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의 발자취와 해안 경승에 취하는 보길도
▲ 위 치 : 전라남도 완도군 보길면
해남 땅끝선착장에서 보길도까지 뱃길로 1시간쯤 걸린다. 풍광 좋은 다도해 뱃길이라, 실제로는 훨씬 짧게 느껴진다. 면적이 33㎢, 해안선 길이가 41km인 보길도는 섬치고는 높은 산이 제법 많다. 바다에서 바라보면 커다란 종 하나가 바다에 두둥실 떠 있는 형상이다.
오늘날의 보길도는 완도군의 여러 섬 중 청산도와 함께 가장 유명하다. 자연풍광이 빼어난 덕택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고산 윤선도(1587~1671)가 은거하며 ‘어부사시사’ ‘오우가’ 등 국문학사에 길이 빛날 걸작을 남겨 유명해졌다. 51세 때인 인조 15년(1637)에 보길도 부용동으로 들어온 고산은 자신만의 낙원을 건설했다. 낙서재에서 85세를 일기로 숨을 거둘 때까지 세연정, 동천석실, 곡수당, 무민당, 정성암 등 모두 25채의 건물과 정자를 지었다. 고산이 세상을 뜬 뒤 부용동 정원은 그의 서자와 후손이 관리했으나 점차 황폐해졌다. 이후 약 300년 동안이나 잡초 우거지고 주춧돌만 곳곳에 뒹구는 채로 방치됐다가 1993년에야 세연정과 동천석실이 복원됐다.
현재 부용동 동구의 보길초등학교와 이웃한 세연정은 부용동 정원 중에서도 원형이 가장 잘 보존된 곳이다. 세연정 주변은 굵은 동백나무를 비롯한 갖가지 상록수가 울창해서 사시사철 푸르다. 세연정의 누마루 난간에 걸터앉으면 세연지, 회수담, 동대, 서대, 판석보 등이 고스란히 시야에 들어온다. 이곳에 있으면 눈과 귀가 즐겁다. 주변 풍광이 철마다 다채롭게 달라지고 어디선가 끊임없이 물소리, 바람소리, 새소리가 들려온다.
고산의 처소였던 낙서재는 세연정에서 1.5km쯤 떨어진 적자봉(430m) 북쪽 기슭에 자리한다. 낙서재 입구에는 곡수당이 있다. 몇 해 전만 해도 두 곳 모두 잡초와 나무만 무성한 폐허였으나, 최근 대대적인 복원공사로 여러 채의 건물이 다시 들어섰다. 고산이 ‘부용동 제일의 절승’이라 칭송했던 동천석실은 낙서재에서 마주 보이는 산 중턱에 있다. 개울에 놓인 다리를 건너고 동백나무, 소나무 등이 우거진 산길을 15분쯤 오르면 전망대처럼 훤하게 트인 암벽 위의 동천석실에 당도한다. 부용동 일대가 거침없이 시야에 들어온다. 부용동 골짜기에 비구름이나 안개가 낮게 깔리면 선계(仙界)에 들어온 기분마저 든다.
보길도에서 가장 큰 마을은 예송리다. 마을 앞 바닷가에는 천연기념물 제40호로 지정된 상록수림이 있다. 원래 바람을 막기 위한 방풍림으로 조성됐던 숲이다. 처음에는 바닷가를 따라 1.5km쯤 늘어서 있었으나 지금은 740m쯤으로 줄었다. 이 숲에는 후박나무, 붉가시나무, 생달나무, 감탕나무, 동백나무 같은 상록활엽수가 흔하다. 상록침엽수인 곰솔(해송)과 낙엽활엽수인 팽나무, 작살나무, 누리장나무 등도 군데군데 눈에 띈다. 상록수림 앞에는 ‘깻돌’이라 불리는 검푸른 조약돌이 깔려 있다. 파도가 드나들 때마다 기분 좋은 해조음이 쉼 없이 들려온다.
