거나 키워보지 않고 애완견을 보듬고 다니는 대통령이 인구정책을 비상사태를 발표했다고 해서 감동 있게 받아들일 국민들은 없다. 진심일지라도 저의가 의심스럽다. 빗발치는 부정적인 여론을 모면하기 위한 속셈 정도로 평가절하하고 있다. 이제 3년 남았으니, 나라를 생각하고 국민의 유익을 위한 마음으로 국정을 이끌어갔으면 좋겠다. 회복하는 방법은 진실함으로 남은 임기를 채우는 길뿐이다. 대통령 부부가 불행해지지 않아야 한다. 대통령이 불행하고 국민이 행복해지는 나라는 없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