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출장이 많았던 이번 여름이다.
이번에 찾은 곳은 충북 제천이다.
제천...충북의 윗자락에 위치하고 있는 강원도와 가까운 도시...
내게는 서울보다 더 멀게만 느껴지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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짓궂은 날씨...대구를 출발할때만 해도 무더운 햇볕을 내려주던 하늘이었는데, 어느샌가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운전하시는 선배님은 빗길운전에 신경이 곤두서겠지만 난 참 좋다, 이런 비오는 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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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토면(043-647-8658)...제천에 도착하자 마자 점심식사하러 찾은 곳이다.
막국수로 유명한 곳.
유치원과 같은 건물을 공유하고 있는 음식점이다. 무슨 관계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은근한 궁금증이 생긴다.
소설가이자 미식가인 고 홍성유선생이 1987년도에 편찬한 "한국 맛있는 집 666점"에 제천에서는 유일하게 소개되어 있는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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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리면(6,000원)과 녹두전(10,000원)으로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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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이곳저곳에 붙어있는 방송출연의 자취들이다.
특이한 것은 요즘의 방송이 아닌 꽤나 오래전 방송의 모습이다.
조금 이름난 집에서는 꼭 볼수있는 "생방송 **출연"..이라는 똑같은 문구의 액자가 아니라서 더욱 믿음직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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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를 차려내는 모습이 맘에 들었던 곳이다. 열무김치를 2종류로 담아낸다.
풋풋함이 살아있는 김치와 숙성의 묘를 잘 살린 김치.
둘 다 좋았지만, 내입엔 후자가 더 잘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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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두전...흔히 생각하는 녹두전의 모습이 아니라서 조금 당황스러웠던 부분...
녹두전보다는 해물파전에 가까운 모양새이다.
녹두의 구수한 맛은 좋았지만 지나치게 많이 사용한 기름때문에 느끼함을 먼저 느끼게 된다.
오징어와 파의 부조화와 과도한 기름으로 인해 실망감이 드는 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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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리면...막국수인 토면에 묵과 오이, 김치, 다진 소고기등을 푸짐하게 올려서 차려내는 음식이다.
막국수의 호화판이라고 할까...
살얼음 둥둥 뜬 육수가 보기에도 시원함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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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넉넉하게 담아주신 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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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만으로는 조금 허전한 부분을 채워주는 묵채...막국수 국물과 조화롭게 어울리는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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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지면서도 부드러운 면발이 아주 좋았다.
질 좋은 메밀로 주문과 동시에 직접 면을 뽑는 장점이 맛에도 고스란히 살아있다.
막국수 특유의 구수하면서도 달짝한 육수도 미각을 자극하기엔 부족함이 없다.
쫑쫑 썰어서 넣은 신김치 때문인지 새콤한 맛까지도 더해진다.
김치맛은 입맛에 따라서 장점이 될수도, 단점이 될수도 있겠다 싶은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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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까지 후루룩 맛있게도 먹었다..국물까지 싹 비워냈던 그날..
숨이 턱 막히는 무더운 날씨였으면 더욱 맛있게 먹었을텐데, 비가 와서 조금 아쉽긴 했지만 기대치를 넘어서는 훌륭한 맛이었다.
다시는 가볼일이 없겠지만 기회가 되면 꼭 한번 더 찾아가고픈 곳이다.
내년 여름을 기약하며...
첫댓글 토리면= 메밀면이다 맞지요? 아... 언제쯤 먹어볼까나... 제천... 멀다...ㅠㅠ
저도 출장이 아니면 맛보기 힘들었을 음식이랍니다..제천..멀긴 하더군요..^^;;
이거 먹으러 출장가신듯한데...^^: 다음으로는 어디로 출장을 가실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그려~~~
이런, 예리한 친구 같으니라구..ㅋㅋㅋ..음..다름 출장은 당분간 없을듯..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