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문10답) 2007년 장마철 중고차 알뜰 구매법

[또치]

(10문10답) 2007년 장마철 중고차 알뜰 구매법

보통 장마철은 중고차가 많이 팔려 가격이 높게 형성되는 5월과 휴가철 특수로 역시 가격이 비싼 7~8월의 중간에 해당된다.
시기로 놓고 볼 때는 중고차 가격이 비싼 게 정상이지만 장마로 소비자들의 발길이 뜸해진다는 특수성이 생긴다. 소비자들이 줄어들면 당연히 가격은 떨어진다.

게다가 매매업체들이 운영 자금을 확보하거나 여름철 장사에 필요한 중고차를 살 돈을 마련하기 위해 5월이나 7~8월보다 중고차를 싸게 팔기도 한다.

중고차 평균 가격을 산정하는 시세는 변동이 없더라도 실제 판매가는 떨어지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2007년 장마철에 필요한 중고차 알뜰 구매법을 정리했다.

1. 올해도 장마 영향 때문에 중고차 가격이 떨어지고 있나.

아직 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아 실거래현장에서 중고차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지는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다. 또 지역마다 상황이 약간씩 다르니 전반적으로 떨어지고 있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
하지만 지난 5월말 방송에서 알려드렸듯이 6월 중고차 시세는 약보합세를 형성했다.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 중고차 가격도 덩달아 내릴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2. 소비자 입장에서는 6월에 중고차를 사면 싸게 살 수 있다는 뜻인가.


맞다. 오는 8월 안에 중고차 구입계획이 있는 소비자는 장마철에 좀 더 싼 가격에 살 수 있다. 여름 휴가철에는 중고차 구입자들이 늘어나 중고차 가격이 강보합세나 강세를 보이는 게 일반적인 현상이기 때문이다.

장마철 중에서도 7월보다 6월이 낫다. 장마가 끝을 보이는 7월초나 중순에는 여름 휴가철이 목전이라 중고차시세는 약보합세라도 실 거래가격은 강보합세를 형성할 수 있어서다.


3. 장마철에는 중고차를 시장에 내놓은 자동차 소유자들도 줄어들어 매물이 감소, 소비자들이 원하를 차를 찾기도 힘들어지지는 않나.


아니다. 장마철 이전은 봄철 성수기에 해당되기 때문에 이 때 팔리지 않은 중고차도 많이 있다.
중고차 딜러들은 여름휴가철용 자동차를 팔기 위해 장마철 기간에도 괜찮은 차를 매입해두기도 한다. 차가 많아야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할 수 있어서다.
소비자들의 발길이 줄어드는 만큼 팔리는 차도 줄어들어 비교적 매물은 풍족한 편이다.


4. 장마철에는 원하는 중고차를 싸게 살 기회가 많지만 누구나 싸게 살 수 있는 것은 아니지 않나. 장마철에 알뜰하게 중고차를 사는 방법이 있다면.



가전제품 등 다른 물건을 살 때와 마찬가지로 발품과 손품을 팔면서 가격비교를 하면 중고차를 싸게 살 수 있다. 특히 장마철에는 가격비교가 필수다.

중고차 값은 연식, 성능, 색깔 이외에 매장 임대료, 업체의 자금 상황, 딜러의 성향 등의 다양한 요소에 영향을 받는데, 같은 차종 같은 연식의 차라도 궂은 날씨 때문에 차를 팔기 힘들어 자금 회전에 어려움을 겪는 매매업체나 딜러는 좀 더 싼 값에 내놓기 때문이다.


5. 가격차이는 얼마나 되나.



정확하게 말하기는 힘들지만 최소 몇만원에서 최고 몇 백원까지 차이난다. 보통 발품이나 손품을 팔면 10만원 정도 싸게 살 수 있다.  
출고된 지 몇 년 안 돼 판매가격이 1,000만원을 넘는 차들은 20만~30만원 정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6. 발품이나 손품을 판다는 게 어떤 내용인 지 이해는 되지만 좀 더 자세히 설명해준다면.



예. 우선 차를 사기로 결정했다면 한 가지 차종만 고집할 게 아니라 몇 개 차종을 선택한다. 중형차의 경우 쏘나타를 사기로 했다면 레간자, 옵티마, SM5 등 경쟁차종이나 아반떼 등 한 단계 아래 차종 중에서 한 두 개 차종을 구입 대상에 포함한다는 얘기다.
그 다음으로 중고차시세를 확인해본다. 비교적 규모가 있는 중고차사이트에는 중고차시세를 볼 수 있는 기능이 있으니, 이 기능을 이용하면 된다.  
마지막으로 가격과 모델이 마음에 드는 2~3개 차종을 선택한 뒤 차종별 검색 기능을 이용해 차 가격과 상태를 비교해본 뒤 2~3개 업체를 선정해 연락하면 된다.


7. 사려는 차를 소유한 중고차 딜러와 직거래해도 비용을 아낄 수 있다고 알고 있는데, 그 이유는 소개비가 붙지 않기 때문인가.

맞다. 차를 소유한 딜러와 직거래하면 좀 더 싸게 살 수 있다. 개인끼리 직거래하면 중간 유통비용을 줄일 수 있는 것처럼 중고차시장에서 차를 살 때도 전시된 차의 실제 소유 딜러와 직접 거래하면 소개비를 아낄 수 있다.

중고차 소유권은 해당 업체보다는 차를 자기 돈으로 구입한 중고차 딜러에게 있고, 같은 업체라도 딜러들 간 소개비가 붙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중고차시장에서 차를 알아봐 준다며 이리저리 데리고 다니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들에게 차 구입을 맡기면 소개비가 붙는다. 편리하다는 장점은 있겠지만 적어도 5만원 정도 차 값이 비싸진다.


8. 요즘처럼 기름값이 고공행진할 때는 유지비 고민이 더욱 커지기 마련인데, 차 가격은 물론 유지비도 아낄 수 있는 중고차 구입 방법은 없나.



소모품이 제대로 교환되지 않은 차는 연료 낭비가 심해진다. 중고차의 경우 소모품을 제대로 바꿔주지 않은 차들이 많다.
중고차를 사기 전부터 소모품 교환비용을 구입비에 포함시켜주면 기름 낭비를 줄일 수 있다는 뜻이다.


9. 구입 예산이 한정돼 있다면 소모품 교환비용이 부담이 될텐데.



사고자 하는 차의 연식을 1년 정도 줄여주면 구입 예산도 아끼고 소모품 교환비용도 확보할 수 있다. 50만~100만원 정도는 쉽게 절약할 수 있고, 이 정도 비용이면 타이어, 벨트류, 오일류, 배터리 등의 소모품을 모두 교체하고도 돈이 남는다.
오히려 1년 정도 연식이 짧은 차를 사는 것보다 차 상태도 훨씬 좋은데다 사려는 차의 소모품이 좀 이상하면 가격을 깎을 수도 있다.

10. 장마철에 중고차를 살 때 사소하지만 꼭 필요한 게 있다면.


장마철에 중고차를 산 뒤에는 와이퍼를 바꿔주는 것이다.
중고차시장에 전시돼 있는 차들 중에는 와이퍼 교체시기가 다 된 차들이 많고, 야외에 노출돼 있어 와이퍼 고무가 부식된 경우도 많다. 제 기능을 못하는 와이퍼는 비가 퍼 부울 때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와이퍼 교체 비용은 1만원 안팎으로 저렴하니, 와이퍼 상태가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으면 교체해주는 게 좋다.

[우주(천정훈)]

차산지 알마 않됐으므로 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