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년 07월 05일 (금) 14:12:00 | 영광신문 ![]() |
![]() |
서기 827년 영암에서 출생한 도선道詵(827 ~ 898)의 성은 김金, 자는 옥룡玉龍으로 신라 말기의 승려이며 풍수설의 대가이다. 15세에 출가하여 월유산 화엄사華嚴寺에서 승려가 되었다. 그 뒤 유명한 사찰을 다니면서 수행하다가, 문성왕 8년(846) 곡성 동리산桐裏山의 혜철惠徹을 찾아가 무설설無說說, 무법법無法法의 법문을 듣고 오묘한 이치를 깨달았다고 한다. 도선은 승려로서보다는 음양풍수설의 대가로서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 풍수지리학의 역사가 신라 말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것도 도선의 생존연대가 그때였기 때문이다. 언제나 도선이 풍수지리설 같은 주술적 언어와 함께 있기 때문에, 그는 역사적 실재의 인물이라기보다는 신화적 존재로 파악되기까지 하였다.
도선의 저서라고 전해지고 있는 ‘옥룡자유세비록玉龍子遊世秘錄’은 여러 사람들에 의해 필사되어 전해져 원본과는 일부내용이 다소 다를 것이라고 본다. ‘옥룡자유세비록’에는 영광지역의 풍수를 설명하고, 혈穴에 대한 내용이 적혀있는데 다음과 같다.
옥룡자 답산가玉龍子踏山歌
허허 탄식한 후에 영광지경 넘어서니 북칠리北七里 양수간兩水間에 육룡쟁주六龍爭珠가 더욱 좋다. 여의주如意珠를 3개놓고 혈穴이 있어 난심難尋이라 용장혈졸龍裝穴拙하였으니 합금처合衿處 겸鉗이 있어 평지음사平地陰砂 회포回抱하니 어느 명안明眼 알아볼고 이산 주인 거 뉘련고 수화성水火姓이 대발大發 하리. 읍내를 들어와서 좌우를 살펴보니 동서남북 사방 중에 서남 산수 더욱 좋다. 서오리西五里 화접심향花蝶尋香 당대에 속발速發하여 문무과文武科도 많거니와 대대 호부豪富 하리로다.
간태목성艮兌木星 정토혈正土穴은 경유수庚酉水가 동으로 가니 찾기는 쉽지만 알아볼 이 뉘 있을까. 북 이십리 대과협大過峽에 자웅지혈雌雄之穴 더욱 좋다. 자기목성自起木星 수삼절數三節에 평지결인平地結咽 자조하여 한 가지는 서남에 가서 용사취회龍蛇聚會 생겼구나 사대승상四大丞相 칠대왕비七大王妃요 백자천손百子千孫 문무과文武科를 대대로 날것이니 저마다 얻을소냐. 주인봉을 자세히 보니 목토산木土山의 혁괘革卦로다.
동령치東岺峙를 넘어서니 와우형臥牛形이 천기天基로다. 일대해수一帶海水가 조당朝堂하니 인재부고人才富庫 나겠구나. 오백년이 지나가면 명현군자明賢君子 나리로다. 병정방丙丁方이 통고通高하니 대대 인물 불절不絶 하리. 화개금성華蓋金星 주인봉은 오성구발五姓俱發 하리로다.
장상치결인將相峙結咽 하고 은선봉隱仙峯에 이르르니 용호龍虎없는 저 혈성穴星은 아룡도강兒龍渡江 정녕丁寧하다. 운사雲砂가 나열하고 병정丙丁이 중중重重하니 만종록萬鍾錄 먹을 부귀 구불가언口不可言이요 송구悚.하니 아름다운 저 혈성血星은 눈으로 다 못보겠네. 더욱 귀타 양평지재良坪之才 대불핍절代不乏絶하리로다. 이리저리 구경하니 삼기중三奇中의 제일혈第一穴이 되겠구나 혈전穴前의 묘방수卯方水가 대해를 들어가니 제 임자를 못 만나면 열 번 써도 다 파리라.
이 세상 사람들아 헛된 욕심을 내지마라. 수화중水火中에 빠지리라. 소위 지사地士라 하는 사람 주인봉도 몰라보고 마라서라 마라서라 금전받고 재혈裁穴하리.
그렁저렁 구경하고 선진仙津나루 건너가니 해중의 높은 산은 구수산九岫山이 거기로다. 고기 잡는 저 어옹은 낚시를 드리우고 자울면서 구럭만 자주 본다. 당대에 속발速發하여 백대百代 향화香火하리로다. 그 안에 전후좌우 혈은 불빈불부不貧不富하리다.
