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대한민국 이야기 4 - 한남동 뒷골목여행 문화예술인 공동체로 거듭나는 우사단로 10길
인기멤버
hanjy9713
2024.05.13. 15:47조회 9
댓글 0URL 복사
한국관광공사의 아름다운 대한민국 이야기
한남동 뒷골목여행
문화예술인 공동체로 거듭나는 우사단로 10길
한때 이국적인 문화의 발신기지 역할을 수행했던 이태원에 위치한 ‘우사단로 10길’이 다시 한 번 세상의 이목을 끌고 있다. 매월 마지막 토요일에 개최되는 ‘계단장-들어와’가 개최되고 젊은이들의 예술 창조 공간뿐 만 아니라 소자본 창업의 전진기지로 탈바꿈하고 있는 서울의 ‘따스한 동네’ 한남동 우사단로 10길을 찾아가 보자.
한남동 뒷골목여행 지도 <지도원본: 네이버 제공>
청년 문화 예술 사업의 융·복합 전진기지로
한남동의 우사단로는 ‘보광초등학교’에서 시작하여 ‘청석 슈퍼’에 이르는 900 미터가 되지 않는 길이다. 6호선 이태원역 3번 출구로 나와 ‘119안전센터’ 골목으로 100 미터 남짓 올라가면 시작점인 보광 초등학교가 보인다. 이곳에서 위를 바라보면 하늘을 향해 솟아오른 두 개의 탑이 보인다. ‘이슬람 중앙성원 (Seoul Central Masjid)’이다. 이슬람 성원 정문 앞에서 한강 방면으로 길게 쭉 뻗은 길이 우사단으로 10길의 중심이다.
배나무가 많아서 ‘이태원 (梨泰院)’이라고 불리게 되었다면 ‘우사단로(雩祀壇路)’는 조선 태종 때 기우제를 지내기 위해 이곳에 제단인 ‘우사단’을 세웠다는 기록에서 왔다. 우사단로 10길은 재개발사업의 중단 덕택에 우리나라 60~70년대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어 사진가들이 즐겨 찾는 곳인데 요즘 들어서 젊은이들의 발걸음이 많아지고 있다.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한 번 들여다보기로 한다.
서울에서 우사단로 10길처럼 신구가 조화를 이루는 골목을 찾기는 힘들 것이다. 장작을 연료로 활용하는 구식 이발관에서부터, 전파상, 떡집, 파키스탄·터키 음식점이 전통시장과 한데 어우러지고 게스트하우스는 물론 최신의 기술을 활용한 보석 디자인 가게에 이르기까지 그 변화무쌍함이 신기하다. 이 길을 걷다보면 한국사람 보다 외국 사람이 많지 않나 싶을 정도로 외국인들이 많이 있다. 이태원과 이슬람 사원이라는 지리적인 특징 뿐 만 아니라 오래된 주택이라 임차비가 저렴하고 언어와 생활환경이 편리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