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 항만폐쇄로 몸살을 앓고 있는 한진해운이 물류대란으로 인한 손실에도 불구, 미 CNN 등 주요 언론에 집중 조명되는 바람에 뜻 밖의 이득을 보고 있다.
지난 9월초 롱비치항 옛 미 해군부지에 컨테이너 터미널을 개장한 한진해운은 항만 노사분규로 29개 항만이 무기한 폐쇄되자 화물선 9척이 하역을 기다리며 대기하고 있다. 그러나 한진은 CNN 등이 주요 뉴스에서 자사 로고가 선명한 화물선과 컨테이너, 개당 600만달러 상당의 겐트리크레인 등을 하루에 몇 차례씩 방영해 예기치 못했던 광고효과를 보고 있다는 것.
CNN과 ABC NBC CBS 등 공중파 3사도 서부항만 사태보도에 으례 한진해운 터미널 화면을 방영하고 있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등 주요 신문들도 경제면에 ‘물류 악몽’을 제목으로 컬러사진을 게재했다.
한진해운은 물류지체로 하루에 적어도 30만달러이상 손해를 보고 있지만 미디어 노출에 따른 무형의 광고효과는 1억8천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명진 한진해운 롱비치영업팀장은 “지난 9월초 미 해군기지에 개장한 미국내 두번째로 큰 최첨단 컨테이너 터미널 덕을 보고 있다”면서 “경쟁사인 머스크시랜드 터미널이 바닷가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것도 이유”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