예송리와 청별선착장 중간에서 중통리 입구를 지나게 된다. 동쪽으로 길쭉하게 돌출한 중통리 해안에는 해송 숲과 모래해변을 거느린 통리해수욕장과 중리해수욕장이 있다. 교통, 민박, 편의시설 등이 잘 갖춰진 곳이라 야영지로도 안성맞춤이다. 중리해수욕장을 지나 보길도의 동쪽 끝까지 걸어가면, 제주도로 귀양 가던 우암 송시열이 잠시 쉬면서 시 한 수를 새겼다는 ‘송시열 글씐바위’에 다다른다. 말년에 떠나는 귀양길의 설움이 묻어나는 시도, 그 시가 새겨진 바위 앞에서 바라보는 바다도 퍽 인상적이다.
보길도 서쪽 해안의 정자리 망끝전망대와 보옥리 사이의 해안도로는 해넘이와 낙조를 감상하기에 좋다. 해안도로가 끝나는 보옥리 바닷가에는 보족산(195m)이 뾰족하게 솟아 있다. 산 아래의 바닷가에는 아름다운 몽돌해변이 있다. 크고 둥글둥글한 갯돌이 마치 공룡의 알처럼 거대하다고 해서 ‘공룡알 갯돌밭’이라 불린다. 인적 뜸한 공룡알 갯돌밭에서는 파도소리, 바람소리, 새소리 같은 자연의 소리만 들려온다. 그 소리에 귀 기울이다 보면 어느덧 자연과 하나 된 희열이 파도처럼 가슴을 적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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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최금애 외 3명신청합니다~~~~~
신청합니다..... 좌석은 17번 주세요 ~~~
경성큰마을 네거리 탑승합니다...
임철수외1명신청합니다
남영희 외 4명 산청 합니다~~^^
윤향자는 앞좌석에다 부탁 드림니다~~
38좌석 부터 몰아 주세요~~
윤현숙외 한명 앞좌석 부탁드립니다.
강시애~윤향자하고 옆자리 같이해주세요 부탁 합니다~~~^^
참석합니다~~
15번 주세요
조성경신청합니다
박태원신청
손명수신청
김갑순회원맥주3박스소주2박스음료수3박스스폰하였읍니다감사합니다
임철수님100000만원스폰하셨읍니다감사합니다
수정합니다음료수가2박스랍니다
손중현 오영란갑니다
(01 02 03 04) 최금애 이종옥 신길순 조성숙 56만원 입금했습니다 감사합니다~~~~
(05) 장호상 9/5일 14만원
(06 07) 임철수외1명 9/6일 28만원
(08) 박태원 9/6일 11만원
(09) 오영란 9/6 일 14만원
(10) 염동철 9/8일 14만원
(11) 강인수 9/8일 11만원
(12) 남영희 9/8일 11만원
(13) 김화종 9/8일 14만원
(14) 윤향자 9/9일 11 만원
(15)임도희 9/11일 14만원
(16) 조성경 9/11일 14만원
(17) 남상현9/11일 11만원
(18) 강시애 9/13일 14만원
(19) 김장원 9/17일 11만원
(20) 송준헌 9/17일 14만원
(21)손명수 9/17일 14만원
(22)윤웅열 9/17일 14만원
임철수님 10만원 찬조 감사합니다~~~
윤현숙만 갑니다. 같이 간다고 한 친구가 사정이 생겨서 못갑니다.
장다리 신청합니다
잘다녀오세요 보길도 가고싶었는데
결혼식이 있어 또못가네요
섬 여행은 나하고는 안맞나봅니다 에고~~
집안행사로 참석이 어렵네요~~ㅠㅠ
죄송합니다~~~제가 14일~19일까지 여행중이라 카페에 들어올수가없습니다...
함께 하지 못해미안합니다~~참고 하시길 바랍니다~~~~