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선생님은 아직 현직에 머물러 있고 나는 이제 교직을 떠난지도 3 년이 다 되어갑니다.
선생님과 함께 근무한 기간이 성동 기계공고에서 16년 서울공고에서 6년의 세월을 함께 지냈으니 20년이 넘는 세월을 함께 보냈군요.
십년이면 산천이 변한다고 했는데 산천이 2번이나 변한 세월입니다. 일생을 60세로 본다면 1/3을 같이 생활한 셈입니다. 이는 인연이라면 큰 인연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성동공고에서는 여러햇동안 동학년을 하면서 "정밀제도 자격증" 취득을 위해 밤 늦게까지 전등을 켜 놓고, 실습장에서 제자들과 함께 '정말 열심히' 젊음을 불태운 일들은 교사로서 후회없는 추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아마도 그당시 우리가 담임했던 2학년 학생들의 '자격증 필기고사' 성적은 전국 최고의 성적이었을 것으로 믿습니다.
우리는 서로 마음이 통했고 신뢰가 컸으며 학생들에게는 사랑으로 가르쳤고 학생들도 선생님을 믿고 잘 따라온 결과라 믿습니다.
나는 이제 교직을 떠났고 사랑하던 아내도 떠나 보냈습니다.
처음엔 살아 갈 일이 막막하고 앞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런 일들은 크게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Internet'을 이용해서 거의 모든것을 다 할 수 있었습니다. 음식 만들기, 과일주 담그기,오이지 담그기, 김치 깍두기 구매하기 등을 모두 쉽게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진정 어려운 일은 '대화의 Partner' 가 없다는 사실이 정말 외롭고 견디기 어렵습니다.
어제는 이만희 선생님의 영정앞에서 인생의 덧없음을 보았습니다.
결혼식장에서 만난것이 엊그제 일인데 갑자기 비명에 가다니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그 사모님이 너무 안돼 보였습니다.
"나도 집사람을 떠나 보냈고, 인간은 언젠가는 자연의 이치에 따라 세상을 떠나게 되는것"이라는 말을 했지만 위로가 되겠습니까?
이제 살아온 날보다 앞으로 살아갈 날이 너무도 짧게 남았습니다. 그 남은 동안을 건강하게 살아가야 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요즘은 수요일이면 등산을 하곤 합니다.
대개 집에 있는날은 Internet 에서 일반 여러신문을 보기도 하고 'Worldcup' 때에는'Sports 신문'을 모두 훌터보면서 멋진 대표선수의 사진을 폴더에 저장도 하고, Classic 음악, 가요 등 음악도 듣고, 이미 지나간 좋다는 드라마도 보면서 생활을 합니다.
주로 퇴직한 선생님들과 등산도하고, 고교동창 대학동창들로 만나고, 가끔 옛날 제도과 선생님을 만나뵙지만 이제 몸이 예전같지는 않습니다.
선생님을 만나고 E-mil 도 받으니 지난일이 많이 생각났습니다.
선생님과의 생활을 좋은 추억으로 기억하고 싶습니다.
밤이 깊었습니다.
더운 여름을 잘보내시고 건강하시고 선생님 가정에도 평화와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