장두산獐頭山을 들어서니 해변에 대아 있어 상하혈이 생겼구나 화성火姓이 주인되리 봉산鳳山의 봉혈鳳穴보고 염소.所의 개혈 보니 보자손保子孫 부족하나 대소과경大小科卿 전무하다. 그밖에는 구경 없어 시목정.木亭을 들어서니 원숭이 하나있어 과실을 품에 품고 추풍을 의지하여 뚜렷하게 앉았구나. 명당明堂이 광활廣.하야 제격을 다 차렸다. 부귀도 많거니와 자손도 천억이라 태금성太金星이 주인되니 대대 영화하리로다. 성명원근姓名遠近 두자가 수화산의 겸괴로다. 그곳에 많은 혈은 다 말하기 어렵도다. 거문고 타는 저 옥여는 옥녀무슬玉女舞瑟이 완연하다.
그길로 구경을 다하고 배례치拜禮峙를 올라서니 산진수회山盡水回하난 곳에 배기상영拜起相迎 더욱 좋다. 인간맥신술파寅艮.申戌破를 세속사람이 어이알고 오로봉 상연相連된 기운 이밖에 다시 없다. 용장혈졸龍長穴拙 하였으니 겸鉗 속에 굴窟이 되어 속발장원速發長遠이 큰 혈을 그 뉘라서 알아볼고 천마天馬는 앞에 있고 기고旗鼓 위에 있다. 자손복록 많은 것이 이 고을의 두재로 된 혈이로다. 주인봉을 자세히 보니 화산예괘火山豫卦 해득解得하소. 죽장으로 산을 치니 삼각선이 여기로다. 산정에 올라보니 경태건해맥庚兌乾亥.이로다.
四節下의 원圓한 정체 혈재와중穴在窩中하였구나. 혈중의 비문碑文 있어 권씨묘權氏墓가 지켰구나 말 물을 곳 전혀 없어 그저 가기 섭섭하다. 필랑에서 붓을 내어 이산 운로雲路 기록하여 혈중에다 묻혀놓고 천연히 돌아서니 일후에 유식 군자있어 과히 꾸중마라서라.
개탄불기慨歎不己 하고서 생실生實로 내려오니 그중에 묻힌 혈이 적지 않구나. 수구원봉水口圓峯 볼작시면 명철지인明哲之人 많이 나리, 그길로 내려오니 창룡출운기묘蒼龍出雲奇妙하다. 사산四山이 공조供朝하니 주산이 수구水口로다 대소과경大小科卿 대부재大富財는 세불핍절世不乏絶 하리로다.
당산동堂山洞에 들어서니 대혈소혈大穴小穴이 많도다. 곤신손사坤申巽巳 십이절十二節에 청
초마靑草馬가 방마출부 있었구나. 말둑바위 바라보고 누습한데 숨었구나. 주인봉을 자세히 보니 문천무만文千武萬 어려울까 금채괘벽오공형金釵卦璧蜈蚣形과 선인무수창룡출운仙人舞袖蒼龍出雲 십리내十里內에 생겼구나 화성火姓이 지키었다.
갑산甲山 동북 들어서니 혈이사 많다마는 주인봉이 독산이라 알아보니 뉘 있을고 그 중 귀한 것이 자학귀소雌鶴歸巢 뿐이로다. 삼산재후三山在後하고 학동재전안鶴洞在前案과 혈재겸중穴在鉗中에 와중窩中의 평지은사平地隱沙 하였구만 만일에 얻어쓰면 칠대한림七代翰林 삼대문과三代文科 대대代代로 나리로다. 그리저리 구경하고 마치령馬峙嶺를 넘어서니 전후좌우 회포回咆한데 봉鳳 하나 생겼구나 건해乾亥 삼절三絶 결인結咽하고 해좌亥坐의 손괘巽卦로다. 대소과大小科도 많거니와 사대상서四代尙書 이대왕비二代王.요 만세萬歲를 장구長具 하야 명만일국名滿一國 하리로다.
그 산주인 자세히 보니 금산돈괘金山敦卦 자세히 보소. 그리로 내려가니 삼계현森溪縣이 여기로다. 당국이 광활廣闊하니 인물번성 하리로다. 발옥산鉢玉山 일지맥一枝脈이 자기수성自起水星 놓았구나. 분향사배焚香四拜 하온 후에 그곳에 들어가니 서남이 반개盤蓋놓고 노승老僧이 염불한다. 혈성穴星이 방정하니 임해맥壬亥脈이 손수巽水로다. 문과칠인文科七人 날것이요. 백자천손百子千孫 대부大富로다. 그렁저렁 영광 지경 구경하고 나주로 넘어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